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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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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을 쥘 주인공은?_가장 자극적인 E 세그먼트 세단

XF의 백미는 운전 감각

2017.02.28

 

JAGUAR XF

XF는 애매하다. E 클래스만큼 고급스럽지도, 5시리즈처럼 경쾌하지도 않다. 그렇다고 S90이나 ES처럼 포근하거나 편안하지도 않다. 내세울 특징도 부족하다. 파워트레인 스펙은 동급 최고에 살짝 못 미치고, 가죽과 각종 버튼은 뻣뻣하며, 눈이 휘둥그레질 만한 첨단 장비도 없다. 실내 공간이 그리 넓은 편도 아니다. 하지만 이 시장의 경쟁자 가운데 XF만큼 개성이 짙고 자극적인 모델은 없다. 일단 디자인부터가 그렇다. 번뜩이는 눈매와 늘씬한 몸매만으로도 경쟁자를 압도한다. 기본형이나 다름없는 시승차(20d 포트폴리오)가 잔뜩 힘을 준 530d M 패키지보다 존재감이 뚜렷하니 말 다했다. 아직 점잔만 빼고 있는 E 클래스가 AMG 라인의 옷을 입으면 어떨지 모르겠다. 하지만 XF의 본판이 가장 인상적이라는 사실은 변함없을 것이다. 


실내 역시 마찬가지다. 투박한데 이목을 끄는 매력이 있다. 핵심은 대시보드다. 랩 어라운드 스타일의 유행을 주도한 주인공답게 위쪽에 선을 화려하게 그어놓곤 앞쪽을 무심하게 콱 눌러놨다. 마치 파격적인 헤어스타일과 화사한 스니커즈에 딱 떨어지는 슈트를 입은 영국 신사 같은 느낌이다. 디자인은 이처럼 의도가 명확했을 때 사람의 마음을 흔든다. 짜임새가 다소 떨어지더라도 말이다. 물론 XF에는 우리가 기대하는 최신 장비 대부분이 마련돼 있다. 12.3인치 TFT 풀 디지털 계기반과 10.2인치 스크린의 확장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풀 컬러 레이저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이 대표적이다. 설정한 속도로 달리는 것에 더해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을 스스로 지키는 레인 키핑 어시스트도 고를 수 있다. 참고로 재규어랜드로버는 그 어느 때보다 기술 개발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전기 SUV인 I 페이스의 양산 계획은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


XF의 백미는 운전 감각이다. 경쟁자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할 순 없지만 가장 짜릿하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무게중심을 뒤쪽으로 보내고 마치 이 순간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게 바로 진짜 후륜구동이라는 것처럼 날렵하게 달려 나간다. 엔진 크기는 상관없다. 180마력의 2.0리터 터보 디젤 엔진이나 380마력의 3.0리터 휘발유 슈퍼차저나 매한가지다. 속도에 살이 붙는 시간만 다를 뿐이다. 심지어 AWD 사양도 이런 성향을 뽐낸다. 핸들링은 이보다 더 자극적이다.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스티어링과 느긋하되 끈기 있는 서스펜션의 조합이 매우 드라마틱한 감각을 만든다. 코너에서 바깥쪽 뒷바퀴에 무게를 실으면 롤러코스터와 같은 짜릿함을 준다. 독일 경쟁자들처럼 탄탄하지는 않지만 반응은 더 생생하다. 각 바퀴의 움직임은 물론 무게중심의 작은 이동까지도 빠짐없이 전달한다. 


사실 프리미엄 E 세그먼트는 E 클래스와 5시리즈가 주도하고 있는 시장이다. 하지만 두 모델의 색깔은 확연하게 다르다. E 클래스는 우아한 성격을, 5시리즈는 스포티한 맛을 내세우고 있다. 이 중 XF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5시리즈라고 할 수 있다. 재규어는 BMW 못지않게 스포츠 성능을 중시하는 브랜드다. 신형 5시리즈는 빠르고 정교하다. 그런데 지나치게 세련돼졌다. 손끝과 허리에 전달되는 정보는 여전히 풍성하지만 각 정보의 끝을 집요하게 갈아낸 느낌이다. 아마도 경쟁자인 E 클래스를 의식한 변화일 것이다. 그러나 XF는 아직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빠른 차가 반드시 재미있는 건 아니다. 무뎌진 5시리즈에 실망했다면, 독일식 운전재미가 지겨워졌다면 XF가 좋은 대안이 될 수도 있다. 글_류민

 

가장 세련된 실내 XF의 실내는 5시리즈를 포함한 경쟁 모델 가운데 가장 세련됐다. 랩어라운드 스타일의 선구자답게 심플하면서 우아하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764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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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재규어,JAGUAR XF,프리미엄 E 세그먼트

CREDIT Editor 서인수 Photo 조혜진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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