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궁금한 점이 있어서 메일 보냅니다. 작년은 말의 해였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참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던 것 같아요. 올해는 양의 해라고 하던데 양은 어떤 특징을 갖는 동물인지 궁금합니다. (H씨, 22세, 인천시 부평구, 대학생)

A. 2015년은 양의 해, 그 중에서도 청양의 해라고 합니다. ‘을미년’의 을(乙)의 색깔이 청색을 뜻하기 때문에 청양의 해라 불리게 된 것이죠. 매해 한 해의 트렌드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책을 발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 김난도 교수는 <트렌드 코리아 2015>를 통해 2015년을 ‘Count Sheep’이라는 키워드로 정의 내립니다.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의 숫자를 세며 마음의 평안을 얻는 것처럼 평범하고 일상적인 작은 행복을 누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책을 시작합니다.

양은 머리가 굉장히 좋은 편이라서 한번 본 사람의 얼굴은 쉽게 기억하고 상대방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똑똑한 동물이죠. 온순하고 겁이 많지만 야생에서 사는 양은 높은 산도 거침 없이 오를 만큼 용맹스럽기로 유명합니다. 이 상반된 양의 이미지처럼 평온하지만 때로는 용기를 발휘하여 여러 어려움들을 이겨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운영하는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의하면 양의 해에 태어난 사람들은 대체로 인정이 많고 생각이 깊으며 평화를 사랑하는 성격 때문에 크게 물의를 일으키며 살아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도 이 양의 마음을 기억하며 살다 보면 한 해를 잘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요? 2015년 청양의 해에는 잠이 오지 않을 때 양을 한 마리, 두 마리씩 세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잠이 드는 것처럼 편안하고 때로는 진취적인 한 해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행운을 빌어요!

참고 서적 김난도, <트렌드 코리아 2015>, 미래의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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