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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이 꽃피는 계절

독일로 갈까, 이탈리아로 떠날까?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이번 여행길의 테마는 바로 ‘아트 축제’다. 그것도 세 곳이나 된다.

2017.06.15

Ibrahim Mahama, documenta 14, Photo: Mathias V–ölzke

 

Cecilia Vicuña, documenta 14, Photo: Mathias Völzke

 

María Magdalena Campos-Pons and Neil Leonard, documenta 14, Athens, Photo: Angelos Giotopoulos

 

고민하는 미술 축제, 카셀
6월, 아트 바젤이 열린다 했지만 별 동요는 없었다. 이미 그려지는 이미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일행 티케팅을 심각하게 고민하게 한 것이 있으니, 바로 카셀과 뮌스터다. 5년마다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와 10년에 한 번 열리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 올해는 두 미술 축제가 동시에 열리는 해로, 더구나 카셀과 뮌스터는 기차로 3~4시간 거리다. 14번째 축제를 준비 중인 독일 중부의 작은 도시 카셀. 6월 10일부터 9월 17일까지 열리는 카셀 도큐멘타는 규모 면에서는 바젤, 베니스 비엔날레에 밀릴지 모르지만 그 깊이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다. 더구나 그 의미마저 남다르지 않은가. 카셀 도큐멘타는 제2차 세계 대전으로 폐허가 된 카셀의 재건을 위해 1955년 시작됐다. 그 의미를 되새기듯, 여느 미술 축제와 달리 정치, 사회, 경제 등 변화하는 글로벌 이슈에 초점을 두고 유기적으로 움직여왔다. 폴란드 출신 큐레이터 아담 심치크가 총감독을 맡은 ‘카셀 도큐멘타14’의 주제는 ‘Learning from Athens’. 아테네로부터의 교훈이라는 주제에서 짐작되듯, 독일 카셀과 함께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7월 16일까지 동시 개최된다. 문명의 발상지 아테네. 첨단의 21세기를 사는 지금, 우리는 왜 다시 아테네를 돌아봐야 하는가. 흥미 위주의 전시를 넘어 이 시대의 미술을, 삶을 고민하는 축제. 카셀 도큐멘타를 가야 할 특별한 이유다.
www.documenta14.de

 

Nora Schultz © Skulptur Projekte 2017, Photo: Hubertus Huvermann

 

Ei Arakawa © Skulptur Projekte 2017, Photo: Hanna Neander 

 

Justin Matherly © Skulptur Projekte 2017, Justin Matherly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비바 아르테 비바, 베니스 
카셀, 뮌스터보다 먼저 개막한 베니스 비엔날레의 뜨거운 열기는 올해도 여전하다. 올해는 테러에 대한 공포에 신음하며 초긴장 상태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예술로 치유를 전하자는 의미로, 주제 역시 만세를 뜻하는 ‘비바(Viva)’와 ‘아르떼(Arte)’가 합쳐진 ‘비바 아르테 비바’다. 그 주제만큼 작년에 비해 따듯하면서 활기가 넘친다. 이번 축제엔 51개국 아티스트 120명이 참여했으며, 한국 작가로는 김성환, 이수경 작가가 초대됐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본전시와 함께 마치 올림픽처럼 국가관으로 운영된다는 것이 큰 특징. 기대를 모은 한국관은 이대형 예술 감독과 함께 코디최, 이완 작가가 ‘카운터밸런스(Counterbalance)’를 주제로 인권, 빈부, 세대 간 불균형에 관한 이야기를 펼쳤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독일관에 돌아갔다. 나치 수용소를 연상시키는 독일관에서는 대형 철제 우리에 갇힌 도베르만 2마리가 관객을 향해 위협적인 환영사(?)를 전하고, 투명한 유리 안에서 생닭을 맨손으로 뜯고, 혀로 바닥을 핥는 등 소셜 미디어에 노출된 채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담아낸 퍼포먼스 ‘파우스트’가 평단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본전시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황금사자상은 바느질을 이용해 천을 이어 붙이는, 독특한 조각 방식으로 주목받는 독일의 거장 프란츠 에르하르트 발터에게 돌아갔다. 비바 예술! 11월 26일까지 축제는 계속된다.
www.labiennale.org. 

 

GERMANY, Anne Imhof, Photo by Francesco Galli, Courtesy of La Biennale di Venezia

 

거대한 조각 도시, 뮌스터  
6월 10일부터 10월 1일까지. 독일의 작은 도시 뮌스터가 조각의 도시로 변신한다.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가 다섯 번째 이야기를 준비 중이니. 뮌스터가 여느 미술 축제와 다른 점이라면 오로지 조각에만 집중한다는 것. 이는 뮌스터의 뿌리와도 연관된다. 1977년 당시 현대미술가 조지 리키의 조각을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는데, 뜻밖에 시민의 반발에 부딪쳤다. 예술 같지도 않은 작품에 왜 세금을 투자하느냐는 게 이유였다. 물론 여기에서 무너졌다면 지금의 뮌스터는 없었을 터. 당시 주립 미술관 관장인 클라우스 부스만은 어렵사리 시민을 설득, 조각 작품을 설치했고 이를 계기로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된다. 조각과 공공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고민하는 축제. 답답한 전시장에서 벗어나 도시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조각 공원이 된다. 일부 작품은 영구 보존해 일상에서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 클라에스 올덴부리, 브루스 나우만, 제니 홀저, 도널드 저드 등 영구 보존된 작품만 40여 점. 물론 이들은 현재 세계적인 예술가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여기에 일본의 개념미술가 아라카와, 노라 슐츠 등 새로운 작가 35명이 뮌스터에 합류하니. 이 거대한 조각 공원을 자전거를 타고 달려도 좋겠다. 시내를 중심으로 거의 모든 작품이 4~5km에 설치되어 있으니. 시간 제한도, 입장료도 없다. www.skulptur-projekte.de

더네이버, 아트축제, 이탈리아, 독일, 윈스터, 카셀, 베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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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아트 축제,이탈리아 아트 축제,독일 아트 축제,뮌스터 미술축제,카셀 미술축제,베니스 미술축제

CREDIT Editor 설미현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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