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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ide Neighbor / Car & 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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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차의 반란, Q30

유독 한국에서 기를 못 펴던 크로스오버 시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그 와중에 인피니티가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크로스오버를 출시했다. 다시금 솔솔 부는 크로스오버의 바람. 인피니티 Q30은 그 순풍에 부드럽게 안착할 수 있을까?

2017.06.09

자동차 매거진 1위의 <모터트렌드>와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더 네이버>가 깐깐한 카 드라이빙을 시작한다. 차라면 사족을 못 쓰는 마니아도, 알아들을 수 없는 전문 용어의 늪에서 초점을 잃은 여성도. 각자의 시선을 아우르는 쉽고 재미난 시승기가 6월호를 시작으로 기획 연재된다. 기술과 감성이 함께하는 새로운 두 시선. 이 흥미로운 레이스의 시작은 <모터트렌드> 류민 기자와 <더 네이버>의 설미현 기자가 함께한다. 자동차 전문 기자의 예민하고 깐깐한 기술적 견해와 소프트한 감성의 럭셔리 매거진 여기자가 서로 다른 시선으로 그 첫 시승에 임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공식 출시된 인피니티 Q30이 그 첫 타자. 인피니티 최초의 준중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로 시선을 끄는 Q30. 남과 여, 그들은 분명 같은 차를 탔지만 내리는 순간 그 얼굴은 달랐다.

 

 

 

Q30은 211마력, 35.7kg·m의 힘을 내는 2.0L 터보 엔진과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단다. 그런데 이게 전부가 아니다. 아래쪽을 반듯하게 다진 근사한 스티어링휠과 모서리를 뾰족하게 세운 스포츠 시트, 그리고 속도나 앞차와의 거리를 스스로 조절하며 달리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까지 갖췄다. 정말 종합선물세트가 따로 없다.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인피니티의 Q30의 데뷔 소식이. 인피니티가 어떤 브랜드인가? 동급에서 성능이 가장 뛰어난 차를 선보여온 브랜드가 아닌가? 그런 그들이 준중형 크로스오버, 그것도 해치백에 아주 가까운 차를 선보인 것이다. 독일차 일색인 수입 준중형차 시장에 이 차가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그 Q30이 한국 땅을 밟았다. 실제로 보니 인상이 꽤 과격하다. 둥글둥글한 차체 때문에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좋아하겠다 싶었는데 날카로운 선과 구석구석 검정 패널, 그리고 19인치 휠과 듀얼 머플러 덕분에 꽤 스포티한 분위기다. 게다가 실내에는 스포츠 시트가 들어앉아 있다. 알고 보니 국내 사양은 일반 Q30이 아니고 스포츠 버전인 Q30S란다. 이 정도면 외모만으로도 남성을 충분히 흔들 수 있겠다. 물론 남성의 마음을 파고들 Q30의 진짜 무기는 따로 있다. 바로 최대 출력 211마력을 내는 2.0L 터보 엔진과 이 힘을 바퀴에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하는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의 가속을 7.2초 만에 끝내는 성능을 가지고 있지만 일상적인 운전도 꽤 편안하다. 가속 페달을 조금만 밟아도 풍부한 힘(35.7kg·m@1200~4000rpm)을 뿜어낸다. 
인피니티가 Q30에 처음 적용한 이 2.0L 터보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에서 가져온 물건이다. 꽤 많은 웃돈을 주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CLA 250이 이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참고로 인피니티(르노 그룹)와 벤츠(다임러 그룹)는 각종 부품을 서로 나눠 쓰는 협력 관계다. 운전 감각은 동급 어떤 모델보다도 짜릿하다. 가속 페달을 힘껏 밟으면 인정사정없이 튀어 나가고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아주 근사하게 균형을 잡는다. 덕분에 도로의 흐름을 자신 있게 이끌 수 있다. 또 운전대의 감각이 빠르고 정직한 데다 타이어의 한계도 높아 굽이진 길에서 느끼는 안정감이 굉장히 뛰어나다. 시승 전 Q30은 폭스바겐 골프와 벤츠 A 클래스 사이의 간극을 메울 모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타보니 골프 GTI와 같은 자극적인 모델의 시장도 잠식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격표를 보니 인피니티 코리아의 목표도 내 생각과 비슷했던 것 같다. Q30이 국내에 데뷔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수입 준중형차 시장의 변화는 이제부터다.

