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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Time, My Chair

의자는 어떤 이에게는 쉼 또는 창조의 시간을 가져다주는 일종의 장소이기도 하다. 건축가와 디자이너에게 의자는 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을 터. 그들이 사용하는 의자 중 가장 좋아하는 것을 꼽았다.

2016.04.15

 

ELDA

거장 디자이너의 가구에는 치열한 고민의 흔적이 담겨 있다. 인체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 완성한 그들의 의자를 보면, 같은 디자이너로서 공감과 존경심이 동시에 든다. 특히 빈티지 체어는 시대성을 담고 있어 그 가치가 더하다고 생각한다. 8년 전디자이너 조 콜롬보의 엘다 체어 오리지널 피스를 사무실에 들였다. 조 콜롬보는 디자인을 시작할 때, 자신의 고민거리 혹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한단다. 코냑과 시가를 좋아하던 그가 코냑 글라스를 쥔 채 시가를 태울 수 있도록 글라스의 중심축을 오른쪽으로 휘게끔 디자인한 것을 그 예로 들 수 있겠다. 엘다 체어도 마찬가지다. ‘엘다’는 조 콜롬보 아내의 이름이다. 아내가 자신의 최고의 안식처이듯 자신에게 최상의 휴식 시간을 제공해주는 의자를 디자인하겠다는 마음이 반영되어 있다. 실제로 엘다 체어에 앉으면 스르르 잠이 들 정도로 편안하다. 청소나 관리가 힘들지만, 몸을 온전히 감싸는 형태가 온갖 스트레스로부터 나를 보호해주는 듯하다. _치호앤파트너스 대표 김치호

 

 

 

PAULISTANO & PK22

남성적인 선을 지닌 의자를 좋아한다. 그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의자는 파울루 멘지스 다 호샤가 디자인한 파울리스타노와 폴 키에르홀름의 PK22다. 우선 파울리스타노 체어는 해외 매거진에서 발견했다. 국내에서는 찾기가 힘들어서 프랑스로 출장을 갔을 때 실물을 보고 주문했다. 이 의자는 1957년에 설계한 상파울루 스포츠 클럽의 라운지에 놓여 있던 의자다. 아마 거구의 브라질 남자들이 이 의자에 줄지어 앉아 경기를 관람했을 거다. 의자 구조가 막혀 있지 않아서 앉았을 때 자세가 자유롭다. 해먹에 안겨 있는 느낌이랄까! 게다가 의자 커버는 옷처럼 쉽게 입히고 벗길 수 있으니 실용적이기까지 하다. 단지 메탈 프레임이라 겨울에는 가장자리가 조금 차갑긴 하지만 말이다. PK22는 소파 없이 거실을 구성하고 싶어 구매했다. 스틸과 짙은 밤색 스웨이드 가죽으로 제작된 이 제품에서 나는 남성적이지만 담백한 인상을 받는다. 앉았을 때 자연스레 취해지는 몸의 각도 때문에 상상 이상으로 안락하다. 심지어 오래 사용해도 절대 좌판이 꺼지지 않는 구조라 더 마음에 든다. _인테리어 디자이너 박소현

 

 

 

BARCELONA

건축가 미스 판 데어 로에의 바르셀로나 체어는 디자인의 프로포션, 가죽의 섬세한 디테일이 돋보이는 의자다. 다른 가구에서 느낄 수 없는 특유의 카리스마가 있다. 모던함의 아이콘이라 꼽히는 미스 판 데어 로에를 원래 좋아하기도 했지만, 현재 이 의자를 생산하는 놀(Knoll)의 공장에 갔을 때, 옛날 제작 방식 그대로 가죽을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제작하는 것을 보고 더욱 좋아하게 되었다. 좋은 디자인과 장인 정신이 만났을 때 비로소 좋은 가구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2014년에 바르셀로나 릴랙스 체어를 구매했다. 커머셜한 공간을 위해 디자인한 원래의 것보다 편안한 쿠션과 인체 공학적 설계로 가정에서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머리 끝까지 감싸는 디자인의 암체어는 아니지만 전혀 불편하지 않다. _두오모 상무 이종희

 

 

 

SPANISH

스패니시 체어는 내가 최근에 매혹된 디자인이다. 보통의 데니시 디자인 가구는 선이 얇은 것이 대부분인데, 이 의자는 유독 높이가 낮고 선도 굵고 투박하다. 그러나 사용했을 때 정말 편안하다. 인체 공학적인 디자인을 넘어 인간 중심적인 가구가 이런 것이구나 싶다. 좌판과 등받이의 각도라든지 작은 사이드 테이블로도 쓸 수 있는 팔걸이, 좌판이나 등받이에 사용된 통가죽 등 모든 요소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50년, 60년이 지나도 잊히지 않는 빈티지 가구의 매력은 이미 시대를 거치면서 그 퀄리티와 디자인이 검증되었다는 점에 있다. 내가 사용하는 공간에 가치를 부여하고 싶다면 한 세대를 같이 보낼 수 있을 만한 가구를 들이는 것도 좋은 방법. 가죽과 나무가 해를 거듭할수록 나와 같이 나이 들어가는 느낌이 참 인간적이다. _덴스크 대표 김효진

 

 

 

TAKE A LINE FOR WALK

엄마, 아내로서의 삶 속에서 온전히 나만의 시간을 갖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이 의자를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 생겼다. 의자의 이름은 ‘TAKE A LINE FOR WALK’.  나에게 휴식을 줄 수 있을 것만 같은 이름도 마음에 들었다. 이 의자는 묵직한 컬러와 보디가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준다. 특히 의자 헤드 부분이 양옆의 시야를 가려주기 때문에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는다. 처음에는 집 안의 업무 공간에 두는 거라 쿠션이 없어도 될 거라 생각했는데, 사용하다 보니 같은 디자인으로 쿠션을 추가해서 구매할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웃음). 좋은 가구란 한 사람의 라이프스타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 의자가 딱 그렇다. _모로소 한국 지사 대표 김자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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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neighbor,네이버,의자,시간,건축가,디자이너,장소

CREDIT Editor 김은정 Photo 김래영 출처 THE NEIGHB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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