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Tech

  • 기사
  • 이미지

트랙에서 트럭을

20년 만에 공개되는 스카니아의 새로운 트럭을 인제스피디움 트랙 위에서 만났다. 가슴 뜨거운 만남이었다

2018.03.05


지난 2월 10일 강원도 인제스피디움에서 스카니아가 올 뉴 스카니아를 발표하는 행사를 가졌다. 20여 년 만에 출시하는 신형 트럭 발표 행사에선 시승도 함께 이뤄졌다. 사실 트럭 시승은 1종 대형면허나 트레일러 면허가 없다면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면허 없이도 가능했다. 시승 장소가 공공도로가 아닌 서킷이었기 때문이다. 시승한 모델은 올 뉴 스카니아 S500 하이 프리미엄 모델이었다. 1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260kg·m를 발휘한다. 변속기는 스카니아가 개발한 뉴 스카니아 옵티크루즈 12단 자동이 맞물리는데 후진도 2단까지 변속할 수 있다. 


암벽 등반을 하듯 차체에 올라 시트 위에 앉으니 차 안이라기보다는 조그만 방 같다. 서서 돌아다니기에도 충분한 높이다. 이름에 붙은 ‘하이’가 괜한 게 아니었다. 트럭 운전사는 오랜 시간 동안 차 안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숙식도 가능해야 하며 수납공간도 넉넉해야 한다. 시트 뒤로 누울 수 있는 베드가 있고 침대 위아래로 넓은 수납공간이 숨어 있다. 아래 수납공간 가운데엔 대용량 냉장고도 있다. 


시승차에는 유류 탱크를 연결했는데 무게가 무려 30톤이다. 짐을 싣지 않은 트랙터가 아닌 진짜 트럭을 운전하는 것이었다. 변속기는 운전대 뒤에 위치한 칼럼 방식이다. 주차 기어를 풀고 변속기를 자동에 맞춰 가속페달을 밟아 육중한 무게의 트럭이 앞으로 출발했다. 일반 승용차보다 가속페달이 무겁고 가속페달을 밟더라도 엔진회전수가 충분히 오른 다음에 서서히 움직였다. 무게 때문에 가속이 늦긴 하지만 한번 속도가 붙으면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쉽게 줄지 않았다. 굽은 코스를 돌아 나갈 때 급격하게 운전대를 조작하면 뒤쪽 유류 탱크가 넘어질 수 있어 가장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빠져나갔다. 운전대를 돌리는 방향대로 뒤에 있는 유류 탱크가 따라온다는 게 몸으로 느껴졌다. 기다란 유류 탱크 때문에 코너를 도는 내내 사이드미러로 연석을 밟는 게 아닌지 확인해야 했다. 


무거운 뒷부분 때문에 가속페달을 밟아도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 차가 움직이고,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잠시 뒤에 멈췄다. 감을 익히니 트럭 주행이 조금은 친근하게 다가왔다. 시승차엔 앞뒤 서스펜션 모두 에어 스프링을 적용해 승차감이 부드럽고 편안해 피로감도 적었다. 다만 익숙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내리막길 뒤에 바로 이어진 오르막길에서 가속 탄력을 받아 올라가야 하는데 하단 기어로 변속하는 시간이 길었다. 시간이 늘어지는 만큼 속도가 줄어 매끈하게 오르막길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서킷이라는 환경에서 대형트럭 변속기는 굉장히 낯설었다. 
인제 서킷을 달린 그 어느 때보다 랩타임이 늦었다. 평균속도가 시속 30킬로미터는 됐을까? 하지만 온 신경을 운전에 집중했더니 손과 이마, 등까지 땀이 흥건하고 온몸은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 서킷을 처음 주행했을 때 그 긴장감이었다. 날씨는 추웠는데 트럭 안은 후끈했다. 열기는 평창 못지않았다.   글_김선관

 

 

 

 

모터트렌드, 자동차, 스카니아

 

What do you think?
좋아요

TAGS 올 뉴 스카니아,트럭,S500,스카니아

CREDIT Editor 김선관 Photo <MotorTrend>Photo 출처 MOTOR TREND

Film

film 더보기
SUBSCRIBE
  • 메인페이지
  • PlayBoy Korea
  • MOTOR TREND
  • neighbor
  • 東方流行 China

RSS KAYA SCHOOL OF MAGAZINE

Copyright Kaya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