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imagazinekorea.com http://www.imagazinekorea.com www.imagazinekorea.com ko 2018-08-22 오전 4:30:41 <![CDATA[ 농원에 지어진 호텔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90

 

푸른 초원의 농장에 지어진 호텔이라니. 그 콘셉트만 봐도 매력적이다. 고창에 위치한 농어촌 체험형 테마 공원 상하농원에 7월 1일, 청정 자연 속 진정한 팜 스테이를 즐길 수 있는 다목적 호텔 ‘파머스빌리지’가 개관했다. 총 3층 높이에 객실은 41개. 정원 2인의 테라스룸부터 온돌룸, 패밀리룸, 최대 24인까지 수용 가능한 단체룸까지, 여행의 목적과 개인의 취향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외관은 따뜻한 감촉의 나무 외벽과 크고 작은 자연석 석벽, 곧은 지붕의 건축미가 돋보인다. 숙박시설 외에 최대 350명까지 수용 가능한 연회장과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구비했다. 기업 세미나, 워크숍은 물론 아름다운 야외 웨딩을 꿈꾸는 이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SMH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호텔, 파머스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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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WEEKEND MOMENT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87

 WEEKEND MAXMARA 클래식한 실루엣에 아웃포켓을 더한 울 코트 180만원대. 빈티지한 플라워 프린트가 매력적인 롱 실크 드레스 120만원대. 밍크 퍼 슬리퍼 110만원대. 

 

 

WEEKEND MAXMARA 가슴 포켓의 엠브로이더리 장식이 특징인 화이트 셔츠 50만원대. 와인 컬러 코듀로이 팬츠 40만원대. 밍크 퍼 슬리퍼 110만원대. 

 

 

WEEKEND MAXMARA 화이트 셔츠 30만원대. 톤다운 레드 컬러 니트 톱 40만원대. 허리의 폴딩 디테일이 특징인 랩스커트 60만원대. 

 

 

WEEKEND MAXMARA 핑크 실크 블라우스 50만원대. 촉감이 부드러운 그레이 니트 40만원대. 자연스러운 페인트 터치로 포인트를 준 데님 팬츠 50만원대. 클래식한 분위기의 체크 패턴 재킷 130만원대.

 

 

WEEKEND MAXMARA 버튼 라인 위로 귀여운 패치 장식을 더한 스트라이프 셔츠 70만원대. 아이보리색 와이드 팬츠 40만원대. 풍성한 퍼의 질감이 매력적인 가방 350만원대. 밍크 퍼 슬리퍼 110만원대.

 

 

WEEKEND MAXMARA 소매에 풍성한 라쿤 퍼를 덧댄 코트 190만원대. 빈티지 무드의 플라워 자수가 인상적인 니트 톱 90만원대. 데님 팬츠 30만원대. 밍크 퍼 슬리퍼 110만원대. 

 

Model Volha Hair 이에녹 Makeup 정수연

 

 

 

 

더네이버, 패션 화보, 가을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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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THE BOX' WITH NEIGHBOR STYLE MEMBERS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84

 

유혜영 
스윔웨어 브랜드 DAZE DAYZ 대표 겸 디자이너

LA MER ★★★★★ 최근 뙤약볕 아래서 수영을 오래 했더니 얼굴이 부쩍 푸석해졌다. 자기 전에 이 제품을 사용했는데 마치 스파를 받고 나온 피부처럼 촉촉해진다. 피부 속에 수분이 급속도로 충전된 느낌. 
피부가 상한 날, 혹은 특별한 날을 앞두고 응급처치용으로 딱이다.
MAKE UP FOR EVER ★★★★ 파우더 타입인데 건조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며, 피부 사이사이 파우더 입자가 뭉치지 않고 매끄럽게 펴져 모공을 커버하기에도 더없이 훌륭한 제품이다. 
BOON THE SHOP by LA PERVA ★★★★ 군더더기 없이 시크한 보틀을 보고 왠지 강한 향이 들어 있을 것만 같은 향수. 그러나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향이 담겨 있어 놀랐다. 시원하고 상쾌하지만 살짝 달콤한 향까지 더해져 누군가 이 향을 풍기며 지나가면 나도 모르게 뒤돌아보게 되는 향이다. 남자친구도 탐낼 것 같다.
HUXLEY ★★★★★ 이 제품은 얼굴에 바르는 순간 헉슬리 특유의 산뜻한 향이 감돌면서 기분까지 차분하게 만들어준다. 오일 특유의 ‘느끼함’이 없어 굉장히 상쾌하며 매일 사용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을 듯. 하루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제품이다.

BOON THE SHOP by LA PERVA 따뜻하고 밝은 느낌의 향을 담았다. 인피니트 썬 50ml 13만8000원.

 

 

 

홍소운
패션 브랜드 쏘니쎄이 대표 겸 디자이너

LA MER ★★★★★ 두말할 필요 없이 최고의 시트 마스크다.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지속적으로 피부 톤이 밝아지고 화사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근에 자외선 때문에 피부 톤이 어두워졌는데, 이 제품을 사용한 이후 피부 톤 고민이 싹 사라졌다. 
MAKE UP FOR EVER ★★★★★ 습하고 무더운 요즘, 쿠션 파운데이션을 사용하면 번들거림이 심하고 살짝 밀리는 느낌도 들어서 메이크업이 늘 마음에 들지 않는데 이 제품은 매트하면서도 실크처럼 매끄럽게 마무리돼 발림성도 만족. 
BOON THE SHOP by LA PERVA ★★★★ 시원하면서도 청량한 향으로 여름철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 너무 여성스럽지도, 그렇다고 남성스럽지도 않은 딱 적당한 중성적인 느낌.
HUXLEY ★★★★★ 여러 브랜드의 클렌징 오일과 비교했을 때 확실히 텍스처가 가볍고 산뜻하다. 세정력까지 훌륭해서 만족스러운 제품. 피부에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도 메이크업 잔여물을 말끔하게 지워주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애용할 것 같다.

LA MER 수백만 개의 마이크로 섬유로 이뤄진 마스크가 얼굴에 완벽히 밀착돼 즉각적인 보습력을 선사한다. 트리트먼트 로션 하이드레이팅 마스크 6개입 19만5000원대.

 

 

 

김주혜 
<더 네이버> 매거진 뷰티 에디터

LA MER ★★★★★ 다른 브랜드보다 작은 사이즈인데도 내용물이 야무지게 가득 차 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다음 날 안색이 다르다. 몰라보게 환하고 화사해진 피부 톤에 거울을 보며 놀랄 정도. 
MAKE UP FOR EVER ★★★★★ 평소 피부에 유분이 많이 분비돼 번들거림이 심하고 모공이나 요철도 많아서 베이스 메이크업을 할 때 어려움이 많다. 하지만 이 제품은 파우더 입자가 굉장히 고와서 피부 굴곡에 전혀 끼지 않으면서도 피부 결점을 몰라보게 감춰준다. 오랜만에 마음에 쏙 드는 파운데이션을 만난 것 같다.
BOON THE SHOP by LA PERVA ★★★★★ 달콤한 과일 향이 코 끝을 가장 처음 스치고 간다. 너무 달콤한 향은 싫은데 이 제품은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시원한 느낌을 주고 은은한 잔향이 포근함까지 느끼게 한다. 여름철 사용하기에 더없이 좋은 향수인 듯. 여행지에 하나의 향수만 가져갈 수 있다면 이 제품을 고르겠다.
HUXLEY ★★★★ 평소 메이크업을 공들여 하는 타입이 아니지만 클렌징 오일은 매일 사용한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사용한 제품 중에서 제형이 가장 가볍고 피부에 닿는 느낌이 마치 물같이 편안해서 마음에 든다. 워터프루프 제품까지 한 번에 씻어내는 세정력도 만족스럽다.

HUXLEY 선인장 시드 오일이 자극 없이 메이크업 잔여물과 노폐물을 녹여내는 클렌징 오일. 클렌징 오일 딥 클린 딥 모이스트 200ml 4만8000원.

 

 

 

이혜미 
패션 브랜드 EENK 대표 겸 디자이너

LA MER  ★★★★★  얼마 전 다녀온 파리에서 석회질 물로 계속 세안했더니 피부가 극도로 건조한 상태였다. 온갖 보습제를 덧발라도 소용없었는데, 이 제품은 피부에 시트를 얹자마자 시원한 수분이 피부를 꽉 채워주는 느낌. 밀착력이 높은 재질이라 얼굴에 
붙이고 집 안을 돌아다녀도 떨어지지 않는다. 
MAKE UP FOR EVER  ★★★★  텍스처가 가벼워서 놀란 제품. 블랙과 화이트의 양면 퍼프가 각각 다른 효과를 가지고 있다. 블랙 면으로 사용하면 커버력이 높아지고, 화이트 면으로 사용하면 보송보송하게 마무리된다. 모공이나 요철도 완벽하게 커버해주면서 번들거림도 최소화해 여름철에 사용하기 제격이다. 
BOON THE SHOP by LA PERVA  ★★★★  태양 아래 서 있는 듯 개운하고 맑은 느낌의 향수. 은은한 꽃향기와 진한 머스크 향의 여운이 잘 어우러져 싱그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잔향도 은은해서 남녀 모두 사용하기 좋을 듯하다.
HUXLEY  ★★★★  마치 물처럼 가볍고 산뜻한 텍스처의 클렌징 오일이다. 평소 지속력이 높아 애용하는 아이라이너까지 한 번에 쉽고 부드럽게 지워내 놀라움을 자아냈다. 세안 후에도 피부가 촉촉하면서도 부드러운 상태로 유지돼 마치 보습막을 씌운 듯 편안하다. 

MAKE UP FOR EVER 결점을 완벽하게 커버하고 들뜸 없이 매끈한 피부로 만들어준다. 매트 벨벳 스킨 블러링 파우더 파운데이션 11g 6만원대.

 

 

 

 

 

 

더네이버, 뷰티, THE 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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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UNLIGHT OF PIAGET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83

바늘로 고리를 하나씩 만들어 입체감을 부여하는 벨벳 스티칭 기법. 

 

1 PIAGET  우드 마케트리 기법을 활용한 그린 오로라 이어링.  2 PIAGET 스톤의 화려한 광채와 컬러를 집약한 블레이징 스카이 네크리스. 3 PIAGET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와 라피스라줄리 다이얼의 컬러 대비가 환상적인 스태리 나이트 워치.  

 

‘밤에도 눈부신 태양이 떠 있는 아름다운 땅,’ 피아제의 새로운 하이 주얼리 컬렉션은 북극의 신비한 풍경과 매혹적인 빛으로부터 탄생했다. 태양처럼 반짝이는 스톤과 형형색색으로 물든 다채로운 컬러는 그곳의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전달한다. 선라이트 이스케이프라는 이름의 이번 컬렉션은 빛의 눈부신 광채를 표현한 ‘Warming Lights’, 경이로운 자연에서 영감 받은 ‘Exalting Sights’, 오로라의 유연한 움직임을 담은 ‘Dancing Nights’의 세 테마로 구성된다. 빛을 표현하기에 완벽한 소재인 핑크 골드와 다이아몬드, 광활한 빙판의 이미지를 닮은 라피스라줄리, 투르말린, 아쿠아마린과 같은 블루 스톤, 오묘한 빛깔의 오로라를 표현하기 위한 다채로운 컬러 스톤 등이 각각의 테마에 녹아들며 서로 다른 아름다움을 뽐낸다. 스톤 본연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고급 기법인 컷다운 세팅, 순백의 깃털을 나뭇잎과 대비시킨 페더 마케트리 기법, 1년이 넘는 까다로운 작업 끝에 탄생한 카이트형 에메랄드까지, 스톤을 하나의 예술로 끌어올린 작업이 궁금한 이라면 이번 컬렉션을 더더욱 눈여겨보길. 피아제의 장인 정신과 보석 세팅의 예술이 한 컬렉션 속에 녹아 있으니!   PWJ

 

 

 

 

더네이버, 패션, 주얼리, 피아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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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THE ART OF COLOR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82

 

패션과 뷰티를 통해 특별한 색 예술 작업을 펼쳐온 브랜드 디올에서 사진업계로 눈길을 돌렸다. 디올 뷰티는 문화와 예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디올-아트 오브 컬러’의 일환으로 프랑스 아를 국립사진학교(ESPN)와 루마(LUMA) 재단과 협력해 재능 있는 신진 포토그래퍼를 발굴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제1회 디올 뷰티 포토 어워드’를 진행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 프랑스, 미국, 러시아, 중동, 영국에 이르기까지 총 8개국의 8개 학교가 참여한 이번 어워드는 100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어 뜨거운 경쟁 속에 치러졌다. 수상의 영광을 거머쥔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국 출신의 포토그래퍼. 정교한 컬러 작업과 시네마그래픽적 감성을 담은 23세의 젊은 신진 포토그래퍼 장윤경 학생의 작품이 1위로 선정된 것. 디올의 히스토리를 담은 의상 전시부터 이번 어워드까지, 디올의 예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만큼 다음 행보가 더욱 기다려진다. KJH

 

 

 

 

 

더네이버, 뷰티, 디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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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MICRO CAR MANIA! 작은 차는 즐거워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712

 

레인 자동차 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가장 기이하고 괴상한 자동차 컬렉션이 모여 있는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박물관은 내슈빌 동남부의 공장 지역에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매끈한 마루와 각종 기념품을 갖춰놓은 보통의 박물관과 한참 거리가 멀다. 이곳은 타트라, 알파인, DKW, 그리고 아마 당신이 들어본 적 없을 법한 자동차가 모여 있는 곳이다.


우리는 레인 박물관의 다양한 초소형 자동차 컬렉션을 경험하기 위해 이 영광스러운 자동차 성지에 발을 들였다. 미디어 시승행사의 일환으로 박물관 측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차의 운전대를 너그러이 내주었다. 분명히 말해두지만, 지금부터 말하려는 초소형차는 미니 쿠퍼, 피아트 500, 스마트 포투가 아니다. 이곳의 소장품은 ‘작다’에 대한 기존의 생각을 완전히 뒤바꿀 것이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 큰 LARC는 언제든지 작동할 수 있다. 제프 레인은 가끔 방문객을 위한 퍼포먼스로 4개의 디젤 엔진에 시동을 걸어 폐차를 밟아 부수곤 한다.

 

초소형차라는 분류는 명확하지 않다. 일반적으로 1리터 이하의 차를 말하지만, 레인 박물관은 0.4리터 정도의 엔진이 달린 것들까지 모두 초소형차로 간주한다. 단지 몸집이 작다는 이유로 이 차들이 독특하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다. 일부 초소형 자동차는 4개 이하의 바퀴를 당당히 달고 있는데, 영국에서 삼륜차는 자동차로 간주하지 않는다. 법이 그렇다. 모터사이클 면허만 있으면 몰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이러한 ‘면허 불필요 자동차’가 노인, 미성년자, 그리고 면허가 취소된 상습 음주 운전자에게 인기가 높았다. 삼륜차는 일반적으로 425킬로그램이 채 되지 않으며 최고출력 5.4마력 수준의 50cc 엔진을 품고 있다. 프랑스에서 특히 인기가 높았는데, 구두쇠나 술꾼에게 이러한 차를 공급하는 산업이 존재했을 정도다.


클래식 초소형차는 구매 가격만큼이나 유지비도 저렴하다. 연료, 브레이크, 타이어 소모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 엔진은 보통 스쿠터와 오토바이에 사용하는 털털거리는 2행정 1실린더 엔진이다. 구조적으로 빈약한 초소형차의 동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수동, 시퀀셜, CVT, 자동변속 등 다양한 변속기가 사용돼왔다.


꼬마 자동차 투어는 레인 박물관의 마당에서 시작했다. 일반 도로에서 달리기에 너무 약하고 까다로운 모델들을 가볍게 즐기는 시간이었다. 쨍한 빨간색을 자랑하는 ‘필(Peel)’이 애피타이저로 등장했는데, 필은 초소형차 유명세를 끌어낸 브랜드다.


만일 기네스북의 기록이 믿을 만하다면, 필 P50은 가장 크기가 작은 양산형 자동차다. 1962년 영국 만섬에서 탄생한 필 P50은 저렴한 가격으로 주민들에게 차량을 보급해 궂은 날씨에도 외출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였다. 당시 가격으로 199파운드만 있으면 P50을 살 수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2500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가격이 저렴한 만큼 차도 빈약했다. 하지만 제조사인 필은 P50이 “성인 1명과 장바구니 1개”를 싣기에 충분한 실내공간을 제공한다고 주장했다. 동승자가 있으면, 한 단계 위 모델인 버블톱 루프의 트라이던트를 타면 된다. 트라이던트는 성인 2명이 탔을 때 약간 불편한(혹은 매우 불편한) 공간을 제공한다.

 

 

관절을 꺾어 거의 탈구시킬 정도로 몸을 접으며 올라탄 P50은 생김새만큼이나 운전하기에 즐거운 차였다. 박물관 경내를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내는 단기통 엔진의 부릉거리는 소리는 벽돌담을 따라 울려 퍼졌고 푸른색 배기 구름이 내슈빌 시가지를 뒤덮었다. 다음 순서는 트라이던트였다. 입을 벌린 조개처럼 생긴 버블톱 캐노피를 열고 올라탄 필 트라이던트는 마치 ‘1988년에 상상한 2018년의 차’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겼다. 스쿠터 같은 소리만 빼면 말이다. 뚜껑이 열리는 플렉시 글라스 돔 덕분에 비교적 편한 자세로 앉아 현지 주민들과 이야기 나눌 수 있었다.


초소형차의 편안함이란 상대적이다. 기온이 섭씨 21도 근처인 이른 아침에 트라이던트를 몰았지만, 통풍과 그늘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기에 나는 몇 분 만에 땀으로 범벅이 된 채 숨을 헐떡이는 신세가 됐다. 유턴을 시도하다 실패해 거대한 1959년형 LARC-LX 수륙양용차에 가로막히기도 했는데, 트라이던트는 P50과 마찬가지로 후진 기어가 없어 친절한 박물관 직원이 직접 밀어줘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만약 P50을 타고 있었다면 차 뒷부분을 들어 올려 옮기는 방식으로 방향을 바꾸었을 수도 있다. 그만큼 가볍다는 소리다.


2007년 톱기어에 출연했던 덕분에 P50과 트라이던트는 경매에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참신한 물건을 찾는 수집가들은 무시무시한 금액에도 불구하고 필을 차지하기 위해 달려들었다. 50대 중 단 27대만 남아 있다는 사실 때문에 오리지널 P50의 가격은 경매에서 여섯 자릿수를 돌파했다. 2016년 RM 소더비에서 팔린 P50의 가격은 17만6000달러였다.


레인 박물관이 시승 기회를 제공했던 다른 초소형차 중에서 1959년형 버클리 SE328은 작긴 하지만 익숙한 스포츠카의 모습을 취하고 있다. 가볍고 빠른 스티어링과 충실한 핸들링은 맘에 들었지만, 신장 180센티미터인 내 몸을 완전히 움츠려야 했고 페달을 밟으려면 필라테스 자세를 하기 일쑤였다.

 

가벼운 스티어링 후진 기어가 왼쪽 상단에 위치한(개다리 방식) 3단 변속기, 뒤에 달린 스쿠터 엔진이 특징인 베스파 400은 우리가 가장 좋아했던 차 중 하나다.

 


또 다른 꼬마 자동차인 1978년형 SEAB에 올라탔다. 이 불편하고 꼿꼿한 ‘면허 불필요 차’는 후진 기어 대신 구동계와 회전식 엔진을 결합시킨 혁신적인 시도의 산물이다. 후진하고 싶을 땐 바퀴와 엔진이 180도 회전할 때까지 운전대를 돌리면 된다. 후진한 뒤 운전대를 풀고 필요하면 반복한다. 다만 너무 많이 돌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자칫하면 배선장치를 감싸고 있는 보호대가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도로에 적합하지 않은 자동차를 좀 더 맛본 뒤, 사진기자와 나는 빨간색 1956년형 하인켈 카비네에 몸을 구겨 넣었다. 하인켈 카비네는 얼핏 보기에 BMW 이세타의 길이를 늘린 보급형 모델 같다. 경첩이 달린 앞문 때문에 더욱 그랬다. 박물관의 소유자이자 설립자인 제프 레인은 하인켈 카비네를 두고 ‘이세타보다 더 크고 편안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가 그렇게 말했다면 믿어야 한다. 그는 10년 전 하인켈 카비네를 타고 벨기에에서 이탈리아까지 1931킬로미터를 달린 적이 있기 때문이다.


3단이 잘 들어가지 않는 까다로운 칼럼 장착식 변속기를 제외하면, 하인켈은 처음으로 그럴듯한 자동차였다. 동네를 저속으로 즐겁게 돌아다니기에 충분한 출력이었고 좌석 뒤 적재 공간이 넉넉했다. 완전히 편안하지는 않았지만, 15분을 달린 뒤에도 별로 지치지 않았다. 하인켈을 타고 도착한 오벌 트랙에서는 좀 더 크고 빠르며 멋진 외관을 지닌 여러 초소형차들이 연습 주행 중이었다.

 

포뮬러1 팀의 혈통을 지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JS4는 골프 카트 정도의 속도를 낼 뿐이다.

 

 

트랙의 첫 번째 주행을 위해 고른 초소형차는 메서슈미트 KR200이었다. 메서슈미트 항공기를 설계하고 개발했던 엔지니어들이 만든 모델이다. 약 10마력을 내뿜던 원래의 2행정 엔진 대신 더 강력한 혼다 모터사이클 엔진을 달았다. 믿기지 않겠지만, 직선주로에서 메서슈미트로서는 걱정스러운 수준의 속도를 낸다. 또한 뒷바퀴보다 앞바퀴 사이가 넓기 때문에 비행기 조종간처럼 생긴 운전대를 돌릴 때마다 용기가 필요하다.


