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CE-UP
무심한 듯 발목에 두어 번 묶어 연출하는 레이스업 샌들은 자칫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맨다리에 액세서리 효과를 주는 데다 데님 쇼츠는 물론, 플리츠 스커트, 수영복까지 어떤 하의와도 잘 어울려 여름철 필수 아이템 중 하나다. 게다가 발등을 시원하게 드러내면서 발목까지 연결감을 부여해 다리가 길어 보이는 효과까지 준다. 그동안 끈을 리본으로 연출하거나, 무심한 듯 묶어 늘어뜨리는 정도로 스타일링을 완성했다면 올해는 새로운 스타일링을 적극 활용해볼 것을 제안한다. 발등을 덮는 길이의 팬츠 위에 스트랩을 휘감아 연출하는 것. 이때, 스트랩이 팬츠의 색상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톤온톤 매칭을 원한다면, JW앤더슨의 스타일링 팁을, 과감한 컬러와 패턴의 연출을 원한다면 미쏘니의 컬렉션 룩을 참고할 것.

SQUARE TOE
신발을 선택할 때는 앞코의 형태를 잘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앞코의 모양에 따라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 앞코가 둥근 형태를 지나 일명 ‘마녀신발’이라 불리는 앞코가 뾰족한 신발이 유행하더니, 지난해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스퀘어 셰이프가 올해는 런웨이를 점령했다. 선두로는 보테가 베네타를 빼놓을 수 없는데,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소재를 결합한 스퀘어 토 샌들로 대중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그 여파로 올해는 조금 더 다채로운 색상과 디자인의 스퀘어 토 샌들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갈수록 앞 폭이 좁아져 발가락을 쑤셔 넣어야만 했던 뾰족한 코와는 달리, 발이 편안한 데다 세련된 멋까지 더하니 진정 반가운 트렌드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ARTISTIC HEEL
앞과 뒤가 전혀 다른 매력을 자아내는 아티스틱한 뒤태의 샌들 힐. 건축적인 형태나 유려한 곡선, 번개 모양이나 플라워 패턴 등 과감함 디자인으로 시선을 압도한다. 이런 과감한 모습과 달리 앞모습은 대부분 군더더기 없이 매끄러운 형태라 더욱 매력적이다. 독창적인 형태의 굽이 확실한 포인트를 줘 신발 전체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이번 시즌에도 다수의 디자이너가 뒷굽에 재미를 더하는 방법을 적극 활용했다. 알렉산더 맥퀸은 플라워 장식으로 뒷굽을 처리해 바스라질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예술적 면모를 담아냈다. 반면, 앤드뮐미스터는 장식적인 요소가 전혀 없는 디자인에 굽을 둥근 곡선 형태로 만들어 포인트를 주었는데 섹시하면서도 아찔한 느낌을 전한다. 굽의 디자인은 물론, 높낮이, 컬러 등 선택지가 다양하니 취향과 룩에 맞는 아티스틱한 디자인의 샌들 힐을 고르기만 하면 되겠다.


NATURAL PLATFORM
스니커즈에도 플랫폼을 장착한 제품이 인기인 요즘, 통굽 플랫폼 샌들은 단연 여름철 트렌드의 선두주자다. 언뜻 투박해 보일 수 있지만 높은 굽에도 불구하고 발이 꺾이지 않아 편안함을 자랑하고, 키 높이 효과까지 있다. 그동안은 스포티한 디자인의 플랫폼 샌들이 강세였다면 올해는 더욱 세련된 감성을 입은 플랫폼 샌들이 거리를 점령하고 나섰다. 자연 친화적, 지속 가능성이라는 시대 흐름에 맞춰 우드, 코르크 등의 소재를 활용한 제품을 다수 만날 수 있는 것 또한 특징. 가브리엘라 허스트가 선보이는 플랫폼 샌들의 경우, 가죽과 코르크 소재의 조화가 돋보이는데, 모든 소재를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도 잘 드러난다. 맨발에 신어도 충분히 멋스럽지만 스타일 재미를 더하고 싶다면 아페쎄의 런웨이 룩처럼 컬러감 있는 양말을 적극 활용해볼 것. 같은 제품이라도 양말 매치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 색다른 매력을 안겨줄 테니까.

JEWEL POWER
맨발은 어쩐지 허전해 보이고 자신감이 떨어진다면, 반짝이는 주얼 장식을 더한 샌들 힐을 적극 활용해보자. 햇빛을 받으면 더욱 반짝이며 시선을 장식 쪽으로 집중시켜 발이 날렵해 보이고, 화사해 보이는 효과까지 준다. 보통 주얼 힐 하면, 파티나 웨딩 슈즈로 활용하는 신발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샌들에 더한 주얼 장식은 얘기가 다르다. 살이 많이 드러나는 샌들의 특성상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의 주얼 장식일지라도 부담 없이 빛난다. 발등이나 발목 등의 결점을 감춰주고, 전체적인 룩에 확실한 힘을 주는 것. 단, 주얼 장식이 들어간 샌들을 신을 때는 페디큐어를 잊지 말아야 한다. 화려한 주얼 장식을 더한 샌들에 맨 발톱이 그대로 드러나는 건 어쩐지 어울리지 않으니 말이다.

MODERN SLIDE
슬리퍼의 신분 상승이라 불리는 슬라이드 열풍은 올해도 계속된다. 몇해 전부터 지속된 슬라이드의 인기는 이제 트렌드를 넘어 여름이 다가오면 꼭 찾게 되는 필수 아이템이 되었다. 초창기에는 발등 부분에 브랜드 로고를 각인한 스포티한 무드의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지난 시즌까지는 쿠튀르적 터치가 들어간 예술적인 디자인의 슬라이드가 다수 목격되었다. 이번 시즌에는? 올여름에는 깔끔함이 답이다. 통이 넉넉한 데님 팬츠는 물론 실키한 재질의 버뮤다 팬츠에 매치해도 무리가 없을 모던한 디자인이 이번 시즌 슬라이드 트렌드. 봄여름에 신는 신발인 만큼 색상 또한 컬러풀하다. 소재도 한층 고급스러워졌는데, 부드러운 가죽 소재나 벨벳 등을 활용해 세련된 멋을 더했다.
더네이버, 패션 트렌드, 샌들
EDITOR : 송유정PHOTO : Imax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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