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각 분야 전문가 21인이 선별한 100권의 리스트 II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긴 올여름, 여행은 물론 외출마저 부담스럽다면 취향에 맞는 책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 패션과 트렌드는 물론 철학과 과학, 아트, 푸드, 홈까지, 각 분야 전문가 21인이 선별한 100권의 리스트.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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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점 갤러리 ‘클립’의 대표이자 <집을 쫓는 모험>의 저자. “집과 공간에 대한 책을 자주 읽는데 건축가, 인문학자 등 건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춘 이들의 책을 선호한다. 그들의 관점으로 살펴보는 집의 구조와 빛, 도면과 철학을 따라 읽다 보면 집의 가치와 의미, 변신의 가능성이 구체적이면서도 풍성하게 그려진다. 예전에는 단독주택에 관한 책이 대부분이었는데 최근에는 ‘아파트 라이프’, 농가 개조 프로젝트를 이야기하는 책도 많아졌다. 집의 다양성, 라이프스타일의 다양성, 내가 좋아 내 마음대로 사는 삶의 트렌드가 눈에 띄는 요즘이다.” 

 

 

<작지 않은 작은 집>

X-Knowledge, 디자인하우스

협소주택의 천국, 일본에서 찾아 낸 작지 않은 작은 집에 관한 기록. 총 열네 채의 집이 등장하는데 고양이를 키우며 사는 젊은 부부의 원룸부터 들어가는 길이 숲길처럼 울창한 크리에이터 부부의 집까지 공간 구성에 관한 다양하고 근사한 아이디어를 여럿 만날 수 있다. 

 

 

<어디서 살 것인가>

유현준, 을유문화사

풍성하고 정확한 통계와 분석을 바탕으로 어디에서, 어떻게 사는 것이 인간다운지 알려준다. 학교와 사옥, 마을과 도서관까지 도시의 건축 환경과 문제까지 들려주는 덕분에 좀 더 큰 관점에서 집과 건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작은 집 큰 생각>

임형남, 교보문고

한국에서 가장 많은 단독주택을 지은 건축가 중 한 명인 임형남 건축가가 작은 집의 매력에 관해 들려준다. 녹번동의 평범한 연립주택부터 통의동의 2층 단독주택, 북한산 자락의 마당 넓은 집까지 다양한 집의 기록도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공간 공감> 

김종진, 효형출판

건축가이자 대학에서 건축을 가르치는 김종진 교수가 쓴 책. 시각, 촉각, 후각의 관점에서 우리 주변의 공간을 이야기하는데 세계의 유명 건축물을 예시로 소개하는 덕분에 좋은 공간이 만들어내는 좋은 감각에 대해 깊이 사유할 수 있다. 

 

<건축가가 사는 집>

나카무라 요시후미, 디자인하우스

일본의 건축가이자 건축에 관한 칼럼과 글을 꾸준히 쓰고 있는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대표작. 직접 설계한 집에서 살고 있는 건축가들의 일상을 담담하게 소개하고 있다. 건축가들이 지은 집인 만큼 근사하고 놀라운 ‘그림’과 아이디어가 넘친다.

 

 

 

 

<정재승의 과학 콘서트>, <음식의 언어> 등으로 짧은 기간 성장한 출판사 어크로스에서 <아날로그의 반격>, <공부란 무엇인가>,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등을 기획했다. “우리 인생과 태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철학 책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거기서 시작해 관심이 생기면 철학자의 원서를 읽어볼 수도 있다. 다만 쉽게 풀어 쓴 입문서 중에는 너무 가볍거나, 작가의 주관이나 왜곡이 심한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겉핥기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본질을 건드리는 책을 고르는 게 좋을 것이다.”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에릭 와이너, 어크로스 

‘인생에서 길을 잃는 순간마다 이 철학자들의 목소리가 들려올 것이다’라는 소개문처럼 철학자 열네 명의 일상과 태도를 스스로 적용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철학책. 김영하 작가의 북클럽 이달의 책으로 선정돼 “내가 읽은 가장 유쾌한 철학책”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소피의 세계>

요슈타인 가아더, 현암사

서양 철학을 독특한 소설 구조 속에 녹여내 철학 이해의 장벽을 낮추고 철학을 우리의 삶에 보다 가까이 끌어와 철학 대중화의 성공적인 예로 평가받는다.

 

<행복의 정복>

버트런드 러셀, 사회평론

러셀이 말하는 행복론. 어떻게 행복해질 것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한없이 약하면서도 또한 한없이 위대한 인간이 대답한다.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

짐 홀트, 소소의책

지적 호기심과 깊은 통찰로 유명한 두 과학자, 수학자가 철학사에서 첨예한 분기점이 된 쟁점과 주제를 두고 대화하는 책.

