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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 잘 지었나

약속이나 한 듯 올봄 호텔 시장의 오프닝 전쟁이 뜨겁다. 새롭게, 혹은 리뉴얼로 단장을 마친 호텔들. 분명한 건, 그저 새 건물이 아니다.

2017.05.15

비스타 워커힐 서울, 자연과 미래
광장동의 벚꽃과 함께 새 이름을 단 비스타 워커힐 서울. 이번 리뉴얼의 숙제는 W호텔의 흔적을 지우고 비스타만의 독자적인 브랜딩을 어떻게 표현해낼 것인가였을 터. 로비에 들어선 올리브나무에서부터 그 답은 읽힌다. 800년 세월을 묵은 올리브나무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태생으로, 일본을 거쳐 이곳 서울에 당도했다. 이 험난한 여정엔 플랜트 헌터 니시하타 세이준이 함께했다. 식용 열매로, 연료용으로, 우리의 삶과 함께한 올리브나무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일. 아트센터 나비와 미디어 아티스트 그룹 김치앤칩스가 800년 된 나무, 그 안의 이야기를 꺼내 보였다. 보태닉 가든 ‘스카이야드’ 역시 생동감을 잇는다. 투숙객 전용 공간인 이곳은 우뚝 솟은 딕소니아와 식물이 어우러진 정원으로, 한강 뷰의 풋 바스, 바, 그네, 요가 데크가 더해졌다. 자연,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 모든 객실에서는 아이패드, 스마트폰 앱을 통해 인 룸 오더가 가능하며 음성 인식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가상현실 체험 공간인 VR존, 디지털 월 아트 등 곳곳에 테크놀로지를 입혔다. 정통 일식당 모에기, 이탤리언 퀴진 델 비노 등 맛의 이야기 역시 놓치지 않았다. ‘미래 지향적이지만 자연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비스타 워커힐 서울은 딱 그 지점에 서 있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 최고의 입지  
감각과 젊음. 알로프트 호텔의 감성과 가장 잘 어울리는 장소, 바로 명동이다. 감각적인 스타일 호텔 브랜드 알로프트 호텔이 강남에 이어 명동 중앙우체국 빌딩 앞에 개관했다. 신세계백화점 맞은편, 그 입지만 봐도 매출 걱정은 덜어도 될 듯하다. 비즈니스 호텔의 특성답게 객실 수도 많은 편. 총 223개 객실로, 안락한 알로프트룸, 알로프트룸의 1.5배 크기인 어번룸, 층당 1객실만 준비된 브리지 스위트 등 5가지 객실 타입으로 이루어졌다. 인디언 텐트를 객실에 배치한 프리미엄 플레이하우스 프로그램 ‘캠프 알로프트’는 가족 단위 고객에게 인기다. 빨강, 초록, 노랑, 작지만 유쾌한 감성이 더해진 공간 구성 역시 돋보인다. 아이패드 등 테크놀로지를 경험할 수 있는 라운지 리믹스, 라이프스타일 짐 리차지, 명동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바&라운지 더블유 엑스와이지(W XYZ) 등 트렌디한 젊음과 편안한 쉼이 기다린다. 호텔 1층에는 시민을 위한 공용 녹지 공간도 마련됐다. 왁자지껄한 에너지가 넘치는 명동. 알로프트만큼 최적의 어울림은 없을 듯하다. 

 

 

