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오리지널 비틀

 

명예퇴직한 지 오래됐습니다. 회사 다닐 땐 회사에서 내주는 대형 세단을 몰았습니다. 지금은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눈도 침침하고 운전하면 피곤해요. 그래서 차에 대해 별다른 욕심이나 생각은 없습니다. 윤정중 (72세, 은퇴)

 

차(茶)와 여행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다 얼마 전에 은퇴했어요. 그리고 산 차가 BMW 118d입니다. 아무래도 은퇴 이후에 수입이 줄어드니까 연비가 가장 많이 신경 쓰이더라고요. 차도 젊고 고급스러워 보이고 아주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BMW라 주위에서도 알아주고요. 합리적인 소비를 하되 품위는 잃고 싶지 않습니다. 김성대 (69세, 은퇴)

 

 

 

개인택시 기사가 은퇴가 어디 있습니까? 그냥 날 좋으면 차 몰고 나가는 거죠. 택시를 수십 년 몰다 보니 개인용 차로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을 타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일본차를 좋아합니다. 혼다의 CR-V 정도면 편하게 노후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용연 (68세, 개인택시 기사)

 

40대 중반에 한국전력에서 일찍 퇴직했습니다. 당시 부동산업에 관심이 생겨서 바로 사업을 시작했지요. 중간에 힘든 시기도 있었어요. 당시 친구들은 소위 말해 잘나가고 있는데 내가 회사를 너무 일찍 나왔나 하는 생각도 들고. 차에 뭔가 투자를 하는 편은 아닙니다. 등산을 좋아하는데 산에 갈 때도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합니다. 강성기 (67세, 은퇴)

 

 

 

포르쉐 카레라 911 GTS

대구와 경북 지역에서 여러 개인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있지만 아직 은퇴할 생각은 없습니다. 지금은 현대 제네시스를 타고 있는데 별 불만 없어요. 전 옛날부터 지금까지 쭉 현대차만 타왔습니다. 주위에서 수입차를 권하기도 하고 수입차를 많이 타기도 하지만 현대차도 그에 못지않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생각하는 차는 바로 에쿠스입니다. 김재수 (65세, 개인 사업)

 

몇 해 전에 의료 관련 기관에 있다가 은퇴했습니다. 그때는 BMW 520d를 탔었는데 은퇴 후 토요타 프리우스로 바꿨지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차 타봤는데 별거 없더라고요. 지금은 연비 좋고 안전하고 고장 없는 차가 좋은 차라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연비 기록 깨는 재미가 있답니다. 시골에 있는 친구들과 연비 자랑할 때 어깨가 으쓱거립니다. 이평수 (65세, 은퇴)

 

 

 

3년 뒤 정년이라 곧 은퇴를 앞두고 있습니다. 당분간은 연금을 받으며 쉬고 싶어요. 은퇴 후에 캠핑카를 갖고 싶긴 한데 아내의 반대가 심합니다. 아내는 승차감이 편한 럭셔리 세단을 원하죠. 그래서 아들이 그 중간 정도인 SUV를 사라고 하는데 그것도 고민 중입니다. 김기성 (57세, 공사 부장)

 

언제 은퇴할지는 모르겠지만 은퇴 후에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직업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운전은 최소 70세까진 할 생각이에요. 지금은 현대 쏘나타를 타고 있는데 은퇴 후 차를 바꾼다고 해도 다시 쏘나타나 그랜저를 살 것 같아요. 아니면 폭스바겐 골프 같은 해치백도 좋아요. 성능은 크게 밀리지 않고 작아서 주차가 편한 차면 좋습니다. 김소정 (48세, 마케팅 컨설턴트)

 

 

 

메르세데스 벤츠 300SL

 

