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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주무르나요?

자동차 마사지 시트는 얼마나 쓸모 있을까? 얼마나 시원할까? 답을 얻기 위해 열 대의 시트에 앉아봤다

2018.02.06

LEXUS LS 500h Rating ★★★★☆
렉서스의 신형 LS 500h는 장인이 한땀한땀 정성스레 만든 가죽 시트를 달았다. 온도나 습도 때문에 가죽이 우그러지는 걸 막기 위해 봉제하기 직전 한 번 더 재단했다. 대부분의 자동차 시트는 5밀리미터 간격으로 봉제하지만 LS는 매끈한 질감을 살리기 위해 3.5밀리미터 간격으로 촘촘히 박았다. 우아하고 고급진 시트는 마사지 기능도 품고 있다. 앞자리에 앉아 운전석이나 조수석 리프레시를 선택하면 등은 물론 허벅지까지 전체적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도, 상체나 하체를 따로 받을 수도, 허리만 집중적으로 받을 수도 있다. 세기는 5단계까지 있는데 5단계로 하면 누르는 힘이 제법 세다. 지압봉으로 세게 눌러주는 느낌이다. 견갑골 위까지 시원하게 눌러주진 않지만 허리를 꾹꾹 눌러주는 맛이 좋다. 뒷자리 역시 마사지 기능을 품었다. 뒷시트 사이에 있는 암레스트 모니터에서 ‘릴랙세이션(Relaxation)’을 터치하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앞자리 모니터는 한글로 돼 있는데 뒷자리 모니터는 영어로 돼 있다). 앞자리는 마사지 종류가 다섯 가지지만 뒷자리는 일곱 가지나 된다. 스폿 히터를 켜면 누르는 부분이 후끈해져 뜨끈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허벅지까지 세게 눌러주는 게 제법이다. 자동차 시트에 달린 마사지 시트 가운데 최고의 마사지 실력을 발휘한다. 플래티넘 모델은 시트를 뒤로 젖히고 발받침까지 올릴 수 있다. 이렇게 한 다음 푸근한 시트에 파묻혀 마사지를 받으면 허벅지에서 등까지 시원하다. 찜질방 안마 시트가 부럽지 않을 정도다. 단, 앞자리에서 마사지 기능을 켜려면 모니터를 터치하는 게 아니라 센터콘솔에 있는 리모트 터치 인터페이스를 터치해야 한다(신형 LS는 구형과 마찬가지로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달지 않았다). 그런데 이 터치 패널이 인식을 재빨리 하지 못하고 버벅거려 두세 번씩 눌러야 할 때가 많다. 별 다섯 개를 주고 싶었지만 이것 때문에 반 개 뺐다.

 

 

LINCOLN CONTINENTAL Rating ★★★☆
링컨 컨티넨탈은 앞자리에 30웨이 퍼펙트 포지션 시트를 달았다. 등받이 윗부분과 아랫부분, 엉덩이와 볼스터, 허벅지까지 깨알같이 조정해 30가지로 자세를 조정할 수 있다는 시트다. 링컨은 이 시트에 마사지 기능까지 하사했다. 센터페시아에 달린 모니터에서 세팅을 선택한 다음 멀티컨투어 시트를 고르면 시트를 조정하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여기서 마사지를 선택하면 된다. 운전석과 조수석 모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데 아쉬운 건 허리와 엉덩이 부분만 마사지를 해준다는 거다. 마사지 강도도 높음과 낮음 두 가지뿐이다. 마사지 실력은 중간 이상이다. 세기를 세게 하면 제법 시원하게 허리와 엉덩이를 눌러준다. 도어 안쪽에 마사지를 위한 버튼이 따로 있어 이 버튼으로 마사지를 실행할 수도 있다. 뒷자리도 마사지 기능을 발휘한다. 