시그니엘서울, 2000만원의 스위트
63빌딩에 찬사를 보낸 시절의 추억은 멀리 보내야 할 듯하다. 123층 국내 최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 76~101층에 시그니엘서울이 오픈했으니. 235개 객실, 레스토랑, 수영장 등 모든 곳에서 환상적인 스카이라인과 야경을 조망할 수 있다. 뷰에 앞서 이슈가 된 건 1박에 2000만원에 달하는 로열 스위트룸으로, 국내 최고가 객실이다. 353m2(107평) 넓이에, 층고만 6.2m. 우아한 샹들리에의 침실과 침실보다 큰 욕실, 리빙룸, 서재, 주방까지. 비트라 가구, 이탈리아 럭셔리 침구 프레떼 등 공간을 채운 인테리어의 가치는 더 나열하지 않겠다. 물론 아쉬운 게 없는 건 아니다. 뷰를 우선으로 설계해 공간 분할이 많고, 그 덕에 내부는 그리 넓어 보이지 않는다. 하나, 버틀러 서비스, 롤스로이스, 헬기를 이용한 프리미엄 트랜스퍼 등 매력적인 서비스에 다시 마음이 녹는다. 3스타 레스토랑 ‘스테이’도 물론이지만 에디터의 예약 영순위는 에비앙 스파. 브랜드값 때문에 높은 요금대를 예상했지만 60분 기본 20만원 선. 물론 이곳에도 최고가는 존재한다. 에비앙 워터로 욕조를 채운 에비앙 스파 코스는 500만원. 놀라움의 연속이지만, 그만큼 눈도 즐겁다.

 

 

파라다이스시티, 아트테인먼트  
투자 규모 1조3000억원, 축구장 42개 크기의 33만 m2 규모. 인천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로 5분, 도보로 15분 거리에 초대형 복합 리조트가 들어선다. 4월 20일 오픈을 앞둔 파라다이스시티다. 파라다이스그룹의 야심작인 이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객실 711개의 호텔, 16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 시설 등으로 이루어진다. 물론 이것은 1차 오픈에 불과하다. 그랜드 오픈은 내년으로, 쇼핑몰과 스파, 클럽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이 더해질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의 콘셉트는 아트테인먼트로, 공간 곳곳에 예술의 흔적이 묻어난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멘디니가 디자인한 세계 최대 크기의 ‘프루스트 의자’를 비롯해 데이미언 허스트, 구사마 야요이, 수보드 굽타, 이강소, 오수환 등 세계적인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알레산드로 멘디니는 메인 호텔의 외벽 디자인에도 참여했는데, 전통 조각보를 모티프로 한 개성 넘치는 디자인은 호텔에 생명력을 더한다. 이 밖에 미슐랭 2스타를 받은 프리미엄 중식당 ‘임페리얼 트레져’, 페리에 주에 샴페인 바, 텐핀스 시설, 실내 수영장 등 그 어떤 고민 없이 오직 즐길 시간만 남아 있을 뿐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아시안 라이브
1999년 호텔 오픈과 함께했던 아시안 라이브가 두 달여의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드디어 문을 열었다. 한국·중국·일본·인도·아랍 5개국의 아시안 퀴진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다는 매력적인 콘셉트는 그대로 가져왔다. 현지 직송과 제철 식재료를 고집하는 아시안 라이브의 전통 역시 그대로다. 인테리어는 완벽하게 변신했다. 입구와 중앙홀 등 곳곳에는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설치해 시각적인 즐거움과 키친의 생생함을 더했다. 레스토랑 중앙에는 스시 바가 자리한다. 좌석은 오직 8개. 매주 특정 요일에 선착순 8명에 한해 스시 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가장 큰 변화는 프라이빗 룸 17개. 모임과 비즈니스 미팅이 많은 이곳 삼성동의 특성을 고려해, 홀 대신 룸을 선택했다. 이곳에서 가장 힘든 것은 역시 메뉴 선택. 5개국의 메뉴를 눈앞에 두고 어떤 것을 먹을지 행복한 고민이 꽤 길어질 터. 4월 한 달간 5개국 메뉴를 한 피스씩 맛볼 수 있는 ‘아시안 플래터(Asian Platter)’를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한다니, 이때를 노려봐도 좋겠다.

