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Style

  • 기사
  • 이미지

the coolest HOT SPRING

뜨끈한 온천은 겨울에 해야 제맛이다. 이 시린 겨울이 가기 전에 각 나라 온천의 정수를 경험해볼 것.

2017.02.22

Turkey, Pamukkale 
터키의 파묵칼레는 시간이 일궈낸 기적의 온천 지역이다. 고대부터 화산 폭발과 지진이 잦던 터키에는 나라 곳곳에 1000개가 넘는 크고 작은 온천이 흩어져 있는데, 그중에서도 으뜸은 파묵칼레다.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비경과 수질을 자랑한다. 자연과 시간이 빚어놓은 경탄할 만한 풍경에 숨이 멎을 정도다. 수천 년 동안 땅속 깊은 곳에서 뿜어져 나온 온천수가 산맥의 능선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거대한 계단식 탕을 만들었고, 온천수에 함유된 석회 성분이 흐르면서 하얀 산을 만들었다. 고대인은 이 아름다운 모습 때문에 파묵칼레가 신에게 바쳐진 곳이라고 여겼다.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석회층을 보존하기 위해 입욕을 금지해 오직 족욕만 가능하지만, 근처에 위치한 카라하이트 마을의 호텔에 투숙하면 파묵칼레의 온천수로 온천욕과 수영을 할 수 있다. 파묵칼레 언덕 위에 남아 있는 고대 도시 히에라폴리스 유적에 가면 이색적인 온천 수영장도 만날 수 있다. 지진으로 무너진 고대 유적의 기둥과 돌덩어리 옆에서 헤엄치는 경험은 오직 파묵칼레에서만 가능하다. 

 

 

AUSTRALIA, Mornington Hot Springs 
호주에도 온천 명소가 많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곳은 멜버른 근처의 모닝턴 핫 스프링스다. 호주 3대 온천 중 하나로 꼽히는 모닝턴 핫 스프링스는 멜버른 시내에서 차를 타고 1시간 반 정도 달리면 만날 수 있다. 지중해식 해안선이 아름다운 해안 마을로, 호주 사람들에게도 주말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바다와 스파를 한 번에 즐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바캉스가 어디 있을까? 산 중턱부터 정상까지 각기 다른 테마로 구성한 다양한 노천 온천 시설은 청량한 바람과 웅장한 절경이 빚어내는 조화가 일품이다. 지하 634m에서 솟아오르는 온천수는 미네랄과 리튬이 풍부해 피부병이나 류머티스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다. 산 정상에 있는 풀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말 그대로 절경이다, 특히 별빛 아래 즐기는 야간 온천은 진정한 호사다. 이곳으로 휴가를 정했다면 주요 와인 생산지인 모닝턴 페닌슐라 와이너리 투어도 빼놓지 말 것. 

 

 

SWITZERLAND, Luzern 
스위스 여행을 색으로 표현하면, ‘화이트 컬러’가 아닐까. 알프스의 설원과 스키, 그리고 천연의 노천 스파. 어떤 색도 더하지 않은 하얀 눈이 쌓인 알프스 만년설을 바라보며 즐기는 뜨끈한 온천은 그야말로 천상의 체험이라 할 만하다. 유명 온천은 주로 루체른 근교에 모여 있는데, 가장 이색적인 곳은 엥겔베르크 지역에 있는 이글루 스파다. 티틀리스 산 중턱 트뤼프제 호숫가에 자리한 이글루 마을에는 스키 인파가 잠잠해질 무렵 진정한 평화가 찾아오는데, 스파를 즐기기 가장 좋은 때다. 별빛이 가득한 하늘 아래 이글루 빌리지에서 환영주 한잔을 즐긴 뒤 자쿠지를 즐기는 것이다. 싸늘한 겨울바람이 코끝을 스치는 순간 몸에서는 따끈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난다. 목욕 후에는 스위스식 퐁뒤 디너로 낭만의 절정을 만끽할 수 있다. 루체른 근교의 마을 리기 칼트바트도 주목해야 할 곳. 600년 스파 역사를 지닌 이 지역에는 스타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디자인한 미네랄바드&스파가 자리하고 있다. ‘세 자매 온천’이라는 이름의 전설적인 온천 수원을 끌어오는 이곳에서는 알프스를 파노라마 뷰로 즐길 수 있다. 