 

 

MERCEDES-BENZ GLS Rating ★★☆
국내에서 팔리는 GLS 500 4매틱 시승차에는 운전석과 조수석에 마사지 시트를 달았다(뒷자리에는 마사지 기능이 없다). 센터콘솔에 달린 둥근 다이얼을 돌려가며 차량→시트 설정으로 들어가면 마사지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GLS 역시 대시보드 모니터가 LS처럼 터치 기능을 품지 않았지만 다이얼로 조작하는 게 LS만큼 불편하진 않다). 단, 강도는 조절할 수 없다. 1~4까지 숫자는 세기를 나타내는 게 아니라 마사지 종류를 나타내는 거다. 1은 액티베이팅, 2는 클래식, 3은 모빌라이징, 4는 릴랙싱이다. 액티베이팅은 지그시 눌러주는 느낌이고 클래식은 조물조물 만져주는 느낌이다. 모빌라이징은 다듬이 방망이로 살살 미는 느낌이 든다. 릴랙싱이 네 가지 중에서 조금 세긴 하지만 시원한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두꺼운 외투를 입었거나 살집이 있는 둔한 사람이라면 마사지를 하는 줄도 모를 것 같다. 체험해본 10개의 시트 가운데 가장 별로였다.

 

 

JAGUAR XJ Rating ★★★
재규어는 R 스포츠 모델을 뺀 모든 모델 앞자리에 마사지 기능을 하사했다. 센터페시아 모니터에 있는 시트 아이콘을 터치하면 온도를 조절하거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뜬다. 하지만 종류는 오직 등뿐이다. 마사지 기능을 켜면 허리 아래부터 등으로 단단한 공기 주머니가 누르며 올라온다. 세기를 5단계까지 고를 수 있는데 아주 세게 해도 아주 세진 않다. 어깨까지 완전히 눌러주지 않고 견갑골 근처에서 멈추는 것도 아쉽다. 롱휠베이스 모델은 뒷자리에도 마사지 시트가 달렸다. 종류도 네 가지나 된다. 뒷자리 암레스트 양쪽에 네 개의 버튼이 있는데 이걸 눌러 네 종류의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어깨나 허리만 집중적으로 눌러주는 기능도 있다. 하지만 역시 생각만큼 시원하진 않다. 공기 주머니가 움직일 때마다 작게 스프링 소리가 나는 것도 거슬린다.
 

 

RENAULTSAMSUNG SM6 Rating ★★★★
“SM6의 시트는 두 개의 모터와 웨이브케이블을 포함한 플렉스 웨이브 마사지 모듈을 적용해 시원하게 주무릅니다.” 르노삼성 관계자의 말을 듣고 SM6 운전석에 앉았다. 큼직한 터치스크린 모니터에서 차량→시트→마사지로 들어가자 운전석과 조수석의 마사지 기능을 켤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마사지 종류는 파워와 소프트, 요추의 세 가지인데 강도를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파워 모드 5단계를 선택하자 허리 아래에서 어깨까지 힘차게 눌러준다. 시트가 숨을 쉬는 것처럼 계속 불룩불룩 솟는다. 요추는 허리만 집중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기능이다. 손바닥으로 눌러주는 듯 느낌이 시원하다. 한 번에 마사지 시트를 켜고 싶으면 시트 쿠션 옆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된다. 그러면 바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뜬다. 하지만 시트 위치를 조절하려고 버튼을 누르다 마사지 기능을 잘못 켤 수 있다. SM6는 마사지 실력이 상당하다. LS만큼 세진 않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시원했다. 

 

 

PORSCHE PANAMERA Rating ★★★★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신형 파나메라는 190만원짜리 마사지 시트를 넣을 수 있다. 등받이 안쪽에 달린 열 개의 에어쿠션이 허리부터 어깨까지 주물러주는 시트다. 다행히(?) 4S 시승차에 이 시트가 달려 있었다. 운전석에 앉아 터치스크린 모니터에서 차량→컨트롤→프로그램으로 들어가자 마사지 종류를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찾아 들어가는 게 꽤 복잡하다). 스트레칭과 웨이브, 지압, 요추, 어깨 등 다섯 가지 종류가 있는데 강도를 선택할 순 없다. 스트레칭은 허리부터 견갑골까지 시원하게 눌러준다. 웨이브는 좀 더 리듬 있게 누르는데 스트레칭보다 누르는 힘이 약하다. 지압은 허리 부분을 다이아몬드 스텝 밟듯 눌러주면서 위로 올라온다. 몸을 등받이에 착 붙이면 제법 시원하다. 요추가 가장 시원했다. 

