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TECH 새 차 만드는 세차

디테일링 전문 미디어 <오토 그루밍> 김승섭 편집장이 알려주는 디테일링 세차의 모든 것

2018.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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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차를 하고 나면 새 차를 만나는 듯 설렌다. 차를 바꾸고 싶은 마음마저 봄볕에 눈 녹듯 녹아내린다. 이런 기분을 느꼈다면 당신도 세차의 매력에 빠진 것이다. 내 차를 새 차처럼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세차뿐이다. 


봄이 오면 겨우내 쌓아뒀던 묵은 때를 씻기 위해 세차장은 차들로 가득 찬다. 세차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전문 업체에 맡기거나 주유소에서 운영하는 기계식 자동 세차를 이용하거나 직접 세차를 하는 방법이 있다. 이 중 흔히 이용하는 것이 바로 기계식 자동 세차다. 단돈 몇천 원이면 몇 분 만에 세차를 마칠 수 있는 매력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차를 완벽하게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전문 업체는 비용이 비싸고 가격에 따라 관리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요즘은 직접 버킷과 미트를 들고 셀프 세차장을 찾는 운전자가 많아졌다.


자동차 디테일링 전문 콘텐츠를 제작하는 <오토 그루밍> 김승섭 편집장은 셀프 세차의 매력을 낚시에 비유한다. “세차를 취미로 하는 사람들은 2~3시간을 투자해 차를 관리한다. 한여름엔 옷이 땀으로 흠뻑 젖고, 한겨울엔 얼음장 같은 손을 입김으로 불어가며 세차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취미가 된다. 낚시꾼이 비교적 손쉬운 가두리 낚시터를 두고 바다로 나가 단 한 마리의 월척을 낚는 희열감과 어쩌면 비슷하지 않을까?” 그러고 보니 셀프 세차장에 가면 모두가 세차를 마친 뒤 셀카나 차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다. 마치 월척을 낚은 낚시꾼이 인증 사진을 남기듯. 셀프 세차는 편한 과정은 아니지만 미리 겁먹을 필요는 없다. 누구나 기본 과정과 방법만 익히면 세차를 즐길 수 있다. 

 

 

 BASIC STEP 
디테일링 세차는 성인 남자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프로세스를 익혀두면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고 
최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세차는 자기만족이다.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닦고 또 닦으시길.

 

 

 LEVEL UP 

원래 색을 찾아주는 페인트 클렌징
페인트 클렌징은 도장 면의 묵은 때를 벗겨내고 오염물, 햇빛 등으로 인해 변색, 퇴색된 페인트의 원래 색상을 되찾는 과정이다. 또한 왁스의 접착력을 향상시킨다. 왁스가 제 실력을 발휘하려면 페인트 클렌징은 필수다. 페인트 클렌저는 사용하고 있는 왁스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차가 싫어하는 철분
공기 중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철분들이 많다. 특히 공장 지역이나 해안가에 더욱 심하다. 철분은 차량 표면을 꺼끌꺼끌하게 하고 광도를 전체적으로 떨어뜨린다. 철분 제거제를 차량 전체에 도포해 고압수로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철분이 고착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철분 제거제는 드라잉까지 마친 뒤 사용하는 게 좋다. 오염물이나 물기가 있으면 철분과 철분 제거제가 반응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철분 제거제를 고를 때 싸고 용량이 큰 제품보다 점착제, 환원제, 분산제, 이온 봉쇄제 4가지 성분이 들어 있는지 확인할 것. 

 

 

더욱 신경 써야 할 엔진룸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많은 사람이 엔진룸을 방치한다. 엔진룸은 각종 기름때와 먼지 등으로 오염에 취약한 공간이다.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자동차 성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엔진 열을 충분히 식힌 후 다용도 세정제(엔진룸 사용에 적합한 희석 비율이 제품에 적혀 있다)를 충분히 분사한다. 뜨거운 상태에서 약품을 분사하면 얼룩이 남는다. 에어건은 주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브러시로 구석구석 세척하고 분무기나 압축 분무기를 이용해 맑은 물을 분사해 헹궈낸다. 엔진룸에는 전기 및 전자장치들이 있기 때문에 고압수는 금지. 

