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D EXPLORER
합리적인 아저씨

포드 익스플로러는 SUV의 종주국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지만 우리에게는 휘발유 엔진이라는 이유만으로 망설여지던 차였다. 세계적으로 기름값이 안정되고, 디젤 엔진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지는 요즘 미국산 SUV를 다시 보게 된다.
익스플로러의 가장 큰 매력은 5미터가 넘는 길이, 2미터의 너비에서 나오는 거대한 차체다. 주차할 때 조금 신경 쓰이지만, 커다란 차가 주는 감각은 고급스럽다. 두툼한 A필러와 B필러는 절대적인 안전감각을 전한다. 익스플로러의 섀시는 볼보 S80에서 가져온 것으로 포드 토러스, 링컨 MKS 등과 함께 쓰는데, 모노코크 보디에 이보다 강한 차체가 있을까 싶다. 네바퀴굴림 역시 토러스에서 경험한 할덱스 시스템으로 오랫동안 검증돼 믿을 만하다.

커다란 차는 공차중량이 2.2톤에 달한다. 그동안 가졌던 의구심은 이렇게 거대한 SUV에 작은 4기통 엔진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였다. 이 정도 크기라면 V8이나 최소한 6기통 엔진이 당연하다. 4기통 차는 전혀 미국차 같지 않았다. 그런데 운전석에 올라 시동을 걸고 달리는 순간 감동이 밀려온다. ‘아! 좋다.’ 조용한 엔진은 부드럽고 옹골차게 차를 몰아간다. 힘에 여유가 있다. ‘이래서 포드가 엔진 다운사이징을 하는구나!’ 에코부스트 2.3은 같이 가져간 일본산 V6 엔진차와 별 차이가 없었다. 실제로 에코부스트 2.3 엔진의 최대토크는 앞으로 들여올 포드 V6 3.5 엔진보다 컸다. 또 5년·10만 킬로미터 파워트레인 보증기간은 엔진이 혹사당하는 것은 아닌가 걱정하는 내 마음을 편하게 한다.

 

 

 

승차감이 부드럽고 조용한 차는 스티어링휠도 가볍고 정확하다. 덩치가 큰 차지만 운전이 쉬웠다. 무게중심이 높은 SUV지만 너비가 넓어 안정감이 돋보인다. 지긋한 힘으로 땅을 다지는 익스플로러는 고급스러운 주행감각이 다른 차와 다르다. 적당한 무게로 눌러주는 기분이 에어 서스펜션을 단 것은 아닌가 싶었다. 과거 2.0 에코부스트 엔진차를 경험한 칼럼니스트 최민관은 신형이 구형보다 많이 개선됐다고 했다. 힘이 늘어난 만큼 부담이 덜한 것은 물론, 고급스러운 주행질감을 갖게 된 것이다. 비포장길에 들어선 익스플로러의 승차감 역시 만족스럽다. 익스플로러는 지형관리 시스템과 내리막길 서행장치까지 달았지만 사실 비포장길을 달릴 일은 많지 않아 보인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앞부분이 달라졌다. 이제 구형이 된 차가 전위적인 스타일이었다면 신형은 크고 각진 헤드라이트가 좀 더 보수적인 모습으로 돌아왔다. 마음 편하게 돌아온 모습이 반갑다. 널찍한 실내를 둘러보면 적당히 쓴 크롬 장식과 우드그레인, 그리고 가죽이 어우러져 상당히 고급스럽다. 끝마무리도 깔끔해서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거대한 공간을 제공하는 익스플로러는 같은 7인승이라도 3열에 여유가 있다. 3열을 갖춘 중형 SUV는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점차 미니밴을 대신하고 있다. 넉넉한 공간은 그래서 중요하다.   
3열 좌석은 버튼 하나로 차 바닥으로 접혀 들어가고, 운전석에 마사지 기능이 달렸다. 이 정도의 가격에 기대 이상의 호화 장비가 즐비하다. 2열 좌석에는 다른 차에서 보기 힘든 안전벨트 에어백까지 달았다. 또 평행주차, 수직주차가 가능한 파크 어시스트,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전방 카메라, 핸즈프리 리프트 게이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 셀 수 없이 많은 장비가 고마울 따름이다.

