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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츤데레

1992년, 세계적인 신드롬을 기록한 영화. 20년의 세월을 훌쩍 넘긴 <보디가드>가 뮤지컬로 돌아온다. 휘트니 휴스턴과 케빈 코스트너를 대체할 이는?

2016.12.29

츤데레가 유행이다. 어감에서 알 수 있듯, 일본어인 츤데레란 겉으로는 쌀쌀맞지만 속정이 깊은 유형의 사람, 주로 남자를 일컫는 표현이다. 한때 ‘꽃미남’이나 ‘완소남’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츤데레’가 대세다. 드라마 <시그널>의 형사 이재한(조진웅 분), <태양의 후예>의 상사 서대영(진구 분), <또 오해영>의 영화음악 감독 박도경(에릭 분) 등 근래 대중에게 사랑받은 남자를 보면 대체로 츤데레과(果)였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여기 츤데레를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남자가 있다. 1992년 개봉한 영화 <보디가드>의 주인공 프랭크 파머다. <보디가드>는 당시 최고의 주가를 올리던 배우 케빈 코스트너와 ‘팝의 여왕’을 넘어 ‘팝의 전설’, ‘팝의 여신’으로 불린 디바 휘트니 휴스턴이 주연을 맡은 영화. 특히 영화에 삽입된 노래 ‘I Will Always Love You’는 14주 동안 빌보드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덧붙이면, 영화 사운드트랙 앨범이 세운 판매고 4400만 장은 전 세계 팝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사운드트랙으로 기록되었다. 영화의 인기도 대단했는데, 이는 다른 산업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당시 오렌지족의 서식지 압구정동에는 영화 제목을 딴 카페 ‘보디가드’가 들어섰다. 그런가 하면 그 시절 패션에 민감한 남자들이 즐겨 입은 속옷 또한 ‘보디가드’였다. 최근 <개밥 주는 남자>로 다시 한 번 유명세를 탄 주병진이 속옷 브랜드 보디가드의 사장이었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 

이 영화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영화 개봉 20주년에 맞춰 2012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뮤지컬 <보디가드>가 아시아 최초로 12월 국내에서 개막했다. 줄거리는 단순하다. 안티 팬으로부터 살해 협박을 받는 가수 레이첼 마론(휘트니 휴스턴 분)이 전직 대통령 경호원 프랭크를 보디가드로 고용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원칙주의자인 프랭크는 안전을 위해 레이첼을 팬들로부터 격리시키려 하고, 팬들과의 접촉을 원하는 레이첼은 그런 프랭크의 행동이 불만스럽다. 그런 어느 날, 실제로 레이첼에게 총탄이 날아오는 사건이 발생한다. 물론 프랭크는 자신의 가슴으로 총탄을 막아내고, 이후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형성된다. 과연 두 사람은 고용자와 피고용자의 관계를 넘어 사랑에 빠지게 될 것인가? 

그것은 뮤지컬로 확인해도 좋을 것이다. 뮤지컬은 영화의 줄거리를 따른다.
무엇보다 뮤지컬 <보디가드> 성패의 관건은 레이첼 캐스팅에 달렸다. 휘트니 휴스턴의 가창력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배우가 흔하지는 않으니까. 이번 공연에는 세 명의 디바가 출연한다. 뮤지컬 <위키드>, <아이다>, <에비타> 등 여배우가 작품 전체를 장악하는 뮤지컬의 헤로인으로 무대에 선 데뷔 15년 차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먼저 캐스팅됐다. 또 본명보다 ‘양파’로 더 익숙한 이은진도 레이첼 역으로 출연한다. 1996년 ‘애송이의 사랑’으로 데뷔한 이은진은 오랜 기간 침체기를 겪은 후 <나는 가수다>로 재기에 성공했고, 이번에 뮤지컬로 무대를 넓혔다. 여기에 <불후의 명곡> 최대 수혜자인 괴물 보컬 손승연이 가세해 휘트니 휴스턴 못지않은 가창력을 드러낼 예정이다. 한편 프랭크 역으로는 츤데레 이미지에 걸맞은 배우로 이종혁과 박성웅이 캐스팅됐다. 뮤지컬이니만큼 가창력도 무시할 수 없을 테지만, 과묵한 프랭크에게 중요한 것은 레이첼을 가뿐하게 들어 올릴 수 있는 체력과 타이밍에 맞춰 몸을 날려야 하는 순발력일 수도. 

뮤지컬은 영화를 기억하는 이에게도 좋은 선물이 되겠지만, 휘트니 휴스턴의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도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영화에는 삽입되지 않은 ‘Greatest Love of All’, ‘I Wanna Dance with Somebody’ 등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을 무대에서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원조 츤데레 ‘갱상도 싸나이’와 함께 보러 가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보디가드>는 2017년 3월 5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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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보디가드,츤데레,뮤지컬 보디가드,더네이버,연극,뮤지컬

CREDIT Editor 김일송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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