집결 장소로 돌아오자 테일롤 심플리와 리지어 JS4 간에 드래그 레이스가 벌어지고 있었다. 둘 다 ‘바퀴 달린 상자’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각진 모양의 자동차다. 더 나은 공기역학적 특성과 깃털처럼 가벼운 플라스틱 차체에도 불구하고 테일롤은 리지어의 뒤꽁무니를 바라봐야만 했다. 루프 주위를 리지어 포뮬러1의 마크로 장식한 JS4는 리지어 팀이 실제로 피트레인에서 사용했던 것이다.


바나나색의 1980년형 스바루 360 패스 트랙 Ⅱ는 이번 취재 중 탔던 초소형차 가운데 주행감이 가장 좋았다. 쓸모의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합격점을 주기 모자랐지만, 패스 트랙은 스바루 수입상이자 자동차업계의 괴짜인 맬컴 브리클린이 스바루 360의 과도한 재고를 처분하기 위해 고안한 차였다. 그는 운전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1달러만 내면 전용 서킷에서 패스 트랙을 마음껏 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패스 트랙은 소박한 360의 섀시를 사용했지만 터보차저 엔진, 익숙한 수동변속기, 그리고 극도로 가벼운 차체를 뽐내며 내게 가장 큰 기쁨을 안겨주었다. 솔직히 말하면 그날 내내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 단점투성이인 초소형차이지만, 자동차 역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큰 즐거움을 주는 중요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글_Conner Golden(<오토모빌> 에디터)

 

레인 박물관에서 당신은 매우 다양한 자동차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중 1945년형 에릭슨 스트림라이너는 동네 철공소의 차고에서 제작됐다. 현존하는 유일한 차다.

 

여기 소개된 자동차들을 실제로 보고 싶다면 마이크로 마니아가 열리는 5월 전에 레인 자동차 박물관에 가야 한다. 그때까지 가기 어렵다고 해도, 체코 국외에서 가장 큰 타트라 컬렉션을 비롯해 볼만한 150대의 자동차가 여전히 상설 전시 중이다. 레인 박물관이 앰뷸런스, 산업용 트럭, 그리고 대형 차량을 모아둔 별관도 잊지 말고 살펴보자. 카메라를 꼭 챙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초소형 자동차 컬렉션, 레인 자동차 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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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UMMER CRUSH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58

 

미동 없이 조용히 숨을 고르기만 해도 콧잔등과 목덜미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마음 같아서는 몸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차가운 물 속으로 풍덩 빠지고 싶다. 잦은 폭염과 동남아 뺨치는 높은 습도, 미세먼지까지 동반한 뜨거운 여름은 더위에 맥을 못 추는 나에겐 더없이 잔인한 계절이다. 연일 치솟는 날씨 탓인지 밖을 나가면 가장 자주 마주하는 색은 아무래도 ‘살색’이다. 태양열에 벌겋게 달아오른 붉은 살색, 아마도 태닝 기계의 힘을 빌렸을 고르게 그을린 건강한 구릿빛 피부색, 자외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여전히 청순함을 유지하는 뽀얀 살색 등. 경쟁이라도 하듯 저마다 당당하게 몸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모두 마음껏 옷을 벗어 던지는 여름만 되면 나는 잘 만든 슈트를 입고 싶다. 통기성이 뛰어난 천연 소재, 자연의 빛을 담은 온화한 컬러, 피부에 결코 직접 닿지 않을 만큼 헐렁한 실루엣, 여기에 보여주고 싶지 않은 숨은 살을 우아하게 감춰줄 완벽한 테일러링의 서머 슈트 말이다.  
패션 용어란 그 경계가 불분명하다. 그래서 같은 단어를 두고 저마다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이 지점이 언제나 즐거운 패션의 묘미다). 사전적 의미의 슈트란 ‘상하의를 같은 천으로 만든 한 벌의 양복’을 의미한다. 남자의 경우는 상의(코트 또는 재킷), 베스트, 팬츠, 이 3가지로 조합된 신사복을 뜻하고, 여자의 경우에는 재킷과 스커트, 블라우스를 뜻한다. 이는 어디까지나 사전적 의미에 불과하다. 저마다 떠올리는 서머 슈트의 이미지는 아마도 인구수만큼이나 다양할 터다. 올여름 나에게 슈트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난 망설임 없이 80년대풍 오버 숄더 재킷을 활용한 팬츠 룩을 꼽을 것이다. 안에는 아슬아슬한 끈이 달린 실크 슬리브리스 톱을 입고, (마치 남자친구의 바지를 주워 입은 양) 골반뼈가 드러날 정도로 루스한 바지를 입은 스타일.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과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를 믹스한 룩이다. 세상에서 가장 우아한 리조트 룩을 만들어내는 마이클 코어스는 바캉스 시즌이면 늘 주의 깊게 살펴본다. 지중해 연안의 온화한 섬이든, 강렬한 태양이 내리쬐는 아프리카 대륙 혹은 공기마저 서걱거리는 사하라 사막이든 어느 곳으로 여행을 떠나든 마이클 코어스의 서머 룩은 완벽하니까. 보라보라섬에서 휴가를 만끽한 마이클 코어스는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옷에 투영시켰다. 그중 나의 눈을 사로잡은 건 90년대풍 오버사이즈 재킷! 엉덩이를 가리고도 남을 헐렁한 재킷에 버뮤다 쇼츠를 매치한 모델은 내가 꿈꿔온 가장 이상적인 ‘서머 슈트’에 부합한다. 화장기 없는 말간 얼굴에 머리는 자연스럽게 풀어헤치고, 뾰족한 하이힐이 아닌 투박한 가죽 샌들이나 플립플롭을 매치하는 것. 갖춰 입은 듯하지만 철저하게 힘을 뺀 스타일이어야 한다. 일상적이지만 관능적인 아름다움이 숨어 있고, 나른하지만 한없이 우아한 룩. 결코 조화되지 않을 것 같은 이질적인 요소가 잘 어우러지는 것. 이것이 서머 슈트를 입는 즐거움이자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전 세계적으로 여름이 길어지고 있다. 특히 올여름은 전례 없는 폭염이 길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긴 여름을 지루하지 않게 보내려면 다양한 스타일이 필요하다. 명민한 디자이너들은 항상 일상과 여행, 그 중간쯤에 위치한 실용적인 룩을 선보이는데, 이를 잘 주시하면 멋지고 쿨한 여름을 보낼 수 있다. 먼저 눈을 자극하지 않은 온화하고 부드러운 컬러를 주목하자. 라벤더, 민트, 베이지, 크림 그리고 화이트 등의 컬러는 보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너로는 쇄골이 드러나는 슬리브리스 톱이나 사랑스러운 브라렛이 적당하다. 이마저도 덥다면 소니아 리키엘이나 록산다, 레지나 표의 룩처럼 루스한 재킷을 블라우스처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디라인이 드러나는 여성스러운 디자인의 슈트도 멋지지만 올여름에는 보디라인을 추측할 수 없을 만큼 루스한 실루엣을 선택하자. 긴 소매는 대충 말아 올리고, 바닥에 끌리는 바지 밑단에는 초연할수록 쿨해 보인다. 완벽하게 태닝된 종아리를 드러내고 싶다면 버뮤다 팬츠가 적격. 해변가에서는 허벅지 중간 길이까지 밑단을 둥글게 말아 올리고, 격식이 필요한 레스토랑에서는 무릎이 살짝 보일 정도의 길이로 조절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그렇듯 룩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결정하는 건 어떤 신발을 선택하느냐에 달렸다. 발등을 가득 덮는 신발은 서머 슈트와 가장 어울리지 않는 아이템이다. 가는 스트랩으로 이뤄진 플랫 샌들이나 여름 내내 닳고 닳도록 신고 다니는 납작한 플립플롭 정도가 제격이다. 디너파티처럼 격식 있는 자리가 고민이라면 여행 가방에 앞코가 뾰족한 슬링백 하나 더 챙겨 넣으면 그만이다. 
여름을 위한 슈트의 매력은 나열하자면 끝이 없다. 조국과 이국, 일상과 일탈 그리고 여름과 가을 중간쯤 위치한 듯한 이 특별한 스타일은 보고 즐기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아마도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혹독할 올해의 여름을 누구보다 쿨하고 우아하게 보내고 싶은 이들에게 서머 슈트는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STYLING TIP 남다른 서머 슈트를 원한다면?

CHLOE 시원하게 팔을 드러내고 싶다면? 재킷 대신 베스트를 매치할 것!  JACQUEMUS 타이트한 사이클 팬츠는 올여름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다. 재킷과 함께 매치해볼 것. 

 

 

 

더네이버, 패션, 서머 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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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TILL WHITE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7

PIAGET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 68개가 세팅된 알티플라노 골드 브레이슬릿. 순수한 화이트 컬러 다이얼에 청회색의 아워마커로 포인트를 부여했다. 5100만원. 

 

 

TIFFANY & Co. 유연한 곡선이 돋보이는 티파니 메트로 워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34mm 스틸 케이스에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 8개와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4개를 세팅한 화이트 다이얼을 장착했다. 가격 미정. 

 

 

CARTIER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가 세팅된 로듐 도금 18K 화이트 골드 케이스에 다이아몬드 세팅의 크라운을 더한 팬더 드 까르띠에 주얼리 워치.  가격 미정. 

 

 

CHANEL 22mm 사이즈로 여성스러운 무드가 특징인 프리미에르 워치.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스틸 소재 케이스와 체인 브레이슬릿에 은은하게 빛나는 자개 다이얼이 어우러진다. 450만원대. 

 

 

TAG HEUER 스크래치에 강한 세라믹 소재와 스틸 소재를 결합한 디자인의 뉴 아쿠아레이서 레이디 300m 쿼츠 워치. 스포티한 디자인에 시원하고 순수한 느낌의 화이트 컬러를 매치했다. 가격 미정. 

 

 

CHAUMET 수국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호텐시아 주얼리 컬렉션에서 영감 받아 탄생한 호텐시아 에덴 워치. 다이아몬드가 파베 세팅된 스틸 소재 케이스에 수국 장식과 화이트 래커 다이얼로 여성스러움을 극대화했다. 가격 미정. 

 

 

JAEGER-LECOULTRE 아르데코의 간결하고 순수한 라인을 상징하는 디자인으로 정확한 대칭 구조의 다이얼 디자인이 돋보이는 스틸 소재 리베르소 클래식 미디엄 워치. 1000만원대. 

 

 

 

 

더네이버, 패션, 시계, 스틸 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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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OMETHING BLUE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5

 

1 LUCKY CHOUETTE 파스텔 블루 컬러 코듀로이 소재 재킷 가격 미정. 2 VALENTINO GARAVANI 스트랩과 보디에 스터드를 장식한 미니 백 가격 미정. 

 

 

3 FABIANA FILIPPI 얇은 데님 소재 와이드 팬츠 가격 미정.  4 MANOLO BLAHNIK 위빙 디자인의 레더 소재 슬링백 가격 미정. 5 ROGER VIVIER 색색의 크리스털로 버클을 장식한 실크 소재 벨트 140만원대.  6 FENDI  TIMEPIECE by GALLERY O’CLOCK 더블 F 로고와 스트랩의 블루 컬러가 산뜻한 워치 150만원.

 

 

7 VALEXTRA 독특한 디자인의 잠금장치를 더한 레더 소재 토트백 가격 미정. 8 FENDI 레더와 코튼 소재가 결합된 사이하이 부츠 가격 미정. 9 SWAROVSKI 그러데이션 크리스털이 돋보이는 링 가격 미정.  10 RACIL by NET-A-PORTER 경쾌한 도트 패턴의 실크 소재 슬립 드레스 가격 미정. 

 

 

 

 

더네이버, 패션 트렌드, 런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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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HINE ON ME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4

STARRY SKIN
반짝임이 피부 전체를 촘촘하게 감싸고 있는 글리터 메이크업. 페이셜 미스트를 얼굴 전체에 고루 분사한 뒤 물기가 마르기 전 푸른빛이 감도는 펄 입자를 넓고 둥그런 형태의 파우더 브러시에 묻혀 살살 털어주듯이 도포한다. 그리고 노란색 펄 입자를 얼굴 가운데 부분을 중심으로 덧발라 얼굴에 입체감을 더한다. 입술에는 무색의 립 글로스를 사용해 투명하게 마무리할 것.

 

 

LIP ON FIRE
다양한 컬러를 이용해 립 전체를 커버한 글리터 립 메이크업. 입술 전체에 촉촉한 질감의 립밤을 얇게 펴 바른 뒤 윗입술에는 핑크, 아랫입술에는 레드로 2가지 다른 컬러의 글리터 피그먼트를 매치한 뒤 입술 중앙 부분에 포인트로 네온 옐로 컬러를 더한다. 브로 마스카라로 결을 살리는 것만으로 제한, 입술을 제외한 다른 부분의 메이크업은 최소화한다.

 

 

PINK BEAM
핑크빛 글리터로 시선을 사로잡는 래시 메이크업. 뷰러를 이용해 속눈썹을 컬링한 뒤 투명 마스카라를 여러 번 얇게 바른다. 그 위에 입자가 작은 핑크 컬러 펄 피그먼트를 투명 마스카라에 묻혀 속눈썹 위에 섬세하게 얹는다. 언더래시도 마찬가지로 연출한 뒤 뺨에 핑크 컬러 블러셔를 얇게 도포한다. 입술에는 펄이 약간 함유된 투명한 질감의 립스틱으로 생기를 더한다.

 

 

COLOR DROP
강렬한 컬러의 조합으로 글래머러스한 무드를 최대화한 아이 메이크업. 눈두덩을 중심으로 관자놀이, 그 위 헤어 부분까지 점성 높은 크림을 얇게 펴 바른 뒤 눈두덩에는 녹색 글리터를, 관자놀이 부분에는 퍼플과 블루 컬러를, 그리고 눈썹 앞머리에는 레드 컬러를 더해 자연스럽게 그러데이션해 완성한다. 화려한 아이 메이크업을 강조하기 위해 립과 치크는 컬러를 배제한다.

 

 

GLOW BROW
짙은 눈썹에서 벗어나 눈길을 끄는 광채로 가득한 주얼 브로 메이크업. 투명한 립글로스를 스크루 브러시에 묻혀 눈썹결을 따라 빗고 글로스를 얇게 묻힌다. 오펄과 실버, 핑크 자개 펄 피그먼트를 사용해 원하는 모양으로 디자인하면 완성. 입술은 자연스러운 핑크 컬러를 입혀 생기를 더하는 것만으로 마무리한다.

 

 

HAIR IN BLUE
요정을 연상시키는 신비한 무드의 블루 글리터 헤어스타일. 젖은 모발에 부드러운 질감의 젤을 전체적으로 바른다. 빗질을 하면서 원하는 모양의 핑거 웨이브를 만들어 고정한다. 젤과 입자가 큰 글리터 피그먼트를 섞어 모발 위에 얹고 작은 크기의 글리터는 빈 공간에 뿌려 컬러를 채워준다. 이때 피부는 자연스러운 윤기가 나는 정도로 연출하고, 뺨과 입술에 연한 핑크 컬러로 생기를 더해 마무리한다.

 

Model Fay Langelaan Makeup 서아름 Hair 최은영

 

 

 

 

더네이버, 뷰티, 뷰티 화보, SHINE ON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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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EA of DREAMS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3

1 수면 위에 잔잔히 떠 있는 부표에서 영감 받은 부이 이어링. 2 바다 속 오로라를 커브 디자인으로 표현한 오로라 브레이슬릿. 3 강하게 떨어지는 폭포가 연상되는 워터폴 네크리스. 4 동굴 사이를 비추는 빛을 형상화한 물랑 더블 링. 5 반짝이는 진주 층을 닮은 나크리어스 브레이슬릿. 6 타사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프라발 구룽. 7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타사키 아틀리에 프레젠테이션 현장.

 

 

최고의 소재가 지닌 찬란한 광채, 시간이 흘러도 반짝이는 고전적 우아함을 자랑하는 타사키가 새로운 컬렉션과 함께 서울을 찾았다. ‘타사키 아틀리에(TASAKI Atelier)’라는 이름의 컬렉션으로, 이는 지난해 타사키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프라발 구룽의 첫 번째 컬렉션이기도 하다. 모두가 기다리고 궁금해한 그의 첫 번째 타사키 컬렉션은 ‘초현실주의’라는 테마 아래 다채로운 디자인으로 채워졌다. 그는 현실과 초현실주의 사이에 공존하는 여인의 모습에서 힌트를 얻어, 끝없이 도전하고 표현하는 현대 여인을 위한 매혹적인 컬렉션을 완성했다. 여성의 꿈과 열망을 주얼리를 통해 표현했다는 프라발 구룽의 말처럼, 이번 컬렉션은 착용하는 이에게 꿈속에 있는 듯 화려하면서도 매혹적인 여성미를 선사한다. 
타사키 아틀리에 컬렉션은 자연의 섬세함을 담은 것이 특징으로, 바다와 진주를 모티프로 한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각각의 주얼리에는 바다의 무궁한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그중 캐스케이드 이어링은 흐르는 물과 떨어지는 물의 자태를 초현실적 관점에서 표현한 디자인으로 아련한 듯 몽환적인 분위기를 선사한다. 18K 화이트 골드와 타사키만의 특허 소재인 SAKURAGOLD™로 흐르는 물의 유려한 움직임을,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물방울에 빛이 반짝이는 순간을 표현했다. 한편 코브 시리즈는 진주가 태어난 바다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진주를 이용해 반짝이는 물결의 이미지를 프린지 디자인으로 나타냈는데, 움직일 때마다 부드럽게 흔들리는 프린지에는 다이아몬드와 핑크 사파이어를 세팅해 반짝임을 극대화했다. 워터폴 시리즈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에서 영감 받았다. 조화롭게 어우러진 직선과 곡선 디자인은 수직의 폭포 속에서도 부드럽게 움직이는 물을 연상시킨다. 이 놀랍도록 아름다운 형태를 완성하기 위해 18K 골드에 다이아몬드를 세팅했으며, SAKURAGOLD™ 소재로 내리쬐는 태양의 이미지까지 담아냈다. 이번 컬렉션에는 바다뿐 아니라 신비로운 동굴에서 영감 받은 주얼리도 있다. 깊은 동굴에 비치는 한 줄기 빛을 형상화한 디자인의 물랑 시리즈가 그 주인공. 동굴을 형상화한 물랑 링에는 아침 햇살을 나타내는 다이아몬드와 석양을 표현한 핑크 사파이어가 세팅됐는데, 링 안쪽을 비추는 한 줄기 빛에는 18K 화이트 골드와 SAKURAGOLD™, 진주가 세팅되어 신비한 무드를 자아낸다. 그 외에도 여러 겹으로 반짝이는 진주 층의 빛을 표현한 나크리어스, 깊이와 빛에 따라 변하는 바다의 모습을 그린 오로라, 바다 수면의 평온함과 진주의 아름다움을 닮은 부이 시리즈까지, 타사키 아틀리에 컬렉션은 바다와 진주라는 하나의 모티프 아래 다채로운 디자인을 자랑하는 주얼리로 가득하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진 이 시대 여인을 위해 타사키만의 장인 정신으로 빚어낸 이번 컬렉션은 오는 가을부터 국내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02-3461-5558

 

 

 

 

더네이버, 패션, 주얼리, 타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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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소문난 잔치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73

 

현대 싼타페와 폭스바겐 티구안. 그렇다. 이번 달은 국산차와 수입차의 대결이다. ‘헤드투헤드’에선 거의 볼 수 없던 구도다. 수입차 점유율이 15퍼센트를 넘어 20퍼센트에 육박하는 요즘, 국산차와 수입차를 구분 짓는 게 뭐 그리 큰 의미가 있을까 싶을 수도 있지만, 이건 구입 가격은 물론 보험료까지 깐깐하게 따지는 ‘헤드투헤드’다. 그간 국산차와 수입차 사이에 존재했던 ‘값과 유지비’라는 장벽이 어느 정도 허물어졌다는 이야기다. 


물론 여전히 차이는 존재한다. 동급에서 ‘가격 대비 가치’를 따져보면 수입차가 국산차를 이기기 힘들다. 이번 대결 역시 이런 점을 감안하고 시작했다. 싼타페는 중형 SUV, 티구안은 준중형 SUV라는 점이 가장 컸다. 하지만 ‘중형급 SUV를 찾는 사람이 고려할 만한 모델’이라는 기준으로 보면 두 차의 차이가 그렇게까지 크지만은 않다. 세대교체와 함께 몸집을 키운 티구안은 공간적인 면에서 보면 ‘중형 언저리’에 있다. 판매 첫 달에 티구안이 베스트셀링 모델에 올랐다는 게 이를 방증한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국내 소비자들의 ‘큰 차 사랑’은 여전하고, 이게 수입차라면 더 심해진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E 클래스와 BMW 5시리즈가 판매량 1위를 두고 치열하게 다투는 ‘중형차 전쟁터’가 아닌가? 중형급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티구안은 결코 작은 차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시승차는 둘 모두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고 앞바퀴를 굴리는 모델이다. 하지만 싼타페(186마력, 41.0kg·m)가 티구안(150마력, 34.7kg·m)보다 더 많은 힘을 내고, 변속기도 더 촘촘하다(싼타페 8단, 티구안 
7단). 대신 티구안의 무게가 120킬로그램 이상 가볍고 변속기도 듀얼클러치 방식이다. 따라서 두 차는 성능과 효율 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싼타페의 실내는 고급스럽다. 편의장비도 풍성하고 공간도 넉넉하다. 앞 시트가 조금 불편한 것만 빼면 도무지 흠잡을 곳이 없다. 

