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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y High

이코노미 클래스보다 한 차원 더 높이 날아보았다. 루프트한자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기. Editor CHUN HEERAN

2016.11.17

 

“인생에서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는 몇 초보다 더 큰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찾아보기 힘들다.”
알랭 드 보통은 저서 <여행의 기술>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러나 유럽으로 향하는 이코노미 좌석에서 10시간 이상 꼼짝없이 갇히는 신세가 된다면 상황은 좀 달라진다. 닭장처럼 비좁은 좌석 안에서 해방감보다는 압박감과 싸워야 할지 모르니까. 그나마 다행인 건, 이코노미 클래스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하나의 창구가 더 생겼다는 사실이다. 바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중간 레벨로, 합리적인 요금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최근 여행자들의 욕구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좌석이다. 요금은 이코노미 클래스에 가깝고(인천~프랑크푸르트 왕복 기준 약 30만원 차이, 비즈니스 클래스와는 약 50만원 차이. 11월 30일 기준), 서비스는 비즈니스에 가깝다니, 듣기만 해도 구미가 당기지 않나?
프랑크푸르트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화제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다. 특히 루프트한자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전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해 더 궁금한 터였다. 수상의 비결은 모던한 디자인과 인체공학적인 기능이다. 기내에 들어서는 순간 디자인의 저력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두 줄로 정렬된 의자들은 마치 장인이 한땀 한땀 정성스레 재단한 슈트처럼 선과 결, 색이 삼박자를 이루고 있었다. 좌석은 회색과 노란색의 조합으로 이코노미 클래스와 한눈에 구분할 수 있었고, 널찍한 좌석 간격도 돋보였다. 이코노미 클래스의 좌석 간 간격이 31인치(약 78cm)인 데 비해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38인치(약 96cm)로, 넓어진 양옆 공간을 더하면 실제로 개인 공간을 50% 정도 더 확보할 수 있는 셈. 어깨 공간 폭도 이코노미 대비 3~4인치 넓어졌다. 조금만 뒤척여도 옆 승객과 어깨를 부딪쳐 겪는 민망한 상황이 확실히 줄어드는 느낌이었다. 좌석의 너비만큼이나 장시간 비행에서 가장 간절했던 건 좌석의 기울기다.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각도가 180도라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130도까지 젖혀지는 좌석은 여전히 아쉬운 게 사실이지만, 허리를 바짝 세워 뜬눈으로 지새운 이코노미의 악몽에 비교한다면 감사할 따름이다. 여기에 따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머리 받침대, 넉넉한 레그룸이 더해진다.
차이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서비스에서도 드러났다. 좌석을 요리조리 움직여보는 동안 승무원이 웰컴 드링크를 건넸고, 곧 이어지는 기내식은 일회용기 대신 전부 도자기 그릇에 정갈하게 담겨 있었다. 사소한 차이지만 단지 배를 채우는 도시락이 아닌 제대로 된 밥상을 마주한 기분이 들었다. 또 루프트한자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기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코노미 클래스 대비 2~3인치 큰 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부터 상위 좌석에서만 허용되는 ‘플라이넷(FlyNet)’을 통해 실시간 와이파이(Wi-Fi)를 이용하니 이곳이 과연 몇천 피트 상공 위인지 지상인지 헷갈릴 정도였다. 비행 전후에도 놓칠 수 없는 서비스가 몇 가지 있다. 당일 탑승권과 25유로(약 3만1000원) 상당의 바우처를 소지하면 비즈니스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고, 50유로(약 6만1000원)의 바우처를 소지하면 프랑크푸르트 공항의 자랑으로 꼽히는 루프트한자 웰컴 라운지에 입장할 수 있으니 말이다. 수하물은 무게 23kg 가방을 추가로 한 개 더 부칠 수 있는 혜택도 빠트릴 수 없다. 왜 ‘프리미엄’ 이코노미인지는 단 한 번의 비행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1 25유로 바우처와 프리미엄 이코노미 티켓을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는 비즈니스 라운지. 2 이코노미에 비해 좌석 간 간격이 한결 넓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3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기 A380. 4 모던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비즈니스 클래스 라운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이코노미 클래스와 비즈니스 클래스의 중간 레벨로,  합리적인 요금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기대하는 최근 여행자들의 욕구에 맞춘 새로운 형태의 좌석이다.”

 

 

 

1 도자기 그릇에 담겨 서빙되는 기내식. 2 옆 승객과 부딪침이 현저히 줄어든 좌석. 3 실시간 Wi-Fi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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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전희란 Photo 루프트한자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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