 

<건반 위의 철학자>

프랑수아 누델만, 시간의흐름 

사르트르, 니체, 바르트… 위대한 철학자의 공간에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는 포인트에서 시작하는 책. 철학과 음악이 얼마나 가까운지, 우리는 그 유사성 속에서 무엇을 발견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시간이 소중한 우리를 위한 취향 공동체’를 슬로건으로 하는 리뷰 콘텐츠 플랫폼 ‘더파크’ 대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96권의 <GQ>와 19권의 <에스콰이어>를 만들었다. “관심이 있는 주제나 제목의 책을 골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는다. 눈에 들어오는 문장이나 문단이 2개 이상 있으면 마음을 연다. 에세이는 쉴 때 읽고 싶고, 좋은 휴식은 공들여 잘 쓴 글과 함께일 때 더 빛난다고 생각해서 되도록 까다롭게 고른다.” 

 

 

<사소한 부탁>

황현산, 난다 

지금, 여기, 한국에서의 삶에 대해 이토록 날카롭고 따뜻한 품위로 쓴 선생의 글들. 읽을 때마다 참 좋아하고 볼 때마다 그리워한다.

 

<외로운 도시>

올리비아 랭, 어크로스

풍성한 취재와 깊은 성찰, 저널리스트의 절묘하고 사려 깊은 균형 감각으로 뉴욕과 예술가의 외로움, 작가 자신의 외로움, 끝내 희망에 대해 쓴다. 

 

<무서록> 

이태준, 깊은샘 

가벼우면서도 깊고 넓으면서도 맑은 문장들, 20세기 한국어의 담백하고 자유로운 단면을 보는 즐거움을 손에 쥘 때마다 만끽할 수 있다. 

 

<바바리안 데이즈>

윌리엄 피네건, 알마 

서핑과 바다와 젊음, 그 이전과 이후의 인생에 대한 아름답고 디테일한 서사가 659페이지에 걸쳐 파도처럼 펼쳐진다. 2016년 퓰리처상 수상작.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

사사키 아타루, 자음과 모음 

문학이야말로, 읽고 쓰고 노래하는 일이야말로 진짜 혁명의 시작이라고 말하는 젊은 사상가와 마주 앉는 기쁨과 떨림.

 

 

 

 

책과 술이 있는 바(bar)인 책바를 이끌고 있다. <소설 마시는 시간>, <밤에 일하고 낮에 쉽니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번역서에 등장하는 콘텐츠가 다양해졌고 국내 저자의 책이 늘었음을 체감한다. 이는 한국에서도 위스키와 칵테일 문화가 대중성과 전문성을 고루 갖췄음을 의미한다. 오랫동안 참고할 수 있거나 기존에 본 적 없는 신선한 콘텐츠가 담긴 책을 선호한다. 저자가 위스키나 칵테일 관련 책을 쓴 경력이 있으면 신뢰도가 올라간다.”

 

 

<더 믹솔로지>

나구모 슈조, 한스미디어

칵테일을 만드는 방법과 트렌드가 어느 지점에 이르렀는지 관찰할 수 있다. 경이롭다.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고 한다면>

무라카미 하루키, 문학사상

소위 말하는 하루키 에세이파다. 이 책을 읽자마자 더는 참지 못하고 스코틀랜드 아일라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칵테일탐구생활>

김호, 21세기북스

집에서 칵테일을 만들고 싶을 때 필요한 책. 아기자기한 일러스트가 더해져 칵테일을 만드는 시간이 더 풍요로워진다.

 

 

<히데코의 사계절 술안주 冬 : 위스키편>

나카가와 히데코, 맛있는책방

천편일률적인 위스키 안주에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히데코 선생님의 레시피로 만든 안주라니 벌써부터 입에 침이 고인다.

 

<버번 위스키의 모든 것>

조승원, 싱긋

버번 위스키의 고향인 미국에서 출간되었어도 호평받을 내용을 담고 있는데, 싱싱한 한글로 읽을 수 있다니 그저 감사할 뿐이다.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스페셜티 커피 전문가. “커피에 대한 새로운 주제나 접근 방식을 가진 책에 끌리게 된다. 정보 전달을 위한 책이라면 참고문헌의 충실도와 저자의 관련 이력을 유심히 보고, 이야기라면 저자의 진솔함, 소재의 참신함, 글이 주는 재미가 중요하다. 예전에는 음료 레시피나 커피 정보를 전달하는 책이 많았다면 요즘은 커피와 관련한 특정 주제에 대해 서술한 책이 많아졌다. 커피가 음료를 넘어 문화로 소비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자바트레커>

딘 사이컨, 황소걸음

커피 한 잔에 담겨 있는 정치, 환경, 여성, 이주, 인권에 대한 생생한 목소리. 