주행 품질 및 핸들링
티구안의 주행 품질은 이전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경쾌함은 다소 줄었지만 훨씬 차분하고 매끈하며 고급스럽다. 무엇보다 굉장히 명료하다. 이해하기 쉬운 주행 감각은 티구안의 강점이다. “티구안은 딱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느낌을 줘요.” 김선관 에디터가 이런 말을 한 것도 바로 이 같은 명료함 때문이다. 헐렁한 주행 감각을 보여줘 실망감을 안겼던 파사트 GT와는 다르다. 역시 폭스바겐은 골프 크기의 준중형 모델에 강한 브랜드다. 


19인치 휠을 단 구형 티구안 R라인은 시내에선 타기 힘들 정도로 진동과 소음이 많았다. 하지만 신형 티구안은 바퀴가 구르는 감각이 매우 매끄럽다. 시승차의 18인치 휠과 타이어가 조금 부족하다 싶을 정도. 노면에서 전달되는 감각을 좀 더 뚜렷하게 만들고 싶으면 19인치로 키워도 좋겠다. 섀시 완성도가 높아져 승차감도 별로 나빠지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뭔가 허전하다. 조금 더 깔끔한 주행 감각과 조종 성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를 의도적으로 피한 것 같다. 승차감 때문에 마지막 단계에서 약간 느슨하게 설정했다는 느낌이 강하다. 급차선 변경 테스트에서 브레이크 사용량이 많은 것과 전자장비가 빠르게 개입한다는 것도 달리는 즐거움보다는 안정감을 중시하고 있다는 걸 방증한다. 안전과 안정성이 중요하다는 건 동의한다. 하지만 그래도 너무 보수적이다. 이런 설정 때문에 움직임도 다소 자연스럽지 못하다.  


출력이 몹시 부족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이다. 섀시는 눈부시게 개선됐지만 동력계는 그대로라서 생기는 문제다. 티구안은 이번 세대에서 커다란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 하지만 심리적 안정성을 추구하는 보수적 자세를 취했다. 보편적인 시장성과 상품성을 얻었지만 폭스바겐 고유의 성격은 다소 희석됐다.  


그런데 티구안이 선택한 방향에는 이미 특화된 강자가 있다. 바로 싼타페다. 싼타페는 현대의 대표 모델 가운데 하나로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전처럼 가격 대비 가치나 넓은 실내 공간과 같은 상품성으로만 승부할 생각은 없나 보다. 폭스바겐이 상품성에 무게를 두려는 것과 정반대의 행보다. 신형 싼타페를 처음 시승했을 때 ‘이젠 아예 세단을 대체하려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크로스오버를 뛰어넘어 승용차에 가까운 승차감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난 신형 싼타페를 통해 SUV 시장의 양분화를 확인했다. SUV 시장은 이제 승용차를 대체하는 그룹과 정통 감각을 강조한 그룹으로 확연하게 나뉠 것이다. 


싼타페의 승차감은 그만큼 충격적으로 좋았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의 매끈하고 유연한 감각은 고급 승용차에 결코 뒤처지지 않을 수준이었다. 보통 고급차의 승차감은 ‘묵직하다’라고 표현한다. 진짜 무겁지도 않으면서 묵직한 느낌을 주려면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사용하면 된다. 하지만 싼타페는 이런 비싼 방법을 택하지 않았다. 보다 근본적이면서도 더 어려운 섀시 세팅을 통해 이를 해결한 것이다. 게다가 싼타페는 그리 무겁지도 않다. 세팅의 난이도가 더 높았을 것이다.


조종 성능 역시 이전 세대와는 큰 차이를 보인다. 티구안에 비해 앞차축과 뒤차축의 움직임이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해 깔끔하지 못한 경우도 간혹 있지만, 그래도 승차감과 조종 성능 사이의 아주 적절한 지점에서 타협을 봤다는 생각이 든다. 서인수 에디터의 “티구안은 반대 방향으로 너무 끝까지 간 느낌이고, 싼타페는 중간 지점을 잘 찾은 느낌이에요. 싼타페가 조금 더 영리하게 다듬어졌다고 할까요?”라는 말이 이를 설명한다.


슬라럼이나 급차선 변경에서 티구안은 민첩한 앞바퀴를 중심으로 경쾌한 감각을 끌어내고 있다. 반면 싼타페는 움직임이 크지만 의외로 또렷한 접지감과 추종성으로 밸런스를 잡아간다. 그래서 티구안은 명료하고 싼타페는 매끄럽다. 주행안정장치의 개입은 싼타페 쪽이 오히려 자연스럽다. 따라서 슬라럼의 속도는 티구안이 높지만 안정감은 싼타페 쪽이 높다. 모든 에디터들이 싼타페의 승차감이 좋을 거라는 건 예상하고 있었지만 조종 성능 차이가 이렇게 줄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주행 성능과 테스트 결과
발진 가속 성능은 두 모델이 거의 막상막하였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단 차들은 클러치를 붙일 때의 주저함으로 발진이 느린 경우가 많지만, 티구안은 가벼운 차체와 대용량 7단(DQ381) 듀얼클러치 변속기, 발진 클러치 부하가 적은 앞바퀴굴림 방식 덕분에 싼타페보다 출발이 약간 빨랐다. 그리고 동력 낭비가 적은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며 시속 60킬로미터에서 0.3초까지 앞서나간다. 그러나 최대토크와 최고출력이 우월한 싼타페가 따라잡기 시작해서 결국 시속 100킬로미터의 벽은 싼타페가 0.15초가량 먼저 통과한다. 


그런데 싼타페의 가속은 이런 기록보다 훨씬 더 힘차게 느껴진다. 8단 자동변속기의 토크 컨버터는 가속페달을 밟는 순간 토크 증배 기능을 활용해 싼타페가 훨씬 강하게 느껴지도록 만든다. 반면 티구안은 평탄한 토크 곡선만큼이나 가속 감각도 밋밋하고 자극적이지도 않다. 출력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갈증이 훨씬 더 심하다.


제동 테스트에서는 가볍고 서스펜션도 탄탄한 티구안이 약간 앞섰다. 싼타페는 시속 80킬로미터 제동 테스트에서 평균 27.4미터를 기록했지만 티구안은 25.9미터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속 60킬로미터 제동 테스트에서는 그 차이가 1미터 이내로 줄어들었다. 초기의 제동 반응은 티구안이 더 명확했지만 싼타페는 긴 휠베이스를 활용해 그 간격을 줄여나갔다. 뜨거운 여름철이었음에도 두 모델 모두 반복되는 테스트에도 페이드 현상을 거의 보이지 않았다.
나윤석(자동차 칼럼니스트) 

 

 

티구안 인테리어는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다. 소재가 고급스러워진 것은 물론 편의장비도 풍성해졌다. 하지만 디자인이 다소 밋밋하다. 

운전석과 실내 공간
“티구안은 안팎으로 무척 단정해. 화려하진 않지만 소재가 좋고 조립 품질도 좋아. 고급스러워 보이지. 하지만 인테리어 디자인에 표정이 너무 없어. 이야기가 별로 없는 것 같아. 교실 같다고 할까?”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티구안의 대시보드를 훑어보며 말했다. “티구안은 정말 상전벽해로구먼! 거지가 갑자기 부자가 된 것처럼 편의장비가 많아졌어.” 이진우 편집장은 티구안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뜬 어라운드뷰 화면을 보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새로운 티구안은 이전 모델에 비해 편의장비가 풍성하다. 4450만원짜리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운전석과 조수석에 세 가지 메모리 기능을 품은 전동·열선 시트를 달았고, 열선 스티어링휠을 챙겼다. 어라운드뷰 모니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8인치 터치스크린 모니터, 뒷자리 열선시트 등 일일이 열거하기에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다. “전 생각이 좀 달라요. 이전 티구안을 타보지 못해서 그런지 몰라도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이게 많이 좋아진 거라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폭스바겐은 티구안의 풍성한 편의장비를 자랑했지만 그 정도는 싼타페에도 다 있잖아요. 오히려 저렴해 보이는 플라스틱 소재가 거슬렸어요.” 박호준 에디터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그랬다. 우린 계속 새로운 티구안을 이전 티구안과 비교했다. 사실 티구안이 경쟁해야 할 모델은 이전 티구안이 아니라 지금 시장에 나온 다른 SUV들이다. 


티구안과 맞붙기 위해 오늘 온 싼타페는 2.0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앞바퀴굴림 프레스티지 모델이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뺀 나머지 옵션을 모조리 챙겨 차값이 3985만원이다. 티구안보다 500만원 남짓 저렴하다. 그런데 편의장비는 티구안보다 풍성하다. 센터페시아 아래에 휴대전화 무선충전 패드가 놓였고, 센터콘솔 뒤에는 220볼트 콘센트도 챙겼다. 퀼팅 장식을 더한 갈색 가죽시트는 티구안의 무뚝뚝한 가죽시트보다 고급스럽다. 센터콘솔도 넉넉하다. 크기가 더 큰 만큼 실내공간도 여유롭다. “티구안을 보고 거지가 부자가 된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부자도 재벌(싼타페)에게는 찍소리 못하는 것 같네.” 이진우 편집장이 이렇게 두 대의 차이를 정리했다. “싼타페의 실내가 좀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건 맞아요. 편의장비도 풍성하고요. 하지만 시트가 불편해요. 특히 운전석이요. 엉덩이 쿠션 양쪽이 두툼하게 올라와 있는데 타고 내릴 때 엉덩이를 건드리는 게 기분 나빠요.” 김선관 기자가 싼타페의 시트에 눈을 흘겼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느낌은 티구안이 좀 더 좋아. 싼타페는 시트 자체는 크지만 엉덩이로 자잘한 요철이 느껴지는 게 거슬렸어.” 나윤석 칼럼니스트 역시 싼타페의 시트를 못마땅해했다. 그러고 보니 ‘헤드투헤드’를 거쳐간 이전 현대차 모델 모두 앞시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쯤 되면 시트 납품업체를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


“티구안의 뒷자리도 넓다고 생각했는데 싼타페에 비할 건 아니었어. 싼타페는 넓어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야. 하지만 뒷자리에서 몸을 주체할 수 없는 건 단지 넓기 때문만은 아니야. 시트가 무척 푹신한 데다 뒤로 지나치게(?) 누울 수 있어 몸을 잘 잡아주지 못하기 때문이기도 한 것 같아. 뒷자리는 너무하다 싶을 만큼 푹신해. 물론 이런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겠지만.”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이번엔 싼타페 뒷자리에서 몸을 좌우로 흔들며 이야기했다. “싼타페 실내에서 가장 큰 감동은 뒷시트 등받이를 젖힐 수 있다는 거예요. 장시간 타기엔 정말 좋은 기능 아닌가요? 티구안은 그게 안 되잖아요.” 김선관 에디터가 침까지 튀기며 큰 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티구안의 2열 시트도 꽤 편해요. 싼타페의 무릎공간이 훨씬 넉넉한 건 사실이지만 키 174센티미터인 제가 앉기엔 괜찮았어요. 게다가 시트도 푹신하고요. 도어 안쪽에 마련한 수납공간은 티구안이 더 쓸모 있어 보여요. 싼타페도 수납공간을 만들긴 했지만 폭이 좁아 뭉툭하거나 둥근 물건을 넣기가 어려울 것 같아요.” 박호준 에디터가 웬일로 티구안의 뒷자리를 칭찬했다. “티구안 앞시트 등받이에 테이블이 있는 건 마음에 들어요.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태블릿을 놓고 보기에도 그만이겠어요. 싼타페엔 이런 게 없잖아요.” 김선관 에디터가 어느새 티구안의 뒷자리로 와 테이블을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단정하고 잘 만든 티구안이지만 체급의 차이를 넘어설 수는 없어. 게다가 요즘 현대차의 인테리어 디자인과 질감은 참 괜찮은 것 같아. 원래 현대차는 실내 공간도 잘 뽑아냈잖아!”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상황을 정리했다. 그의 말대로 티구안은 500만원 남짓 저렴한 싼타페의 실내를 소재에서나 공간, 편의장비에서 모두 이기지 못했다. 서인수

 

 

연비
“같은 배기량인데 출력 차이가 꽤 납니다.” 이번 달부터 ‘헤드투헤드’에 합류한, 제대한 지 5년이 넘었지만 해병대 출신인 걸 티내기 위해 아직도 ‘다나까체’를 사용하는 박호준 에디터가 각 잡힌 목소리로 말했다. 싼타페는 1995cc, 티구안은 1968cc로 배기량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싼타페는 186마력을, 티구안은 150마력을 발휘한다. 출력을 높이면 연료 소모량이 많아진다. 티구안의 엔진 세팅이 싼타페의 그것보다 연비 면에서는 조금 유리한 셈이다. 싼타페의 공인연비는 리터당 13.8킬로미터이고, 티구안은 리터당 14.5킬로미터로 티구안이 조금이나마 효율적이었다. 


두 차를 번갈아 타보고 온 류민 에디터가 말했다. “실제 연비 역시 티구안이 더 높을 가능성이 커.” 사실이었다. 시내 30퍼센트, 고속도로 70퍼센트 정도의 비율로 약 150킬로미터를 달리며 측정한 결과 싼타페는 리터당 14.3킬로미터, 티구안은 리터당 16.1킬로미터를 기록했다. 티구안 계기반에 표시된 평균 연비 숫자가 싼타페보다 더 높았다. “이전 세대에 쓰인 PQ35 앞바퀴굴림 플랫폼에서 MQB 플랫폼을 사용한 까닭에 공간이 넓어졌지만 무게는 많이 줄었어.” 이진우 편집장의 말이다. 


물론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도 한몫한다. 자동차 구조에 빠삭한 류민 에디터가 ‘설명 요정’으로 변신했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효율 면에서 이점이 많아. 자동으로 변속하지만 토크컨버터가 없거든. 두 개의 기어 세트가 번갈아가면서 일을 하기 때문에 변속도 빠르지.” ‘공대 오빠’ 나윤석 칼럼니스트도 한마디 거들었다. “듀얼클러치 변속기는 기계적으로 수동변속기에 더 가까워. 클러치가 직접 맞물리기 때문에 낭비되는 동력이 훨씬 적지. 당연히 일반적인 자동변속기보다 연비가 좋을 수밖에 없어.”


싼타페는 티구안보다 120킬로그램이나 무겁다. 시승차의 경우 휠도 티구안보다 1인치 더 크다. 여러모로 싼타페가 불리하다. “연비에 관련된 모든 것을 고려해보면, 사실 싼타페 연비가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야.” 서인수 에디터가 제원과 계기반을 꼼꼼히 살피며 말했다. 다들 서인수 에디터의 말을 수긍하는 눈치였다. 


“시속 100킬로미터일 때 엔진 회전수는 오히려 싼타페가 더 낮았습니다.” 시승을 마친 박호준 에디터가 말했다. 시속 100킬로미터에서의 엔진 회전수는 싼타페가 1500rpm, 티구안이 1750rpm이었다. “싼타페의 변속 시점이  더 빨라. 덕분에 기어를 더 빨리 바꾸지. 티구안은 7단, 싼타페는 8단이잖아. 연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가장 큰 이유야.” 뜨거운 태양 아래 얼굴을 찡그린 이진우 편집장이 말했다. 이야기를 듣고 있던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런데 두 차의 질감과 공간 차이에 비해 연비 차이는 적은 거 같아. 싼타페가 확실히 크고 여유롭거든. 이 정도의 연비 차이가 과연 구매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까?” 그의 말에 반박하는 사람은 없었다. 김선관

 

 

구매와 소유 비용
“이게 비교가 되겠어? 거의 1000만원 차이라고. 심지어 세그먼트도 달라.” 자료를 훑어보던 서인수 에디터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자 이진우 편집장은 장난기 가득한 말투로 “사실 난 타보기도 전에 마음을 정했어”라며 동조했다. 과연 표면적인 숫자처럼 티구안이 비싼 차일까? 시승차 기준으로 비교해봤다. 싼타페는 선납금 30퍼센트 납부 후 36개월 할부금이 월 83만원이다. 티구안은 같은 조건일 때 월 97만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반전이 있다. 폭스바겐이 무이자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그러면 월 납입금은 80만3000원으로 떨어진다(2018년 7월 기준). 싼타페보다 약 450만원 비싼 티구안이지만, 정작 할부금은 더 저렴하다는 뜻이다. 문제는 소모품 비용과 보험료다. 이 두 비용은 싼타페보다 티구안이 각각 50퍼센트, 300퍼센트 더 비싸다. 혜택에 끌려 티구안을 덜컥 구매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서인수 에디터와 이진우 편집장의 대화를 듣고 있던 ‘전(前) 수입차 오너’ 김선관 에디터의 말이 이런 배경을 요약했다. “그래서 수입차는 유지 비용도 잘 따져봐야 해요.” 우린 모두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비용과 관련된 흥미로운 점은 또 있다. ‘딜러를 거치지 않고 포털 사이트를 통해 구매하면 14퍼센트 정도 더 저렴하다더라’ 같은 소문 말이다. 확인 결과, 현금 결제 시 6퍼센트, 자체 금융 서비스 이용 시 8퍼센트의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그럼 온라인에 떠도는 14퍼센트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던 걸까? 이에 대해 한 폭스바겐 딜러의 마케팅 담당자는 이렇게 말했다. “자체 금융 서비스 이용 시 주어지는 8퍼센트 할인에 100만원 상당의 케어프리 바우처와 보증 연장 서비스, 사은품 등을 돈으로 환산해 더하면 얼추 14퍼센트 정도가 됩니다. 물론 딜러 할인이 존재하지만, 이는 들쑥날쑥하고요” 반면, 싼타페는 간단하다. 2월 이전 생산분은 100만원, 3~4월 생산분은 70만원이 할인된다. 만약 이미 생산된 차를 원하지 않는다면, 프레스티지를 기준으로 수령까지 6주 정도 걸린다. 


소비자 관점에서 보면 선택의 폭은 싼타페가 훨씬 다양하다. 일단 엔진이 2.0리터 디젤, 2.2리터 디젤, 2.0리터 가솔린 3가지다. 게다가 각각 세부 트림이 적게는 3개, 많게는 6개나 된다. 그에 비해 티구안은 단출하다. 엔진은 2.0리터 디젤 한 가지, 트림은 총 4개뿐이다. 옵션 구성에서도 차이가 있다. 싼타페는 디자인, 편의장비, 주행보조 패키지 등을 세분화해 트림별로 골고루 나눠놓았다. 그래서 가격표를 볼수록 고민이 깊어진다. 괜히 이것저것 추가하다가는 견적서를 보고 눈이 휘둥그레질 수 있다. 그래서일까. 티구안은 친절하게(?) 고민거리 자체를 제공하지 않는다. 트림별 옵션이 따로 없다.  


그럼 시장 반응은 어떨까? 딜러에 따르면 티구안은 프레스티지 트림이 가장 인기가 많다. 선호도가 높은 흰색은 올해 안에 고객 인도가 어려울 정도다. 상위 트림이라 가격 부담이 비교적 크지만, 시승 후 프레스티지로 마음이 기우는 고객이 많다고 한다. 반면 싼타페는 2.0리터 디젤의 중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가 가장 잘 팔린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파노라마 선루프,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등 소비자가 선호하는 옵션이 익스클루시브 트림부터 적용되기 때문인 것 같다. 


다른 부문은 몰라도, 구매와 소유 비용만큼은 싼타페의 압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짐작과 달리 전투는 치열했다. 폭스바겐은 다양한 유인책으로 어떻게든 판매량을 늘리려 애쓰고 있고, 싼타페는 ‘어차피 답은 나야’라고 여유 만만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이런 싼타페가 얄밉지만 비용적인 측면만 비교해보면 싼타페의 손을 들어주는 게 맞다. 괜히 싼타페가 국산 SUV 판매 1위가 아니다. 박호준

 

 

최종 결론
승부는 싼타페의 승리로 끝났다. 티구안에게 쉽지 않은 게임일 거란 건 알고 있었다. 아무리 몸집을 키웠어도 그렇지, 갑자기 싼타페는 무리이지 싶었다. 신형 싼타페는 데뷔 이후 계속 월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신차 효과를 무시할 순 없지만 그래도 잔재주만으로는 낼 수 없는 성과란 건 확실하다. 그러니까 싼타페의 이번 승리는 ‘국내 소비자 취향 저격’이나 로컬 브랜드의 이점과는 별로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다. 싼타페는 전체적인 상품성이 굉장히 뛰어난 차다. 


그래도 이렇게 차이가 클 줄은 몰랐다. 사실 우리가 티구안을 부른 건 커진 몸집 때문만은 아니었다. 몇 번의 시승을 통해 티구안의 가격 대비 상품성이 국산차와 견줘도 좋을 만큼 뛰어나다는 걸 확인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이런 구성에 폭스바겐의 견고한 주행 품질이 뒷받침된다면 제아무리 싼타페라도 붙어볼 만할 거 같았다. 