프리랜서에게 은퇴란 밥숟가락 놓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카메라 놓으면 할 수 있는 게 없지요. 일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일하고 싶어요. 하지만 더 나이 들면 다른 직업으로 전향해야죠. 나이가 들수록 메르세데스 벤츠에 매력을 느낍니다. 지금은 BMW 3시리즈 투어링을 타고 있어요. BMW는 매우 훌륭한 육상 선수입니다. 그래서 잘 달려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습니다. 하지만 벤츠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줍니다. 단, 요즘 나오는 벤츠는 싫어요. 300SL 같은 걸윙도어에 클래식한 매력을 가진 올드카가 좋습니다. 이명재 (45세, 사진작가)

 

빨리 은퇴하고 싶어요. 최대한 환갑 전에는 은퇴할 겁니다. 어떻게 보면 지금도 은퇴한 거나 다름없어요. 자동차 회사에 다니다 지금은 프리랜서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니까. 은퇴 후에는 용도가 다양한 왜건을 갖고 싶습니다. 세단처럼 탈 수도 있고 MPV처럼 탈 수도 있어서 좋아요. 차의 장르가 정해지면 차에 맞춰 나를 써야 하니 차가 주인이 아니라 나를 주인으로 만들어주는 차는 왜건만 한 게 없죠. 예를 들자면 폭스바겐 골프 바리안트나 스포츠밴이 적당해요. 은퇴하고선 도시와 가까운 교외로 나가서 살고 싶어요. 나이가 들면 병원에 갈 일이 많기 때문에 도시와 가까워야 합니다. 차에 대한 로망은 없어요. 로망은 잠시 빌려서 타도 됩니다. 나윤석 (45세, 칼럼니스트)

 

 

 

50세가 넘으면 떠날 생각입니다. 지금까지 못 가본 곳, 못 해본 것, 못 타본 차를 마음껏 경험하고 싶어요. 오로지 나를 위한 고성능 스포츠카 한 대를 추가로 장만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 떠오르는 차는 미니 JCW 쿠페입니다. 작으면서 유니크한 디자인에 강력한 퍼포먼스까지 갖춘 훌륭한 차죠. 옆 좌석에 카메라와 배낭 하나를 싣고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은퇴 후에는 공기 좋은 시골에서 술을 담그고 지인들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제2의 도약을 위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싶습니다. 양승덕 (43세, 홍보회사 대표)

 

 

 

1 현대 에쿠스 리무진 2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안녕하세요, SBS 공채 8기 개그맨 개미핥기 이광채입니다. 몇 년 전에 보험 컨설턴트 일을 새로 시작했습니다. 예전부터 한번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그렇다고 개그맨 일을 놓은 건 아닙니다. 무대에 설 수 있는 한 계속 마이크를 잡고 싶어요. 보험 일은 50세쯤 은퇴할 생각입니다. 그때 되면 기사를 두고 에쿠스 리무진 같은 차를 타고 싶어요. 밴은 너무 연예인 같고 눈에 쉽게 띄어서 별로예요. 나이가 들면 중후하고 편안한 차의 뒷자리에 타고 싶습니다. 이광채 (37세, 개그맨 겸 보험 컨설턴트)

 

낚시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60세가 되면 물 좋은 시골에 내려가 펜션 사업을 할 거예요. 주말에는 손님 받고 평일에는 낚시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튼튼한 다목적 차가 필요할 거로 생각합니다. 지금 볼보 C30을 아주 만족스럽게 타고 있는데 은퇴한 후에는 XC70 같은 차를 타고 싶어요. 스타일리시한 유러피언 낚시꾼처럼요. 윤석민 (37세, 교육회사 팀장)

 

 

현실적으로 45세 정도 되면 은퇴를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때 되면 아이도 어느 정도 컸을 테고 은퇴를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은퇴 후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아마 소소한 아르바이트나 아니면 공부를 더 할 것 같아요. 요즘 마음에 드는 차는 포드 익스플로러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입니다. 가족 여행에도 적합하고 사회적인 이미지도 좋은 것 같아요. 강윤정 (37세, 카드회사 대리)

 