 

 

 

파워 폴드 시트 버튼 하나로 3열 시트를 자유롭게 펼치고 접어 공간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키리스 엔트리 키패드 키가 없어도 5개 숫자로 이루어진 암호만으로 차 문을 열 수 있다.

 

포드의 강점은 가격대 성능비라는 것이 새삼스럽다. 수입차는 비싼 차라는 인식 속에 ‘가치’를 제공하는 포드 자동차의 매력은 점차 호응을 얻어가는 중이다. ‘아저씨’는 감성보다 이성으로 차를 구매한다. 아저씨는 계산적이고 합리적인 소비 집단이다. 이렇게 멋진 디자인에 넓은 공간, 다양하고 편리한 기능, 게다가 긴 파워트레인 보증 기간 등의 요소는 아저씨의 마음을 뒤흔들기에 충분하다. 포드 익스플로러는 보면 볼수록 괜찮은 매력으로 가득 차 있었다. 글/박규철(편집위원)

 

기본 가격 56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7인승, 5도어 왜건 엔진 직렬 4기통 2.3ℓ DOHC 터보, 274마력, 41.5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중량 2195kg 휠베이스 2860mm 길이×너비×높이 5040×1995×1775mm 복합연비 7.9km/ℓ CO₂ 배출량 215g/km

 

Mr. CHOI
7인승의 가치가 정말로 일곱 사람을 태우기 위함은 아닌 것 같고, 정작 4인 가족이 많이 탈 것 같아요. 다자녀 가구에서 7인승 차를 살 때 받는 취·등록세 면제 등의 세제 혜택도 동기가 될 것 같고요.

 

Mr. CHO
그것도 그렇지만 포드 익스플로러의 경우엔 결정적으로 랜드로버를 닮은 디자인과 5년·10만 킬로미터 파워트레인 보증 정책 때문에 국내에서 많이 팔리는 것 같아요.

 

Mr. PARK
미국에서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미니밴 시장을 갉아먹는 중입니다. 사실 이 석 대 모두 미니밴 성격이 강해요. 하지만 SUV라는 타이틀로 아저씨의 자존심을 지켜주지요.

 

 

 

 

NISSAN PATHFINDER
친절한 아저씨

패스파인더를 처음 만났을 때 닛산의 일관적인 V 모션 그릴 때문인지 겉모습은 그냥 캐시카이의 ‘그란데 사이즈’ 버전 같았다. 큰 덩치에 어울리는 우락부락한 멋도 없고 고급스러운 포인트도 찾아볼 수 없어 밋밋했다. 디자인만 보면 소위 말해 ‘있어 보이는 걸’ 좋아하는 우리나라 아저씨들의 마음을 사로잡긴 어려워 보였다. 테스트에 함께 나온 포드 익스플로러와 혼다 파일럿을 같이 놓고 보니 패스파인더의 존재감은 더 약했다. 물론 나머지 두 차는 최근에 새로운 디자인으로 나온 차고 패스파인더는 국내에 출시된 지 2년이 됐다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연식 차이라고 하기엔 차의 본질 자체가 달랐다. 무엇보다 지붕 높이가 전 세대에 비해 60밀리미터 낮아져 대형 SUV라기보다 CUV에 가까워 보였다. 패스파인더는 1985년 첫 출시 이후 3세대 모델까지 오프로더의 성격이 강한 SUV였다. 하지만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가 SUV에 요구하는 것이 바뀌었다. 아저씨에겐 주말에 가족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넓은 다목적 차량이 필요했다. 가족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결국엔 본인 만족이다. 4세대 패스파인더는 그런 아저씨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주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겉보기와는 다른데?’ 닛산 패스파인더의 운전석에 처음 앉았을 때 느낌이 이랬다. 센터페시아와 컵홀더 주위의 우드 트림, 엉덩이를 착 감싸는 가죽 시트의 부드러운 감촉 그리고 섬세한 마감. 예상했던 모습과 많이 달랐다. 시트 포지션이 높은 것을 빼면 마치 고급 세단에 앉은 것 같았다. 운전석은 8방향, 조수석은 4방향까지 전동으로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2열 시트로 옮겨 앉았다. ‘오, 넓은데?’ 시트는 앞좌석 못지않게 푹신했고 레그룸도 넉넉했다. 컵홀더를 내리고 앞에 둔 커피를 가져왔다. 잠시 앞유리와 선루프 위를 지나가는 구름을 보며 숨을 돌렸다. 일반적으로 가족이 있는 아저씨 차의 뒷자리는 부모나 아이의 자리일 확률이 높다. 소중한 사람을 위한 자리에 걸맞게 시트는 편안했고 무엇보다 열선까지 깔린 것을 확인하니 마음마저 따뜻해졌다.