그런데 싼타페도 예전의 그 싼타페가 아니었다. 최근 현대차의 주행 품질이 눈부시게 개선됐다는 건 익히 알고 있던 사실이다. 그러나 폭스바겐과 한자리에 두고 보니 그 수준이 짐작보다 훨씬 높았다. 현대차의 주행 품질이 폭스바겐과 비교해도 좋을 정도로 개선됐다는 사실은, 폭스바겐도 더 이상 기본기만 내세워서는 승산이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우리의 선택 과정도 그랬다. 우린 공간 크기나 제품 구성만으로 싼타페를 고르지 않았다. 주행 품질마저 비슷한데 구매 소유 비용이 높은 차를 굳이 사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던 것이다. 수입 볼륨 브랜드가 국내에서 고전하는 이유가, 국내 수입차 시장의 판도가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돌아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3000만~4000만원대의 수입차들이 부진의 이유를 국내 소비자 취향에서 찾는 건 일종의 직무유기일 수도 있다. 그들에게 지금 필요한 건 편의·안전장비 추가, 유지 비용 인하 등의 적극적인 자구책일지도 모른다.   류민

 

HYUNDAI SANTA FE
이진우_SUV의 본질적 특성은 최고의 실용성이다. 실용성만 놓고 보면 차체가 큰 싼타페가 우세하다. 
그 외에도 싼타페의 가치가 더 높다. 티구안은 운전의 즐거움 측면에서만 우세할 뿐이다. 그런데 이것도 큰 격차라고는 볼 수 없다.   
나윤석_싼타페는 고급차 같은 분위기와 큰 차체가 강점이고, 티구안은 야무진 주행 성능과 차체 크기 대비 낙낙한 분위기를 내세운다. 성격이 다를 뿐 두 모델 모두 상품성과 경쟁력이 매우 뛰어나다. 어떤 차를 골라도 후회는 없겠지만 값, 옵션 등을 모두 따지면 싼타페가 조금 더 우세해 보인다. 이제 SUV는 개성보다 보편성이 더 중요한 시장이 됐다. 
서인수_주행질감과 실내 공간, 편의장비 등 모두 싼타페가 낫다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끝까지 고민한 건 못생긴 얼굴 때문이다. 7년 넘게 못생긴 차를 타온 나로서는 이젠 좀 예쁜 차를 타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하지만 다 가질 수 없다면 얼굴을 포기하겠다.
김선관_박빙의 승부를 예상했다. 하지만 결과는 한국과 독일의 축구 경기처럼 명확했다. 싼타페는 각 요소의 조직력이 좋았다. 특출난 장점이 있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치명적인 약점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물론 티구안도 독일 축구팀처럼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상대를 잘못 만났다. 
박호준_승부를 가른 건 결국 가격이었다. 티구안이 좋다 한들 구매와 유지 비용 차이를 극복할 만큼은 아니었다. 싼타페의 외모는 아무리 봐도 정이 가질 않았지만, 얼굴 보고 사귈 나이는 이미 지났다.

 

VOLKSWAGEN TIGUAN
류민_나머지는 모두 박빙이었다. 가격과 유지 비용 때문에 끝까지 고민했지만, 싼타페를 고르면 티구안의 견고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계속 눈에 아른거릴 거 같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현대, 폭스바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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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운명이다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72

시스루 블라우스는 커먼유니크, 스커트는 H&M, 이어링은 아르뉴

 

정아라와 인터뷰 촬영이 있던 날은 유난히 햇볕이 뜨거웠다. 서울 기온이 33℃를 웃돌았다. 예상보다 무더운 날씨에 짜증이 날 법도 한데 그녀는 웃는 얼굴로 인사를 건넸다. “오늘 날씨 너무 덥네요. 그런데 중국만큼은 아니에요. 중국은 정말 덥거든요. 어제 광저우 기온이 36℃가 넘었다니까요.” 그녀는 주로 중국에서 모델 활동을 한다.

 

이번 촬영을 위해 중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한 달 만인가요?” 그녀와 지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처음 만났다. 그녀는 재규어·랜드로버 부스에 있었다. “모터쇼는 처음이라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쇼가 시작되고 제 앞에서 카메라 플래시가 터지자 긴장이 조금씩 풀리더라고요. 수많은 사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는 것이 그렇게 짜릿한 기분인줄 몰랐어요.” 재규어·랜드로버 부스에서, 아니 부산모터쇼에서 유독 그녀 앞에 사람들이 몰렸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부산모터쇼’를 치면 그녀의 사진이 가득 나온다. “부스 안 단상 위에 있으면 다른 곳은 잘 안 보여요. 겨우 우리 부스 안만 눈에 들어올 정도? 다른 곳도 제 앞만큼 사람이 많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리셉션 언니들이 저에게 오더니 대박 났다고 하는 거예요. 사람 정말 많이 몰린 거라며. 그냥 얼떨떨했어요.(웃음) 그때 기분은 어떤 단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걸요? 정말 모델 하기 잘했다 싶었지요.” 

 

 

재킷, 팬츠 모두 다홈, 이어링은 COS


“어떻게 중국 활동을 시작했냐”는 질문에 그녀는 자세를 고쳐 잡았다. 그리고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모델학과를 졸업하고 미스코리아에 나가서 입상을 했어요. 그 덕에 걸그룹 생활도 잠시 했고요. 그런데 제가 계획한 경로에서 점점 벗어나는 느낌들이었어요. 제가 정말 하고 싶은 건 모델이었거든요. 그래서 다 정리하고 새롭게 시작해보자는 의미에서 중국으로 갔어요. 때마침 좋은 제안도 많이 받았고요.” 중국에서의 활동은 어땠을까? “세상 모든 일이 처음엔 다 어렵고 힘든 것처럼 중국 생활도 그랬어요. 1년쯤 지나니까 그때부턴 상황이 좀 낫더라고요.” 한국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들을 자주 못 보는 건 많이 아쉬울 것 같은데. “중국에서 2년 동안 생활하니까 오히려 어정쩡한 관계의 사람들은 멀어지고 정말 친한 이들만 주위에 남았어요. 예전에는 집 앞에 살아도 못 보던 친구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제가 한국 간다고 하면 친구들이 어떻게든 시간을 맞추려고 노력해요. 제가 한국에 자주 들어가는 게 아니니까요.” 만날 때도 오직 친구에게만 집중하고 스마트폰도 들여다보지 않는다고 했다. 인터뷰 중에도 그녀는 스마트폰을 가방에서 꺼내지 않았다. “중국 생활이 저를 변하게 했어요. 당연시하던 관계를 더 소중한 관계로 대하게 됐어요.”

그녀는 오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인터뷰 촬영이 끝나면 바로 중국으로 돌아가요. 좀 아쉽긴 해요. 가족과 친구들도 만나면 좋을 텐데. 그런데 얼마 전 사드 이슈가 사그라지면서 일이 많아지기 시작했거든요.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한동안 일이 없어 정말 심심했는데 요즘은 너무 재미있어요.(웃음)” 일이 없어 심심하다는 말이 낯설게 다가왔다. 그녀는 모델을 일로서가 아니라 즐기고 있는 듯했다. “원래부터 모델이 되고 싶었어요. 키가 크고 얼굴이 예뻐서 하는 모델이 아닌 전문적으로 배워서 제대로 할 수 있는 모델이요. 그래서 대학교도 모델학과로 진학한 거고요. 최근에 ‘언젠가는 꼭 누군가를 가르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보고 배운 것들을 전달하고 싶을 때가 가끔 있거든요.” 그녀와 모델이 하나의 운명 공동체처럼 들렸다. “중학교부터 스무 살 때까지 방황도 많이 했는데 그럴 때마다 흔들리지 않게 잡아준 꿈이 바로 모델이에요.” 부산모터쇼부터 오늘 촬영까지 계속 스케줄이 있다고 했는데 좀 쉬고 싶지 않을까? “신기한 게 일을 하면 할수록 에너지가 넘쳐요. 쉬지 않고 일하는데 소모되는 기분이 아니라 안에서 뭔가 차오르는 기분이 들어요. 이대로라면 영영 쉬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모터트렌드, 모델, 정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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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내 차의 품격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71

 

1 자동차 문을 열었을 때 좋은 향기가 나면 기분이 좋아진다. 조말론의 리노 넬 벤토 린넨 스프레이는 4가지의 다양한 라벤더를 배합해 따뜻하고 산뜻한 향이 난다. 가죽시트에 뿌려도 얼룩지지 않는다. 9만3000원.
2 고급스러운 차에는 그에 걸맞은 우산이 필요하다. 이탈리아 브랜드 파소티의 우산이 제격이다. 디자인은 물론 소재와 크기까지 맞춤 제작할 수 있다. 29만1000원.
3 블루투스 헤드폰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 싶을 정도다.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B&W PX의 놀라운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제대로 체험할 수 있다. PX와 함께라면 그곳이 어디든 콘서트홀이 된다. 56만9000원. 
4 현대인은 온종일 눈을 혹사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할 때는 모니터, 쉴 때는 스마트폰을 쳐다보니 말이다. 러판 아이케어는 간편하게 눈에 냉·온찜질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원하다. 8만9000원.
5 몰스킨의 스마트 라이팅 세트는 손으로 필기한 내용이 자동으로 애플리케이션에 저장되는 마법을 부린다. 인식률이 높아 답답하지도 않다. 전용 노트에 써야만 인식되는 점은 조금 아쉽다. 25만7400원.  

 

 

 

6 고프로는 역동적인 활동을 찍을 때 주로 사용한다. 떨어뜨릴 위험이 높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럴 때 고프로 슬리브와 고정끈이 유용하다. 얇고 유연한 소재여서 탈부착이 쉽다. 2만5000원.
7 아이패드는 뒷자리에서 보채는 아이를 단번에 얌전하게 만들어준다. 신형 아이패드는 아이펜슬과 호환이 되는 게 장점. 향상된 프로세서는 버벅거림 없이 재빠른 작동을 보장한다. 128G 아이패드 55만원, 아이펜슬 11만9000원.
8 운전 중 졸음이 쏟아지면 무척 난감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멈추고 잠시 쉬는 것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면 네이처 리퍼블릭의 슬립 브레이커 쿨링 스프레이를 두피에 3초간 뿌리면 된다. 잠깐이지만 눈이 번쩍 뜨인다. 2만원.
9 차 안에 두어야 할 제품을 하나만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선글라스를 선택하겠다. 요즘 가장 핫한 브랜드 중 하나인 발렌시아가의 선글라스는 유행 타지 않고 오래 쓸 수 있는 디자인이다. 45만5000원.
10 손에 무언가를 들고 다니기 귀찮아하는 남자가 의외로 많다. 더운 여름엔 더 그렇다. 그럴 땐 몽블랑 카드 지갑을 쓰자. 뭉툭한 지갑을 주머니에 욱여넣을 필요가 없어 편하다. 17만원.  

 

 

 

 

모터트렌드, 라이프스타일, 자동차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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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CLE DE PEAU BEAUTE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43

 

칙칙한 눈가 고민을 해결해줄 끌레드뽀 보떼의 신제품, 래디언트 코렉터 포 아이즈. 컨실러와 스킨케어 기능이 하나로 합쳐진 하이브리드 아이 코렉터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아이 케어 효과를 발휘한다.
문의 080-564-7700

 

 

 

 

더네이버, 뉴스&론칭, 끌레드뽀 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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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REAL NATURE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2

 

 

 

 

 

 

 

 

 

 

 

 

 

 

더네이버, 라이프스타일, 가구, 케인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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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PROOF KIT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1

 

1 BENEFIT 워터프루프 젤 포뮬러가 선명한 눈썹 연출을 돕는다. 카 브로우 #03 3g 3만4000원. 2 MAKE UP FOR EVER 젤 크림 타입으로 물이 닿아도 선명한 컬러를 유지한다. 아쿠아 XL 컬러 페인트 #M-82 4.8ml 3만4000원대. 3 SISLEY 뭉침 없이 오랜 시간 컬러를 유지해준다. 휘또 콜 스타 워터프루프 아이라이너 #스파클링 블랙 0.3g 5만5000원. 4 DIOR 속눈썹의 풍성함을 변함없이 유지해주는 마스카라. 디올쇼 펌프 앤 볼륨 워터프루프 마스카라 #090 블랙 펌프 5g 4만5000원. 5 YSL BEAUTY 피부에 고르게 밀착돼 매끈한 피부 표현을 돕는다. 엉크르 드 뽀 올아워 파운데이션 #B30 아몬드 25ml 7만9000원대. 6 CHANEL 눈꺼풀 위를 매끄럽게 만들어 메이크업 지속력을 높이는 아이섀도 베이스. 라 바즈 옹브르 아 파피레스 6g 4만7000원.

 

 

 

 

더네이버, 뷰티, 워터프루프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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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PLAYING IT COOL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30

 

 

 

 

 

 

 

 

 

 

 

 

 

 

 

더네이버, 패션, 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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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우린 참 특별해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70

 

1 예거 르쿨트르 리베르소 클래식 미디엄 듀오페이스 스몰 세컨즈는 깔끔한 직사각형 다이얼을 챙겼다. 네모난 다이얼을 뒤집으면 세컨드 타임존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검은색 다이얼이 나타난다. 가격 미정. 
2 위블로 스피릿 오브 빅뱅 티타늄은 양옆을 둥글린 사각형 다이얼에 위블로를 상징하는 나사 장식을 넣었다. 셀프 와인딩 스켈레톤 크로노그래프 무브먼트를 품었으며 50시간 파워 리저브와 100미터 방수 기능을 발휘한다. 2712만원.  
3 파네라이 루미노르 마리나 로고 3 데이즈 아치아이오는 둥근 다이얼 주변을 독특한 케이스로 감쌌다. 큼직한 인덱스와 시곗바늘에 라듐 기반의 야광 물질을 칠해 어두운 곳에서도 시간을 잘 확인할 수 있다. 72시간 파워 리저브도 자랑한다. 580만원대. 

 

 

 

4 파르미지아니 칼파그래프는 네모반듯하지 않은 배럴 디자인의 케이스가 눈길을 끈다. 50시간 파워 리저브를 자랑하는 PF334 무브먼트를 품었으며, 날짜 창과 스몰 세컨즈, 크로노그래프 카운터도 챙겼다. 가격 미정.
5 태그호이어 뉴 모나코 칼리버 11 크로노그래프는 네모반듯한 케이스가 독특하다. 크라운도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달렸다. 날짜 창과 크로노그래프 창도 네모나다. 100미터 방수 기능과 40시간 파워 리저브를 뽐낸다. 733만원.
6 불가리 옥토 오리지날 티타늄 크로노그래프는 옥토라는 이름에 어울리게 8각형 케이스를 챙겼다. 온도 변화와 부식에 강한 티타늄 소재로 만들었으며, 50시간 파워 리저브와 100미터 방수 기능을 자랑한다. 1200만원대.  

 

 

 

 

모터트렌드, 패션,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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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숨은 기능을 찾아라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9

사이드미러를 자동으로
포드 머스탱은 도어 안쪽을 아무리 살펴도 사이드미러를 접고 펴는 버튼을 찾을 수 없다. ‘혹시 사이드미러를 접을 수 없는 건가?’라고 생각될 즈음 운전석 대시보드 아래에 있는 손톱만 한 버튼을 발견하게 될 거다. 바로 사이드미러를 접고 펴는 버튼이다. 그런데 시동을 끄고 차에서 내려도 사이드미러가 자동으로 접히지 않는다. 매번 버튼을 눌러 접고 펴야 하는 걸까? 그렇진 않다. 이 버튼을 3초 남짓 꾹 누르면 ‘삑’ 하는 소리가 나면서 자동으로 접히거나 펴지도록 세팅이 된다. 시동을 껐는데 사이드미러가 바로 접히지 않는다고 당황하지 마시길. 도어 열림 레버를 당기면 1초쯤 뜸들이다가 스르륵 접힌다.

 

 

창문을 한 번에 모조리 열 수 있어요
요즘처럼 덥다 못해 뜨거운 날엔 땡볕에 주차해놓은 차에 타는 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다. 그래서 차에 탄 다음 창문을 모조리 열고 에어컨까지 켠 후에 내렸다 타곤 하는데 그때마다 영 귀찮은 게 아니다. 밖에서 창문을 모두 열 수 있으면 정말 좋을 텐데…. 폭스바겐 파사트에는 모든 창문을 한 번에 열고 닫을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스마트키의 열림 버튼을 길게 누르면 모든 창문이 열리고, 반대로 닫힘 버튼을 길게 누르면 모든 창문이 닫힌다. 시동을 끄고 도어까지 잠근 상태에서도 창문을 내리거나 올릴 수 있다. 참고로 이 기능은 폭스바겐의 모든 모델이 가능하다. 참, 벤츠나 포드 모델도 이 기능을 챙겼다(단, 포드는 열리는 것만 된다).

 

 

보닛이 90도 가까이 벌떡!
자동차 보닛은 대부분 90도까지 세워지지 않는다. 하지만 메르세데스 벤츠 E 400 쿠페는 보닛을 90도 가까이 세울 수 있다. 보닛을 들어 올렸을 때 처음엔 70도 남짓 올라가지만 운전석 쪽에 있는 리프터의 ‘프레스’ 버튼을 누르면 ‘딸깍’ 하며 리프터가 연장돼 거의 90도까지 세울 수 있다. 벤츠의 모든 모델은 정비 편의성을 위해 이 기능을 넣고 있다. 참, 국내에 들어온 벤츠의 첫 PHEV 모델 GLC 350 e는 보닛이 바로 90도까지 세워진다. 

 

 

달리는데 창문이 스르륵
몇 달 전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를 운전하다 신기한 경험을 했다. 창문을 열고 시속 80킬로미터로 달리는데 계기반에 ‘창문을 닫을까요?’란 뜻의 영어 문장이 뜬 거다. ‘뭐지?’ 하며 스티어링휠에 있는 ‘OK’ 버튼을 눌렀더니 스르륵 창문이 올라갔다. 무슨 일인가 싶어 토요타 홍보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신형 캠리에 추가된 기능입니다. 연비가 떨어지고 소음이 들이치는 것을 줄이기 위해 이런 기능을 넣었습니다. 이 기능은 아직 캠리에만 있습니다. 하지만 LS는 창문을 연 채로 와이퍼를 켜면 이 메시지가 뜹니다. 워셔액이 차 안으로 들이치는 것을 막아주려는 배려죠.” 토요타의 작은 배려가 흐뭇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자동차 기능, 숨은 기능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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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세상에 이런 것도?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8

혼다에서 잔디깎이를? 
새로운 경주차냐고? 아니다. 혼다에서 출시한 잔디깎이다. 혼다는 1979년부터 잔디깎이를 만들었다. 지금은 진공청소기처럼 손으로 밀면서 잔디를 깎는 제품부터 로봇 청소기처럼 스스로 잔디를 깎는 제품, 고카트처럼 운전하면서 잔디를 깎는 제품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사진 속 잔디깎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잔디깎이’란 타이틀을 거머쥐기 위해 혼다가 야심차게 선보인 민모워(Mean Mower) V2다. 오리지널 민모워의 바탕이 된 HF 2622 잔디 트랙터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캐드 디자인과 경량 소재, 3D 프린팅 등의 기술을 적용해 새롭게 다듬었다. 이 잔디깎이는 혼다의 고성능 모터사이클 CBR1000RR 파이어블레이드 SP1에 얹는 4기통 999cc 엔진을 얹어 최고시속이 240킬로미터를 넘는다. 최고출력은 1만3000rpm에서 190마력에 달하며, 0→시속 97킬로미터 가속 시간이 3초 안팎이다. 
참고로 혼다는 2014년 오리지널 민모워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잔디깎이란 타이틀을 얻은 바 있다. 스페인 이디아다(IDIADA) 테스트 트랙에서 최고시속 187.6킬로미터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노르웨이의 한 회사가 이 기록을 뒤집으며 혼다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혼다는 올해 말쯤 새로운 잔디깎이로 기록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빠르기만 한 잔디깎이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굿우드 페스티벌이 열린 굿우드 하우스의 정원을 손질했다.

 

 

롤스로이스의 소풍법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팀은 고객이 기뻐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할 수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피크닉 햄퍼를 만들었다. 8세대 팬텀 출시에 앞서 50개만 한정 생산한 팬텀 제니스 컬렉션을 위한 피크닉 함이다. 단단한 금고처럼 보이지만 속에는 금괴가 아닌, 식기 세트가 들어  있다. 뚜껑 안쪽에 포크와 나이프, 스푼으로 이뤄진 4인용 커트러리가 열 맞춰 꽂혔고, 칼과 도마를 비롯해 접시, 샴페인 잔, 알루미늄으로 만든 네모난 통이 칸칸이 들어찼다. 단단한 호두나무로 만들었는데 피아노 블랙 테이블에는 알루미늄 힌지를 달아 양옆으로 펼칠 수 있다. 가죽에 장식한 스티치는 인테리어에 쓰인 스티치와 똑같다. 제니스 컬렉션은 특별판이라 차에 1~50까지 숫자를 붙였는데 이 햄퍼에도 같은 숫자를 적었다. 롤스로이스는 이 특별한 팬텀과 피크닉 함을 2016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에 전시했다.

 

 

르노가 왜 주전자를?
대중적인 자동차 브랜드가 특별한 제품을 만든다는 건 무언가를 기념하거나 축하하기 위해서다. 르노는 지난해 F1 출전 4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샛노란 주전자를 만들었다. 그런데 왜 주전자일까? 1977년 실버스톤 그랑프리에 처음 출전한 르노의 RS01은 F1 경주차 가운데 처음으로 터보 엔진을 얹었다. 이후 여러 서킷을 누볐는데 엔진이 완벽하지 않아 종종 새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달리곤 했다. 당시 경주 팀을 총괄하던 켄 티렐은 노란 르노의 경주차가 연기를 내뿜는 모습을 보고 ‘옐로 티포트(Yellow Teapot)’라고 농담을 했다. 그 후로 옐로 티포트는 르노 경주차의 별명이 됐다. 르노가 굳이 주전자를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르노 관계자는 노란 주전자가 F1 경주차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아랫부분에 검은색을 두른 노란색 몸체는 F1 머신과 판박이죠. 뚜껑 부분을 자세히 보면 드라이버 시트와 닮은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흠, 글쎄다. 어찌됐건 위트 넘치는 제품인 건 분명하다.

