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4월의 전시 소식

<더네이버>가 선정한 4월의 전시 소식.

202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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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한국어)’, 2004~현재, 네온사인, 프레임, 변압기, 전선, 가변크기.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2 ‘무제(보호)’, 2018, 인더스트리얼 프레임리스 LED 라이트박스, 펄 비닐 디지털 프린트, 156×277×10cm.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3 ‘무제(오직 4도)’, 2018, 인더스트리얼 프레임리스 LED 라이트박스, 펄 비닐 디지털 프린트, 277×156×10cm.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4 ‘무제(새들을 위한 설교)’, 2018, 인더스트리얼 프레임리스 LED 라이트박스, 펄 비닐 디지털 프린트, 277×156×10cm. 사진 김상태 ©에르메스 재단 제공

 

무력한 시대의 저항

자신을 ‘레디메이드 아티스트’라 선언한 예술가 클레어 퐁텐은 2004년 풀비아 카르나발레와 제임스 손힐이 창조한 아티스트 콜렉티브이자 예술적 페르소나다. 프랑스 문구 브랜드명을 차용하고 마르셀 뒤샹의 ‘샘(Fountain)’을 이름에 녹인 데서 알 수 있듯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 시스템에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아뜰리에 에르메스가 개최한 전시 <아름다움은 레디메이드(Beauty is a Ready-made)>는 작가의 아시아 첫 개인전으로, 대표작 10점을 선보인다. 타자를 배척하는 사회를 꼬집는 네온 작품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Foreigners Everywhere)’는 영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에 한글을 새롭게 추가했다. 깨진 액정 속 이미지를 광고판처럼 라이트 박스에 투사한 연작은 현재의 시각문화에 대한 서늘한 은유로 기능한다. “예술은 정치적 난민들의 장소가 된다”고 믿는 작가의 작품들은 폐쇄적인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것만 같다. 
일시 6월 9일까지 
장소 아뜰리에 에르메스
문의 www.fondationdentreprisehermes.org

 

 

 

 

 

1 ‘BH Stack #32’, 2019, Oil, spray paint, collage and push pins on canvas, 101.6×76.2cm. 2 ‘Emartllc No. 4 (Sound Bath II)’, 2023, Oil, acrylic and silkscreen ink on linen, 182.9×274.3cm.

 

붓질은 계속된다

뉴욕 브루클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국 작가 에디 마티네즈의 개인전 <투 비 컨티뉴드(To Be Continued)>가 스페이스K 서울에서 개최된다. 바스키아, 피카소, 데이비드 호크니, 필립 거스턴 등 현대 작가의 영향 아래 발전해온 그의 작품은 에너제틱한 붓질과 대담한 색상의 조화가 두드러진다. 이번 전시는 2005년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시기와 주제별로 조명해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흐리는 작품에서 나비, 꽃과 화분, 테니스공 등 일상의 사물이 천연덕스럽게 등장하는 위트가 돋보인다.
일시 6월 16일까지
장소 스페이스K 서울
문의 www.spacek.co.kr 

 

 

 

‘Pandemonium’, 2018, Oil on canvas, 280×800cm. Courtesy of the artist and Hyundai Hwarang

 

눈 맞추는 시간 

‘꽃의 화가’ 김종학은 1979년부터 설악산에 거주하며 무수한 꽃을 그려왔다. 현대화랑은 전시 <김종학: 사람이 꽃이다>를 통해 작가의 대표작이 아닌 그의 인물화를 조명한다.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꾸준히 그려온 인물 작품을 모아놓으니 화풍의 변화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하지만 색채와 스타일의 변화에도 한결같은 것이 있다면 작가의 애정 어린 시선이다. 길에서 스친 사람들을 추후 기억에 의존해 그리는 만큼 작가의 머릿속에서 대상의 인상은 더욱 짙어져 갔을 것이다. 세 번째 전시실에는 가로 8m의 대작 ‘팬데모니움(Pandemonium)’이 벽을 채우고 있다. 꽃과 새, 나비, 곤충 등이 평면을 가득 채운 작품으로, 생태계의 숱한 구성원들이 단독자로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다채롭고 선명한 김종학의 원색은 생기 있게 빛나되, 관객을 교란시키는 법이 없다. 
일시 4월 7일까지
장소 현대화랑
문의 www.hyundaihwarang.com

 

 

 

‘Prometheus’ Fire’, 2023, Acrylic on canvas, 100×80cm. Courtesy of the artist & PKM Gallery

 

신화 속을 헤매다

스퀴지로 힘 있게 긁어낸 궤적과 두터운 붓질로 화폭에 에너지를 가두는 작가 신민주. 그의 개인전이 PKM 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의 테마는 바로 그리스 로마 신화다. 전시 <아리아드네의 실>은 책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서문인 ‘아리아드네의 실타래’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때 실타래는 크레타 왕국 공주 아리아드네가 테세우스에게 건넨 것으로, 테세우스는 붉은 실을 따라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작가에게 미궁에서 붙잡을 실타래는 곧 ‘그림’이라는 의미다. 전시에서 소개되는 신작 19점은 모두 추상화지만, 신화와 연관된 제목이 붙었다. 평소 추상화가 낯설었던 관객이라도 신화 이야기를 좌표 삼아 상상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일시 4월 13일까지
장소 PKM 갤러리 
문의 www.pkmgallery.com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전시

CREDIT

EDITOR : 박지형PHOTO : 각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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