 

 

 

올모드 4X4-i 자동으로 도로 상태를 감지해 앞뒤 바퀴의 균형을 조절한다. 상황에 따라 앞바퀴굴림과 네바퀴굴림 모드를 선택할 수도 있다.

토잉 패키지 최대 2270kg을 끌 수 있는 견인고리 장치가 기본으로 달려 있다. 트레일러를 끄는 캠핑족에게 인기다.

 

3열 시트로 가기 위한 버튼을 찾다가 무심코 눈앞의 2열 시트에 달린 레버를 당겼다. 그러자 2열 시트가 ‘파닥’ 접히면서 3열 시트로 들어가는 공간이 생겼다. ‘직관적인데?’ 2열 시트는 6:4로 접을 수 있고 앞뒤 최대 140밀리미터까지 밀 수 있다. 2열 시트에 카시트가 장착돼 있다면 ‘래치&글라이드’ 기능을 사용하면 된다. 2열 우측 좌석을 접지 않고 기울이거나 밀어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3열 시트에 앉았다. 어떠한 7인승 SUV에서든 3열 시트에서 편안함과 넉넉함을 기대할 순 없을 것이다. 패스파인더의 3열 시트는 어쩌다 누군가를 더 태워야 할 때 양해를 구하고 요긴하게 써먹을 순 있겠다. 3열 시트의 긴 헤드레스트는 작은 등받이의 옹색함을 보완해주었다.
패스파인더의 진가는 달렸을 때 제대로 나타났다. 강원도 홍천에서 서울로 오는 동안 부드러운 승차감과 정숙성 덕분에 운전이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동료에게 운전을 맡기고 2열에 앉아보기도 했는데 부드러운 승차감은 마찬가지였다. 패스파인더에는 3.5리터 V6 VQ 엔진이 탑재됐다. VQ 엔진은 20년 동안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닛산의 대표 엔진이다. 경량 소재로 효율성을 높였으며 크기를 줄이고 내구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기술을 접목했다. 잠재성이 뛰어나 어떻게 튜닝을 하느냐에 따라 폭발적인 성능을 발휘하며 부드러운 주행 질감이 특징이다. 패스파인더는 여기에 CVT와 AWD 시스템까지 조합했다. CVT는 263마력의 높은 출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흐트러짐 없는 하모니를 만들어주었다.
패스파인더가 아저씨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고 명확했다. 부드러운 승차감과 넓은 공간으로 가족 혹은 친구들을 편안하게 ‘모시는 차’. 출시된 지 2년이나 되는 구형 모델이지만 패스파인더만큼 도로에 꽉 달라붙어 부드럽게 잘 달리는 7인승 SUV는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패스파인더를 찾는 아저씨들은 아마도 외면보다 내면의 안락함을 추구하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글/조두현

 

기본 가격 523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7인승, 5도어 왜건 엔진 V6 3.5ℓ DOHC, 263마력, 33.2kg·m 변속기 무단변속기 공차중량 2070kg 휠베이스 2900mm 길이×너비×높이5010×1960×1770mm 복합연비 8.9km/ℓ CO₂ 배출량 201g/km

 

Mr. PARK
옛날 닛산 패스파인더는 프레임 보디에 정통 오프로더 같은 차였는데, 그때가 더 수컷 냄새 풍기면서 아저씨다웠어요. 지금의 패스파인더는 현실과 어느 정도 협상한 결과물 같군요.