앞으로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가늠이 안 됩니다. 아마 50대 중반에는 기자를 그만하겠죠. 그 이후엔 직장 생활보다 여유가 있는 삶이었으면 해요. 전 SUV가 좋습니다. 지금도 기아 스포티지 R을 타고 있는데 은퇴 후엔 레인지로버처럼 좀 더 럭셔리하고 큰 차를 몰고 싶어요. 짐도 많이 실을 수 있고 어디 가서 대우도 받을 수 있는 그런 차요.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고 싶어요. 아, 계산해보니 그러면 60대까진 일을 해야겠네요. 갑자기 우울해졌어요. 김훈기 (37세, 기자)

 

 

 

지금 은퇴 중입니다. 서울에서 영상 제작자로 일하고 있고 강원도 양양에서는 서핑을 즐기며 카페를 운영합니다. 이러다 결국에는 양양에 정착할 듯합니다. 도시에서 벗어나 파도와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유를 만끽하고 싶습니다. 이런 라이프스타일과 가장 잘 어울리는 차는 바로 컨버터블입니다. 사실 컨버터블은 시골과 가장 잘 어울립니다. 공기도 좋고 길은 항상 시원하게 뚫려 있습니다. 백발노인이 되더라도 컨버터블을 타고 싶습니다. BMW M4 컨버터블 같은 고성능 모델이요. 하형수 (36세, 은퇴 중)

 

은퇴 후 일을 안 하기 위해 지금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60대 정도 되면 더는 일을 안 하고 싶을 것 같아요. 그때의 드림카가 있습니다. 바로 포르쉐입니다. 전 포르쉐의 변하지 않는 디자인 스타일이 좋아요. 정체성이 명확합니다. 제가 롤렉스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죠. 어쩌면 제가 닮고 싶은 이상향인지도 모르겠어요. 포르쉐를 타고 롤렉스를 차는 멋진 노신사.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나요? 김대은 (35세, 회계사)

 

전 아직 미생이라 은퇴까지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하루하루 채워가기도 버거워요. 전 승차감이 좋은 럭셔리 세단이 좋습니다. 운전면허를 따자마자 아버지의 구형 그랜저 운전대를 처음 잡았을 때의 설렘이 기억나네요. 은퇴 후에는 벤틀리를 타고 싶습니다. 럭셔리 세단의 끝이라고 생각하니까요. 아, 벤틀리를 사고 은퇴를 해야겠군요. 김동진 (34세, 전자회사 과장)
 

전 폭스바겐 비틀 마니아입니다. 지금도 뉴 비틀을 타고 있어요. 60세가 넘어 은퇴하면 꼭 오리지널 비틀을 타고 다닐 겁니다. 그때가 돼도 첨단 세대의 비틀이 나오겠지만 오리지널의 디자인을 따라올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오리지널 비틀은 자동차 디자인의 아이콘입니다. 에어컨도 없고 첨단 장치도 없어 불편하겠지만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예쁘니까 상관없어요. 양현호 (33세, 인테리어 기획자)

 

 

 

1 포르쉐 카이엔 2 구글 자율주행차

 

얼마 전에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이가 7살이 되면 은퇴를 하고 가족과 함께 1년 동안 세계 여행을 할 겁니다. 그리고 선진국으로 이민을 하고 싶어요. 굳이 우리나라에서 많은 부조리를 감당하며 힘들게 살고 싶지 않아요.  전 SUV가 좋아요. 무엇보다 적재공간이 넓어서 마음에 듭니다. 여유가 된다면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싶어요. 지금도 포르쉐 카이엔을 타고 외국에서 여유롭게 사는 꿈을 꿉니다. 김태호 (31세, 보험회사 대리)

 

제가 은퇴할 때는 자율주행차가 대세를 이루지 않을까요? 미래에는 점점 지금 개념의 차가 없어질 것 같아요. 대신 대중교통이 더 발달할 것 같습니다. 차는 그냥 탈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것으로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운전하기도 귀찮고 은퇴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의 꿈은 대학교를 세우는 겁니다. 홍연준 (28세, 홍보회사 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