 

 

TAIWAN, Shin Beitou
타이베이의 유명 온천 마을인 신베이터우는 양밍산, 쓰충치, 관쯔링과 함께 타이완 4대 온천지 중 하나다. 타이완에서는 유일하게 청황, 백황, 철황 온천을 동시에 보유한 곳으로, 온천 문화가 가장 발달한 지역이다. 1896년 일본인이 첫 온천 여관 ‘톈거우옌’을 이곳에 개업한 이후 100여 년간 온천 문화를 이어왔는데, 아직까지 영업을 하고 있는 톈거우옌에서는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나는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근처에는 최근 유행하는 현대식 찜질방도 있어 선택의 재미가 있다. 신베이터우에서 온천욕만큼 인기가 높은 것은 온천 여관에서 맛보는 음식이다. 합법적 홍등가였던 이 지역에서 많은 서비스 업종이 자취를 감췄지만, 음식점만은 여전히 남아 그 시절을 짐작하게 해준다. 맛이 강렬한 안주와 함께 즐기는 술 한잔은 온천 후 즐기는 최고의 호사다. 

 

 

CZECH REPUBLIC, Karlovy Vary 
‘카를 왕의 온천’이라는 뜻의 도시 카를로비바리. 도시의 역사는 14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카를 4세가 숲에서 사냥하던 중 다친 사슴이 온천에서 상처를 치료하는 광경을 보고 이곳을 대거 개발해 온천 마을을 조성했다고 한다. 테플라 강을 따라 형성된 도시는 괴테, 베토벤, 모차르트, 톨스토이 등 역사 속 인물들이 체류하며 치료와 휴양을 즐겼다. 지금도 카를로비바리 도시 곳곳에는 일 년 내내 온천수가 뿜어져 나오는 온천이 12곳이나 있는데, 단지 몸을 담그는 것뿐 아니라 ‘음용’을 통한 치료법에 특화되어 있다. 마을 입구에서 위로 올라갈수록 테플콰 강의 수온도 올라가고, 수온에 따라 물맛과 효능이 다르다. 저온은 정화 작용에, 고온은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 온천이 솟는 주요 장소에 마련된 콜로나다(기둥을 연이어 세우고 기다란 복도를 만든 건축물) 5곳을 돌아보는 시간도 특별한 경험이다. 

 

 

AMERICA, Glenwood Springs
세계에서 가장 큰 온천탕은 어디에 있을까? 정답은 콜로라도 주 로키 산맥 서쪽의 ‘글렌우드 스프링스’다. 글렌우드 스프링스는 최근 미국의 출판사와 일간지가 ‘미국에서 가장 재미있는 마을’로 선정한 곳. 글렌우드 핫 스프링스는 역사가 125년에 이르는데, 우트족 인디언은 이 온천에 마법과 같은 치유의 힘이 있다고 믿어 이 지역을 신성하게 여겼다. 한밤중에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고 맥주를 홀짝이며 로키 산 위로 뜬 달과 별빛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 근처의 ‘스파 오브 더 로키스’나 지하 동굴에서 천연 한증탕을 즐길 수 있는 ‘얌파 스파 앤 살롱’도 명물이다. 온천을 즐겼다면 세그웨이 투어, 서부 시대 테마공원 글렌우드 캐번스 어드벤처 파크 등을 즐겨보기를. 

