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무엇으로든 변신하는 아뜰리에 에르메스

에르메스의 장인 정신과 가죽이 현대미술을 만나면 무엇으로 변신할까?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전이의 형태>가 그 변신을 전시하고 있다.

2022.01.26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이오 뷔르가르, 무슨 일이 생기든(Que vogue la galère), 2016. 

 

베랑제르 에냉, 끝나버린 축제(La Fin de la fête), 2020.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22년 1월 30일까지 현대미술가 7인이 참여하는 <전이의 형태(Formes du transfert)> 전을 연다. 에르메스 재단이 지원하는 에르메스 공방 아티스트 레지던시 10주년을 기념하는 이 전시는 재단이 추구하는 예술, 환경 보존, 사회적 연대라는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에르메스 재단은 2010년부터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 작가들이 공방에서 세계적인 작가들의 멘토링을 받으며 에르메스가 사용하는 진귀한 재료와 장인들의 기술을 접하고 실험해보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이번 전시 <전이의 형태>에 참여한 일곱 작가도 2014년부터 2020년 사이에 팡탱, 셀롱쿠르, 노르망디 등 에르메스의 각기 다른 가죽 공방에서 레지던시 활동을 하며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탐구했다. 

 

 

유신 유 창, 시도 #2, #3(Tentatives #2, #3), 2019. 

 

허무, 황혼의 낙원, 재생하는 영혼, 베레니케……. 가죽은 변신을 통해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이전의 것으로부터 이후의 것으로 물리적 형태는 물론 존재 자체의 의미마저 변화하는 것을 의미하는 ‘변신(Metamorphoses)’은 오비디우스로부터 카프카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지속적인 주제가 되어왔다. 이번 전시는 불멸에 대한 은유이자 새로운 세계의 생성을 의미하는 변신 신화를 차용함으로써 에르메스 공방의 가장 중요한 재료인 가죽이 현대미술을 통해 새롭게 거듭나 새로운 존재로 전이하는 여정을 좇는다. 상품과 공예, 예술 사이의 경계 대신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으며 태어난 다양하고 창조적인 변신을 만나볼 수 있다.

 

 

 아나스타지아 두카, 르 콜랑 (Le Collant, the thing you can’t get rid of), 2016.  

 

<전이의 형태>에 참여한 루시 피캉데(Lucie Picandet), 이오 뷔르가르(Io Burgard), 아나스타지아 두카(Anastasia Douka), 세바스티앙 구쥐(Sébastien Gouju), 바실리 살피스티(Vassilis Salpistis), 유신 유 창(Yuhsin U Chang), 그리고 베랑제르 에냉(Bérengère Hénin)은 공방에서 소재의 심미성, 가죽이 장인의 손을 거쳐 가는 여정, 도구, 기술 등 다양한 요소에 매료되고 영감을 받으며 작업을 이어갔다. 가죽은 작가들의 상상력을 만나 소재의 특성이 살아 있는 조각적 회화 작품으로 변신하는가 하면, 동일성 속 자신의 것이라 불릴 수 있는 특별함을 가진 105켤레의 슈즈 컬렉션으로 완성되기도 한다. 공방에 도착할 때 평평했던 가죽이 공방을 나설 땐 입체적인 제품으로 변화되는 과정과 이에 사용된 장인의 기술은, 별도의 지지대 없이 가죽이 수직으로 서 있는 조각 작품을 탄생시키기도 했다. 특별히 가죽 공방에 주목하여 ‘전이의 형태’의 의미를 심화하고자 한 이번 전시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서울 아뜰리에 에르메스(Atelier Hermès)를 시작으로 도쿄 르 포럼(Le Forum)과 프랑스 팡탱 마가쟁 제네로(Magasins généraux)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전시

CREDIT

EDITOR : 이지은PHOTO :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