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스물네 살 여대생이에요. 공포의 4학년이 되기 전에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남기려고 해요(오는 3월이면 졸업반이거든요!). 여자 여섯 명이 레지던스를 빌려서 1박을 하며 파티를 하기로 했거든요. 콘셉트는 ‘웰빙 파티!’ 밤새 술 마시고 놀다 보면 피부도 상하고 다음 날 피곤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나 친구들이나 술 마시는 것에는 그다지 취미가 없고, 요즘 예뻐지는 데에 열을 올리고 있어요. 그래서 피부 미용에 좋은 재료를 각자 준비해와서 함께 음식을 만들어먹기로 했어요. 피부에 좋은 음식 재료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또 그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어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도와주세요, 에디터 T! (K씨, 서울 구로구, 24세, 대학생)

A. 레지던스에서의 ‘웰빙 파티’라니, 말만 들어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네요. 술 마시며 노는 파티보다 건설적이기도 하고요. 스물네 살부터 피부 관리를 시작하면 30대가 되었을 때 또래들보다 건강한 피부를 갖게 될 수 있을 거예요.

일단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식재료 중 피부를 위해 가장 먼저 추천하고 싶은 것은 물냉이입니다. 물냉이는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안티에이징 효과를 주는 먹을거리입니다. 또 흡연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빠르게 복구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판명이 났기 때문에 여러 모로 몸에 좋은 제품이지요. 페닐에틸이소티오시아네이트(PEITC)라는 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하거나 파괴하는 작용도 있고요.

물냉이라고 하면 생소할 수 있겠지만 샐러드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채소입니다. 물냉이와 함께 토마토(잔주름을 예방하는 등 피부에 도움을 주지요), 치즈(칼슘이 건조한 피부를 완화시켜주지요) 등을 넣고 발사믹 소스만 뿌려주면 근사한 샐러드가 완성됩니다. 당연히 건강에도 도움이 되겠지요.

오이 또한 피부에 좋은 제품입니다. 오이는 수분 함유량이 풍부하고 피부미백과 자외선에 강한 영향을 받은 피부를 재생시켜주는 효과가 있어 많은 분들이 팩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식재료입니다. 또 오이 껍질에는 혈당과 콜레스테롤을 낮춰주는 효과가 있어 껍질도 같이 먹는 게 좋지요. 더불어 쉽게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할 때 먹어도 좋은 제품입니다. 오이는 그냥 먹어도 맛있지만 좀 더 색다르게 즐기고 싶다면 맛살과 함께 조물조물 무쳐 먹어도 맛있어요. 오이를 채 썰어 소금에 절이고 잘게 자른 크래미와 양파를 함께 넣고 마요네즈와 함께 무치면 근사한 요리가 완성되지요. 여성이라면 상큼하게 즐기실 수 있을 것입니다. 취향에 따라 머스터드 소스를 함께 넣으셔도 좋아요.

채소만 먹어서 허전하다고 느껴진다면 연어를 추가해보세요. 연어는 여성들 사이에서 다크 서클을 없애주는 음식으로도 유명하잖아요. 사실 연어는 샐러드를 만들기에 적합한 재료이긴 하나 이미 물냉이 샐러드가 있으니, 스테이크로 만들어 드세요. 마트에서 구이용 연어를 구입한 후, 바질 가루와 허브 솔트를 뿌려놓고 10분 정도 재워둡니다. 그리고 프라이팬(사실 그릴용 팬이 좋겠지만 레지던스에 없겠죠?)에 올리브유나 버터를 두른 후 굽기만 하면 됩니다. 호스래디시 소스와 케이퍼를 섞어주면 근사한 소스가 되어주지만 번거로우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친구들도 다른 음식을 준비해올 테니 음식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너무 많아도 엄두가 안나잖아요? 여기에 와인만 더해주면 근사한 저녁 식사가 될 것 같네요. 2014년에는 꼭 피부미인 되세요!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