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Style

  • 기사
  • 이미지

자연 그리고 사람

덴마크의 가구 브랜드 스카게라크의 가구는 자연과 사람을 잇는 매개체다. 녹색 식물과 바다, 자연 속에 있는 집과 스카게라크의 가구가 함께한 모습을 보면, 이 말이 이해될 것이다.

2015.10.15

Regatta lounge table과 벤치가 함께 놓인 정원. 푸른 녹음과 스카게라크의 가구가 전혀 어색함이 없다. 

 

 

SKAGERAK STORY 

사람들은 가구를 집 안에 들일 때 크게 두 가지를 기대한다. 하나는 집 안의 중요한 장소에서 미적 아름다움을 뽐내어 그 공간의 분위기를 압도해줄 것. 또 다른 하나는 옷장 안이나 욕실, 거실 한쪽처럼 소소한 곳에서 최소한의 공간만 차지한 채 삶을 보다 편리하게 돕는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을 기대한다. 가구 디자이너들은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아마 전 세계에 있는 가구 디자이너에게 해당하는 얘기일 터. 덴마크의 가구 브랜드 스카게라크(Skagerak)의 디자인 역시 이런 고민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브랜드지만, 사실 이 브랜드는 올해 40주년을 맞았다. 바닥재와 계단을 만드는 것에서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탄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1976년 설립한 이래로 벤치 하나, 의자 하나 하는 식으로 가구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인테리어 가구를 비롯해 아웃도어 가구, 주방용품, 패브릭 등 집 안을 꾸밀 수 있는 다양한 것을 디자인한다. 이들은 가구 역시 나이가 든다고 생각한다. 사람처럼 말이다. 사람과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구에 사용 흔적이 남는 것처럼 스토리가 쌓인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그들은 ‘지속 가능한 가구’를 목표로 삼는다. 거장 디자이너의 작품처럼 세대를 거쳐 길이 남을 만한 대단한 디자인을 선보일 수도 있지만, 자연 소재를 이용해 화려하지 않게 디자인하되 어느 시대건 상관없이 늘 일상을 함께할 수 있는 가구를 만드는 것 또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스카게라크는 특히 나무를 다루는 데에 능하다. 1994년에 덴마크에서 최초로 나무로 된 바닥재를 가장 많이 가진 회사로 성장했으니, 그 기술은 덴마크에서도 손꼽힌다. 

 

 

트리오 디자이너 VE2가 디자인한 오크 소재의 Nomad Box와 Tray. 크리스티나가 디자인한 게오르그 컬렉션은 일본의 전통 건축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간결한 디자인 및 패브릭과 우드, 가죽 소재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게오르그 컬렉션 중 하나인 스툴. 회색 모직 쿠션을 가로지르는 가죽 디테일이 독특한 무드를 만든다. Drachmann 의자는 아웃도어 가구다. 비, 바람에 잘 견디도록 티크 우드로 제작했다. 

 

 

주재료를 나무로 삼고 그와 어울리는 천과 가죽, 차분한 컬러로 덮은 철제를 매치한다. 어느 것 하나 튀거나 화려하지 않지만, 친근하고 편안한 디자인으로는 더할 나위 없다. 스카게라크에서 가장 유명한 게오르그 시리즈는 간결하되,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성했다. 게오르그 시리즈를 디자인한 크리스티나는 일본의 전통 건축에 조예가 깊은 이. 유럽인의 삶 속에 간결한 일본의 문화가 가미된 것이다. 그래서 게오르그 시리즈 제품 중 몇몇은 전형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디자인이다. 예를 들어, 벽에 기대어 사용하는 테이블은 다리 두 개가 전부이고, 스툴 역시 지나치게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에 울 소재 방석을 얹고, 가죽끈으로 묶었다. 그런데 어느 스툴보다 우아하다. 오크와 가죽, 울이라는 소재의 조화 덕이다. 어떤 공간에 놓든 그 공간을 조용히 압도하는 힘을 지녔다. 

 

이들은 개방적이고 솔직한 접근으로 고안한 디자인만이 삶을 우아하고 풍요롭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 특별한 계층에서만 소비하는 디자인보다는 디자이너뿐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이 사용하며 의미를 얻어야 진정 의미 있는 디자인 제품이라 여긴다.

