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먼저 이런 코너가 생겨서 기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친구들한테 물어보기엔 쑥스럽고, 포털 사이트엔 디테일한 정보가 없어서 궁금한 것들이 많거든요. 앞으로 이곳을 종종 이용하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부디 질문 채택 해주시길.

질문할게요. <응답하라 1994>를 보고 온 제 남자 친구가 지난해 말부터 “정동진에 가자”고 조르더라고요. 사실 1월 1일에 같이 가줄까도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그날은 차도 너무 막히고 정동진에 도착하기도 전에 싸울 것 같아서 안 갔어요. 근데 남자 친구가 포기하질 않더라고요. 못이기는 척, 구정 때쯤 같이 캠핑을 가자고 제안했죠. 남자 친구가 캠핑 마니아거든요. 정동진 근처 캠핑장에 텐트를 치고 1박을 하기로 했어요. 명목상으로는 함께 해돋이를 보자는 취지인데, 저나 남자 친구나 그게 목적은 아니겠죠. 남자와 단둘이 밤을 보내는 일이 제 인생에서 최초로 일어날 것 같은데, 혹시 남자 친구에게 더욱 아름다운 여자로 보이기 위해 미리 해둬야 할 뷰티 케어가 있을까요? 말은 담담한 척 했지만, 저 사실 무지 떨리거든요. 인상 깊은 첫인상을 남기기 위해 제가 준비해야 할 게 뭐가 있을지 알려주세요, 에디터 T. (P씨, 서울 강동구, 25세, 대학생)

A. 남자 친구와의 첫날밤을 계획하고 계시군요. 30대의 많은 이들이 말하길, 첫날밤은 상상했던 것과는 달리 어설프고 쑥스럽게 끝나는 경우가 많대요. 그러니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고, 그저 남자 친구와의 캠핑을 즐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나시길 바래요.

그래도 언제나 준비된 마음으로 그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것은 여자들의 의무와도 같은 것이겠죠? 있는 모습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겠지만, 조금 더 매력적인 첫날밤을 위한 팁을 몇 가지 드릴게요.

일단, 남자들은 보들보들한 감촉을 좋아해요. 본인의 취향과 맞지 않다면 어쩔 수 없지만 남자에게 잘 보이고 싶은 스타일링을 위해서는 부드러운 감촉의 옷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맥락으로, 피부도 보들보들할수록 당신의 매력을 더욱 어필할 수 있겠죠? 믿거나 말거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은 “피부가 좋을수록 시집을 잘 간다”고 이야기하기도 하더군요. 그러니 남자에게 어필하고 싶다면 좋은 피부를 유지하도록 하세요.

이를 위해 보디 오일이나 보디 로션을 충분히 발라 평소에도 매끄러운 피부를 유지하도록 하세요. 한 가지 팁을 더 드리자면, 좋은 향이 나는 보디 로션을 고르는 것도 중요합니다. 좋은 향기는 언제나 분위기를 더 좋아지게 만들어주잖아요. 또 나중에 그 향을 맡게 되면 그 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효과도 있지요. 남자 친구에게 첫날밤의 추억을 더욱 진하게 남기고 싶다면 원하는 타입의 향이 첨가된 로션을 사용해보세요. 섹시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빅토리아 시크릿을, 로맨틱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배쓰앤보디웍스를, 순수한 분위기를 위해서는 존슨즈베이비로션의 제품을 추천합니다. 이건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돼요. 개인적으로 저는 존슨즈베이비로션의 보디 오일이 좋더라고요.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제모입니다. 영화 <러브 픽션>을 보고 모든 남자들이 극중 하정우처럼 여성들의 겨드랑이 털까지 사랑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흔히 남자들은 생각하죠. 여자들은 속살도 매끈매끈, 청결할 거라고 말이에요. 굳이 이런 남자들의 로망을 깨뜨릴 필요는 없겠죠? 겨드랑이와 다리 털은 아름다운 밤을 위해 필히 제거해야 할 대상입니다. 잊지 마세요!

조금 더 신경을 쓴다면 각질 제거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발꿈치나 팔꿈치의 굳은살은 보기에도 좋지 않고 만졌을 때에도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닙니다. 연예인들은 발에도 수십만원대의 풋크림을 바른다고 하지만 평범한 우리가 그렇게 할 수는 없겠죠. 요즘 저렴한 뷰티 브랜드 숍에 가면 발 각질 제거를 위한 양말이나 보디 각질 제거제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말이에요.

구석구석 빛나는 부드러운 피부를 소유하고 있다면 남자 친구에게 평생 잊지 못할 빛나는 밤을 선물할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스물다섯 예쁜 여자친구와 함께 떠나는 캠핑이라니, 남자 친구는 그 자체만으로도 황홀경에 빠져 있을 것 같네요.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