 

운동 좀 한 몸이다. 탄탄한 근육질에 젊고 감각적이다. Q30의 감성과 디자인은 딱 그 지점에 서 있다. 그 와중에 여자의 마음까지 읽는 노련함이란! 스포티하고 볼륨감 넘치는 외형과는 딴판으로, 실내는 고급스럽고 섬세한 세단의 감성이 읽힌다. 퍼플 스티치와 조화를 이룬 알칸타라 소재의 우아한 공격! 솔직히 조금 떨렸다.

 

Q30은 앞서 언급했듯 인피니티 최초의 준중형 차다. 작은 차에 관심을 두지 않던 인피니티가 야심 차게 첫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2000cc의 작은 체구지만, 조금도 왜소해 보이지 않는다. 탄탄한 근육질의 몸매 덕분이다. 보닛부터 시작되는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은 캐릭터 라인을 넘어 차량 후미까지 이어진다. 볼륨감에 치중한 나머지 자칫 둔탁해 보이진 않을까라는 걱정이 무색하게, 쿠페를 연상시키는 길고 낮은 루프 라인은 세련되고 날렵한 Q30의 몸매를 깔끔하게 완성시킨다. 유려한 곡선의 더블 웨이브 보닛 디자인, 더블아치 그릴, 사람의 눈을 형상화한 헤드램프, 초승달 모양의 C 필러까지, 인피니티의 시그너처 디자인 요소는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스포티한 감성과 개성 넘치는 디자인. Q30은 탄생부터 기획된 그만의 아이덴티티를 여과 없이 드러낸다. 반전은 실내다. 탄탄한 볼륨감 뒤에 감춰둔 섬세한 감성이랄까? 차에 오르자마자 Q30이 크로스오버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된다. 앞좌석만 보면 세단이라고 해도 믿을 법하다. 프리미엄 세단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주도하는 일등공신은? 바로 고급 스포츠카에서나 볼 법한 알칸타라다. 앞뒤 좌석은 물론 도어 트림, 센터콘솔, 대시보드까지. 고급스러운 알칸타라 버킷 시트가 곳곳을 점령했다. 알칸타라 시트 위로 인피니티의 시그너처 컬러인 퍼플 스티치가 우아함의 정점을 찍는다. 운전석을 둘러싼 버튼들은 외려 단출함 그 자체다. 대시보드, 센터페시아는 최소한의 디자인으로, 운전자의 편의와 기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단, 7인치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은 조금 더 컸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열고 바람을 맞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글라스 루프다. 보스 오디오 사운드가 그 아쉬움을 달래준다. 도심은 물론 레저, 여행에 특화된 크로스오버답게 체구는 작지만 실내는 여유로운 편. 트렁크만도 430L로, 여행용 가방 4~5개는 거뜬히 품는다. 60:40 분할 접이식 리어 시트로 된 뒷좌석을 젖히면 적재 공간은 더 넓어진다. 남자답다. 젊다. 스포티하고 감각적이다. 이제 Q30의 목표는 뚜렷해진다. 폭스바겐 골프의 빈자리를, 메르세데스-벤츠 A 클래스의 브랜드 파워를 뛰어넘을 것! 이들의 승부를 지켜보는 일, 꽤 흥미롭겠다. 

 

 더네이버, 인피니티, Q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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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Q30,인피니티,준중형 크로스오버,인피니티 Q30

CREDIT Editor 설미현, 류민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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