 

Mr. CHOI
닛산은 SUV를 위한 것뿐만 아니라 고성능차를 위한 4WD도 만들기 때문에 무시할 수 있는 회사가 아니에요. 그런데 패스파인더는 아무리 봐도 미니밴 같아요.

 

Mr. CHO
그러니까요. 디자인도 약간 날렵하게 생긴 것이 SUV보단 CUV 같기도 해요. 전 트레일러를 달 수 있는 토잉 패키지가 눈에 확 들어와요. 영업사원에게 물어보니까 패스파인더 고객 30퍼센트가 저것 때문에 산다고 하더라고요. 그만큼 캠핑족에게 인기 요소라고 합니다.

 

 

 

 

 

HONDA PILOT
가정적인 아저씨

마흔이란 인생의 변곡점을 돌파한 기분을 아시는가? 10여 년 전에는 그렇게 듣기 싫었던 “정말 어려 보이네요”라는 말이 이제는 공치사로 느껴질 나이다. 그걸 알면서도 듣기 좋은 40대 아저씨니. 오늘 만나본 석 대의 차에 관심이 생겨나는 건 당연지사. 한창 크는 애들을 둔 가장의 일급 파트너는 미니밴인데 그래도 ‘사내’라고 사륜구동을 포기하긴 싫은 걸 어쩌랴. 남성미가 물씬한 포드 익스플로러로 향하는 곁눈질을 애써 물리치고 혼다 파일럿에 올랐다. 이런, 도어가 생각보다 묵직하게 열린다. 첫 느낌은 일단 합격!
 

일본 태생이지만 미국을 겨냥한 패밀리 SUV답게 안팎으로 시원시원하다. A필러 내장재 형상을 잘 뽑아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했고, 큼지막하게 표시된 디지털 속도계는 이제 막 노안이 시작될 내가 보기에 무척 편하다. 운전석 시트가 안락하고 승차감은 푸근해 승용차만을 타왔더라도 금세 적응할 수 있다. 음료를 달고 사는 미국인들을 겨냥해 전 좌석에 큼지막한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배치했는데 그게 ‘다다익선’이라고 무척 쓸모 넘친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에 있는 슬라이딩 커버 달린 수납함에는 밥통도 들어갈 지경. 아이들의 소중한 보물 상자로 기능할 게 분명하다.
럭셔리 세단의 크림색 뒷좌석을 개구쟁이들에게 내줘봐야 스트레스 적신호만 울린다. 파일럿은 실용성의 ‘끝판왕’이다. 3열로 들어갈 때 2열 시트 밑의 버튼을 누르면 스르르 움직여 넓은 출입구가 생긴다. 성인에게는 불편한 공간일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는 동심을 자극하는 비밀의 단추가 분명하다. 시트는 높이가 무척 낮고 형상은 평평해 편안함을 제공한다.