 

 

힐튼 부산, 바다 위의 럭셔리
부산의 호텔 순위가 바뀐다? 6월, 힐튼 부산이 오픈을 앞두고 있다. 기장군 동부산.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오시리아 관광단지가 그곳. 도심 속에서 만나는 완벽한 휴식을 콘셉트로 한 힐튼 부산은 미리 공개된 랜더링만으로도 기대감을 높인다. 지상 10층 규모로 국내에서 가장 큰 60㎡ 이상의 넓은 공간에 프라이빗 발코니가 있는 객실 310실과 레스토랑, 웨딩 채플, 인피니티 풀, 웰니스 센터 등이 들어설 예정. 특히 부산의 아름다운 바다를 코앞에서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은 벌써부터 인증샷을 부른다. 성인 전용 풀, 어린이 풀, 저쿠지, 야외 온천 등이 마련돼 계절과 관계없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다모임’을 비롯한 레스토랑과 바 4곳도 대기 중이다. 프리미엄 페이스트리 숍 ‘스위트 코너’에서는 프랑스 파티시에의 달콤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 부산 지역 최초의 루프톱 바의 환상적인 뷰는 상상에 맡긴다. 부산 앞바다, 이미 그것만으로도 반칙인 승부다.

 

 

파크 하얏트 서울, 더 라운지
일본계 디자인 기업 ‘슈퍼 포테이토’의 손을 거쳐 모던 코리언 공간으로 탈바꿈한 더 라운지. 하나, 전통 한식을 상상하지는 말라. 부담스러운 한식당이 아닌 편안함과 모던함이 더해진 ‘강남 컴포트 퀴진(Gangnam Comfort Cuisine)’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다. 전복, 문어, 가리비, 성게 등 제주에서 매일 공수한 해산물과 수비드 기법으로 조리한 보쌈, 스테이크 스타일의 도미구이 등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식사와 함께 전통주를, 글라스로 가볍게 즐길 수도 있다. 매실, 생강을 활용한 한식 칵테일도 매력적. 점심 이후엔 애프터눈 티가 이어진다. 물론 프리미엄 전통차 컬렉션과 모던 한식 디저트 메뉴다. 세계 3대 녹차 생산지 중 한 곳인 제주의 세작(24절기 중 여섯 번째와 일곱 번째 절기 사이에 채취한 찻잎의 녹차), 하동의 우전(여섯 번째 절기 이전에 채취한 어린 찻잎으로 만든 녹차), 보성의 곡우, 대나무 숲에서 이슬을 먹고 자란 녹찻잎으로 만든 죽로차 등 쉽게 맛볼 수 없는 프리미엄 전통차를 만날 수 있다. 오전 9시부터 밤 12시까지.

 

 

신라스테이, 서초 & 해운대
신라호텔의 프리미엄 비즈니스 호텔 ‘신라스테이’가 4월 서초와 해운대에 10번째, 11번째 지점을 오픈한다. 뱅뱅사거리에 문을 연 신라스테이 서초는 비즈니스 수요가 높은 이 지역의 특성답게 다양한 크기의 회의 공간,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장기 투숙 고객 전용 라운지 등 편안함과 실용성을 갖춘 객실 305실과 부대시설을 갖췄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곳은 역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서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통창 너머의 오션 뷰가 드라마틱하다. 총객실 407실로, 온돌 스위트, 그랜드 스위트 등 새로운 객실 타입이 추가됐다. 모던&캐주얼 뷔페, 피트니스 센터, 테라스 가든은 물론 루프톱 풀과 풀사이드 바도 최상층인 18층에 마련됐다. 장기 투숙객 및 여름철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관광객을 위한 런드리 시설도 빼놓지 않았다. 동백섬, 달맞이언덕, 장산, 마린시티 등 주요 관광 명소가 지척이니, 더 이상 무엇을 바랄까. 합리적인 요금과 최고의 입지. 요금 대비 만족도로 치면, 그 어느 특급 호텔에 뒤지지 않는다. 매우, 분명히.  

 

더네이버, 호텔, 새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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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호텔,비스타 워커힐 서울,알로프트 서울 명동,시그니엘서울,파라다이스시티,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힐튼 부산,파크 하얏트 서울,신라스테이

CREDIT Editor 설미현 Photo 양성모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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