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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잡을 수 없는

정주희는 알면 알수록 엉뚱하고, 대화를 나눌수록 진지하다

2017.03.07

슬리브리스 화이트 톱과 레깅스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이런 말 하면 진짜 욕먹을 수도 있는데….” 정주희는 말을 아꼈다. 도대체 무슨 말을 하려고. “운동이라고 시간을 정해놓고 하는 건 없어요.” 악플 달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정말이에요.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이요법으로 80퍼센트 정도 차지한다고 하잖아요. 나머지 20퍼센트는 운동, 그러니 운동보단 식이요법이죠.” 운동을 하긴 한다. “근육량이 빠지거나 체력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일단 나가서 걸어요. 걷다가 뛰다가 하는 과정을 반복하죠. 가끔 주말이면 등산 가고요.” 아까 촬영할 때 보니 복근도 있던데. “크크. 사실 복근은 운동해서 만든 게 아니에요. 이것도 욕먹을 수 있는데.” 욕먹을 일도 참 많다. “레이싱 모델 시작하기 전이었어요. 살면서 가장 심한 감기에 걸렸죠.” 설마 기침? “맞아요! 그때 정말 기침을 많이 했거든요. 그 이후로 생긴 거예요.” 자신도 말하고서 무안했는지 혀를 살짝 내민다. “사람들 만나는 일이 많아지면 하루에 세 끼 다 먹긴 하는데 3월 말부터 서울 모터쇼가 시작하니까 몸을 만들어야 해요. 그래서 하루에 1.5끼씩 먹고 있어요.” 먹는 걸 안 좋아하시나? “안 좋아하는 건 아닌데 먹는 것보다 요리하는 걸 더 좋아해요. 친구들과 함께 맛집 찾아다니며 음식 먹어보고 분석하는 걸 좋아해요. 뭐가 들어갔는지 혹은 무엇을 넣거나 빼면 더 맛있을지. 그리고 집에서 직접 만들어보는 거죠.” 마음만 먹으면 뚝딱 요리를 만들어낼 것 같다.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건 아니고 주특기는 제과제빵이에요. 예전에 케이크 디자이너 강사도 했었어요.” 근거 없는 자신감은 아니었다.


서울 모터쇼를 준비하신다고요? 이야기는 자연스레 서울 모터쇼로 이어졌다. “서울 모터쇼에선 르노삼성에서 만날 수 있을 거 같아요. 메인이라고 하더라고요.” 자신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했다. “그런데 메인은 모터쇼 시작하기 2주 전에도 바뀔 수 있잖아요. 뭐, 메인이 안 되더라도 상관없어요. 대신 르노삼성 모델로 나간다는 것만 못 박아놓으려고 지금 말하는 거예요. 중간에 못 자르게.” 엥? “여기 오기 전에 르노삼성 홍보팀장님이랑 통화했거든요. 지금 <모터 트렌드> 인터뷰하러 가는데 르노삼성 부스에 선다고 말할 거라고. 이젠 빼도 박도 못하겠죠?”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정주희는 올해 CJ E&M 모터스포츠팀의 전속 레이싱 모델로 활동한다. “CJ 슈퍼레이스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거든요. 너무 기뻐요.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요?” 표정에 설렘이 가득했다.


테이블 위에 놓인 녹음기에 얼굴을 가까이 대며 “2017년 1월, 아니 2월 14일 인터뷰이 정주희입니다.” 한 글자 한 글자 또박또박 발음했다. 뭘 하는 거지? “방송에서 하는 말투나 표정, 제스처 등을 공부하고 있어요.” 문장 끝만 올린다고 서울 억양이 아니듯, 또박또박 말한다고 방송 말투가 아닌데. “이제 안 할게요. 히히.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도 좀 어색한가 봐요.” 얼굴엔 장난기가 가득했지만 눈빛만은 진지했다. “유튜브를 활용해 요리 채널을 만들고 싶어요. 레이싱 모델이라고 해서 꼭 외형적인 매력만 보여주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연습엔 다 이유가 있었다. “레이싱 모델을 하면서 직업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한적이라니? “겉모습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말고 보여줄 수 있는 게 한정적이잖아요. 레이싱 모델 중엔 다양한 재능을 가진 친구들이 많아요. 그 재능을 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죠.” 맞다. 생각해보니 ‘레이싱 모델 출신’ 뒤에 붙는 직업이 다양하진 않다. “아무도 시작을 안 해서 다양한 선례가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 선례 중의 하나가 되고 싶어요.” 다른 활동도 많을 텐데…. “지금 좀 힘들더라도 앞으로 후배 모델들이 저를 보고 잘 따라오지 않을까요? 물론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요. 하하.” 웃으며 이야기했지만 나는 봤다. 그녀의 눈빛엔 자신감이라기보다 비장함이 감돌고 있었다. 

 

 

저지 소재 트랙 재킷과 레깅스 모두 휠라, 브라톱과 슈즈는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모터트렌드, 레이싱모델,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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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정주희,레이싱 모델,유튜브,CJ E&M 모터스포츠,르노삼성,모터쇼

CREDIT Editor 김선관 Photo 조혜진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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