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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레이스

미니의 독주 체제는 무너지고 푸조가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WRC의 전설 세바스티앵 뢰브는 사막에서도 저력을 뽐냈고 모처럼 사망자도 나오지 않았다. 2016년 다카르 랠리도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2016.02.04

 

 

1979년부터 시작된 다카르 랠리는 거의 매년 사망자가 있었다. 지난해까지 60여 명이 다카르 랠리에서 유명을 달리했다. 대부분 사고였고 체력 고갈에 의한 사망도 있었다. 인류가 정착할 수 없는 사막이나 풀 한 포기 나지 않는 극한의 환경에서 경주를 펼치다 보니 사고가 잦은 건 당연하다. 매년 수백 개의 팀이 출전하지만 완주율은 50~60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그럼 이렇게 가혹한 조건에서, 그것도 사망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경주를 왜 하는 것일까? 바로 다카르 랠리가 모든 모터스포츠 중에서 가장 가혹하고 혹독하기 때문이다. 인류에게는 모험 유전자(D4Dr-7r)라는 것이 있고, 이 유전적 성향이 강한 이들에게 다카르 랠리는 최고의 희열을 선사해주는 무대다.


더불어 다카르 랠리는 자동차 내구성을 입증하기에 아주 좋은 무대다. 혹독한 기후와 환경에서 성능의 한계를 넘나드는 모습만으로도 소비자와 모터스포츠 팬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 그래서 자동차를 비롯해 바이크, 트럭 등의 자동차 메이커들이 지속적으로 다카르 랠리의 문을 두드린다.


올해 자동차 부문에는 미니, 푸조, 토요타가 매뉴팩처러로 참가했다. 미니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푸조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그리고 토요타는 새로운 역사를 창건하기 위해  ‘죽음의 경주’에 뛰어들었다. 사실 세 팀의 경쟁은 지난해와 같다. 하지만 상황은 사뭇 다르다.


지난해 다카르 랠리는 많은 이들이 기대했었다. 폭스바겐이 떠나며 미니의 독주 무대였는데, 1987~1990년 다카르 랠리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푸조가 복귀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스테판 페테랑셀, 카를로스 사인스, 시릴 데프레 등 다카르의 영웅들이 푸조 랠리카 시트를 차지하고 있었다. 랠리 팬들은 싱싱한 꽃을 뿌리며 ‘왕의 귀환’을 환영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기대와 달랐다. 미니와 푸조가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는데, 푸조는 개막전부터 고전을 면치 못했고 미니의 독주는 여전했다. 푸조 랠리카의 내구성이 문제였다.


그런데 올해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푸조 랠리카의 트러블은 줄었고 다카르의 영웅들은 건재했다. 페테랑셀이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내면서 전년도 챔피언 알 아티야(미니)와의 거리를 31분 이상 벌리면서 우승을 차지했다. 12번째 다카르 랠리 우승이다. 데프레도 종합 7위로 선전했다.


그런데 페테랑셀과 데프레보다 눈에 띄는 드라이버가 있었다. 바로 WRC의 살아 있는 전설 세바스티앵 뢰브다. 뢰브는 WRC 9회 우승의 금자탑을 세운 드라이버로 세상 모든 랠리스트가 존경하는 인물이다. 지난해까지 시트로엥 팀 WRC와 WTCC 팀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푸조 랠리 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경주가 시작하자마자 스테이지 2, 3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클래스를 증명했다. 하지만 이후 랠리카의 터보에 문제가 생기면서 순위가 떨어져 종합 9위를 차지했다.


올해는 엘리뇨로 인해 그 어느 해보다 혹독한 환경에서 경주가 치러졌다. 스테이지 1이 열리지 않을 정도로 폭우가 쏟아졌고 물웅덩이에 처박히는 랠리카가 속출했다. 올해도 여전히 죽음의 기운이 다카르를 덮고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다행히도 사망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2016 다카르 랠리는 사망자가 없는 흔치 않은 해로 기록될 것이다.

 

 

 

2016 다카르 랠리는 자동차, 바이크, 트럭, 쿼드까지 총 358대가 출전해 2주동안 9500킬로미터를 달렸다. 완주율은 61퍼센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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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모터 트렌드,MOTER TREND,다카르 랠리,미니,푸조,토요타,매뉴팩처러,세바스티앵 뢰브,WRC,WTCC

CREDIT Editor 이진우 Photo 모터 트렌드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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