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클렘슨 대학 학생들이 만든 여섯 번째 콘셉트카 유박스

토요타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국제회의에서 보닛 아래에 ‘TOYOTA’라고 큼직하게 쓴 독특한 차를 공개했다. ‘유박스(uBox)’라는 이름의 콘셉트카다. 외모부터 범상치 않은 이 차는 앞쪽에 더듬이처럼 길쭉한 두 개의 패널을 달았다. 실내 역시 남다른데 대시보드 한가운데 진짜 아이패드를 달았다. 그 위에 달린 세 개의 계기반에는 컬러풀한 장식을 더했다. 바둑판무늬 인테리어도 독특하다. 의자를 극장 의자처럼 접을 수 있는데 모두 앞으로 밀면 자전거를 세운 채로 실을 수 있다.

센터콘솔에는 테이블이 숨어 있어 필요할 땐 꺼내 쓸 수 있다. 에어컨 송풍구나 대시보드 베젤, 도어 트림 등은 3D 프린터로 만들었는데 모두 뗄수도 있어 원하는 것으로 바꿔 달 수 있다. 그런데 마무리가 좀 엉성해 보인다고? 사실 이 차는 토요타 혼자 개발한 것이 아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클렘슨 대학 학생들과 함께 만든 콘셉트카다.

미국 클렘슨 대학 학생들이 그동안 만든 콘셉트카들이다

클렘슨 대학의 국제 자동차 연구 센터(CU-ICAR)에서는 ‘딥 오렌지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학생들이 새로운 콘셉트카를 만들고 있다. 유박스는 이 프로젝트의 여섯 번째 모델이다. 2010년 젊은 세대를 겨냥한 크로스오버 형태의 콘셉트카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마쓰다 콘셉트와 X3를 베이스로 만든 변신 콘셉트카, GM과 개발한 미래형 운송수단 등을 선보였다. 변신 콘셉트카는 뒷유리를 모두 떼고 트렁크 도어를 열면 픽업트럭으로 변신한다. 작고 귀여운 모습의 미래형 운송수단은 양쪽으로 열리는 독특한 방식의 슬라이딩 도어를 달았다. 청년들이 만든 콘셉트카에서 재기가 넘친다.

미국 클렘슨 대학 학생들이 ‘딥 오렌지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새로운 콘셉트카를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