 

 

토요타의 커뮤니케이션 로봇
어릴 적 다들 이런 상상을 한 번쯤 해봤을 거다. 내가 가지고 노는 인형이나 로봇이 나와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 말이다. 토요타자동차가 만든 키로보 미니는 우리의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줄 바로 그런 로봇이다. 앉았을 때 길이가 10센티미터에 불과한데 음성인식 기능을 품고 있어 사람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다. 센서가 소리의 방향을 인식해 말을 거는 사람을 향해 고개를 돌리거나 손을 움직인다. 사람의 표정을 인식하는 기능도 있어 상대가 지금 어떤 기분인지 감지하고 그에 따라 대화를 이어간다. 사람이 우울하거나 슬픈 표정을 지으면 위로하려는 듯 손을 움직이고 말도 건다. 있었던 장소나 상대의 취향을 기억했다가 말을 걸기도 한다. 토요타 관계자는 네 살 수준의 아이에 해당하는 언어를 구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키로보 미니는 일본에 있는 토요타 매장에서 살 수 있다. 세금을 포함한 기본 가격이 4만2984엔이다. 아, 그런데 한국어는 아직 못한다. 일본어나 영어로만 말할 수 있다. 

 

 

스스로 움직이는 의자 알아?
닛산이 의자를 만들었다. 페라리 의자만큼 근사하진 않지만 특별한 재주를 자랑한다. 스스로 움직이는 재주 말이다. 이름난 맛집에서 점심을 먹으려면 가게 앞에 서서 30분 넘게 기다려야 할 때가 많다.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의자를 놓아둔 가게도 있지만 줄이 줄어들 때마다 앞에 있는 의자로 움직여야 하는 게 번거롭다. 하지만 닛산의 프로파일럿 의자는 맨 앞에 앉은 사람이 일어나면 스스로 뒤로 간다. 그러면서 뒤에 있던 의자가 차례로 앞으로 움직인다. 사람이 앉은 채로도 잘 움직인다. 사실 닛산은 팔기 위해 이 의자를 만든 건 아니다. 닛산의 자율주행 기술을 어디까지 적용할 수 있는지 연구하기 위해 만들었다. 프로파일럿 의자 전에는 스스로 제자리로 돌아가는 인텔리전트 파킹 의자도 만들었다. 알아서 제자리로 돌아가므로 회의 후 정신없이 놓인 의자를 정리할 필요가 없다. 닛산의 이 의자 꼭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페라리 의자 납시오
지난해 4월 페라리가 ‘콕핏’이란 이름의 사무실 의자를 공개했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에서 디자인하고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 폴트로나 프라우(Poltrona Frau)가 만든 의자다. 폴트로나 프라우는 1980년대부터 페라리 실내에 가죽을 씌운 회사이기도 하다. 페라리의 시트를 빼닮은 콕핏은 알루텍스나 탄소섬유로 프레임을 만들어 가볍고 튼튼하다. 크게 두 가지 버전이 있는데 머리 받침이 있는 게 프렌지던트, 등받이만 있는 게 이그제큐티브다. 이 특별한 의자는 현재 폴트로나 프라우 매장에서 살 수 있다. 값은 홈페이지에 나와 있지 않지만 수소문한 결과 프레지던트가 1만 유로(약 1320만원), 이그제큐티브가 7500유로(약 990만원)라고 한다.

 

 

BMW는 봅슬레이지
BMW는 2013년부터 미국 올림픽 봅슬레이/스켈레톤 팀과 손잡고 봅슬레이를 개발했다. 그리고 2013년 10월 두 명이 탈 수 있는 봅슬레이 여섯 대를 선보였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BMW 봅슬레이를 탄 미국 여자 대표팀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독일 봅슬레이 대표팀이 BMW의 봅슬레이를 탔다. 이들의 성적은 4인승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2인승에서 금메달이었다. BMW가 봅슬레이에 관심을 보이는 건 경량 소재와 공기역학 기술을 연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가지는 모두 앞으로의 자동차에서 중요한 기술이다. 참, BMW뿐 아니라 페라리와 맥라렌도 봅슬레이를 만든다.

 

 

람보르기니 스마트폰
페라리가 근사한 의자를 만들었다면 람보르기니는 고급스러운 스마트폰을 만들었다. 지난 6월 26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 앞에서 람보르기니가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회사 광동 오포 모바일 커뮤니케이션과 손잡고 만든 새로운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오포 파인드 X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복잡한 이름의 이 스마트폰은 뒷면에 람보르기니 로고를 금색으로 새겨 특별함을 자랑했다. 스마트폰으로는 처음으로 35분 만에 가득 충전할 수 있는 슈퍼VOOC 충전 기술도 담았다. 네모난 케이스에는 스마트폰과 USB 충전 케이블, 충전 콘센트가 들어 있는데 람보르기니 모델의 오렌지색과 검은색을 연상케 하는 컬러로 케이스 안팎과 케이블, 충전기를 칠했다. 충전 콘센트에도 람보르기니 로고가 있다. 오는 8월부터 프랑스에서 정식으로 판매할 예정인데 값은 1967달러(약 220만원)로 알려졌다.

 

 

푸조에서 만든 거라고?
지금은 자동차 회사로 유명하지만 푸조는 원래 제분기를 만들던 회사였다. 장 피에르 푸조와 장 프레드릭 푸조 형제가 제분기 회사를 제강 공장으로 바꾸면서 회사가 커졌다. 이후 이들은 커피와 후추, 소금 그라인더를 생산 품목에 추가했다. 재봉틀과 푸드 믹서도 이들의 주력 상품이었다. 푸조가 차를 만들기 시작한 건 회사가 설립되고 79년 후인 1889년이다.  바퀴가 세 개인 증기기관차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후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면서 재봉틀 같은 건 더 이상 만들지 않지만 커피와 후추, 소금 그라인더는 아직도 만들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여전히 푸조의 로고가 박힌 후추와 소금 그라인더가 테이블에 놓여 있다. 

 

 

들어는 봤나? 폭스바겐 소시지
2016년 2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흥미로운 기사를 발표했다. 폭스바겐의 소시지가 자동차보다 많이 팔렸다는 기사다. 여기까지 읽고 고개를 갸웃거릴 독자가 있을지 모르겠다. 폭스바겐이 소시지를 만드느냐고? 물론이다. 독일 볼프스부르크에 있는 폭스바겐 공장에선 폭스바겐 모델의 부품과 자동차는 물론 폭스바겐 로고를 박고 부품 번호까지 붙인 소시지를 판다. <포춘>에 따르면 2015년 폭스바겐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대수는 2014년에 비해 5퍼센트 떨어진 5800만대였는데 소시지 판매량은 14퍼센트가 올라 7200만개에 달했다. 숫자만 보자면 소시지가 많이 팔린 거다. 혹시 볼프스부르크에 갈 일이 있다면 아우토슈타트에 들러 폭스바겐 소시지를 맛보도록. 조금 짭짤하긴 하지만 껍질이 톡톡 터지는 느낌이 좋다. 

 

 

벤테이가 트렁크에 낚시 세트가?
롤스로이스에 비스포크가 있다면 벤틀리에는 뮬리너가 있다. 맞춤 양복처럼 모든 것을 고객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팀인데 지난 2016년 이들이 특별한 것을 만들었다. 벤테이가 트렁크에 꼭 맞게 들어가는 플라이 낚시 세트다. 트렁크 커버 위쪽에 매단 둥근 봉 안에는 네 개의 낚싯대를 넣었다. 왼쪽의 작은 케이스에는 보온병과 머그컵이 들어 있고, 오른쪽의 커다란 케이스에는 반들반들한 나무로 짠 네모난 케이스와 둥근 알루미늄 케이스 등이 들어 있는 수납함이 있다. 나무 케이스에는 허리까지 오는 긴 장화를 담았다. 알루미늄 케이스에는 낚싯줄과 다양한 종류의 찌를 넣었다. 두 개의 케이스는 물론 트렁크 커버 안쪽에 매단 봉도 질 좋은 가죽으로 휘감았는데 케이스 위쪽에 리넨 스티치를 넣어 고급스러움이 물씬 느껴진다. 제프 다우딩(Geoff Dowding) 뮬리너 서비스 총책임자는 “뮬리너에서 이런 것까지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플라이 낚시 세트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팔기 위해 만든 건 아니라는 거다. 하지만 분명 이 낚시 세트를 주문한 사람이 있을 거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자동차 브랜드 아이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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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BMW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57

 

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안에서 BMW의 다양한 모델을 찾아볼 수 있다. 뉴 M5를 비롯해 7시리즈, 1986년 식 5시리즈를 타고 다니며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펼친다. 
문의 02-3441-7800

 

 

 

 

더네이버, 뉴스&론칭,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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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JW MARRIOTT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56

 

JW 메리어트 서울이 17년 만에 처음 진행한 8개월간의 긴 리노베이션을 마치고 오는 8월 20일 리뉴얼 오픈한다. 도심 속 진정한 럭셔리를 경험할 수 있는 고급스러운 공간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문의 02-6282-6282

 

 

 

 

더네이버, 뉴스&론칭, JW 메리어트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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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SNOW LEOPARD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55

 

영국의 프리미엄 보드카 브랜드 스노우레퍼드에서 달콤한 향이 감도는 크림 바닐라 맛, 그리고 부드러운 목넘김까지 갖춘 스노우레퍼드 보드카 레어를 새롭게 선보인다. 
문의 02-2140-4600

 

 

더네이버, 뉴스&론칭, 스노우레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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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알아두면 쓸데없는 트럭 브랜드 잡학사전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7  

‘유로 트럭 시뮬레이터’라는 게임을 해보면 많은 브랜드의 트럭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볼보, 벤츠부터 켄워스, 립헬 같은 생소한 브랜드까지. 실제로도 많은 트럭 브랜드가 있지만, 트럭에 관심이 많은 사람을 찾기는 힘들다. 이에 ‘알아두면 쓸데없지만, 지식의 폭을 넓혀줄’ 생소한 트럭 브랜드를 소개한다.  
먼저 트럭은 자동차관리법에서 화물자동차로 구분한다. ‘화물을 운송하기에 적합한 화물적재공간을 갖추고, 화물적재공간의 총적재화물의 무게가 운전자를 제외한 승객이 승차공간에 모두 탑승했을 때 승객의 무게보다 많은 자동차’로 대형 트럭은 최대 적재량이 5톤 이상, 총중량 10톤 이상인 화물차를 말한다. 또한 ‘추레라’로 잘못 부르는 대형 트럭은 ‘견인력을 일으키는 기계’를 뜻하는 트랙터(Tractor)에서 파생된 단어다. 트랙터는 국내에서 농업용 기계를 이르지만,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대형 트럭을 말한다.

 

 

CATERPILLAR
캐터필러는 무한궤도를 처음 고안한 회사로, ‘무한궤도’를 뜻하는 영어 단어(Caterpillar)도 이 회사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 증기 트랙터를 만들던 캐터필러는 진창 같은 험로에서 바퀴가 빠지자 길을 깔면서 나아가는 방법을 고안해 무한궤도를 만들었고, 그 모습이 마치 애벌레 같아서 회사 이름도 캐터필러로 정했다. 이후 무한궤도를 장착한 트랙터는 인기를 얻었고, 1차 세계대전 당시 화물이나 야포 등을 수송하는 트랙터로 팔리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의 광산 및 건설용 기계, 공업용 가스터빈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성장했으며, 무한궤도와 노란색 도색이 특징이다.  

 

 

KAMAZ
냉전시대 배경의 영화나 게임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이 탑승한 트럭이 나온다. 이런 장면에 등장하는 트럭 대부분이 카마즈의 군용트럭이다. 카마즈는 1969년 소련에서 설립했다. 현재 러시아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공화국에 본사가 있고, 다임러 AG 그룹 산하에 있다. 러시아 시장에서 독보적인 상용차 판매량을 보이며 동유럽, 중국, 북아프리카 등지에 수출하고 있다. 특징으로는 독립국가연합의 최대 상용차 제조회사로 군용차, 장갑차, 트럭, 버스를 주로 생산하고 다카르 랠리에서 7회 우승한 경력도 있다.

 

 

MACK TRUCK
미국의 트럭 제조사로 1900년에 설립한 맥브라더 컴퍼니가 시초다. 현재는 볼보트럭의 자회사로 보닛 위의 불도그 모양 엠블럼과 장거리 중량화물 수송용 트럭으로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디즈니 영화 <카>에서 주인공 매퀸을 싣고 다니는 트럭으로 이름을 알렸다. 맥 트럭 중 호주의 장거리 중량 수송용으로 개발된 타이탄 모델은 1995년 첫 출시 당시 화물 컨테이너 10개 중량인 200톤을 견인할 수 있었다. 현재 맥 트럭의 최신 모델 앤섬(ANTHEM)은 300톤 이상의 견인력을 자랑하며 실내에 2층 침대를 장착할 수 있다.

 

 

NAVISTAR INTERNATIONAL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은 한미 FTA 이후 국내에 처음 들어온 미국산 온로드 상용차 브랜드다. 2014년 국내 정식 출시한 나비스타 인터내셔널의 프로스타는 출시 당시 빅보어 엔진과 경량화 부품, 에어로 노즈 디자인으로 타사 모델 대비 높은 연료 효율성을 자랑했다. 그러나 유로 6 대응  모델의 부재로 출시 2년 만에 판매가 사실상 중지돼 유로 5 모델 40여 대를 끝으로 국내에서 새로운 모델을 볼 수 없다.

 

 

PETERBILT
피터빌트의 이름은 몰라도 ‘옵티머스 트럭’은 알 것이다. 영화 <트랜스포머> 시리즈 1~3편에 나오는 ‘옵티머스 프라임’의 트럭 모델이 피터빌트에서 나온 379 모델이다. 피터빌트는 미국의 트럭 전문 제조회사로, 북미형 트럭의 특징인 긴 보닛의 컨벤셔널 타입(Conventional Type) 트럭을 생산한다. 특히 주문자의 옵션 요구에 맞춰 24시간 내로 주문 제작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영화로 잘 알려진 피터빌트 379 모델은 1987년 처음 데뷔해 2007년까지 생산됐으며 현재는 389 모델로 세대를 변경해 출시하고 있다.  

 

 

CUMMINS
전기 트럭은 테슬라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중장비, 대형 선박 등에 탑재되는 디젤 엔진 제조사 커민스도 전기 트럭을 준비한다. 1919년에 설립된 커민스는 산업용, 상업용, 해상용 엔진을 공급하는 회사로 유명하며 디젤 엔진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엔진, 하이브리드, 전기 배터리 등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선보인다. 국내에는 1950년 철도청에 엔진을 공급하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현대중공업, 타타대우상용차 등에 엔진을 공급한다. 현재 커민스는 ‘에이오스(AEOS)’라는 전기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오스는 도심형 화물운송 트럭으로 최대 주행거리 약 480킬로미터, 최대 적재중량 약 20톤이다. 또한 140kWh 용량의 배터리를 한 시간 안에 완충하는 기술도 들어간다. 

 

 

FERRARA
페라라는 미국 긴급자동차 제작회사로 커스텀 소방차가 유명하다. 페라라 소방차는 차대부터 소방차 전용으로 만든 만큼 내구성이 뛰어나 1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하다. 특징으로는 소방대원 좌석과 장비 적재공간이 넓다. 또한 차체 크기보다 물탱크 용량이 적다. 그 이유는 미국의 경우 소방대 진화용 소화전이 2~3집 간격으로 설치돼 있어 현지에서 조달한다. 반면 국내 소방차는 일반 상용차를 개조해 만들어 소방대원 좌석과 장비 적재공간이 부족하다. 페라라는 펌프차, 사다리차, 화학차 등 여러 가지 긴급자동차를 생산 중이며 국내에는 제주도 소방본부가 1대 운용 중이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트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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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사고 쳤어요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6

 

CASE 1  
자동차도 눈이 부시다

누가 테슬라 자율주행차 (모델 S)
언제 2018년 3월 23일 오전
어디서 미국 캘리포니아 
사고 고속도로에서 달리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아 테슬라 운전자가 사망했다.
왜 일어났나? 오전 밝은 태양 아래서 오토파일럿 모드로 고속주행을 하다가 차로 인지 오류로 벌어졌다. 태양의 고도가 낮을 경우, 역광에 의해 테슬라에 장착한 카메라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비단 이 사건만이 아니다. 오토파일럿 모드로 달리다가 중앙분리대와 충돌할 뻔한 상황을 경험한 운전자가 여럿이다. 
사고 후엔? 테슬라 측은 자연환경 때문에 센서가 오작동을 일으켰다고 인정하고 태양의 위치가 센서 오작동을 유도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테슬라는 센서를 보완 중이다. 악천후 상황에선 자율주행차의 주변 사물 인지 능력이 떨어지는 게 확인되면서 구글 웨이모는 디트로이트에서, AI모티브는 핀란드에서 겨울철 주행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CASE 2  
무단횡단 하지 마세요!

누가 우버 자율주행차 볼보 (XC90)
언제 2018년 3월 19일 오후 10시경
어디서 미국 피닉스 인근 도시 템페 커리로드
사고 시속 65킬로미터로 달리던 중 무단횡단 하던 보행자 엘레인 허츠버그를 쳐서 사망하게 했다. 
왜 일어났나? XC90에는 운전석에 앉은 시험 운전자가 있었지만 자율주행 모드 상황에서 발생했다. 주의 태만이나 프로그램 오류 때문은 아니다. 보행자가 무단횡단을 하던 상황이라, 자율주행차가 보행자 주의가 필요한 구역이 아닌 것으로 인식했다. 
사고 후엔? 조사를 마친 경찰도 “우버에게 모든 책임을 묻긴 어렵다. 자율주행 모드가 아니라 사람이 운전했어도 사고를 피하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현재 우버는 애리조나주 피닉스·템페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진행하던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사고의 책임 소재를 놓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연방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에 착수해 진행 중이다.  

 

 

CASE 3  
괜히 움직여서… 

누가 구글 자율주행차 (렉서스 RX 450h)
언제 2016년 2월 14일
어디서 미국 캘리포니아
사고 RX 450h가 우회전하기 위해 도로 가장 오른쪽 차로를 따라 오른쪽 방향지시등을 켜고 교차로로 진입했다. 교차로에서 우회전을 위해 정차한 차들 뒤에 섰고, 곧 다른 차들은 출발했지만 RX 450h는 출발하지 않았다. 주행을 방해하는 모래주머니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자율주행 시스템은 스스로 운전대를 왼쪽으로 돌렸고 왼쪽 차로에서 시속 24킬로미터로 달리던 버스와 부딪쳤다. 버스에 있던 승객 15명과 운전자는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구글 자율주행차만 앞 범퍼와 센서가 파손됐다. 
왜 일어났나? 버스와 충돌하기 3초 전 자율주행 시스템과 차에 타고 있던 구글 직원은 왼쪽에서 버스가 접근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스템과 담당자 모두 버스가 속도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 것이 사고의 원인이었다. 
사고 후엔? 구글의 자율주행차가 사고와 연관된 적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차가 왼쪽으로 움직이지 않았다면 사고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표하며 일부 책임을 인정했다.

 

 

CASE 4  
경적을 울릴 순 없었을까? 

누가 나비야 자율주행 셔틀버스
언제 2017년 11월 8일
어디서 미국 라스베이거스
사고 나비야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교차로에 진입하기 직전 후진하는 트럭을 감지하고 멈췄으나, 트럭 운전사는 셔틀버스를 미처 알아채지 못하고 계속 후진하면서 충돌했다. 자율주행 셔틀버스는 앞 범퍼가 파손되는 가벼운 손상을 입었으며 사고 당시 탑승하고 있던 승객의 부상도 거의 없었다. 
왜 일어났나? 미국 자동차협회는 이번 사고가 자율주행 시스템의 자체 결함이 아니라 트럭 운전기사의 과실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경적을 울려 위험을 알렸다거나 후진하여 트럭을 피했다면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사고 후엔? 나비야는 사고와 상관없이 계속 셔틀버스 테스트를 진행하려고 했다. 하지만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는 프로그램을 중단시키고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라스베이거스 시는 사고를 낸 트럭 운전자에게 벌금 통지서를 보냈다.

 

 

CASE 5  
흰색이면 다 하늘?

누가 테슬라 모델 S
언제 2016년 5월 7일
어디서 미국 플로리다주 윌리스턴
사고 자율주행 모드로 고속도로를 달리던 모델 S가 좌회전하는 흰색 트레일러 측면과 충돌해 테슬라 S의 운전사가 사망했다. 
왜 일어났나? 자율주행 센서가 트럭의 흰색 면을 밝게 빛나는 하늘로 착각해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고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후엔? 테슬라는 맑은 날씨로 인해 자율주행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율주행 모드로 2억 킬로미터에 달하는 거리를 운행하던 중 발생한 첫 번째 사망 사고일 정도로 사고 확률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사고 소식이 전해진 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2.58퍼센트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7년 1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모드는 자율주행이 아니라 운전자 보조기능이라고 밝히며, 운전자가 사고 발생 7초 전에 긴급 조작을 할 수 있음에도 운전대를 돌리거나 브레이크를 밟지 않았다며 운전자 과실이 적지 않다고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자율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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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FLY INTO THE FUTURE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5

 

“미래 도시에 대해 그려오세요.” 초등학생 시절 미술 선생님은 종종 이런 숙제를 내줬다. 친구들은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캡슐같이 생긴 둥근 집, 독특한 안경을 쓴 사람들을 그렸다. 미국 드라마 <전격 Z 작전>에 빠져 있던 난 도화지 가득 키트를 그리곤 했다. ‘어른이 되면 키트 같은 차를 탈 수 있겠지?’ 막연히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 사람들이 전화기를 들고 다니고 지하철에서 지구 반대편의 소식을 알 수 있는 세상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자동차는 하늘이 아닌 도로를 달리고, 우리는 캡슐처럼 생긴 둥근 집이 아닌 네모난 집에 산다. 어릴 적 꿈꾸던 미래 도시는 언제 만날 수 있는 걸까? 과연 그런 세상이 오긴 하는 걸까?


