LIFESTYLE 놓쳐서는 안될 거장의 전시 3선

현대미술과 건축의 판도를 바꾼 거장들의 작품이 한국에 도착했다 .

2024.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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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내 방은 또 다른 어항’, 2022, 헬륨, 마일라 풍선, 가변 크기. ©필립 파레노, 작가 및 글래드스톤 갤러리 제공, 사진 제공 리움미술관, 사진 홍철기 2 ‘막(膜)’, 2024, 콘크리트, 금속, 플렉시글라스, LED, 센서, 모터, 마이크, 스피커, 1360×112.7×112.7cm. ©필립 파레노,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홍철기. 3 M2 1층 전시 전경. ©필립 파레노, 제공 리움미술관, 촬영 이현준 4 ‘차양 연작’, 2016~2023, 플렉시글라스, 전구, 네온 튜브, DMX 제어기, 가변 크기. ©필립 파레노, 작가 및 리움미술관 제공, 사진 홍철기

 

필립 파레노 <보이스>

리움미술관 야외 데크에 거대한 기계장치가 우뚝 서 있다. 흘깃 본 뒤 지나치지 말고 눈여겨보라. 그것이 거대한 미술관을 활성화하는 동력원이니. 미술관 내부로 들어서면 프랑스 작가 필립 파레노의 개인전 <보이스(Voices)>가 한창이다. 아시아 최초의 서베이 전시로, 1986년의 첫 작업부터 2024년 신작까지 40여 년의 작품을 모았다. ‘시간의 경험’을 중시하는 필립 파레노의 전시는 외부의 타워, 즉 작가의 신작 ‘막’에서 출발한다. 이 기기는 센서를 통해 기온, 습도, 풍량, 소음, 진동 등 주변 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그 데이터를 목소리로 변환해 전시장에 흘려보낸다. 목소리는 배우 배두나가 참여했는데, 그의 음성은 새로운 언어 ‘델타 에이’를 학습하며 가상의 목소리로 재탄생하고 전시 전체와 상호작용한다. 이처럼 외부 데이터를 활용한 작업은 안전한 미술관이라는 공간에 틈을 내기 위한 시도라고. 이윽고 M2 지하층에 들어서면 비현실적인 광경을 만나게 된다. 온통 석양빛인 전시실을 둥둥 떠다니는 물고기 같은 것. 매 순간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파레노의 작품은 언제나 새롭고 낯설 것이다. 전시는 7월 7일까지. 
www.leeumhoam.org

 

 

 

1 ‘제9회 밀라노 트리엔날레를 위한 네온 구조(Struttura al neon per la IX Triennale di Milano)’, 1951/2024. 2 ‘공간 개념, 자연(Concetto spaziale, Natura)’, 1959~1960, 청동, 53×66×69cm. ©루치오 폰타나 재단, 밀라노 3 ‘공간 개념, 기다림(Concetto spaziale, Attese)’, 1959, 캔버스에 아닐린, 베기, 100×100cm. ©루치오 폰타나 재단, 밀라노 4 ‘검은 빛의 공간 환경(Ambiente spaziale a luce nera)’, 1948~1949/2024.

 

<루치오 폰타나: 공간·기다림>

강릉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언덕 위, 솔올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개관을 기념해 4월 14일까지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루치오 폰타나의 전시가 열린다. 루치오 폰타나 재단의 협력 아래 국내 미술관 최초로 선보이는 전시다. 폰타나는 1947년 ‘공간주의 선언’ 이후 1960년대까지 공간주의 미술 작업을 이어갔다. 캔버스에 구멍을 뚫거나 칼로 그은 자국을 낸 ‘공간 개념’과 3차원 공간에 빛과 형태를 담은 ‘공간 환경’ 연작이 대표적이다. 그는 ‘공간주의 – 제1차 공간주의선언문’에서 이렇게 언급한다. “예술은 행위(gesture)로서 영원하지만 물질적으로는 수명을 다할 것이다. … 행위가 수행됐다는 것, 그것이야말로 영원하다는 것을 확신한다.” 이번 전시는 그의 제스처를 다시 물질화함으로써 예술 세계에 다가가려는 시도다. 특히 6점의 ‘공간 환경’ 연작은 1940~1960년대 전시된 원작을 재현한 작품이다. 가벽을 세워 공간을 조성하고 네온을 설치하는 작업 특성상 원작 보존이 불가능한데, 작품을 재건해 아시아 최초로 공개한 것이다. 특히 로비 천장에 설치한 네온 작품은 화이트 톤 건물과 어우러져 미술관에 대한 강렬한 첫인상을 남긴다. 
sorolartmuseum.org

 

 

 

1, 2 달 거주 프로젝트. ©ESA / Foster + Partners 3 태양에너지 설비로 자체 전력을 조달하는 마스다르 연구소. ©ESA / Foster + Partners 4 아부다비의 자이드 국립 박물관. 높이 솟은 구조물이 태양열 타워 역할을 한다. ©ESA / Foster + Partners 

 

<미래긍정: 노먼 포스터, 포스터 + 파트너스>

유리 돔을 덮은 베를린 국회의사당, 자갈을 닮은 런던 시청 신청사, 복잡한 패턴의 유리 천장이 특징인 대영박물관 그레이트 코트, 런던 밀레니엄 브리지. 이 건축물은 1999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 건축가 노먼 포스터의 작품이다. 그는 유리와 금속을 활용한 기계적 구조, 최첨단 기술을 적극 적용한 ‘하이테크 건축’으로 유명하다. 서울시립미술관은 포스터+파트너스와 공동 기획한 전시를 통해 거장의 건축 세계를 조명한다. 그는 시대를 앞서간 미래적 디자인만큼,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에도 일찍이 두각을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아부다비의 마스다르 연구소는 태양에너지로 전체 전력을 공급하는 최초의 건물이다. 지붕에 5000m2가 넘는 태양광 발전 설비를 설치했고, 주변의 보통 건물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포스터+파트너스의 다양한 프로젝트 가운데 흥미를 끄는 것은 미래 건축 프로젝트다. 달의 토양을 활용한 ‘달 거주 프로젝트’, 반진공 튜브로 빠르게 화물을 운송하는 ‘하이퍼루프’ 시스템 등 미래 환경을 프로토타입과 스케치, 영상 등으로 만날 수 있다. 서소문본관에서 4월 25일부터 7월 21일까지 열린다.
sema.seoul.go.kr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전시

 

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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