 

 

 

 

테라스 한쪽에 놓인 코코라운지 체어. 데이베드 혹은 선베드로 사용할 수 있는 Riviera는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바람이 없는 날에 부부는 테라스에 앉아 바다를 내려다보곤 한다. Tradition 소파는 모듈 형식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공간에 맞춰 형태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Selandia 암체어는 나뭇결과 곡선을 이용하여 로맨틱한 감성을 끌어냈다. 

 

HOME SWEET HOME 1

 


5 잉그리드와 피터 부부는 집 곳곳에 녹색 식물을 심었다. 그 덕에 햇볕이 내리쬐는 낮에도 공기가 비교적 선선하다고. 6 노부부의 집을 중심으로 그 주변에는 자연이 드넓게 펼쳐져 있다 7 Tradition 소파는 모듈 형식이다. 사용자는 자신의 공간에 맞춰 형태와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노부부의 드림 하우스

얼마 전, 잉그리드와 피터 부부는 북서부에 있는 스토라 헐트로 이사했다. 부부는 집을 지을 때, 풍경과 집이 자연스레 어우러질 것, 시간마다 변하는 자연을 즐길 수 있기를 원했다. 건축가 요나스 올손은 부부의 요구를 반영해 신중하게 이 집을 완성했다. 그 덕에 부부는 햇빛과 물이 어우러진 꿈같은 집에서 자연을 만끽하고 있다. “우리는 테라스의 벤치에 앉아 동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기도 하고, 저물녘 석양을 바라보기도 합니다. 손자, 손녀가 오면 수영장에서 함께 물놀이도 하지요. 이렇게 살아보니, 집 안과 밖을 구분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구가 필요했지요. 그리고 우리는 일 년 내내 잔잔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답니다.”

 

 

1 주방 곳곳에 놓인 도마와 주방용품은 스틸로 마감된 주방과 어울린다. 특히, 나뭇조각을 이어 만든 도마는 나뭇결에 따라 자연스러운 패턴이 만들어졌다. 2, 3 Pantry Caddy와 티크로 만든 샐러드 서버. 4 마이크와 샬롯은 식사 시간이면 Nordic 시리즈 그릇들을 테이블 위로 꺼내놓는다. 전자레인지와 식기세척기에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고,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우러지기 때문이다. 

 

 

HOME SWEET HOME 2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집

요리사 마이클과 그의 아내 샬롯은 의미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음식을 나누는 지역 공동체 공간을 만든 것이다. 마이클은 다양한 연령대가 공유하는 공간이기에 특정 취향을 드러내기보다는 자연스러운 공간으로 완성되기를 원했다고. 곳곳에 놓인 스카게라크의 의자와 벤치, 주방 속의 도마, 주방 도구는 모던한 공간과 적절한 조화를 이뤘다. 

 

 

1 Overlap 시리즈로 꾸민 테라스. 아이보리 컬러의 스틸 다리 덕에 내구성이 좋다. 2, 3 독특한 구조를 가진 Hang Chair의 골조는 스틸로 만들었다. 나무에 걸린 해먹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4 Georg 시리즈로 꾸민 거실. 

 

HOME SWEET HOME 3

 

 

영감의 공간

두 건축가 마리아와 조아킴이 지은 집은 특별하다. 여섯 가족이 사는 집은 1930년대의 집을 복원한 것이다. 옛집의 구조를 최대한 살려 60일 동안 공사한 후 완성된 이 집의 벽과 바닥은 간결하고, 외부 마감은 나뭇조각으로 이루어져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차고였던 공간에는 녹색 식물을 가득 채워 온실로 만들었고, 잘 가꾼 정원에는 닭과 고양이가 함께 뛰논다. 심플한 디자인의 가구와 예술 작품은 공간의 여백을 살려서 배치했다. 그렇게 완성된 이 공간은 단순히 집이라는 기능을 넘어 이 가족에게 또 다른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 되었다. 

 

What do you think?
좋아요

TAGS 덴마크,스카게라크,가구,노부부 하우스,지역 공동체 공간,건축가,마리아,조이킴,예술 작품

CREDIT Editor 김은정 Photo 이노메싸, Skagerak 출처 THE NEIGHBOR

Film

film 더보기
SUBSCRIBE
  • 메인페이지
  • PlayBoy Korea
  • MOTOR TREND
  • neighbor
  • 東方流行 China

RSS KAYA SCHOOL OF MAGAZINE

Copyright Kayamedia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