 

 

유막 제거 + 발수 코팅은 짝꿍
주행 시 앞차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 등으로 자동차 전면 유리에는 유막이 끼게 된다. 유막 제거를 하지 않고 와이퍼만 교체하는 경우가 많다. 유막이 있으면 와이퍼로 닦아내도 잔사가 심하게 남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유막 제거제는 유리에 있는 유막을 연마하는 방식이다. 도장 면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 유막 제거제를 닦아낼 때는 고압수만으로 잘 닦이지 않기 때문에 미트질로 확실히 제거한다. 이후 빨리 발수 코팅을 한다. 유리에 발수 코팅제를 바른 후 10~15분 동안 그대로 둔다. 발수 코팅제가 안착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후 유리 전용 타월이나 올이 짧은 버핑 타월 등으로 닦아내면 작업은 끝. 유막 제거가 끝났다면 반드시 와이퍼를 교체하고 24시간 동안 물이나 비를 피해라. 와이퍼 교체할 시간이 없다면 4B 미술용 연필로 와이퍼 날을 꼼꼼히 칠해라. 흑연 성분이 와이퍼를 코팅시켜 유막 오염을 방지할 수 있다. 발수 코팅의 지속력은 최소 3개월 이상이다. 24시간 이내에 물이 묻으면 지속력이 현저히 떨어진다. 

 

 

왁스 작업은 시간이 생명
왁스 작업이 처음이라면 작업성이 쉬운 왁스를 선택한다. 왁스 바를 때 맨손을 이용하면 체온으로 녹은 왁스를 고르게 펴 바를 수 있다. 건조 시간은 제품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참고할 것. 만약 닦아낼 타이밍을 놓쳐 왁스가 건조됐다면 그 위에 제품을 덧바르거나 퀵디테일러(QD)를 건조된 부분에 뿌려 닦아준다. 왁싱 작업은 한여름에는 피하는 게 좋다. 왁스가 하얗게 떠오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타월 관리가 우선
겉으로 보기엔 똑같은 타월 같지만 제품에 따라 도장 면에 흠집을 낼 수도 있다. 특히 한두 개의 타월로 도장 면부터 휠, 실내까지 전부 닦는 사람들이 있다. 타월에 묻은 오염물 또한 흠집의 원인이다. 세차 타월은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드라잉 타월, 버핑 타월(왁스, 코팅제, 실런트 등을 닦아낼 때 사용), 다용도 타월(휠, 실내 등 사용)이다. 여기에 유리 타월, 인테리어 타월까지 세분화해 사용하기도 한다. 물기를 흡수하는 드라잉 타월은 가장 깨끗하게 관리돼야 한다. 타월을 세탁 시 일반 세탁 세제를 사용하면 된다. 오염이 심할 경우 24시간 정도 담가둔다. 다만 타월의 부드러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구연산이나 베이킹소다를 따뜻한 물에 풀어 헹궈준다. 섬유유연제는 타월의 기능을 저하시키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타월 건조 시에는 사용 면을 안쪽으로 건조시킨다. 건조된 타월은 먼지가 닿지 않도록 비닐 팩에 넣어 보관한다.  

 

 

 Q&A  

세차,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신차를 출고한 지 일주일 됐습니다. 미세먼지가 심해서 그런지 벌써 차가 더러운 것 같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신차는 세차를 최대한 늦게 해야 도장이 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습니다. 출고된 차는 이미 모든 페인트가 굳어진 상태입니다. 수입차는 보관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 오염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출고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각종 비닐과 테이프, 스티커를 제거하는 겁니다. 다만 세차 시 최대한 부드럽게 진행하는 게 좋습니다. 유막, 철분 제거도 미리 하길 바랍니다. 

 

혼자 직접 세차하려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너무 힘이 듭니다. 그래서 주유소 기계식 자동 세차를 자주 이용합니다. 요즘 기술이 좋아져서 흠집도 덜 난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인가요?
다양한 방식의 기계식 자동 세차를 직접 체험해본 결과 확실히 손으로 하는 세차보다 효과가 떨어집니다.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차 표면에 미세한 흠집이 났습니다. 차에 직접 솔질을 하지 않는 무접촉 자동 세차는 오염물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차에 흠집이 나는 걸 원치 않으면 직접 세차하는 게 어떠신지. 

 

여자 친구를 자주 태우다 보니 보조석 시트와 내장재에 화장품이 종종 묻습니다.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화장품은 햇빛에 노출되면 내장재나 가죽의 변색을 유발합니다. 처음부터 강한 약품을 사용하는 것은 금물. 실내 전용 세정 제품과 세정 타월을 사용합니다. 만약 얼룩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강한 약품을 물과 희석해 점차 강도를 높여가며 닦습니다. 얼룩이 제거된 다음에는 물에 적신 타월로 반드시 세정제 잔여물을 완벽하게 없애길 바랍니다. 얼룩을 지우려다 오히려 심한 얼룩을 얻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도움말_김승섭<오토 그루밍>

 

 

 

모터트렌드, 자동차, 셀프 세차

CREDIT

EDITOR : 구본진PHOTO : 셔터스톡, <오토 그루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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