지난 6월 12~14일 폭스바겐 그룹이 ‘셰이핑 더 퓨처(Shaping the Future)’라는 이름아래 행사를 마련했다. 폭스바겐 그룹이 꿈꾸고 준비하는 미래의 모습을 전 세계 기자들에게 보여주겠다는 행사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미래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에어프랑스의 시트에 앉아 리모컨을 만지작거리며 관련 자료를 뒤적이다가 생각했다. 과연 폭스바겐 그룹이 준비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내가 상상하던 미래와 많이 비슷할까?

 

내가 바로 세드릭 독일 포츠담에 있는 퓨처센터유럽 2층에는 실제 크기의 세드릭 모형이 있다.

 

세드릭 출발해 샛노란 세드릭 스쿨버스에 람보르기니 디자인 총괄 미티야 보르게르트와 두카티 치프 디자이너 안드레아 페라레시가 앉아 있다. 세드릭 스쿨버스는 폭스바겐이 선보인 세드릭의 통학용 버전이다. 

 

6월 12일 오후 3시 30분
베를린 슈프레강 선착장에서 폭스바겐 그룹이 마련한 보트에 올랐다. 느리게 돌아가는 영사기 속 영상처럼 베를린 시내가 보트 주변으로 흘러갔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소방서처럼 생긴 건물 앞에 배가 멈췄다. 그리고 우리는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의 디자인을 책임지는 수장 12명이 그 건물에 있었다!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을 총괄하는 마이클 마우어를 비롯해 폭스바겐 디자인 디렉터 클라우드 비숍, 아우디 디자인 디렉터 마크 리히테, 벤틀리 수석 디자이너 슈테판 지라프 등 사진으로만 보던 인물을 코앞에서 보게 될 줄이야.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눈앞에서 본대도 이만큼 흥분될까?  


“미래에는 디자인이 무척 중요해질 것입니다. 어떤 자동차 브랜드가 살아남을지를 결정하는 데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제가 디자이너라서 이런 말을 하는 거라고요? 지금까지 자동차는 성능이 중요했지만 미래의 자동차는 성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모델부터 특정 목적을 위해 존재하는 모델까지 세분화될 것입니다. 겉모습은 물론 실내도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지겠죠. 더 이상 기술만을 내세울 수 없게 된다면 디자인이 부각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요? 폭스바겐 그룹의 디자인 디렉터들을 이 자리에 모은 건 우리 디자이너들이 얼마나 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말씀드리고 싶어서입니다. 우린 12개의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고, 어느 회사보다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서로 주고받을 게 많으니까요. 이를 통해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셰이핑(Shaping)’할 것입니다.” 마이클 마우어가 이렇게 말하며 디자이너들을 차례로 소개했다. 행사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행사장 옆에는 샛노란 세드릭(SEDRIC)이 서 있었다. 세드릭은 폭스바겐이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콘셉트카다.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었는데 실내에는 운전대는 물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도 없다. 마주보게 놓인 벤치 시트에는 다섯 명 남짓이 탈 수 있다. “이건 세드릭의 스쿨버스 버전입니다. 통학용으로 디자인한 거죠. 호출하면 원하는 곳으로 오게 됩니다.” 세드릭의 실내를 살피는데 퓨처센터유럽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총괄하는 피터 보우다가 말을 건넨다. 퓨처센터유럽은 폭스바겐 그룹이 2016년 독일 포츠담에 문을 연 미래 모빌리티 전문시설이다.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인터페이스 디자인이나 인테리어, 인포테인먼트 등을 연구한다. “세드릭 스쿨버스는 저 같은 학부모에게 정말 필요한 차인 것 같네요. ‘학원 라이딩’ 때문에 대치동 골목을 휘저을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서울에서 함께 간 아우디폭스바겐 그룹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한 시간 남짓 지났을까? 마이클 마우어가 마이크를 잡더니 기자들과 디자이너들 모두 보트에 타라고 안내했다. 퓨처센터유럽으로 가는 보트였다. 보트 안에서 우리는 12명의 디자이너들과 보다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부가티 수석 디자이너 아힘 안샤이트는 부가티에서도 SUV를 만들자는 논의가 있다고 고백했고, 벤틀리 디자인 수장 슈테판 질라프는 포르쉐로부터 많은 기술적 지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디자인 수장들과의 대화는 흥미롭고 유익했다. 각각의 브랜드가 성격이 다른 만큼 이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도 조금씩 달랐다. 


한 시간 반쯤 지나 보트가 퓨처센터유럽에 도착했다. 너른 잔디밭에서 우리를 반긴 건 폭스바겐 그룹의 미래 모델이었다. 포르쉐의 전기 콘셉트카 미션 E 크로스 투리스모를 비롯해 레이싱 게임 속 자동차를 실제 콘셉트카로 제작한 아우디 e-트론 비전 그란 투리스모, 겉모습부터 미래적인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람보르기니 테르조 밀레니오, 화려한 헤드램프와 실내가 눈길을 끄는 스코다 비전 E 등 다양한 콘셉트카가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 가운데 가장 흥미로운 모델은 비전 E였다. 앞시트 뒤쪽 헤드레스트 아래에 스크린을 붙인 아이디어가 기발했다. 
퓨처센터유럽의 분위기는 자유로웠다. 곳곳에 VR 기기가 있는 게 흥미로워 물으니 피터 보우다가 이렇게 대답한다. “우리는 VR로 많은 것을 가상 체험합니다. 그렇게 체험한 것들을 차에 적용하려고 노력하죠.” 펜을 잡고 직접 그리는 세상에서 컴퓨터로 그리는 세상, 그리고 VR로 그리는 세상까지…. 세상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미래 도시의 모습은? 아우토슈타트의 메인 건물 자이트하우스 2층에 미래 도시의 모습을 1대 87 비율로 축소해 만든 모형이 전시됐다. 독일 하노버의 모델 제작회사 MKB가 만들었는데 전시장 밖에 있는 모니터에서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다.

 

6월 13일 오전 10시 45분
볼프스부르크역을 나오자 또다시 커다란 보트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만 건너면 아우토슈타트인데 폭스바겐은 기자들을 위해 보트를 준비했다. 아우토슈타트는 폭스바겐의 공장과 폭스바겐 그룹 브랜드의 다양한 박물관이 있는 자동차 세상이다. 우리가 이곳에 온 이유는 메인 건물인 자이트하우스에서 열리는 ‘미래의 도시 모빌리티(Urban Mobility of the Future)’ 전시회를 보기 위해서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1대 87의 비율로 축소해 만든 미래 도시 모형이 눈에 들어왔다. 자율주행 트럭과 택배 차, 세드릭이 작은 도시를 바삐 움직였다. 충전 스테이션에서 자율주행 전기차가 충전하기 위해 멈추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어릴 적 미술 시간에 그렸던 미래 도시의 모습과 꽤 닮은 모습이다. 


“아우토슈타트는 단순히 차를 보여주고 전달하는 곳이 아닙니다. 우린 2011년부터 e-모빌리티 시범 주행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전기차를 접할 수 있었죠. 다음 주에는 이곳에서 ‘모터 스쿠터-라이프스타일과 기술 혁신 사이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라는 전시회를 엽니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e-스쿠터라는 새로운 개념의 모빌리티와 역사적인 스쿠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매일 미래를 더욱 뚜렷하게 설계해가고 있습니다.” 롤랑드 클레망 아우토슈타트 CEO의 말이다. 도시 모형 옆에는 새로운 세드릭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어제 본 것과 달리 겉을 검푸르게 칠했는데 세드릭 나이트라이프다. 분홍색 시트 사이에는 노래를 부를 수 있는 마이크가 놓였다. 달리는 노래방인 셈이다.


“밤에 파티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올빼미족을 위해 이런 세드릭을 생각했습니다. 2021년 중국에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현재 베이징에 있는 퓨처센터아시아에서 개발 중입니다.” 폭스바겐 관계자의 말이다. 참으로 신박한 접근이 아닐 수 없다.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면 사람들은 A에서 B로 이동하는 것보다 이동하는 동안 차에서 무엇을 하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될 거다. 폭스바겐 그룹 역시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다양한 용도를 자율주행차와 접목했다. 이러면 세드릭은 더욱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질 수 있다. 세드릭 헤어살롱과 네일숍, 카페와 게임방, 심지어 선다방까지…. 세드릭 나이트라이프에 앉아 마이크를 집어 들면서 생각했다. ‘마감하다가 죽어도 원고가 써지지 않을 때 이 녀석을 호출해 실컷 노래를 부르면 좋겠는데?’ 

 

 

세빗에서 엿본 다양한 미래 세빗 2018에서는 폭스바겐뿐 아니라 다양한 기업과 학교가 새로운 미래 기술을 자랑했다. 아우디는 AI 기능을 품은 자율주행 콘셉트카 일레인을 전시했다. 요한 융비르트 CDO는 우리를 데리고 부스를 돌며 다양한 기술을 설명했다.

 

6월 13일 오후 2시
아우토슈타트를 나와 기차를 타고 하노버로 이동했다. 세빗(CEBIT) 2018을 보기 위해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올해 세빗에서 폭스바겐이 공개할 미래 전략과 디지털 노하우를 엿보기 위해서다. 세빗은 매년 하노버에서 열리는 정보통신 기술 전시회다. 독일은 물론 세계 각국의 기업과 학교에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전시하고 알린다. 폭스바겐은 올해 세빗에서 인공지능과 양자컴퓨팅, 블록체인 같은 디지털 기술을 얼마나 구체화했는지, 전기차를 위한 맞춤형 배터리 개발이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등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아울러 새로운 세드릭 액티브도 공개할 계획이었다.


“로봇공학에는 크게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첫째, 로봇은 인간에게 상해를 입히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됩니다. 둘째, 로봇은 첫 번째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 한 인간이 내린 명령에 복종해야 합니다. 셋째, 로봇은 두 법칙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우린 세 가지 법칙을 기본으로 로봇 기술과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차에서는 인공지능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차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할 일이 많으니까요. 이와 관련된 연구를 하는 우리의 연구소가 전 세계에 일곱 개 있습니다. 이곳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에 관해 오해하는 것이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위협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인공지능은 인간을 위한 방향으로만 행동합니다. 제가 처음에 언급한 로봇공학의 3원칙에 따라서요.” 폭스바겐 그룹 최고정보책임자 마틴 호프만이 이렇게 말하며 프레젠테이션을 이끌었다. 뒤이어 폭스바겐 그룹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요한 융비르트가 자율주행 콘셉트카 세드릭에 관해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개별적인 모빌리티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순간 이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를 말이죠. 세드릭은 버튼을 누르거나 모이아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그는 뒤이어 새로운 세드릭을 소개했다.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하게 만들어진 세드릭 액티브다. 지붕에 루프랙을 달고 있어 서핑보드나 스키, 카누 같은 장비를 실을 수 있다. 시트 위 모니터에는 윈드서핑을 즐기거나 카누를 타는 영상이 흘러나와 산과 바다로 나가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이런 세드릭이 있다면 “스노보드를 실으려면 왜건이나 SUV로 차를 바꿔야 할 것 같아. 세단은 좀 그렇잖아”라며 아내에게 차를 바꿀 핑계를 댈 수도 없겠는데? 흠….

 

 

시트와 시트 사이 세드릭의 실내에는 운전대도 각종 페달도 없다. 시트 사이에 큼직한 태블릿이 있을 뿐이다. 여기에서 목적지를 설정하거나 차와 도로에 관한 각종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6월 14일 오전 8시 
기자들이 탄 버스가 삼엄한 경계를 뚫고 에라 레지엔(Ehra-Lessien) 주행시험장에 도착했다. 이곳은 1968년 문을 연 폭스바겐의 주행시험장이다. 길이 약 10킬로미터, 너비 약 1킬로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주행시험장으로 꼽히는데, 폭스바겐 그룹의 모든 브랜드가 새 차를 테스트하기 위해 이곳을 이용한다.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는 폭스바겐 그룹이 마지막으로 준비한 ‘모빌리티 데이 2018’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미래를 위해 어떤 기술을 연구 중이며, 얼마나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주행시험장 안팎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주행시험장 옆에 있는 건물에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 중인 프로젝트 팀이 자신의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작은 부스를 차렸다. 주행시험장 밖에는 지붕에 센서와 카메라를 단 폭스바겐 골프부터 새로운 파워트레인을 챙긴 만 트럭이 개인기를 뽐내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특정 보행자에게만 소리가 들리게 해 차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비롯해 리튬이온 배터리의 수명 예측 연구, 탑승자의 건강을 생각하는 실내조명, 응급 상황을 알려주는 시스템과 센서가 달린 스마트 재킷 등 새롭고 신기한 것들을 목격했다. 이곳이야말로 미래 그 자체였다. 


폭스바겐 그룹은 배기가스의 열을 재활용해 엔진을 구동하는 데 사용하는 WHR 시스템을 개발했다. 15~30퍼센트 연비가 좋아지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3~4퍼센트 줄일 수 있는 기특한 시스템이다. 주행시험장에 있는 만 트럭과 골프는 바로 이 시스템을 얹었다. 모니터로 얼마큼의 열이 재활용되는지 나타난다. 또 다른 프로젝트 팀이 우리를 차에 태웠다. 그리고 뒷자리에 앉은 내게 태블릿을 계속 보고 있으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에 탄 탑승자가 얼마나 멀미를 하는지에 관해 연구하는 팀이었다. “그래서 멀미를 줄이는 방법까지 연구가 됐나요?” 내가 질문하자 관계자가 머쓱해하며 대답했다. “아직 그 단계까지는 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우린 어떤 상황에서 특히 멀미를 많이 일으키는지를 우선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이 끝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죠.”  


이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세드릭 탑승이다. 멀리 우리를 태울 세드릭이 보였다. 행사 진행자가 우리에게 어서 오라고 손짓했다. 그녀가 손에 있는 호출 버튼을 누르자 세드릭이 달려와 스르륵 우리 앞에 멈췄다. 그러고는 도어를 열었다. 물론 차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앞쪽에 있는 커다란 모니터에 탑승을 환영한다는 ‘웰컴 온 보드(Welcome on Board)’라는 글자가 떴다. “시트 사이에 있는 ‘고(GO)’ 버튼을 누르면 문이 닫히고 차가 출발합니다. 참, 안전벨트를 매지 않으면 출발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똑똑한 녀석이다. 그녀의 말대로 안전벨트를 매고 ‘고’ 버튼을 누르자 차가 서서히 출발했다. 오늘 세드릭은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리도록 세팅됐다(테스트에서는 시속 50킬로미터까지 가능했다고 한다). 경로를 따라 줄지어 놓인 러버콘 사이로 세드릭은 안전하게 움직였다. 경로를 벗어나는 일은 없었다. 1분도 안 되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처음 탄 자율주행차는 생각보다 안전했고, 무섭지 않았다. 주행시험장이 아닌 일반 도로에서 언제쯤 세드릭을 만날 수 있을까? 세드릭 통근버스가 있다면 출근 시간에 앞차 꽁무니만 졸졸 따라가며 스무 번쯤 하품하는 일도 없을 텐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차만 만들어서 될 일이 아니다. 도로나 교통 체계, 자동차보험까지 모든 것이 달라져야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생각한다. ‘각 나라마다 도로 사정도 다르고, 시스템도 제각각인데 자율주행 세상이 정말 오겠어?’라고. 하지만 ‘미래는 준비하는 자의 것’이란 말이 있다. 잘 준비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 낙오할지 모른다. 3일 동안 내가 엿본 폭스바겐 그룹은 다양한 분야에서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고 있었다. 12개의 브랜드가 폭스바겐 그룹을 든든하게 받쳐주면서.   

 

 

 

 

모터트렌드, 자동차, 폭스바겐 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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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자동차의 색다른 도전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4 자동차라고 빠른 속도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다. 계단을 오르기도 하고, 공중회전을 하기도 하며, 남극으로 탐험을 떠나기도 한다. 자동차의 색다른 도전, 어떤 것들이 있을까?

 

 

SUV로 공중제비를? - 재규어 E 페이스

‘SUV는 그저 힘 좋고 실용성 좋은 차.’ 이제는 옛말이다. 요즘 SUV는 강력한 성능과 민첩성을 내세우기도 한다. 재규어는 SUV 라인업의 새로운 막내 E 페이스를 선보이며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얼마나 민첩하고 튼튼한가를 보여주기 위해 270도 회전 배럴롤을 했다. 만약 E 페이스가 SUV 모델이 아닌 스포츠카였다면 이 도전이 그럴싸해 보였을 수도 있겠지만, 키 높은 SUV로는 신선한 도전이었다. E 페이스가 도전한 배럴롤은 1974년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에서 처음 선보였던 자동차 스턴트를 재현한 것이다. E 페이스는 힘차게 달려 도약대를 밟고 날아올랐고 약 15.3미터를 비행하면서 270도 회전에 성공했다. 양산차로 세계 신기록이었다. 한편, 맏형 모델인 F 페이스 역시 2015년 360도의 회전 루프 주행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남극 탐험가 - 현대 싼타페

영국의 위대한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Sir. Ernest Shackleton). 그는 100년 전 남극 탐험 중 조난당하는 불상사를 겪었다. 다행히 27명의 대원을 전원 무사 귀환시키면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존경받았지만, 남극 횡단의 꿈은 무너지고 말았다. 그리고 그 오랜 숙원은 그의 증손자 패트릭 버겔이 이루기 위해 나섰다. 현대자동차의 후원으로 싼타페까지 제공받았다. 험난한 남극을 달리기 위해 싼타페 2.2 디젤 모델에 38인치 타이어로 교체하고, 서스펜션 및 기어비 조정, 상시 시동을 위한 히팅 시스템, 전용 연료 탱크 등을 개조했다. 버겔은 2016년 4월, 30일간의 여정으로 남극 유니언 캠프에서 맥머도 기지 간 왕복 총 5800킬로미터 횡단에 성공해 증조부의 꿈을 이뤄드렸다. 더불어 싼타페는 양산차 최초로 남극 횡단에 성공했다.

 

 

999개 계단도 거침없이 달린다 -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막의 롤스로이스’와 ‘오프로드 제왕’, 랜드로버가 가진 별명만 봐도 험로주행에 일가견이 있는 브랜드임을 바로 알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오프로드에서 난다 긴다 해도 45도 급경사에 999개 계단으로 이뤄진 산은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곳이다. 랜드로버는 또 한 번 한계를 넘고자 신형 레인지로버 스포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출격시켰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중국 천문산의 드래곤 로드로 불리는 99굽이 길을 힘차게 내달렸고, 장가계 최고명소 중 하나인 천문산 999 계단을 단번에 올랐다. 만약 중간에 주춤하거나 멈춰서기라도 했으면, 2톤이 넘는 거구는 뒤로 곤두박질치고 말았을 것이다. 이 도전을 통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천문산 999 계단을 오른 세계 최초의 차로 기록됐다.

 

 

‘드리프트 킹!’ - BMW M5

뒷바퀴를 힘차게 굴리며 뒤꽁무니를 미끄러뜨리는 드리프트, 최대 몇 시간을 미끄러질 수 있을까? BMW는 신형 M5로 최장거리 드리프트에 도전했다. 긴 시간을 달리기 위해 특별한 주유 시스템도 준비했다. 공중급유기에서 착안한 ‘도킹 주유’다. 드리프트 하는 차에 연료가 떨어지면, 급유차가 같이 미끄러지면서 뒤창에 달린 주유구로 연료를 보충하는 방식이다. 두 차가 일정한 간격에서 평행을 이뤄야 하기 때문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드라이버의 드리프트 실력이 받쳐줘야 한다. M5는 장장 8시간 동안 5번의 도킹 주유를 통해 374.2킬로미터를 드리프트로 달렸다. 더불어 1시간에 79.3킬로미터를 드리프트로 주행하는 데도 성공했으며, 드리프트 최장거리 주행 세계 기록을 달성했다.

 

 

108톤에 달하는 기차도 거뜬하다! - 디스커버리 스포츠

‘108톤’, 자동차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숫자다. 대형 트랙터나 기관차에나 어울릴 법하다. 오프로드의 제왕 랜드로버가 이번엔 디스커버리 스포츠를 꺼내 들었다. 108톤에 달하는 기차를 끌기 위해서다.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3.9kg·m의 힘을 내는 디스커버리 스포츠로 기차를 끌다니, 상상조차 어렵지만 랜드로버는 디스커버리 스포츠 뒤에 108톤짜리 기차를 매달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디스커버리 스포츠는 레일을 따라 열차를 10킬로미터나 끌었다. 랜드로버에서 가장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견인력 하나만큼은 입증되는 순간이었다.

