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패션에 관심이 많은 취업 준비생입니다. 아직 취직하기 전이라서 비싼 옷을 사 입을 수는 없지만 동대문 시장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부지런히 트렌드를 따라가는 중입니다. 아, 그렇다고 해서 제 전공이 의상학이라거나, 의류 회사에 입사하려고 하는 건 아니에요. 그저 옷을 입는 것은 어디까지나 취미로 즐기고 있죠.

근데 요즘 눈에 확 띄는 아이템이 하나 있어요. 바로 디스트로이드 진이라 불리는 찢어진 청바지입니다. 예전에는 단정해 보이지도 않고 살이 드러나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저런 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입고 다닐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저도 입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네요.

디스트로이드 진을 멋스럽고 당당하게 입을 수 있는 방법 뭐 없을까요? 알려주세요, 에디터 T! (L씨, 24세, 서울 양천구, 취업준비생)

A. 이번 시즌에 가장 유행하는 아이템 중 하나는 디스트로이드 진입니다. 패션위크에 참석한 연예인은 물론이고 스트리트 룩 사진 속에서도 찢어진 청바지는 쉽게 발견할 수 있지요. 소위 말하던 ‘날라리’ 같은 스타일의 아이템이었지만 유행이기 때문일까요?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으로 탈바꿈했습니다. 평소 보수적인 옷차림을 즐기던 사람이라도 당당하게 즐길 수 있게 된 거죠.

디스트로이드 진이 유행하다 보니 훼손의 종류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가장 트렌디한 종류가 뭐냐고요? 양쪽 무릎 부분을 과감하게 찢은 스타일이죠. 무릎이 다 드러나 보일 정도로 찢어도 문제 없습니다. 얼마 전 포미닛의 현아도 무릎 부분을 과감하게 뜯어내 다리가 훤히 드러나 보이는 청바지로 이슈가 되기도 했죠. 마치 쇼트 팬츠처럼 섹시한 느낌을 줄 수 있어 데님을 통한 색다른 매력도 선사할 수 있죠.

또 데님 팬츠 위에 실제로 구멍이 나 있지는 않지만 마치 스크래치가 난 것처럼 올이 뜯어져 있는 타입의 디스트로이드 진도 있습니다. 실제로 찢어지지 않아 속살이 보일 염려 없이 트렌디한 분위기를 낼 수 있으니 좀 더 보수적인 성향의 사람이라면 이런 유형의 바지를 선택하는 것도 좋겠네요.

또 하나는 청바지 군데군데가 찢어져 있는 스타일입니다. 찢는 방식에 따라 바지를 굉장히 화려한 스타일로도 변신시킬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하게 시도해볼 만합니다. 여러 군데를 다양하게 찢을수록 단색의 티셔츠 하나와만 매치해서 입어도 유니크한 스타일링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화려한 ‘찢김’은 당신의 룩을 더 화려하게 만들어줄 거예요. 
디스트로이드 진은 적어도 이번 시즌만큼은 그다지 튀는 아이템이 아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입으셔도 됩니다. 어떤 스타일과 매치하기에도 괜찮죠. 하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면 상의를 최대한 심플하게 연출해보세요. 요즘 같은 날씨엔 조금 기다란 셔츠나 카디건과 매치해서 입으면 세련돼 보일 수 있죠. 

GD 역시 디스트로이드 진을 사랑하는 스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데님 팬츠를 화려한 패턴이 프린트된 면 티셔츠와 함께 즐기죠. 날렵한 몸매 때문인지 이 두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완벽한 스타일을 완성시켜줍니다. 여기에 화려한 액세서리들은 덤으로 패션을 즐길 수 있게 해주죠. 

좀 더 과감하게 디스트로이드 진을 즐기는 방법으로는 청-청 패션으로 스타일을 완성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디스트로이드 데님 팬츠에 데님 셔츠를 매치하고 카디건 등을 허리에 둘러매면 경쾌하고 세련된 봄의 룩이 완성됩니다. 

더 과감하게 더 많이 찢을수록 멋진 아이템이니 위축되지 말고 용기를 내세요. 오히려 어설프게 바지를 찢은 모습이 스타일을 더 어색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경쾌하고 트렌디한 룩으로 상큼한 봄 보내시길! 

+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