 

 

VOLVO XC60  Rating ★★★☆
“볼보 XC60는 운전석에 마사지 시트를 갖췄습니다.” 볼보 담당자의 말을 듣고 센터페시아 모니터를 뒤졌다. 하지만 아무리 뒤져도 마사지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그럴 리가 없는데?’ 혹시나 싶어 시트 쿠션 아래를 살피자 둥근 버튼이 보인다. XC60는 마사지 기능 버튼을 시트 아래에 달았다. 이 버튼을 앞으로 돌리면 모니터에 마사지 기능 화면이 뜬다. 이 상태에서 둥근 버튼을 뒤로 돌리거나 모니터 화면을 터치하면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종류는 다섯 가지다. 스웰은 부드럽게 주무르는 기능이고, 트레드는 허리에서 견갑골 아래까지 번갈아 눌러주는 기능이다. 엉덩이까지 주무르지 않는 게 아쉽지만 누르는 맛은 제법 시원하다. 강도와 속도도 조절할 수 있는데 강도는 높음에, 속도는 보통에 두면 시원하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마사지 화면이 빨리 사라지는 게 흠이다. 무슨 기능을 해볼까 우물쭈물하는 사이 화면이 바뀐다. 버튼을 돌리면 다시 나타나긴 하지만 자꾸 돌려야 하는 게 조금 귀찮다.

 

 

BMW 7 SERIES Rating ★★★
BMW 7시리즈의 시트는 열 개의 시트 가운데 가장 고급스럽고 편하다. 특히 뒷자리는 앉자마자 잠이 스르륵 올 것처럼 푸근하다. 뒷자리와 앞자리(M760Li는 운전석에만 마사지 기능이 있다)에 마사지 기능을 챙겼는데, 뒷자리 암레스트에 있는 태블릿을 아무리 뒤져도 마사지 기능이 보이지 않는다. M760Li는 태블릿 대신 도어 안쪽에 달린 버튼으로 마사지 기능을 켤 수 있다. 강도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는데 3단계도 세진 않다. 그냥 가볍게 주무르는 정도다. 시원한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둔한 사람이라면 1단계를 거의 느끼지 못할 거다. 앞자리는 대시보드에 달린 모니터에서 마사지 기능을 켤 수 있다. 등부터 전신 트레이닝까지 8가지 종류가 있다. 강도는 뒷자리와 마찬가지로 3단계다. 하지만 앞자리 역시 누르는 맛이 시원찮다. XJ보다 압력이 약하다. 우리 집 강아지가 눌러도 이보단 시원하겠다.

 

 

CADILLAC CT6 Rating ★★★
국내에서 팔리는 캐딜락 CT6 플래티넘 모델에는 앞자리는 물론 뒷자리에도 마사지 시트가 달렸다. 앞자리는 도어 안쪽에 달린 버튼을 눌러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그 옆에 있는 둥근 버튼으로는 다섯 가지 마사지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강도는 1~3단계까지다. 뒷자리 역시 센터 암레스트 옆에 달린 버튼으로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 앞자리와 똑같이 종류는 모두 다섯 가지이며 강도도 3단계다. 하지만 강도를 가장 세게 해도 시원한 맛은 없다. 컨티넨탈보다 약하다. 그냥 살살 만져주는 정도? GLS보단 조금 낫지만 만족스럽진 않다.

 

 

PEUGEOT 3008 SUV Rating ★★★★
3008에도 마사지 시트가 있느냐고? 물론이다. 푸조는 3008에 8개의 공기 주머니를 품은 마사지 시트를 달았다. 시트 아래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대시보드 모니터에 마사지를 받을 수 있는 화면이 나온다. 마사지 종류는 다섯 가지다. 고양이 발, 웨이브, 스트레치, 요추, 어깨…. 엥? 고양이 발? 뭔가 싶어 스크린을 터치했다. 잠시 후 모니터에서 공기 주머니가 팽창하는 걸 보여주는 화면이 뜨는데 고양이가 양발을 엇갈려 누르는 것처럼 지그재그로 누른다. 허리 아래에서 시작해 견갑골까지 눌러주는데 꽤 시원하다. 무엇보다 ‘고양이 발’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다. 위트가 넘친다. 요추는 허리를 집중적으로 눌러주는데 이것도 꽤 시원하다. 스트레치는 조금 약한 느낌이다. 어깨는 견갑골 주변을 대각선으로 눌러준다. 전반적으로 누르는 맛이 시원하다. 예상외의 마사지 실력이다. 단, 엉덩이를 주무르지 않는 건 아쉽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마사지 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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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자동차 마사지 시트,렉서스 LS 500H,링컨 컨티넨탈,메르세데스 벤츠,재규어 XJ,르노삼성 SM6,포르쉐 파나메라,볼보 XC60,BMW 7

CREDIT Editor 서인수 Photo PR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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