 

 

130톤짜리 비행기는 끌어줘야지! - 테슬라 모델 X

견인력 테스트의 끝판왕은 비행기를 끄는 것이다. 이미 힘 좀 쓴다는 몇몇 차들이 비행기를 끌었고, ‘가장 무거운 비행기를 끈 양산차’ 타이틀은 포르쉐 카이엔이 차지하고 있다. 이번엔 전기차다. 테슬라는 무려 130톤에 달하는 비행기를 끌기 위해 모델 X에 견인고리를 달았다. 엄청난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모델 X 중 가장 고성능 모델인 P100D를 준비했다. 앞뒤 바퀴에 달린 전기모터 2개가 시스템 총 출력 532마력을 발휘하며, 육중한 보잉 787-9 드림라이너를 가뿐하게 이끌었다. 이 도전으로 모델 X는 기네스 세계 기록에 ‘가장 무거운 비행기를 끈 전기차’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두 바퀴로 달린 자동차 - 미니 쿠퍼

가혹하기로 유명한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두 바퀴로 달렸다. 오토바이냐고? 아니다. 미니 쿠퍼로 달렸다. 중국의 스턴트 드라이버 한위에는 신형 모델도 아닌 구형 모델을 타고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곡예를 선보였다. 오직 두 바퀴를 이용하다 보니 랩타임은 느렸다. 한 바퀴를 도는데 45분이 넘게 걸렸다. 그래도 미니는 한 번도 넘어지지 않고 73개의 코너를 무사히 통과하며, 총 길이 25킬로미터의 서킷을 완주했다. 이 도전을 위해 준비된 것은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롤케이지와 하네스 그리고 타이어 옆면을 사용하는 특성상 특수 제작된 휠과 타이어가 전부였다.

 

 

사진출처: 재규어, 현대, 랜드로버, BMW, 테슬라, 모터트렌드

모터트렌드, 자동차, 도전, 기네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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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세컨드가 필요 해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3

달리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차를 원해
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소위 ‘드림카’라는 것이 늘 들어 있다. 다다익선이라고, 많으면 많았지, 드림카가 꼭 하나일 리도 없다. 나도 그렇다. 늘 두서너 대, 일고여덟 대의 드림카가 의식 속으로 들어왔다 빠져나가곤 한다. 꿈꾸는 것은 자유라고 하는데, 심지어 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고려해 드림카를 접근 가능한 가격대로 묶어놓으며 자유롭지 않게 상상해도 그 정도다. 소심한 성격 탓이기도 하지만 상상을 짓누를 정도로 현실의 무게는 만만치 않다.


차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해 자동차 글 쓰는 일을 하며 살고 있지만 지금 와서 보면 차와 글에 대한 열정은 식어버리고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일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든다. 글이야 늘 쓴다고 쳐도 일이 많아질수록 정작 글쓰기의 뿌리가 되는 자동차와 부대낄 일은 점점 줄어든다. 나아가 마니아다운 열정을 펼치거나 순수하게 차와 씨름하며 즐길 일은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점점 더 순수하고 뜨거운 차 그리고 그런 차를 즐기고 싶은 갈망이 심해진다.


서론이 길었다. 갖고 싶은 세컨드카로 대뜸 케이터햄 세븐을 꼽은 배경이 그렇다. 이미 일상용으로 굴리고 있는 차가 있고 그럭저럭 만족하며 타고 있는 이상, 세컨드카를 갖는다면 뭔가 비현실적인 차일수록 좋다. 그러면서도 마니아로서 차의 본질인 달리기를 온전히 즐길 수 있고, 글쟁이로서 차에 담긴 이야기와 경험하고 즐기며 끌어낼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은 차면 좋다. 그런 차 중 하나(앞서 이야기한 두서너 대, 일고여덟 대 중 하나)가 바로 케이터햄 세븐이라는 얘기다.


세븐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미 마니아들은 잘 알고 있다. 20세기 모터스포츠 역사에서 굵은 획을 그은 비운의 천재 콜린 채프먼의 철학이 담겨 있고, 현대적인 순수 스포츠카의 원형이면서 계속되는 변화 속에서도 처음 태어났을 때의 개념을 이어받고 있는 몇 안 되는 차 중 하나다. 내가 아는 한 세븐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는 차 가운데 가장 솔직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달리기와 관련된 것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로터스 엘리스나 에리얼 아톰 같은 차도 꼽을 수 있겠지만 그런 차들의 원형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만 남겨놓은 것이 세븐이다. 


뼈대, 섀시, 동력계와 구동계, 운전대와 기어 레버, 페달과 최소한의 계기, 휠과 타이어,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자리, 그런 것들을 간신히 가릴 정도만 갖춘 껍데기. 그게 전부다. 세븐도 여러 모델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기본형 중의 기본형인 160이면 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단순화하고 가벼움을 더하라’는 채프먼의 철학이 가장 잘 구현된 모델이 세븐 160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빠른 것과 재미있는 것은 다르다. 세븐은 후자임이 틀림없다. 다른 것에 신경 쓰지 않음으로써 온전히 달리는 데에만 집중할 수 있는 만큼, 일상 속에서 곧잘 잊는 자동차의 본질을 되새길 수 있는 자극제와 활력소 역할을 제대로 할 것이다.


국내에서도 세븐을 새 차로 살 수는 있다. 다만 법규 때문에 번호판을 달 수가 없다. 차고에 모셔뒀다가 캐리어에 실어 서킷으로 가져가 타거나, 전문 업체의 보관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내 차로 만들지 않더라도 빌려서 탈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식이 되건 조금만 ‘노오오오오력’하면 원래 목적대로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세븐은 나에게 사그라지던 마니아로서의 열정을 불사를 수 있는, 비현실과 현실 사이를 이어줄 수 있는 세컨드카로 꿈꿀 만한 차다.
류청희(자동차 평론가)

 

 

산과 들에서 함께할 동반자여! 
유라시아를 횡단하고 나서부터였을 거다. 자연이 좋아졌다. 이름 모를 풀, 세월 두른 나무, 눈을 간질이는 꽃 같은 걸 즐기게 됐다는 뜻은 아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광야가 좋아졌다. 문명사회와 동떨어진 환경에서 도리어 숨통이 트였다. 광야는 풍경까지 단순하니 더 자유로웠다. 닦아놓은 길 따위는 장식일 뿐인 광야를 달리고픈 마음이 돌아와서도 가슴 한쪽에 가득했다. 좁은 한반도에 광야는 없겠지만 자연은 있다. 잠시 숨 돌릴 공간은 내어준다. 조금 더 자연 속으로 들어가려면 마땅한 자동차가 필요하다. 내가 지금 타는 미니 쿠퍼로는 어쩔 수 없이 활동 범위가 좁을 수밖에 없다. 해서 지프 레니게이드를 고려한다. 랭글러를 사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맞지만 태생적으로 큰 차가 부담스럽다. 짧은 휠베이스가 주는 발랄함과 가벼움을 사랑한다. 그런 점에서 레니게이드만 한 자동차가 없다

우선 탄력 좋은 서스펜션이 울퉁불퉁한 험로를 즐기게 한다. 지프가 갈고닦은 네바퀴굴림은 물론, 로 기어도 쓸 수 있다. 조금씩 용기 내서 자연에 한 발자국 다가가려면 변수가 생긴다. 그때 로 기어는 든든한 뒷배가 된다. 도구가 있지만 안 쓰는 것과 아예 없어 못 쓰는 건 다른 얘기다. 설사 쓸 일이 없는 곳으로만 다닌다고 해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그럴 수 있는 자동차를 탄다는 기분만으로도 용기가 생기기도 한다. 사실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다. 헤드램프가 동그랗기 때문이다. 그동안 헤드램프가 동그란 자동차만 타왔다. 1세대 마티즈도, 티뷰론 터뷸런스도, 미니 쿠퍼도 다 그랬다. 내게 동그란 헤드램프는 빈티지를 상징한다. 또한 친근함을 배가한다. 즉, 취향을 자극하는 셈이다. 자동차는 이동 수단이지만 여정의 동반자다. 단지 쓸모만으로 선택하기에 담기는 애정이 남다르다. 차문을 열기 전, 다가갈 때부터 흐뭇한 감흥을 자아내야 한다. 


지프 레니게이드의 해외 오너들 사진을 보면 다채롭다. 저마다 레니게이드를 레저에 맞게 치장하며 삶을 즐긴다. 그만큼 자동차와 통하는 구석이 많다는 뜻이다. 레니게이드에는 합당한 도구로서 능력과 여정의 동반자로서 매력이 혼재한다. 그 조건에 부합하는 거의 유일한 소형 SUV다. 레니게이드를 타고 한적한 임도를 달리는 상상을 한다. 그러다가 트렁크에서 장비를 꺼내 작은 쉼터를 만든다. 레니게이드는 그 옆에서 하나의 소품 역할도 할 테다.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동반자랄까? 함께할 날을 고대하며 중고 사이트를 매번 들여다본다. 디젤 론지튜드 모델이 2000만원 중반쯤으로 형성돼 있다. 가솔린 2.4 모델은 네바퀴굴림이 아니기에 처음부터 고려 대상이 아니다. 지붕을 뗄 수 있는 리미티드 모델이 탐스럽지만 몇백만 원 더 얹어야 한다. 언제나 절충은 필요한 법이다. 론지튜드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정리한다). 아마 레니게이드는 세컨드카라기보다 다음 자동차로 소유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세컨드카라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도심을 랠리처럼 짜릿하게 바꿔주는 미니 쿠퍼와 여정을 모험으로 고조시키는 레니게이드의 조합이라니. 오우!
김종훈(자동차 칼럼니스트) 

 

 

아빠의 캠퍼밴앓이
큰 차를 좋아하지 않는다. 짐을 많이 싣기 위해 넓은 공간이 필요하거나 오프로드를 달리지 않는 한 몸집이 큰 차는 과유불급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운전하고 다닐 일이 많은 이에겐 중형 세단도 크다. 차의 본질은 운전과 이동에 있다. 그러기에 작아도 충분하다. 그런데 요즘 이 가치관을 뒤흔드는 차가 나타났다. 현대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다.


최근 뉴질랜드로 여행을 다녀왔다. 캠퍼밴을 끌고 보름 동안 뉴질랜드 북섬을 돌아다녔다. 든든한 쉼터와 이동 수단이 돼준 녀석은 메르세데스 벤츠 비토를 개조한 캠퍼밴이었다. 루프 텐트와 냉장고, 싱크대 등 기본적인 장비를 갖췄지만 개조 품질이 어설프고 화장실과 샤워실이 없었다. 하룻밤을 위생적이고 편안하게 보내려면 캠핑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제약이 따랐다. 하지만 모터홈 급의 대형 캠핑카를 선택했더라도 안전을 이유로 어차피 캠핑장을 이용하려 했으니 이 작은(?) 캠퍼밴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렇게 한참 캠퍼밴의 매력에 푹 빠져 뉴질랜드 북섬을 헤집고 다니던 중 한국에서 반가운 뉴스가 들렸다. 현대차에서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출시했다는 소식이다. 그 보도자료를 로토루아 호수에서 바삭한 빵을 씹으며 읽어 내려갔다. 지금 타고 있는 캠퍼밴과 비교하면서 현대가 야심차게 출시한 스타렉스의 실내 사진을 들여다봤다. ‘와, 훌륭한데!’


평소에 오토캠핑을 하면서 ‘아, 차에 이런 게 있으면 참 좋을 텐데…’라고 생각했던 거의 모든 시설이 담겨 있다. 무시동 히터와 냉장고, 램프, 루프 텐트 등의 작동을 하나의 통합 컨트롤러로 편하게 할 수 있다. 50리터 물통과 간이 샤워기를 달아 밖에서 간단한 샤워도 할 수 있다. 2열과 3열은 평평하게 펴서 침대로 활용하고, 루프 텐트는 유압으로 편다. 사다리를 타고 옆구리가 결리도록 루프 텐트를 펴고 접었던 지난 며칠이 주마등처럼 흘러갔다. 인덕션 레인지를 들어 올리면 싱크대가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두 장비가 동시에 쓰이지 않음을 간파한 것이다.


루프 텐트를 올리면 드러나는 50인치 평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해 실내에서 빔프로젝터로 영화도 볼 수 있다. 캠핑장에서 영화를 감상해본 이들은 알 것이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가져간다고 한들 밖에선 벌레와 온도, 소음 때문에 현실적으로 영화를 보기가 쉽지 않다. 이 캠핑카에는 슬라이딩 도어 안쪽에 모기장이 있어 한여름 밤의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이 차를 개발한 사람은 실제로 오토캠핑을 즐기는 이가 분명하다. 공간 구성과 디자인이 마치 풀옵션 원룸처럼 완벽하다. 안을 들여다볼수록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뉴질랜드로 수출해도 잘 팔리겠다. 한순간에 비토 캠퍼밴을 오징어로 만들어버리는 높은 퀄리티에 마음속으로 박수를 보냈다.


‘캠퍼밴앓이’는 현재 진행 중이다. 귀국 후에도 여러 사이트를 뒤적거리며 후기를 보고 견적도 내보고 행복한 상상을 펼친다. 기본 가격 5100만원에 네바퀴굴림 시스템과 전자동 팝업 장치, 각종 패키지 옵션을 넣으니 차값이 6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일반 그랜드 스타렉스를 사서 따로 개조하는 비용을 생각해보면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 이 차는 분명 아내와 일곱 살배기 딸도 좋아할 것이다(라고 굳게 믿는다).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지금 타고 있는 작은 해치백과 전기차와는 다른 경험,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지금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며 입맛을 다시고 있다.
조두현(프리랜서 PD)

 

 

예쁘고 착실한 7인승 SUV면 좋겠어
주방에 놓을 음식물 쓰레기통 하나도 예쁜 것을 찾느라 몇 시간이고 인터넷 쇼핑몰을 뒤적이는 나인데 정작 차는 못생긴 중형 세단을 타고 있다. SUV를 싫어하는 남편의 취향과 3000만원이라는 가격 한계선을 고려하면 내 선택은 꽤 합리적이었다(고 스스로를 위안한다). 7년 전에는 3000만원 언저리로 살 수 있는 차도 많지 않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첫 차 역시 내 마음에 쏙 드는 차는 아니었다. 1000만원 언저리의 중고차를 알아보던 난 선배들의 충고와 협박(?)을 받아들여 밋밋하기 짝이 없는 국산 소형 세단을 샀다. 그래서 난 예전이나 지금이나 차에 대한 애정이 없다. 아마도 내 마음에 쏙 드는 차를 사지 못해서일 거다. 범퍼가 긁혀도, 옆구리에 상처가 나도 그냥 옷소매로 쓱 문지르고 말 뿐이다. 마음이 아프거나 속이 상하지 않느냐고? 글쎄. 


솔직히 나도 예쁜 차를 타고 싶다. 볼 때마다 마음이 흐뭇해지는 차를 타고 싶다. 하지만 나 혼자 타는 차가 아니니 가족(남편뿐이긴 하지만)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다. 그래서 나는 요즘 내 마음에 쏙 드는 세컨드를 들이는 상상을 한다. 세컨드이니 일단 예뻐야 한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마음이 편안해질 만큼 실내도 푸근했으면 좋겠다. 세단은 이미 한 대 있으니 중형이건 대형이건 세단은 사양한다. 두루 쓰기에 작고 예쁜 차가 좋겠지만 가끔 부모님과 조카들 태울 일을 생각하면 7인승 SUV(미니밴은 세컨드보다 퍼스트에 가까워 보인다)가 적당할 듯하다. 그래서 지금 내 마음속에 들어온 차는 볼보 XC90다. 


많고 많은 7인승 SUV 가운데 XC90를 콕 짚은 이유는 3열 시트의 승차감 때문이다. 지난해인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와 아우디 Q7, XC90의 3열 승차감을 비교해봤는데 XC90가 예상외로 훌륭했다. 디스커버리는 달릴 때 출렁이는 느낌이 커 불편했고 Q7은 어른이 제대로 앉기 어려울 만큼 비좁았다. 하지만 XC90는 공간도 적당했고, 무엇보다 달릴 때 승차감이 괜찮았다. 이런 자리라면 부모님을 태우기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사실 3열에까지 누군가를 태울 일은 1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다. 하지만 남편을 설득하려면 이런 구실이라도 있어야 한다.

중형 세단에서는 누릴 수 없는 넉넉한 트렁크 공간과 눈 덮인 도로도 거뜬히 달려줄 것 같은 듬직함을 강조한다면 남편도 고개를 끄덕이려나?
서인수  

 

 

세컨드카는 가장 이기적인 선택이 필요하다
수없이 많은 자동차를 경험하고 좋아하지만 내 마음속 세컨드카는 항상 한 종류였다. 뒷바퀴굴림 경량 2인승 로드스터. 그것도 수동기어라면 최고의 선택이 된다. 물론 로드스터는 비현실적이다. 눈 내리는 겨울과 장마철, 뜨거운 햇볕이 쏟아지는 여름까지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도로 환경에서 실제로 지붕을 열고 달릴 수 있는 날은 얼마 없다. 더욱이 가족이 있는 가장이라는 사회적 위치에서 두 명만 타는 데다 짐 싣는 공간도 좁은 로드스터는 가장 비현실적이자, 나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차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하자면, 한 대의 차로는 내가 가진 자동차에 대한 욕구를 모두 만족시킬 수 없다. 트랙 달리기를 포함한 스포츠카와 시내에서 혼자 타기 위한 소형차, 가족들과 함께 탈 SUV를 하나의 차에 담을 순 없으니까. 여기에 주차 공간 등의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석 대를 가질 수는 없었지만 꽤 오랜 기간 동안 내 차고를 차지한 자동차는 최소한 두 대였다. 일상용으로 쓰는 퍼스트카와 특별한 상황을 위한 세컨드카. 가장 평범했던 조합은 자동변속기와 디젤 엔진을 얹은 세단과 SUV였다. 세단은 출퇴근용이었고 SUV는 아이들과 함께 짐을 잔뜩 싣고 캠핑을 다니기 위한 차였다. 그나마 차를 함께 쓰는 이들을 고려한 선택이었다. 


그래서 세컨드카로 로드스터를 꿈꾸는 것은 지극히 이기적이다. 물론 현재 가지고 있는 티코와 제네시스 쿠페는 이런 이기심이 어느 정도 반영된 상태인 것은 분명하다. 두 차 모두 승차감은 말할 필요도 없고 고등학생인 아이들이 타기에 넓은 공간이 아니다. 심지어 제네시스 쿠페를 타려면 누군가는 뒷좌석에 오르기 위해 시트를 접고 몸을 구부리는 수고가 필요하고, 틴팅이 되어 있지 않은 티코는 주변의 시선을 견뎌야 한다. 물론 티코보다 넓고 편안한 제네시스 쿠페, 제네시스 쿠페보다 타고 내리기와 승차감이 좋은 티코라고 억지를 부려 같이 다니고는 있지만, 어쩌다 평범한 세단이나 SUV를 탈 때 느긋해지는 아이들의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미안해지는 상황임은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난 오늘도 위와 같은 조건의 로드스터를 생각한다. 새 차라면 아직 수동변속기 주문이 가능하다는 포르쉐 박스터나 재규어 F 타입을 꿈꾸고, 병행 수입으로 가져온 마쓰다 MX-5나 뼈대는 같지만 좀 더 레트로가 더해진 피아트 124 스파이더를 찾는다. 물론 감당하기 힘든 차값에 요즘은 다시 중고차 판매 사이트로 방향을 돌려 이미 즐겨찾기로 등록해 놓은 BMW Z3 매물 검색 버튼을 계속 눌러보는 일만 하고 있다. 조만간 아이들이 독립할 때까지 괜찮은 차가 살아남아 있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이라는 말이 있다. 하늘 아래 나 혼자만 존귀하다는 이 말이 로드스터 구입의 논리가 되고 있다. 원래 이런 용도로 쓰일 말은 아니지만 이기적인 선택에 무얼 바라겠는가! 어차피 인생은 한 번뿐이고, 내가 탈 수 있는 차는 제한돼 있지 않던가. 의미까지 부여하고 나니 로드스터를 사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깊어진다.
이동희(자동차 칼럼니스트) 

 

 

 

취향저격 모터홈에 빠지다
내가 원하는 차는 멋진 세단도, 고성능 스포츠카도 아닌 캠핑카다. 이름부터 ‘쿨’내 진동하는 하이머 밴이다. 독일의 RV 전문기업 하이머에서 만든, 캠핑을 위한 엑기스만을 담은 모터홈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심 아파트에 사는 처지에다 작고 빠른 걸 좋아하는 내 취향과 모터홈이 전혀 어울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기아 봉고나 현대 포터의 섀시에 거주 공간을 올린 국내 모터홈이 합리적인 모델일 게다. 하지만 그건 내가 원하는 차가 아니니 무효다. 트레일러 캠핑카는 이미 한 대 갖고 있으니 의미가 없다. 아직까지 하이머 밴 이상의 ‘취향저격’ 캠핑카를 만나보지 못했다. 


길이가 6미터를 채 넘지 않아 ‘울트라 콤팩트’로 분류되지만 이 차는 침실과 거실, 욕실, 주방을 모두 갖춘 완벽한 집이다. 난 길이가 5.45미터(밴 374는 5.99미터다)에 불과한 하이머 밴 314를 세컨드로 들이고 싶다. 밴 374와 다른 점은 침대 스타일인데, 폭 80센티미터 싱글 침대 두 개를 갖춘 밴 374보다 독립된 침실(더블 침대)을 갖춘 밴 314가 더 마음에 든다. 둘 다 폭이 2.22미터에 불과해 대형 모터홈에 비해 운전이 한결 쉽다. 


