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닝>

그의 스태프는 지금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 모른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만족할 때까지 찍고야 마는 완벽주의자였으니까. 원하는 영상을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제작비도 서슴지 않았다. 세계적인 영화 거장 스탠리 큐브릭이다. 11월 29일부터 내년 3월 13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 완벽주의자 큐브릭의 실체가 낱낱이 공개된다.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19 스탠리 큐브릭> 전시를 통해서다. 그의 첫 장편 영화인 <킬링>을 비롯해 할리우드 사상 최대 규모의 영화로 기록된 <스파르타쿠스>, 영화적 상상력과 과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폭력성으로 인해 상영 철회의 오명을 맛본 <시계태엽 오렌지> 등 1999년 그가 타계하기 전까지 연출한 영화 19편을 만날 수 있다. 영화 관련 소품, 세트 모형, 촬영 현장을 담은 미공개 사진 등 총 1000여 점에 달하는 방대한 자료도 공개된다. 그는 떠났지만, 그의 상상력은 여전히 살아 숨 쉰다. SMH

<시계태엽 오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