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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 가이드

푸조가 2017년형 2008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인하했다. 중고차 가격도 함께 떨어질 전망이다

2017.02.09

푸조의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지난 1월 2일 2017년형 2008을 출시하며 가격을 낮췄다. 기존 3150만원에서 155만원 내린 2995만원이다. 이미 차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속이 좀 쓰리겠지만 중고차를 사려는 사람들에게 이만한 기회는 없다. 중고차 가격은 신차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신차 가격이 내려가면 중고차 가격 역시 내려간다. 
2015년 10월, 매월 3000대씩 판매되던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로 발목 잡혀 판매가 부진한 틈을 타 푸조 2008은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다. 10월에만 719대가 판매됐고 1월부터 10월까지 모두 3584대가 팔렸다. 2016년 한불모터스의 총 판매대수가 3622대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 나온 차들은 그때 판매된 차들이 대부분이다. 보증기간이 얼마라도 남아 있을 때 팔아야 조금이라도 비싼 값에 차를 팔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2008의 보증 서비스는 3년·10만 킬로미터다.
막상 중고차 시장에서 2008을 구입하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다. 그 이유는 뭘까?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낮은 신차 가격이다. 2008 중고차 가격과 신차 가격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3000만원에 구입해 1년간 주행한 2008은 23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1년 만에 가격이 20퍼센트 이상 떨어졌다. 그래도 신차와 불과 700만원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중고차를 구매하러 왔던 사람들이 도리어 푸조 전시장으로 발길을 돌린다고 한다. 이왕 사는 거 700만원 더 주고 신차를 산다는 것이다. 
신차는 많이 팔리든 적게 팔리든 가격에 큰 변동이 없지만 중고차는 공급과 수요의 법칙을 아주 잘 따른다. 중고차 사려는 사람들이 신차로 몰리면서 중고차 수요는 떨어지고, 수요가 떨어지면 당연히 가격도 내려간다. 여기에 신차 가격까지 인하했으니 지금이 2008 중고차를 구입하기 좋은 기회다. 현재 중고차 시장에 가장 많이 나와 있는 2만 킬로미터를 주행한 2015년형 2008 펠린의 가격은 2100만원이다. “이런 추세로 간다면 가격은 2000만원, 아니 그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SK엔카 직영 장한평 지점 이상원 실장의 말이다. 그가 말한 대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가격이다. 

 

 

양날의 MCP 변속기
2008은 호불호가 명확한 차다. 가장 큰 이유는 MCP 변속기 때문이다. 수동 기반 변속기로 구조는 수동 차량과 같지만 변속 과정은 ECU가 제어한다. 쉽게 말해 클러치 없이 움직이는 수동변속기다. 여기에 ECU 컴퓨터는 최적의 변속 제어를 통해 높은 연비를 제공한다. 정비가 간단해 자동변속기보다 수리비도 적게 든다. 하지만 수동변속기를 기반으로 하다 보니 변속할 때 충격이 자동변속기보다 크다. 이 충격 때문에 2008을 외면하는 사람들이 많다. 잠재 구매자 입장에서는 연비를 생각하자니 충격이 마음에 걸리고, 충격 때문에 안 사자니 연비가 눈에 아른거리는 상황이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2008을 2년 이상 탄 사람들은 변속 충격을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유는 있다. 변속을 담당하는 ECU가 운전자의 운전 패턴을 학습하기 때문에 타면 탈수록 더 좋은 변속감을 찾는다. 또 2008 오너 중엔 MCP 변속기를 가지고 자동과 수동을 번갈아 사용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MCP 변속기를 활용하는 그들만의 노하우인 셈이다. 굳이 MCP 변속기 때문에 2008을 외면할 필요는 없다는 소리다.

 

 

넉넉한 실내 공간과 트렁크
2008은 트렁크가 넉넉하고 수납이 편리하다. 적재 용량은 360리터이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을 경우 1194리터까지 용량이 늘어난다. 필요에 따라 조절해 사용할 수 있다. 트렁크 바닥과 2열 시트 뒤쪽에 설치된 5개의 플라스틱 레일은 트렁크 바깥쪽에서 안쪽까지 편안하게 물건을 넣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내 공간도 넉넉하다. 특히 도어와 시트 사이의 공간이 넉넉해 운전석에서의 움직임이 자유롭다. 굳이 단점을 하나 꼽자면 컵홀더의 크기와 위치가 조금 애매하다. 뒷자리는 성인이 타기에 불편할 순 있지만 비좁지는 않다. 중학생 정도 아이가 타기에 무리 없다. 글라스 루프가 주는 개방감과 충분한 머리 공간 덕분에 실내가 더 넓어 보이는 건 보너스다. 

푸조 2008 2015년형 2008을 2000만원 이하로 구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부품 관련 서비스
비단 2008만의 문제는 아니다. 푸조에서 출시하는 대부분의 차가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시중에 유통되는 부품 수가 턱없이 부족하다. 부품이 부족하다 보니 사고가 났을 때 수리 기간도 길어진다. 그래서 동급 차량보다 보험료가 비싸다. 구체적으로 자기차량손해 비용에서 차이가 난다. 부품 공급이 느린 것도 2008의 선택을 꺼리게 하는 이유 중의 하나다. 부품이 없으면 프랑스에서 공급받아야 하는데 보통 15일에서 20일이 걸린다. 

 

 

최선의 구매 방법 
그럼 어떻게 2008을 사야 할까? 한불모터스가 제공하는 연장 보증 서비스 상품을 활용할 것을 추천한다. 한불모터스는 차량 등록일 기준으로 18개월이 지나지 않았거나 2만 킬로미터 이내의 차량에게 연장 보증 서비스 상품을 판매한다. 소모품(타이밍 벨트, 클러치 디스크 등)을 제외한 전기 및 동력 계통(엔진, 변속기 등)을 보증하는 상품으로 신차 구입 시 적용하는 보증 서비스와 동일하게 제공된다. 2008의 보증 서비스는 3년·10만 킬로미터다. 여기에 연장 보증 상품을 구매하면 보증 서비스가 최대 5년·16만 킬로미터까지 늘어날 수 있다. 기간만 따로 연장하거나 기간과 거리 모두 연장할 수 있다. 중고차를 구입할 때도 연장 보증 서비스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고차로 판매해도 연장 보증 서비스를 양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너들의 뒷담화

좋아요
1. 연비 하나만 따지면 이만한 차가 없다. 꿀렁거림? 요령은 생기기 마련.
2. 소형 SUV라고 하기엔 수납공간이 중형 SUV스럽다.
3. 스티어링휠이 작아서 여자인 제가 운전해도 조작이 편해요.

싫어요
1. 기름값으로 아낀 돈, 보험료로 나가네요.
2. 브레이크를 밟으면 쇳소리가 나요. 설마 나만 그런 거 아니죠?
3. 주유구 때문에 셀프 주유소만 갑니다. 

 

 

 

 모터트렌드, 자동차, 중고차, 프랑스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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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중고차,푸조,푸조 2008,한불모터스

CREDIT Editor 김선관 Photo PR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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