 

 

<커피가 세상에서 사라지기 전에>

페테 레파넨/라리 살로마, 열린세상

커피의 지속가능성 혹은 우리가 얼마나 더 커피를 마실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권한다. 

 

<커피를 좋아하면 생기는 일>

서필훈, 문학동네

커피에 사로잡힌 영혼이 벌이는 좌충우돌 커피 산지 이야기.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마크 펜더그라스트, 을유문화사

커피 역사에 대한 가장 신뢰할 만한 책.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인 마크 펜더그라스트가 방대한 자료 조사를 토대로 흥미진진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전쟁 말고 커피>

데이브 에거스, 문학동네

샌프란시스코 빌딩의 수위로 일하던 예멘 출신 청년이 세계 최초로 커피를 수출했던 예멘 커피를 통해 자신과 예멘 커피의 미래를 재발견하는 여정을 담았다. 

 

 

 

신문과 잡지에 서평을 쓰고 라디오에서 책에 대한 수다를 떠는 북 칼럼니스트다. 다양한 주제의 책을 열 권 남짓 썼는데, 가장 최근에 출간한 것은 오스카 와일드의 명언에 대한 글을 엮은 <치킨에 다리가 하나여도 웃을 수 있다면>과 <은하철도999, 너의 별에 데려다줄게>다. “소설을 선택할 때 입소문을 귀담아듣는다.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지만 다수가 추천하는 소설은 재미있을 가능성이 높다. 몇 년 전부터 여성 작가들의 약진이 눈부신데, 틀에 갇히지 않고 명민하게 질주하는 그들의 소설을 읽을 때 즐겁다.”

 

 

<숨>

테드 창, 엘리

상상력을 끝까지 밀어붙일 때 닿게 되는 삶의 비밀.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전하영 외 6명, 문학동네 

등단 10년 이하의 작가들을 격려하기 위해 제정된 젊은작가상의 올해 수상작 7편을 모았다. 한국 소설의 현재를 알고 싶다면 젊은 그들을 보라.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살림 

자연의 아름다움에 대한 섬세한 묘사 속에 미스터리와 성장 이야기가 함께 담겼다. 

 

 

<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현대문학

옛 귀족의 우아함과 기품, 인간적 매력에 빠져들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마쓰에이 마사시, 비채

읽는 즐거움이 진하게 느껴지는 세밀하고 아름다운 문장을 만끽할 수 있다. 

 

 

 

전통 미디어 홍보로 출발해 프레인글로벌에서 콘텐츠와 플랫폼, 커뮤니케이션의 새로운 역할을 고민하고 있다. “시장이나 경영 환경 트렌드를 이야기하는 책은 많지만, 명확한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내용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과거의 비즈니스 관점이 생산성과 효율성 등을 다루었다면 최근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와 사용자 경험, 브랜드의 역할 등 소프트웨어 측면을 강조하는 추세다. 특히 경영, 디자인, 문화 등 고유의 영역이 구분되어 있던 분야들이 공통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성리더십>

윤정구, 라온북스 

끊임없이 새로운 조직의 비전을 갈망하는 사람들과 마주하고 있다면 추천하고 싶은 책. 새로운 세대를 위한, 새로운 리더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상한 놈들이 온다>

세스 고딘, 라이스메이커 

세계적인 마케팅 구루 세스 고딘의 베스트셀러. 매스 프로덕트(Mass Product)에서 개인화된 경험 중심이 옮겨가는 요즘 시대에 마케팅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다. 

 

<초격차>

권오현, 쌤앤파커스

좋은 성과와 차별화, 차이를 만드는 것이 지닌 의미는 다르다. 반도체 연구원에서 시작해 굴지의 기업 회장직까지 오른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차이를 만드는 원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

 

<무엇을 놓친 걸까>

필 바든, 사이 

25년 동안 유니레버, 디아지오 등에서 마케팅 책임자로 일한 저자, 필 바든은 영국 티 모바일의 브랜드 개발 부사장을 맡은 후 새로운 마케팅 기법으로 놀라운 성과를 냈다. 이 책은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활동에서 한계를 경험해본 이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봐야 할 화두를 제시한다.

 

<프레임>

최인철, 21세기북스 

오랜 시간 심리학의 바이블로 자리해온 책. 다양한 사례를 통해 누군가를 설득하는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Assistant 김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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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 이영채, 양혜연PHOTO :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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