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니 달갑지 않은 게 하나둘이 아니다. 특히 애써 관리한 피부 속 피지와 수분이 함께 분출되며 피부는 급격히 건조해지고 안색이 칙칙해진다. 이는 모두 피부 온도 때문이다. 피부 적정 온도는 31~32℃. “피부에는 ‘MMP(Matrix MetalloProteinase)’라는 효소가 존재해요. 이는 손상된 콜라겐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피부 온도가 상승하면 MMP 효소가 활성화되면서 정상적인 콜라겐까지 분해해요. 그러면 피부 탄력이 빠르게 저하하고 주름이 더 깊어집니다” 트리츠스파 김종희 원장의 설명처럼 피부 온도가 올라가면 피부 속 수분이 증발하는 것은 물론이고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활성화하기 때문에 피부 온도가 상승했을 때 빠르게 진정시켜야 한다. 밸런스랩성형외과 이장원 원장은 “열노화를 방치하면 피부 가려움증, 염증 등 피부 질환이 증가하고 피부암의 위험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어요”라고 조언한다. 한껏 달아오른 피부 열기를 진정시키는 것은 피부 관리를 넘어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칙인 셈이다.

1 Picore 디퍼런씨™ 성분을 86% 담은 약산성 베이스의 비타민 복합 인자로 피부에 즉각적인 활력을 부여한다. 디퍼런씨 세럼 미스트 블루바이옴 리페어 100ml 3만5000원. 2 Origins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을 충전하고 광채를 부여하는 하이드레이팅 미스트. 닥터 와일 메가버섯 수딩 하이드라 미스트 100ml 3만4000원대. 3 D’Alba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춘다. 늘어진 모공 개선 효능도 기대할 수 있다. 화이트 트러플 퓨리파잉 앤 카밍 세럼 150ml 6만5000원대.

rule 1
열이 오를 때 피부를 바로 쿨링시켜라

자외선에 오래 노출된 피부가 화끈거리고 붉어지면 어떻게 해야 할까? 수분 미스트를 늘 갖고 다니며 피부에 열기가 느껴졌을 때 빠르게 수분을 충전한다. 이때 피부 온도를 낮추는 쿨링 및 진정 기능이 있는 미스트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 “피부가 건조하면 열에 더 민감해질 수 있습니다. 피부에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죠” 밸런스랩성형외과 이장원 원장은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과일을 자주 먹을 것을 권한다. 수분이 많은 수박과 참외 등은 여름철 몸과 피부 속 수분을 효과적으로 충전하는 대표 과일이다.

1 Decorté 보습감이 충만하지만 공기처럼 가벼운 터치로 종일 바르지 않은 듯 편안한 사용감을 자랑한다. 선 쉘터 멀티 프로텍션 익스트림 컴포트 SPF30/PA+++ 50g 5만4000원대. 2 Sekkisei 수분 워터프루프 밀착 젤로 부드럽게 펴 발려 피부에 투명한 보호막을 형성해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클리어 웰니스 UV 디펜스 젤 SPF 50+/PA++++ 70g 2만5000원. 3 Erborian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자외선 차단은 물론 유자 추출물과 판테놀 성분을 함유해 피부 톤과 다크스폿을 개선, 피부를 건강하게 가꾼다. 유자 UV 세럼 SPF 50+/PA++++ 30ml 4만7000원. 4 Physiogel 앰풀의 핵심인 페룰릭애시드 성분과 다양한 브라이트닝 성분을 담은 안티에이징 수분 선 세럼. 데일리뮨 UV 디펜스 앰플세럼 SPF 50+/PA++++ 35ml 4만5000원.

rule 2
열노화를 차단하는 방어막을 만든다

자외선 차단은 열노화 예방의 제1 원칙이다. 피부 노화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자외선은 광노화와 함께 열노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이를 모두 차단하는 선케어 제품을 선택할 것. 보통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주름을 만들고 멜라닌 색소를 증식시킨다. 자외선 B는 기미와 주근깨, 검버섯의 원인이며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 화상과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할 것. 자외선 A를 케어하는 PA 지수, 자외선 B를 차단하는 SPF 지수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은데, 일상에서는 SPF 15 정도면 충분하지만 여름철이나 미용을 위해 자외선을 완벽하게 차단하고 싶다면 SPF 30 이상을 권한다. 수분감이 충만한 선케어 제품을 골라 하루 2회, 약 2mg씩 바를 것. 야외 활동이 잦은 날에는 2~3시간에 한 번씩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는 것만으로도 피부 열노화로 인한 다양한 노화 징후를 차단할 수 있다.