고급스러운 실내를 둘러보면 개발자 역시 캠퍼임이 분명하다. 작은 공간을 알차게 쓰는 아이디어가 가득하다. 샤워 공간은 무척 넓은데 세면대는 쓰지 않을 때 접어서 올릴 수 있다. 거실 시트 아래 수납함이 자리했고, 운전석과 조수석을 뒤로 돌려 테이블과 마주하면 소박한 4인 거실이 완성된다. 침대 힌지 아래에는 옷장이 숨었다. 옵션으로 테일게이트에도 달 수 있다. 앞자리에는 어린이용 간이침대도 설치가 가능하다. 주방은 아주 작지만 한식을 조리할 때는 대부분 바깥에서 준비하는 터라 불만을 가질 이유가 없다. 그저 악천후에도 모터홈 안에서 간단한 음식을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할 뿐이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바로 욕실이다. 채광창에 접이식 세면대, 수전, 거울, 변기에 이르기까지 어느 하나 버릴 게 없다. 완벽하다. 차급에 비해 이런 욕실을 가진 모터홈은 단언컨대 하이머 밴이 유일하다. 히터는 기본이며 인테리어 조명은 모두 LED 램프를 썼고 알루미늄 프레임 창문은 멋스럽다. 


베이스가 된 모델은 피아트 듀카토다. 130마력 멀티젯 엔진에 6단 변속기를 물렸다. 캠핑에 필요한 온갖 액세서리를 오리지널 부품으로 공급하는 하이머가 대단하다. 이름에서 언뜻 중국 냄새가 풍기지만 하이머(Hymer)는 레드닷 어워드, 독일 디자인 어워드 등 많은 수상 이력과 반세기 역사를 지닌 독일의 캠핑카 제조사다. 현재 에어스트림을 수입하는 블루버드 엔터프라이즈에서 미국산 하이머 악티브 모델은 수입하지만 정작 내가 원하는 유럽산 하이머 밴은 국내에서 만날 수 없다. 그래서 세컨드카가 필요한 마음을 꾹 누른 채 오늘도 루프톱 텐트로 버티는 중이다. 그나마 다행이다.
최민관(자동차 칼럼니스트)

 

 

완벽히 나만의 공간이 돼주오
아내는 여섯 살짜리 남자를 품에 안고 잠들어 있었다. 나와 농밀하게 온기를 나누던 침대 위에서였다. 조용히 안방 문을 열고 나와 둘러본 집 안. 옷방은 말할 것도 없고 거실이며 서재까지 유모차와 카시트, 유아용 장난감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장난감 더미를 발로 쓱쓱 밀어내 만든 자리에 눕자 불현듯 콧속으로 눅눅한 공기가 밀려들어왔다. 그때부터였다. 세컨드카를 갖고 싶다는 마음을 품게 된 건. 딱히 외롭거나 쓸쓸해서는 아니었다. 그저 집 안에서 챙기기 어려운 ‘나만의 공간’이 있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었고, 그러기에 한 평 남짓도 되지 않는 자동차는 더할 나위 없어 보였다. 


문제는 명분이었다(모든 ‘지름’의 과제는 당위가 아니라 그럴싸한 명분을 갖다 붙일 수 있느냐에 있다). 가족이 함께 쓰는 수입차는 불행히도(?) 멀쩡했다. 나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해 선택한 차라 운전하는 재미는 떨어졌지만 그 밖에는 딱히 흠잡을 게 없었다. 객실과 적재공간 모두 세 식구가 쓰기에 부족함이 없고, 연비는 필요 이상(!)으로 좋은 데다 잔고장 때문에 말썽 부리는 일도 없는, 마치 아내처럼 현모양처 같은 자동차였다. 다만 아내의 연이은 접촉사고로 보험료가 껑충 뛰었다는 점이 걱정이었다. 수년째 몰았는데도 여전히 난생처음 타본 렌터카처럼 낯설어하는 아내도 문제였다. 그거면 충분했다! 


작전에 들어갔다. 아내를 설득하는 게 먼저였다. 스포츠카 수준까지 크게 치솟은 보험료가 가계에 적잖은 부담임을 힘주어 말했다. 접촉사고가 잦은 건 네 운전 실력이 미숙해서가 아니라 차의 운전 환경이 부적절해서라는 설명을 곁들였다. 보험료 할증이 끝날 때까지만 운전하기 쉽고 보편적인 국산 세단으로 갈아타보자 아내에게 제안했다. 편의사양과 안전보조 장비도 잘 갖춰져 있어 기대 이상 만족도가 클 거라는 추임새도 보탰다. 지은 죄(?)가 있는 아내가 망설이듯 고개를 끄덕였다. 아자! 


다음 단계는 내가 염원하는 ‘두 번째 차’를 물색해 아내에게 들이대는 일이었다. 현실적인 꿍꿍이가 있었다. 국산 세단 구입비용은 보유한 수입차 매매비용으로 갈음한다. 수입에서 국산으로 갈아타면 보험료는 절반가량 줄어들 터. 차 두 대를 운용하면 주행거리 특약으로 보험료 환급도 기대할 수 있다. 새로 장만할 가족용 차와 내가 갖고 싶은 차의 배기량을 1600cc 미만으로 억제하면 자동차세 부담도 최소화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내가 원하는 차를 고르는 일인데, 그건 어렵지 않았다. 나 혼자만 ‘독점’할 수 있는 차가 우선이었다. 나만의 취향보다는 나 혼자 타는 게 적절한 크기의 문제였다. 그리고 두 번째 차가 아니라 ‘두 번째 연인’ 같은 차였으면 싶었다. 너무 현실적이기보다 약간은 낭만적이고, 완벽하게 갖춰져 있지 않아 내가 채울 여지가 있는 차라면 더욱 끌릴 터였다. 말하자면 일탈하는 기분을 안겨줄 수 있는 작은 구식 차였는데 떠오르는 차는 딱 하나. 현대적이지만 아날로그 감성이 가득하며 지붕도 열 수 있는 피아트 500C였다. 중고 매물이라면 국산 준중형 세단 기본 트림 값으로도 장만할 수 있었다. 


마침내 용기 내 아내에게 허락을 구했다. “왜 세컨드카가 필요한데?” 예상대로의 질문. 그간 치밀하게 설계한 답변을 찬찬히 내놓을 차례였다. “그건 이러쿵저러쿵하고 블라블라해서인데…, 이제 내 공간 하나쯤 갖고 싶기도 하고….” 마지막 문장에 그녀가 순간 낯빛을 바꾸며 말했다. “당신만의 공간이 왜 필요한데? 이 집에 나만을 위한 공간은 있고? 그리고 세컨드 같은 차라니. 이제 나로는 만족을 못하는 거야?” 변명조차 떠오르지 않는 완벽한 반박이었다. 일장춘몽만도 못한 내 망상도 딱 거기까지였고.
김형준(자동차 칼럼니스트) 

 

 

낭만이 넘쳐흐르는 모건 3휠러
세컨드카는 나를 꿈꾸게 한다. 어떤 차를 고르냐에 따라 나의 삶이 달라질 거다. 실용적인 기아 레이를 만족스럽게 타는 나에게 세컨드카는 오로지 재미있는 차를 뜻한다. 먼저 생각한 것이 포르쉐 박스터, 쉐보레 콜벳 같은 2인승 스포츠카였다. 공항 갈 때 여행용 트렁크를 실을 곳도 마땅치 않은 차들이지만 운전 재미가 넘쳐난다. 하지만 값이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그 상쾌함이 모터사이클만 못하다는 생각에 패스했다. 요즘 난 모터사이클에 푹 빠져 있다.


현대 스타렉스는 어떨까 생각도 했다. 손주들 태우고 놀러 다니는 건 물론 모터사이클도 실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픽업트럭도 재미난 차가 될 수 있다. 르노 트위지도 재미있을 것 같고, 현대 벨로스터 N으로 가속페달을 깊게 밟아보는 것도 좋을 거다.   


르노 4나 시트로엥 2CV 같은 클래식카는 또 어떻고. 피아트 124 같은 차도 괜찮아 보인다. 점잖지 못하게 앵앵거리던 작은 엔진은 매력이 넘쳤다. 그렇게 나의 기억은 1970년대에 머문다. 작은 차가 좋은 건 경제적인 부담이 덜한 데다 정비 문제도 간단하지 않을까 해서다. 하지만 상태가 좋은 클래식카를 찾아야 한다.


이렇게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다 옛날 차 모양을 한 요즘 차가 떠올랐다. 영국의 모건 3휠러는 앞바퀴 두 개, 뒷바퀴 하나로 1930년대의 모건 세 바퀴 차를 재현한 것이다. 앞바퀴 사이로 미국 S&S의 82마력짜리 공랭식 V2 모터사이클 엔진을 얹고, 6초 만에 제로백을 해치운다. 마쓰다 미아타의 5단 기어를 써서 하나뿐인 뒷바퀴를 굴린다. 세 바퀴 차를 알게 되자 그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비좁은 운전석은 팔을 밖으로 내놓고 타야 할 지경이다. 조수석에는 나와 몸을 꼭 붙이고 앉아야 한다. 트렁크도 없어 짐이 있다면 차 밖으로 매달아야 한다. 지붕도 없어 비가 오면 우산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미국산 모터사이클 엔진 소리가 그렇듯 ‘투둑투둑’거리며 바람을 가로지르는 순간 낭만이 넘쳐흐른다. 운전자는 가죽으로 된 모자와 고글을 쓰는 것이 좋은데, 그래야 최고속도를 좀 더 올릴 수 있어서다. 


유튜브에서 이 차를 보고 너무 마음에 들어서 영국 출장 때 일부러 모건을 찾아가 시승도 했다. 영국의 시골길을 달리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국내엔 수입될 것 같지 않아 꿈에나 그리는 차였는데 누군가에게 서울 거리에서 3휠러를 봤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도 용기를 내야겠다고 다짐한다.   
박규철

 

 

 

 

 

모터트렌드, 자동차, 세컨드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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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
<![CDATA[ 회장님 처럼 ]]> http://imagazinekorea.com/daily/dailyView.asp?no=10662

 

 

내가 새 차를 산다면 고를 차가 수십 대인데, 내가 아는 부자들은 고를 차가 제한돼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S 클래스와 BMW 7시리즈. 그다음 후보는 별로 없다. 위로 눈길을 돌리면 벤틀리와 마이바흐가 있을 뿐이다. SUV도 마찬가지다. 벤츠 G 클래스와 레인지로버뿐이다. 부자들의 제한된 선택에 살짝 동정이 간다.


플래그십 세단은 차를 고를 때 취향보다는 앞뒤를 재고, 나와 너를 비교하며 고르는 차가 아닌가 싶다. 좁은 선택의 폭 안에서 고르게 된다. 회장님이 아니라 비서실에서 고르는지도 모르겠다. 이럴 땐 12기통의 의미가 크다. 차 자체보다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하고, 엔진 기통수가 의미를 지니고, 달리기 성능보다 얼마나 많은 편의장비가 달리는지, 실내를 감싼 나무와 가죽이 얼마나 고급스러운지를 따지게 된다.


브랜드마다 고급차를 정의하는 기준은 다르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고급차의 성격에 따라 가고 싶은 방향으로 고급차를 만들어간다. BMW는 고급차도 스포티하게 몰아야 한다는 자신들의 철학을 7시리즈에 담았다. 다른 메이커와 다른 성격이자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다. 렉서스는 일본 장인들의 섬세한 손길을 강조한다. 고객을 섬기는 마음을 자동차에 담았다. 


오늘 온 두 대의 시승차는 S 클래스가 지겨울 때 기분 전환 삼아 몰아볼 차들이다. 최고급 세단이지만 두 차 모두 뒷자리만큼이나 앞자리에 앉아도 어울리는 게 닮았다.

 

 

BMW M760LI
M760Li는 M7이 아니다. M 머신에 가깝게, 무시무시하게 달리는 7시리즈다. 왜 M7이 아닌가 물으니 7시리즈는 트랙을 달릴 차는 아니라 했다. BMW의 최고급차인 7시리즈에는 M이 어울리지 않는다 했다. 난 고개를 끄떡이며 그냥 이 차를 M7이라 생각한다. BMW에서 가장 비싼 차 M760Li의 성격은 알아차렸다. 


7시리즈에 검은색 무광은 흔치 않은 컬러다. 거무튀튀한 색깔이 꼭 달리는 포탄열차 그대로다. S 클래스를 사려는 고객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울 거다. 이렇듯 M760Li는 자신만의 성격을 분명히 했다. 설마 이 차를 5시리즈와 구별 못하는 바보는 없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 7시리즈는 무척 검소한 고급차가 된다. 내가 만약 오너라면 이 차가 최고의 기함인 것을 알아봐줬으면 좋겠다 싶을 거다. C 필러에 아로새긴 V12 로고를 보고 이게 뭔가 물어봐주면 더 좋고.


고급차는 그 고급스러움을 음미하는 데 의미가 있다. 편안하게 감싸는 분위기, 섬세한 손길로 다듬은 실내 디자인, 그리고 내장된 첨단 기능을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플래그십 세단은 온갖 최신 기술을 먼저 달아 브랜드 가치를 높인다. 이 차는 페인트도 특별하고, 실내를 감싼 가죽도 여러 가지를 고를 수 있다. 밝은 브라운 계통의 가죽 색은 이보다 더 우아할 수 없고, B&W 오디오 소리는 귀에 착착 감기는 게 정말 좋다. ‘심쿵’한 우퍼 소리가 최고급차를 만든다. 명품의 차이는 이렇듯 사소한 것이다. 


마이바흐는 오너가 앞자리에 앉으면 어색하지만 이 차는 앞에 앉아 운전할 수 있다. 궁극의 드라이빙 머신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낸 결과다. BMW 시트는 언제나 그 편안함이 좋다. 시트 앞으로 넓적다리 받침대가 있어 더욱 편하다. 이 받침대는 오랜 시간 운전에도 무척 도움이 돼 요즘 고급차에 늘어나는 추세다. 제스처 컨트롤은 손가락을 놀려 오디오 소리를 키우거나 줄이고, 화면을 켜거나 끄고, 전화를 받는 등으로 쓸 수 있다. 이런 게 필요한가 싶지만 첨단의 기능을 모두 해보는 것이 플래그십 세단의 특징이다. 트렁크에는 한가운데 냉장고가 놓여 바보스럽게 공간을 차지했다. 손잡이가 달려 떼어놓을 수 있어 다행이다.


플래그십 세단의 임무는 확실히 뒷자리 오너를 ‘모시는’ 데 있다. 7시리즈는 우선 넉넉한 공간이 여유롭다. 조수석은 충분히 앞으로 밀려나 거의 눕다시피 앉을 수 있다. 받침대 위로 발을 쭉 뻗을 수 있지만 운전기사에게 발 냄새를 맡게 하고 싶지 않아 망설여진다. 뒷자리의 사방 유리는 햇빛가리개를 센터 암레스트에 있는 태블릿으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데 조금 번거롭다는 생각이다. 


M760Li의 0→시속 100킬로미터 가속 시간은 3.7초로 BMW 양산차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라 한다. V12 엔진의 위용이 느껴진다. 이 엔진은 롤스로이스 고스트와 던, 그리고 레이스에도 얹히는 것이다. 롤스로이스 절반 값에 같은 엔진을 누릴 수 있다. 최고출력 609마력과 최대토크 81.6kg·m를 내뿜으며 공차중량 2.3톤의 M760Li가 기름판 위를 미끄러지듯 내달린다. 승차감은 단단한 듯 부드럽고, 궤도를 달리는 탄환열차처럼 내뻗는다. 눈 깜짝할 사이에 시속 200킬로미터를 넘어버렸다. 그 속도에서도 차는 조용하고 안락하며 우아하다. 계기반 속도는 계속 치솟지만 요동은 전혀 없어 절대적인 안정감을 누린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자 계기반이 붉은색으로 바뀌고, 시트가 몸을 확 조인다. 고급차는 이렇듯 알게 모르게 숨어 있는 많은 기능이 나를 돕는다. M760Li는 당연한 듯 승차감과 핸들링에서 뛰어나다. 네 바퀴가 모두 구동하는 것은 물론 네 바퀴 모두 꺾을 수 있다. 저속에서는 뒷바퀴가 반대로 꺾여 회전반경을 줄이고, 고속에서는 같은 방향으로 달려 안정감을 더한다. 에어 서스펜션과 어댑티브 댐핑, 액티브 전자식 안티롤 바 등등 수많은 장비가 움직이지만 내가 느낄 순 없다. 저속에서 준자율주행도 가능해 꽉 막힌 도로에서 저 혼자 가고 서고, 완전히 멈추기까지 한다.


M760Li를 몰아가는 난 지성인이 된 듯하다. 스피드를 즐기는 세련된 사람, 우아한 실력을 내보이는 젠틀한 사람이 된 듯하다. 12기통 BMW의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에서 ‘에퍼트리스(Effortless)’라는 말이 떠올랐다. 롤스로이스 광고 문구다. BMW 플래그십 세단에 앉아 고급차의 검소함에 대해 생각한다. 

 

12기통 엔진을 자랑이라도 하듯 기어 레버 옆에 ‘V12’를 새겨 넣었다. 질 좋은 가죽과 뒷자리 모니터, 자동주차도 가능한 스마트키, B&W 오디오 등 고급스러운 장비가 가득하다.

 

 

 

 

LEXUS LS 500H
렉서스의 스핀들 그릴을 볼 때마다 토요타 디자인의 과감성에 혀를 내두른다. 오래된 회사 토요타는 결코 오래된 생각을 하지 않는다. 다만 보수적인 고급차 고객이 렉서스의 과감한 디자인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궁금하다. 토요타의 새로운 플랫폼은 무게중심을 낮추는 데 있다. 토요타 캠리의 새 플랫폼이 낮은 무게중심을 강조하더니 렉서스 역시 저중심 설계의 새로운 플랫폼을 내놓았다. 저중심 드라이빙 포지션에 무게중심을 아래로, 그리고 가운데로 몰아 토요타 최고의 기술을 모았다.


렉서스 LS는 M760Li에 비해 차가 낮고 콤팩트하다. 제원상 크기는 비슷한데 느낌이 다르다. 렉서스는 동양인을 기준으로 한 건가? BMW에 비해 지붕이 낮고, 뒷자리에 선루프가 없어 조금 답답할 수 있다. 그리고 타고 내릴 때 문틀에 머리를 찧는다. 요즘 내 뱃살에 기름기가 많이 껴 허리를 잔뜩 구부리기가 힘든 탓이다. 앞뒷문 모두 마찬가지다. 사실 진짜 부자들은 살찐 사람이 드물다. 


렉서스를 대하는 감성이 사뭇 다르다. 렉서스에는 일본 장인의 완벽주의가 깃들어 있다. 흐느적거리는 실내 디자인은 개성이 넘치는데, ‘오모테나시’라고 했던가? 고객을 정성으로 대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BMW도 그랬지만 뒷자리 때문에 렉서스 LS 산다는 말을 할 만하다. 이 차에서 중요한 건 성능이 아니라 최상의 엔터테인먼트다. 명품은 오래, 그리고 자세히 들여다보며 음미할 필요가 있다. 평소 일본 문화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 차의 구석구석이 반가울 거다. 다만 렉서스와 BMW의 뒷자리 공간 크기에서 동서양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다리 받침이 올라오는 오토만 시트는 오너에게 풍요롭고 성공한 느낌을 준다. 성공한 당신, 즐겨라. 실내의 부드러운 간접조명 속에서 2400와트의 마크 레빈슨 음향이 감미롭다. 렉서스 역시 시트마다 마사지 기능을 넣었는데 두드리는 안마로 몸을 풀어본다. 


LS 500h는 295마력을 내는 V6 3.5리터 휘발유 엔진에 두 개의 전기모터를 더해 시스템 출력이 359마력에 달한다. 변속기도 CVT와 4단 자동변속기를 결합한 멀티스테이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LS 라인에 V8 엔진은 없다. LS 500h는 하이브리드지만 급가속을 하면 마냥 조용한 차가 아니라 엔진소리가 심하게 볶아댄다. BMW와 가속감각이 다르다. 애초에 12기통 엔진의 BMW와 맞붙은 것이 억울한 일이었다. 같이 비교하자니 렉서스가 가볍고 작으며, 중후함이 덜해 보인다. 렉서스의 플래그십 세단으로는 모자람이 없지만 12기통 BMW와 비교되는 순간 값 차이는 분명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만듦새, 디자인에서 앞서간다. 강력한 주행성능에 앞뒤 4:6으로 토크를 배분하는 네바퀴굴림은 스포티한 달리기를 추구한다. 에어 서스펜션은 부드럽기만 하다. 렉서스 역시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라는 준자율주행 기능을 모두 담았다. 


오늘 시승하면서 바라보는 최고급차 LS는 차를 고르는 데 약간의 까다로움이 있다. 내 눈에는 스핀들 그릴이 멋지지만 회장님이 이해할까? 렉서스의 앞서간 디자인에 망설이게 된다. 사람들이 이 차에서 일본의 장인정신을 제대로 알아줄까? 이 정도 고급차에서 하이브리드 연비가 중요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데 최근 출시한 422마력의 LS 500이 M760Li보다 1억원 정도 싸다는 게 생각났다. 갑자기 LS 기본형의 경쟁력이 눈부셔 보인다.  
글_박규철

 

LS 역시 뒷자리 승객을 위해 모니터를 달았다. 물결치듯 일렁이는 라인이 우아하게 넘실댄다. 대시보드모니터는 터치가 되지 않아 기어레버 아래에 있는 터치 패드로 조작해야 한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BMW, 렉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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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2 오전 4:3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