우리 시대, 아이가 셋인 시대적 용자에게는 차 선택의 폭이 제한적이다. 파일럿은 그중 최고의 ‘미니밴다운’ SUV임이 분명하다. 우리 가족, 이를테면 아이 두 명을 키우고 있는 가족에게 황새가 셋째를 데려다줬다고 치자. 두 놈은 분명 질투할 거고 막내는 아무것도 모르고 칭얼대겠지. 그런 환경에서 파일럿은 최고의 기능미를 보인다. 엄마가 두 놈을 학교에 데려다주기 위해 몰아도 편안할 수 있고, 아빠가 다섯 식구를 데리고 남해를 향해 운전하는 상황도 최상으로 해낼 수 있는 차다.
한층 세련된 핸들링, 눈과 모래, 진흙에서 전천후로 기능할 토크 벡터링은 정말이지 훌륭하다. 넓은 SUV지만 세련된 거동을 보이는, 말 그대로 누구나 세련된 파일럿이 될 수 있는 자동차다. 승차감? 말해 무엇하리. 정통 SUV에 바탕을 둔 이전 파일럿을 타본 이들이라면 깜짝 놀랄 정도로 편안하다. 이건 SUV의 잣대로 본다면 미니밴에 불과하다. 신형 엔진은 여전히 SOHC지만 직분사를 도입했다. 출력은 충분하다. 변속기는 전통의 5단에서 벗어나 숙성된 6단을 얻어냈고, ZF의 신뢰성 또한 전통이 보여주는 최상급 믿음이니까. 초록색의 ‘ECON’ 버튼을 누르면 적은 연료를 쓰면서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후드는 짧다. 앞유리는 멀찍이 떨어져 있어 실내 체감 공간은 광활할 지경이다. 대시보드는 분명 고급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아주 부드러운 질감을 지녔다. 터치스크린은 현대적이지만 물리적 버튼을 추종하는 나 같은 이들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그 밖의 단점? 스티어링이 저속에서 상당히 가볍다. 뭔가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는 감각은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이 차의 용도만을 생각한다면 그건 단점이자 장점이 될 수도 있는 포인트다.
신뢰의 혼다 아니던가! 고장이라고는 모르는 그런 패밀리카는 누구에게나 환영받을 존재다. 설령 고장이 나더라도 ‘2015 애프터서비스 1등’에 빛나는 세심한 케어가 기다리고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 있으랴. 나처럼 일본에 대한 반감이 있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누구에게나 추천할 수 있는 차임이 분명하다. 스타일은 정말 일취월장이다. 휠베이스는 전작에 비해 많이 늘어났다. 그러면서도 무게는 감량했다.

 

 

 

레인 워치 우측 방향지시등을 켰을 때 우측 사이드미러에 달린 카메라를 통해 사각지대와 주행 상황을 모니터로 확인할 수 있다.

무선 시동 시스템 키의 좌측 하단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외부에서 시동을 걸어 실내 온도를 미리 조정할 수 있다.

 

화룡점정이 있다. 신형 파일럿은 절대 충돌하지 않는다. 최신형 충돌방지 시스템을 달았기 때문이다.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경고장치, 충격 직전에 깔끔하게 작동해 운전자가 한눈을 팔더라도 완벽하게 멈춰주는 최신 충돌방지 시스템이 달렸다. 그건 정말로 훌륭했다. 윈드실드에 세팅된 카메라도 정말 놀라운 느낌을 줬다.
만약에 사고가 났다고 치자. 파일럿은 최강이다. 미국고속도로안전공단(IIHS) 사이트를 방문해보라. 안전에 있어 파일럿을 완벽하게 믿을 수 있다. 난 남자다. 솔직히 외모는 포드 익스플로러가 딱 내 스타일이다. 하지만 IIHS의 충돌 테스트 영상을 보고 나면 분명 파일럿을 고를 수밖에 없을 거다. 일단 보면 믿음이 간다. 글/최민관(자동차 칼럼니스트)

 

기본 가격 53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AWD, 8인승, 5도어 왜건 엔진 V6 3.5ℓ SOHC, 284마력, 36.2kg·m 변속기 6단 자동 공차중량 1965kg 휠베이스 2820mm 길이×너비×높이4955×1995×1775mm 복합연비 8.9km/ℓ CO₂ 배출량 198g/km

 

Mr. CHO
신형 파일럿을 보면 전신성형을 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대교체가 아니라 아예 브랜드가 바뀐 것 같아요. 국내에서 익스플로러를 잡겠다고 작정하고 나선 것 같지 않아요?

 

Mr. PARK
파일럿은 매력 넘치는 차입니다. 난 오히려 익스플로러가 혼다를 따라가려고 노력하는 게 아닌가 생각해요. 미국에서 파일럿은 굉장히 많이 팔리는 차고 그걸 따라잡기 위해 익스플로러의 마무리가 상당히 좋아진 면도 있거든요.

 

Mr. CHOI
내가 만약 주말마다 놀러 가는 라이프스타일을 갖고 있다면 석 대 중 파일럿을 사겠어요. 그런데 내 마음이 계속 익스플로러로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