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Style

  • 기사
  • 이미지

아시아의 新문화 축제

싱가포르에 아트 바람이 분다. 장장 4개월간 열릴 싱가포르 비엔날레에 아시아의 시선이 주목된다. 아시아 출신 작가들만이 참가하는 아시아 아트 축제의 장이기 때문이다.

2016.10.24

 

1 Nguyen Oanh Phi Phi, Specula, 2009, Installation of Vietnamese Lacquer on Epoxy and Fibreglass Compose with Iron Frame. Dime 2 Suzann Victor, Rainbow Circle(Colon) Capturing a Natural Phenomenon, 2013 3 Sharon Chin, Mandi Bunga(Flower Bath), 2013

 

2년에 한 번, 중추절(仲秋節) 무렵이면 싱가포르 전역이 아트 축제의 장으로 탈바꿈한다.  작은 도시국가 곳곳에는 비엔날레의 표상들이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싱가포르 비엔날레는 2006년 현대미술 발전을 취지로 개막된 대규모 예술 행사로 어느덧 6회째를 맞았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컨템퍼러리 비주얼 아트 전시회로 발돋움한 ‘싱가포르 비엔날레 2016(Singapore Biennale 2016, 이하 SB2016)’에 더욱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는 여느 비엔날레에선 볼 수 없는 4개월이란 긴 행사 기간 때문. 오는 10월 27일부터 2017년 2월 26일까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볼거리와 다양한 체험 행사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Singapore Art Museum, 이하 SAM)이 주최하고, 국립예술위원회가 주관하는 SB2016에서는 SAM을 비롯해 사진 전문 갤러리 DECK, 예술대학 라살(LASALLE, Institute of Contemporary Arts Singapore) 등지에서 66명 작가가 영상, 설치, 평면, 퍼포먼스 등을 선보인다. 싱가포르, 중국, 홍콩,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스리랑카, 태국, 한국 등 아시아권 신흥 아티스트 66명이 선발 작가로 선정됐다. 전 세계 작가들이 참여하는 다른 국제 비엔날레와 달리, 아시아 출신 작가들만이 참여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아틀라스 오브 미러스(Atlas of Mirrors)’란 주제 아래 아시아 출신의 작가들만이 풀어낼 수 있는 아시아 이야기를 보여주기 위함이다. 거울은 반사뿐 아니라 표면을 확대하며 반전하기도 하는, 신뢰성을 왜곡하지 않는 대표적인 사물이다. 그와 함께 거울의 호기심과 아틀라스의 결합은 인간 인식의 전환을 비유하는 메타포이기도 하다. 이 같은 특징을 가진 거울을 모티프 삼아 아시아가 공유하고 있는 역사와 아시아 지역 내 이주와 얽힘의 관계를 추적하고, 현재 동남아시아 국가 간의 관계를 예술적 관점에서 새롭게 접근하고,  해석한다.

 

 

 

1 Laurent Gutierrez & Valerie Portefaix, Hongkong 2 Tun Win Aung and Wah Nu, The Name(Detail), 2008~2016, Multimedia Installation, Installed Dimensions Variable, Image Courtesy Nnncl Workshop 3 Han Sai Por, Singaporean Sculptor 4 Gregory Halili(Philippines), Eyes

 

이번 비엔날레는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지역 예술 기관과의 협업을 대거 선보인다는 점에서 지난 시즌과 차별화된다. 특히 공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준비한 방대한 규모의 제휴 프로젝트가 눈에 띈다. 비엔날레의 개막과 동시에 참가하는 첫 번째 아티스트는 싱가포르 출신의 부디 위자자. 그는 건축, 모더니즘, 기억과 장소 등 ‘검은 오두막(Black-hut)’을 주제로 작가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력을 총 3개월간 라살(LASALLE)에서 선보인다.


두 번째 제휴 프로젝트는 사진작가 로버트 자오 런휘와 앙 송 니앙이 맡았다. 두 작가는 풍경과 자연, 공간 속에서 인간이 어떻게 변화되고 조작되고 개입되는지를 다룬 사진 작업을 데크(DECK)에서 보여준다. 로버트 자오 런휘는 자신의 메인 컬렉션인 자연 시리즈를 기반으로 싱가포르의 1990년대 풍경을 담은 사진을 소개한다. 세월을 통해 변화하는 자연의 역사를 한 폭의 사진 안에 녹여냈다. 앙 송 니앙은 SB2016의 주제인 아틀라스 오브 미러스를 인간과 자연 관계로 다뤘다. 인도네시아의 해무로 인해 대기 오염을 겪고 있는 싱가포르의 숲 풍경을 작품에 담아냈다. 제휴 프로젝트를 비롯해 아티스트, 큐레이터의 강연과 투어, 학교 방문과 워크숍 등 다양하고 친숙한 방식으로 대중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특별히 이번 비엔날레에 참가하는 두 명의 ‘핫’한 신흥 아티스트 싱가포르 출신의 데이비드 챈(David Chan)과 태국의 빤나판 요스마니(Pannaphan Yodmanee)를 미리 만나봤다. 거대한 규모의 기념비적 설치 작품이 기대되는 작가다.  

