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운전이 없어진다. 그뿐만 아니라 마약 등 향정신성 약품에 중독된 상태로 운전해 생기는 사고도 줄어든다."

무인차 발전 속도가 무섭다. 이번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 CES에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은 것은 단연 무인차 기술이었다. 벤츠, BMW, 폭스바겐 등이 최첨단 무인차 기술을 시연하고 삼성, LG 등과 기술적 융합을 꾀하면서 상용화를 앞당기고 있다. GM, 벤츠, BMW는 이미 2020년에 무인차를 상용화할 계획이라 밝혔고 구글은 그보다 빠른 2017년에 판매할 예정이다. 진짜 얼마 남지 않았다. 아무도 운전하지 않는 차가 일반 도로를 달리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공상과학 영화와 애니메이션에서나 상상했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건 자동차 역사에서 가장 큰 변화다. 무인차 기술로 세상은 엄청나 변화를 겪게 될 것이다.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 한번 상상해보자.

운전면허가 없어진다. 당연하다. 사람이 운전하지 않으니까. 운전면허 학원과 면허시험장이 문을 닫는다. 사람들은 그저 차 안의 모니터를 통해 기초적인 교통법규와 체계, 보험 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만 받으면 된다. 당연히 택시와 버스, 트럭 등의 기사도 없어진다. 모두 컴퓨터가 운전한다.

렌터카 업체가 많아진다. 운전면허증이 없어도 누구나 차를 빌릴 수 있다. 차를 반납하기 위해 다시 업체를 찾아야 하는 수고도 줄일 수 있다.

자동차 판매량이 줄어든다. 남편이 무인차를 타고 출근한 후 그 차를 다시 집으로 보낼 수 있다. 차가 오면 아내는 그 차를 타고 장을 보는 등의 일을 마친 후 다시 남편 직장으로 보낸다.

여행이 많아진다. 운전이 힘들었던 장애인, 노약자 등도 어디든 갈 수 있게 된다.

자동차 사고가 줄어든다. 이미 지난해 미국 시장조사업체 IHS 오토모티브는 무인차가 컴퓨터로 오차도 없이 제어된다고 가정하면 교통사고 확률이 0퍼센트에 가까울 것이라 전망했다. 사람보다 판단이 정확해 위기 상황에서 더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덕분이다. 사고와 불법이 없으니 교통경찰도 줄어 든다.

자동차 도난이 없어진다. 차가 스스로 움직이는데 누가 차를 훔칠 수 있겠는가. 다만 정보통신에 무단 접속해 해킹하면 불특정 다수의 차를 한꺼번에 조종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곧 범죄로 악용될 소지가 있다. 이미 FBI는 무인차가 테러리스트를 비롯한 범죄자들에게 손쉬운 범죄 수단이 될 것이라며 무인자동차를 잠재적 무기로까지 규정했다.

자동 요금 정산 시스템이 생긴다. 자동차가 스스로 주유하고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 주차장 요금도 정산해야 한다. 주유소, 주차장 등에 하이패스 단말기와 같은 시스템이 생긴다.

매스 퍼블릭 주차장이 생긴다. 큰 도시마다 무인차를 관리해주는 대형 센터가 생긴다. 차가 주인을 회사에 내려주고 대형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세차와 정비, 주유 및 충전이 완료되고 주인이 콜하면 시간에 맞춰서 회사 앞으로 온다.

음주 운전이 없어진다. 뿐만 아니라 마약 등 향정신성 약품에 중독된 상태로 운전해 생기는 사고가 줄어든다. 대리기사도 필요 없다. 신호등이 없어진다. 신호등 대신 작은 센서와 통신기기가 주변의 무인차들과 계속 통신하면서 교통량에 따른 최적의 솔루션을 찾아낸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다. 교통사고에 따른 사고사가 줄고 운전 스트레스가 없어지면서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난다.

자동차 전문지가 없어진다. 인간은 운전의 즐거움을 탐닉하는 욕구가 없어지고 스스로 운전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낀다. 차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게 당연하다. 무인차 시대가 오기 전에 다른 직업을 찾아봐야 할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