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는 메종 에르메스 도산파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매장을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했다. 실크 컬렉션은 물론 패션, 주얼리, 뷰티, 홈 컬렉션과 승마용품까지 16가지 제품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에르메스 매장을 설계하는 파리 건축 에이전시 RDAI는 각 지역의 독특한 문화 코드를 담아 매장 디자인을 하는데 판교점은 공예와의 접점을 코드로 디자인되었다.

전통 수공예 모자이크를 활용해 디자인한 매장 입구의 윈도 옆으로 이어지는 유려한 벽면은 견우와 직녀의 이야기를 새벽부터 저물녘까지의 빛의 그러데이션으로 표현하고, 한국 전통 수방사 소재로 제작된 벽지 등으로 마감해 매장 안에서 한국 공예 장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활동 중인 최재은 작가가 올해 에르메스 테마인 ‘가벼움의 미학’을 주제로 4개의 윈도 디스플레이 작업에 참여했으니 눈여겨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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