 

 

 

David Chan

2004년 UOB(United Overseas Bank)가 주최한 제23회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한 싱가포르 출신의 아티스트. 주로 사회 비평과 인간의 행동을 묘사한 조각과 그림을 선보인다. 현재 싱가포르 국립예술위원회의 멘토로 활동 중이다.

 

당신은 사회 비평과 인간의 행동을 묘사한 조각과 그림을 선보인다.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가?’ 나의 작품은 모두 바로 이 질문에서 시작된다. ‘무엇이 인간을 생각하게 하고, 움직이게 하며, 이야기하게 하고, 성장하게 만드는가’. 나는 나를 포함해 모든 예술가들이 이러한 사유와 의문을 공통적으로 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유전학, 심리학, 사회학, 성장과 인식 등의 문제를 조각과 그림에 담아낸다.   
가장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무엇인가? 무척 많다. 그중 하나는 대만 비엔날레였다. 싱가포르의 관광 아이콘인 머라이언 파크 조각을 출품했는데 관람객 중 한 명이 내 작품을 보고 감명을 받아 싱가포르를 방문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가 컸던 전시는 2013년에 열린 나의 개인전이다. ‘Every Trick Only Needs One Truth’라는 제목으로 나의 작품관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보여주려고 노력한 전시회로, 무척 흥미로운 전시였다.
2011년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에는 어떤 작품으로 참여했나? ‘Feeding the Stupid Monkey’라는 제목의 그림이었다. 두 마리의 원숭이가 회전의자에 앉아 있는데 오른쪽 원숭이는 딱딱한 슈트 차림이고, 왼쪽 원숭이는 그냥 원숭이다운 모습으로 앉아 있다. 그리고 둘은 서로에게 바나나를 준다. 이 작품은 전 세계가 경제 혼란과 금융 위기에 빠졌을 때 완성됐다. 나는 인간이 영장류로 진화할 때 어떤 단계에서 지능적이게 되었는지가 늘 궁금했다. 금융 위기 동안, 나는 똑똑한 원숭이와 바보 원숭이 중 누가 바나나를 차지할 것인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번 싱가포르 비엔날레엔 어떤 작품을 선보일 계획인가? 싱가포르의 역사에서 영감을 얻어 거대한 조각을 설치할 거다. 기본 콘셉트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선원의 고달팠던 여정이다. 장엄한 푸른 고래를 연상케 하는 작품의 형태는 싱가포르를 발견한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의 여정에 대한 은유라고 볼 수 있다.
다음 전시 계획은? 내년에 ‘Bias Time’이라는 제목으로 개인전을 열 예정이다. 최근에 완성한 작품도 함께 전시할 생각이다. ‘선천적으로, 후천적으로,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유도되고 있는가?’ 등의 질문에서 비롯한 인간의 비활성적 감정을 탐구할 생각이다.

 

 

Pannaphan Yodmanee

불교와 우주론, 태국의 전통 예술과 건축을 탐구하는 태국 출신의 여성 신흥 아티스트. 시간과 손실, 파괴와 죽음 등의  현상을 바위, 광물과 같은 자연 요소와 결합해 매혹적인 추상화를 완성한다.

 

작품 세계의 특징을 설명해달라. 바위, 광물 등의 천연 재료와 일부 합성 재료를 사용해 불상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과거 개인전의 주제 역시 ‘Thai Charisma’였다. 어떠한 이유로 불교 철학과 우주론에 관심을 갖게 되었나?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조국이 태국이기 때문이다. 태국에서 종교 문화는 곧 생활 문화이며, 세계관과 가치관 및 생활양식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연스레 불교 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다른 사상과 비교하면서 점점 깊이 탐구하게 되었다.
이번 싱가포르 비엔날레에는 어떤 작품을 선보일 계획인가? 주제는 역시 불교 우주론이며, 현대적인 기술과 재료를 적극 활용해 16×6m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종교는 민족과 인종을 연결하는 연결 고리이자, 민족 간의 이주의 동기가 되기도 한다. 작품을 통해 세계와 철학과 종교, 과거와 현재와 미래, 인종과 문화와 문명 등의 관계를 드러낼 생각이다.
다음 전시 계획은? 하나의 주제에 완전히 몰입된 특색 있는 개인전을 열고 싶다. 세계, 인간, 종교에서 발생하는 모든 재해에서 영감을 받아서 제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What do you think?
좋아요

TAGS neighbor,네이버,아시아,문화,축제,전시,예술,싱가포르,비엔날레

CREDIT Editor 설미현 Photo PR 출처 THE NEIGHBOR

Film

film 더보기
SUBSCRIBE
  • 메인페이지
  • PlayBoy Korea
  • MOTOR TREND
  • neighbor
  • 東方流行 China

RSS KAYA SCHOOL OF MAGAZINE

Copyright Kaya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