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오는 10월에 건강검진을 앞둔 직장인입니다. 저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회사에서 2년에 한번씩 받는 건강검진 있잖아요. 그거 꼭 받아야 하나요? 딱히 어디가 아픈 건 아니지만 만일 제 건강에 문제가 있다면 그걸 회사에서 먼저 알게 될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 또 저의 몸무게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것도 정말 싫거든요(관리부서 건강 검진 담당 직원이 남자예요!). 건강 검진은 정말 받고 싶지 않은데 좋은 방법이 없는지 알려주세요! (J씨, 27세, 서울시 중구, 회사원)

A. 국민건강보험법에 의하면 1인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는 회사에서는 사무직은 2년에 한 번, 비사무직은 1년에 한 번 이상 건강검진을 받도록 되어 있습니다. 만약 회사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하지 않으면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요. 회사에서는 건강검진을 실시했는데 직원이 임의로 이를 받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직원이 아무 이유 없이 건강검진을 받지 않으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굳이 벌금을 내어가며 건강검진을 받지 않을 이유는 없는 것 같아요.
 

몸무게를 다른 사람이 알게 되는 게 부끄럽다고 하셨는데 본인의 동의 없이 직원의 건강진단 결과를 회사에서 공개하면 5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굳이 벌금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직원의 신상에 대해 시시콜콜 공개하는 회사는 많지 않습니다.
 

만약 질병이 있는데 회사에서 알게 될까 두려운 경우라도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건강검진 결과를 가지고 해고할 수 있는 경우는 많지 않으니까요. 회사의 사규인 취업규칙을 보면 해고 사유에 다음과 같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건강상 장해로 업무를 감당할 수 없을 때’입니다. 건강상의 장해로 회사가 그 직원에게 맡긴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징계나 해고 통보를 할 수 있지만 이는 건강검진 후 주치의 소견을 통해 정상적인 업무수행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있을 만큼 심각한 질병이 있을 때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건강검진은 회사가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기 위해 시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자신에게 돌아올 불이익을 미리 생각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기른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행운을 빕니다!

+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