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STYLE 태양과 섞인 바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첫 전시 <무엇을?-영원을.>. 프랑스 작가 사단 아피프가 ‘영원’을 주제로 넘실거리는 바다와 부서지는 태양, 그리고 아름다운 시와 노래를 선사한다.

2016.05.18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2016년 첫 전시 <무엇을?-영원을. Quoi? - L’Eternité.>이 5월 10일부터 7월 10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최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는 프랑스 작가 사단 아피프(Saadane Afif)의 국내 첫 개인전이다. 사단 아피프는 2004년부터 ‘예술적 협업(artistic collaboration)’ 또는 ‘예술적 위임(artistic delegation)’이라는 독자적 방법론을 제안, 지속해온 작가다. 예술적 협업이란 작가의 기존 작업과 그 작업에 대한 제3자의 창작을 더해 새 작업을 이어가는 방식으로, 2004년 동료 작가인 릴리 레이노-드와(Lili Reynaud-Dewar)에게 자신의 작업과 관련한 노랫말을 요청하고, 자신의 작품과 함께 전시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전시 <무엇을?-영원을.>도 여러 예술적 요소가 순환하고 확장된 작업이다. 그 시작은 랭보의 시 ‘영원(L’Eternité)’을 떠올리며 열었던 사단 아피프의 2009년 개인전 <피드백 Feedback: Blue Time vs. Suspense>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원’은 다음과 같다.
그것을 되찾았도다. / 무엇을? – 영원을. / 그것은 태양과 섞인 / 바다.
2009년 전시는 다시 2013년으로 이어졌다. 사단 아피프는 2013년 퍼포먼스 <블루 타임, 블루 타임, 블루 타임 Blue Time, Blue Time, Blue Time>에서, 2009년 모형으로만 제시한 무대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해 태양과 햇빛을 그린 대형 현수막을 만들었다. 그러던 중 다시 한번 ‘영원’을 떠올렸고, 바로 다음 작업을 시작했다. 대형 현수막을 21조각으로 자른 뒤 바다 사진을 흑백으로 전사한 플렉시글라스(유리처럼 투명한 합성 수지)와 겹쳐 새로운 작업을 완성한 것이다. 햇빛의 파편과 바다가 포개진 모습은 ‘영원’의 한 구절인 ‘태양과 섞인 바다’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2016년 그는 한 번 더 예술적 협업을 통한 의미의 확장을 위해 태양과 바다, ‘영원’에 대한 노랫말을 동료에게 의뢰했다. 이것은 사단 아피프의 새 프로젝트에 대한 동료 작가의 예술적·창의적 주석인 동시에 동료 작가 각자가 제안하는 독립적 텍스트·예술 작업이기도 하다. 이 노랫말은 시구인 ‘태양과 섞인 바다’를 표현한 이미지·사진 작업 21점과 함께 전시장에 공개된다.

 

 

CREDIT

EDITOR : khsPHOTO : neighbor

아이매거진코리아닷컴, 더네이버, 동방유행 ©imagazinekorea.com, ©theneighbor.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