 

 

FRANCE, Evian 
물맛 좋은 브랜드로 친숙한 에비앙은 사실 프랑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온천 여행지다. 알프스 만년설이 빙하 퇴적물을 통과하면서 유익한 미네랄 성분을 풍부하게 함유한 채 흐르는데, 약이라 해도 좋을 만큼 질 좋은 물에 몸을 담근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에비앙 지역에는 이름난 스파가 많지만, 그중 주목할 곳은 더 로얄 호텔 안의 ‘스파 에비앙 소스’다. 규모 1200㎡에 달하는 스파 안에 에비앙 지역 물을 여러 방법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어놓았다. 투숙객에게만 개방하는 탓에 스파를 목적으로 이 호텔을 예약하는 사람도 제법 많다. 알프스의 절경과 함께 온천을 즐기려면 야외로, 좀 더 느긋하고 조용하게 즐기고 싶을 때는 인도어 풀로 가면 된다. 야외에는 전기가 흐르는 풀이 있어 치료 효과를 덤으로 누릴 수 있다. 

 

 

NORWAY, Geiranger 
노르웨이에서 온천을 할 때 중요한 건 지역보다 ‘호텔’이다. 호텔에서 스파를 즐기며 피오르를 감상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스파로 이름난 호텔이 많은데, 그중에서도 명성이 가장 높은 곳이 바로 ‘호텔 유니온’이다. 예이랑예르 마을 중심부의 산에 자리한 호텔 유니온은 아름다운 피오르와 웅장한 산세가 시야에 담겨 탄성을 자아낸다. 다행인 건, 수영장과 터키시 배스, 사우나, 마사지 풀, 일광욕실이 모두 야외에 마련되어 스파를 즐길 때 이 절경을 한시도 쉬지 않고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호텔 루프톱에도 정원이 있어 이곳에서도 야외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지역 위스키인 ‘문샤인’을 입에 머금고 맛과 향을 감상하면서 피오르의 스파에 한껏 취해볼 것. 

 

 

ITALIA, Saturnia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사투르니아 지역은 세계적으로 ‘웰니스 투어리즘(Wellness Tourism)’의 으뜸으로 치는 온천 지역이다. 2014년에는 CNN이 선정한 ‘최고의 휴양지 20’ 중 1위로 꼽히기도 했다. 온천의 정확한 명칭은 ‘사투르니아 카스카테 델 물리노(Cascate del Mulino di Saturnia)’. 일 년 내내 37.5℃에 달하는 온천수가 흐르고, 대중에게 완전히 개방된 남녀 혼탕으로 인기가 높다. 입장도 무료다. 풍광도 압권인데, 근처 알베냐 계곡의 정상에서 내려다보면 사방으로 녹음이 펼쳐진 가운데 온천 지대의 회색 암반이 도드라져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사투르니아 온천 여행을 다채롭게 즐기고 싶다면 ‘테르메 디 사투르니아’라는 럭셔리 리조트에 투숙해볼 것. 리조트와 골프장을 함께 갖춰 스파와 골프를 번갈아 하면 심심할 틈이 없을 테니 말이다. 

 

 

SLOVENIA, Snovik
아직은 조금 낯선 나라 슬로베니아. 그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했다면 ‘온천’이라는 키워드를 더하자. 로마 시대부터 이어진 온천수와 고유의 목욕 문화를 발달시킨 슬로베니아는 유럽의 대표 힐링 여행지로 꼽힌다. 알프스 산맥으로 둘러싸인 슬로베니아 북부의 작은 마을 스노비크는 오래전부터 광천 온천 지대로 이름을 날렸다. 자연의 온천수에는 미네랄이 풍부한 마그네슘과 칼슘이 다량 들어 있어 아토피, 류머티스, 퇴행성 관절염 등에 효능이 있다. 오직 치료 목적으로 온천을 찾는 여행자라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온천 도시 ‘로가스카 슬라티나’를 주목할 것. 로마 시대부터 치료 온천지로 알려졌을 만큼 이 지역의 광천수는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두통과 신진대사 촉진에 좋아 유럽 전역에서 많은 여행자들이 모여든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여행, 온천, 스파

What do you think?
좋아요

TAGS 온천,파묵칼레,스파,모닝턴 핫 스프링,신베이터우,루체른,카를로비바리,글렌우드 스프링,에비앙,사투르니아

CREDIT Editor 전희란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Film

film 더보기
SUBSCRIBE
  • 메인페이지
  • MOTOR TREND
  • neighbor
  • 東方流行 China

RSS KAYA SCHOOL OF MAGAZINE

Copyright Kaya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