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CHANEL 부드러운 양가죽에 퀼팅 디테일을 더하고 체인 스트랩으로 완성도를 높인 립스틱 케이스 가격 미정, 오일을 함유한 고농축 피그먼트 성분이 선명한 발색을 선사하는 루쥬 알뤼르 렉스트레 #854 2g 6만4000원. DIOR 핑크 컬러의 그레인 송아지 가죽에 카나주 스티치를 가미한 디올 까로 립스틱 홀더 가격 미정, 플로럴 립 케어 성분을 풍부하게 담아 오랜 시간 수분감을 유지하는 디올 어딕트 립스틱 #DIOR 8 3.2g 5만1000원대.

시작은 미니 백이었다. 무얼 담을 수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극도로 인색한 사이즈였지만 깜찍한 매력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패션 하우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마이크로 백과 백 형태의 에어팟 케이스를 내놓으며 미니 백 트렌드에 불을 붙였다. 이처럼 한없이 축소되고 있는 신상 백을 보며 얼마나 더 작아질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일렁일 때쯤 샤넬과 디올에서 ‘립스틱 홀더’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립스틱 하나 겨우 들어갈 정도로 작은 사이즈지만 갖출 건 다 갖췄다. 각 하우스의 상징적인 스티치 패턴을 섬세하게 더했고, 잠금장치와 메탈 로고 디테일도 홀더 사이즈에 맞춰 축소했다. 그뿐인가? 크로스백으로 연출하고도 남을 넉넉한 길이의 체인 줄까지 장착하니 영락없는 클래식 백의 축소판이다. 이토록 귀여운 물건을 앞에 두고 쓸모를 논하지는 말 것. 덕분에 신상 립스틱을 구입할 좋은 핑곗거리가 하나 더 생겼으니까.

더네이버, 패션, 립스틱 홀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