1 Este¯e Lauder 브랜드 독자 성분인 뉴트리 9 콤플렉스가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모공을 케어하며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킨다. 크림 단계에서 바르거나 피부가 지쳤을 때 얼굴에 넉넉하게 펴 발라 슬리핑 마스크로 활용할 것. 뉴트리셔스 멜팅 소프트 크림/ 마스크 50ml 9만6000원. 2 Fresh 워시오프 타입의 보습, 안티에이징, 영양 마스크로 피부를 부드럽게 만드는 블랙티 추출물과 효소 등을 풍부하게 담아 지친 피부에 생기를 부여한다. 블랙티 인스턴트 퍼펙팅 마스크 100ml 13만5000원대. 3 Sisley 칙칙하고 생기를 잃은 피부를 위한 레드 클레이 마스크. 피부 정화 및 보습 기능의 자연 활성 성분이 노폐물을 흡착해 5분 안에 피부가 한층 맑아지고 촉촉해진다. 마스끄 에끌라 엑스쁘레스 포뮬 엥떵시브 60ml 14만원.

rule 3
열기와 노폐물을 깨끗하게 정화시켜라

장시간 야외 활동으로 피부가 한껏 달아오르고 땀이 많이 났다면, 나이트 루틴 시 마스크를 추가할 것. 클렌징 워터나 오일로 메이크업을 깨끗하게 지운 다음 워시오프 마스크로 피부에 쌓인 열기와 노폐물을 부드럽게 세정하고 수분과 영양을 채운다. 이때 피부 온도를 낮추고자 차가운 물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피부 열이 오른 상태에서 갑자기 차가운 물이 닿으면 예민해진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미온수로 피부를 어루만지듯 세안한다. 그럼에도 뜨거운 열감이 가시지 않는다면 수분감이 풍성한 에센스 토너를 화장솜에 듬뿍 묻혀 얼굴에 두세 번 덧발라 피부의 pH를 조절한다. 그런 다음 진정 기능성의 크림 마스크를 얼굴과 목에 넉넉하게 발라 쿨링 마사지를 한다. 목 부위를 시원하게 쿨링시킴과 동시에 마사지를 곁들이면 림프 순환을 촉진하고 얼굴의 피부 온도를 빠르게 낮출 수 있다.

1 Loivie 번들거리고 건조한 피부에 수분을 충전하는 젤 타입 수분 크림. 피부에 닿는 순간 시원한 수분감을 경험할 수 있다. 쿨 앤 퓨리파잉 젤 크림 50ml 4만9000원. 2 Santa Maria Novella 다마스크 장미 꽃수 성분이 민감해진 피부를 진정시키고 수분을 공급하며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춘다. 아쿠아 디 로즈 젤 크림 50ml 9만8000원. 3 Elemis 얼굴과 목, 데콜테 라인에 펴 바르면 브리티시 로즈에서 추출한 성분 20가지가 피부에 즉각적으로 수분감을 부여한다. 부드러운 젤 크림 텍스처가 매력. 프로 콜라겐 로즈 마린 크림 50ml 16만6000원대.

rule 4
피부 타입에 맞춰 수분감이 충만한 크림으로 관리한다

“바캉스를 즐긴 뒤 피부가 벗겨지고 피부 톤이 불규칙하게 붉어졌다면 빠른 시간 내에 열을 내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차갑게 보관한 멸균 생리식염수를 깨끗한 거즈에 적셔 달아오른 피부 부위에 대고 냉찜질을 해주세요. 10~15분을 올려두면 피부 온도를 낮추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어요.” 미파문피부과 문득곤 대표원장은 피부 타입에 따라 나이트 쿨링 케어를 달리하라고 조언한다. 건성 피부라면 유분감이 적당히 있고 글리세린과 세라마이드, 펜타놀, 히알루론산 등의 성분을 함유한 크림으로 피부 유수분 밸런스를 맞추고, 지성 피부는 오일프리 타입의 수분 에센스나 젤 크림으로 관리할 것. 민감성 피부라면 젤 타입의 크림을 고르되 손상된 피부 장벽을 재생하는 병풀추출물, 세라마이드, 지방산, 콜레스테롤 등을 함유한 제품을 추천한다. 눈매가 처지고 피곤하다면 냉장고에 보관한 수분 크림을 화장솜에 묻혀 눈두덩에 올려 아이 마스크로 활용하면 눈이 한결 시원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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