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파만으로 자동차 타이어를 굴린다? SF 영 화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이 벌어졌다. 그것도 자동차브랜드에서 기획한 게 아닌 한국타이어 에서 제시한 아이디어다. “한국타이어는 단순 히 타이어만 만드는 회사를 넘어 한 단계 더 나 아가려 합니다. 자동차에서 땅과 맞닿아있는 부분은 타이어 네 짝뿐입니다. 이 말은 곧 운전 의 재미는 타이어에서 시작한다는 거죠. 운전 자에게 전에 없던 새로운,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넥스트 드라이빙 랩의 기획 의도입니다.” 

 

운전자들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드라이빙의 경험을 만들어 가는 더 넥스트 드 라이빙 랩 두 번째 프로젝트인 이번 캠페인은 하이테크놀로지를 이용해 생각으로 움직이 는 타이어 ‘마인드 리딩 타이어(Mind Reading Tire)’를 등장시켜 다음 세대의 드라이빙을 꿈 꾸고 만들어 나가는 한국타이어의 실험 정신과 혁신적 브랜드 가치를 담았다. 
 

뇌파라는 거창한 이름과 달리 차를 움직이 는 데에는 간단한 준비과정만 필요했다. “앉 아서 생각만하면 되요. 직진과 후진, 방향 전 환할 때 사용자의 머릿속에 흐르는 뇌파에 따 라 차가 움직입니다.” 담당자의 말을 듣는데 여전히 눈은 게눈처럼 가늘게 떠진다. 눈이 살 짝 풀어진 건 내 앞에 놓여진 한 대의 차를 보 면서다. “전기차인 르노 트위지를 갖다가 썼 어요. 겉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실내는 상 당부분 뜯어내고 바꿔놨습니다.” 담당자 말대 로 멋지게 위로 열리는 걸윙 방식의 도어를 열 면 보이는 건 시트가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 니다. 아주 단출하다. 운전대도 없고 계기반도 없다. 아이패드 모양의 커다란 화면만이 있을 뿐이다. 르노 트위지의 모터와 배터리 등 핵심 적인 동력기관만 남겨둔 채 가속과 제동 및 조 향을 담당하는 기관은 모두 떼어냈다. 단, 비 상시를 대비해 브레이크 페달은 갖췄다.
 

 타자마자 차를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먼저 머리에 측정 장치를 두르고 사용자의 뇌파 값을 입력해야 한다. “직진, 후진, 좌회전, 우회전을 떠올려보세요”라는 지시 에 따라 이미지를 만들었다. 
 

운전석에 올라 안내에 따라 차를 움직이려 고 해봤다. 어떻게 끄집어내는지도 모르는 초 능력을 쓸 때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 마음과 머 리로 조금 전에 떠올렸던 전진 이미지를 그려보 는데 몇 번의 연습이 필요했다. 눈에 힘을 줘보 기도 하고 입술을 삐죽 내밀어보기도 하며 차 를 움직여 보려 노력했다. 몇 번 집중해 보니 차 가 탁하니 튕겨나간다. 지레 겁먹고 놀라는 순 간 차가 그 자리에 멈춰 섰다. 하지만 그 다음부 터는 훨씬 수월하게 차를 움직이고 멈출 수 있 었다. 한 번 요령이 생기자 후진도 쉽게 감을 잡 을 수 있었다. 전진과 후진에 대한 확실한 이미 지가 생기자 차를 움직이는데 자신도 붙었다. 물론 나도 모르게 발은 브레이크 페달위에 올 라가 있다. 하지만 밟진 않는다. 체험을 하고 차 에서 내리는데 그제야 ‘내 마음을 읽는 타이어’ 라는 한국타이어의 콘셉트는 명확하게 와 닿 았다. 얇게 떠 있던 내 게눈도 펴졌다. 
 

꿈 같은 일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11월 1 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펼쳐질 체험이벤트 에 참여하자. 또 넥스트 드라이빙 랩 홈페이지 에서는 동공인식 기술을 활용해 마인드 리딩 타이어를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