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안녕하세요, 에디터 T. 저는 외부 미팅이 많은 마케팅 부서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외근을 하다 보면 커피숍에 갈 일이 정말 많아요. 어느 날은 외주 업체의 팀장님과 만나게 됐는데 약속 장소를 인사동에 있는 전통 찻집으로 잡으시더군요. 전 ‘고리타분하게 웬 찻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날 신세계를 만났어요. 그분의 권유로 쑥차를 마셨는데 고급스럽고 정갈한 다기 세트도 그렇고 목을 타고 넘어가는 차 맛도 그렇고 정말 특별한. 몸과 마 경험이었습니다 음이 정화되는 기분이더군요. 차를 마시며 쑥차에 대해서도 설명(몸의 피로를 풀어주고 장 기능을 튼튼하게 해주어 소화기 장애에 도움을 준다)해주셨는데 몸이 건강해지는 기분이었어요. 덕분에 미팅도 잘 마쳤고, 그 팀장님께서 계신 회사와도 호의적인 관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미팅 때도 그렇고 평소에도 차를 많이 마시려고 하는데 차 초보자가 즐기기에 적합한 차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제가 스트레스가 좀 많은 직군이라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며 남자에게 좋은 차를 마시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에디터 T! (K씨, 서울시 서대문구, 30세, 직장인)

A. 드디어 차의 세계에 입문하셨군요. 잘 모르는 사람이야 민숭민숭한 맛의 차에 어떤 매력을 느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한번 그 맛에 빠져들면 자극적인 맛의 커피나 음료보다 차를 찾게 되지요. 쑥차의 맛에 반하셨다고 하니 한방차 종류로 추천해볼까 해요. 
일단 남성의 기력을 회복시켜준다는 구기자차가 있습니다. 혈액 순환을 좋게 해주고 혈관 질환을 예방해주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주지요. 또 신장과 간의 기능을 좋게 해주며 성인병 예방에도 좋습니다. 
술과 담배를 자주 하는 남성에게 좋은 차는 바로 영지차입니다. 건강 장수의 차로 불리는 영지차는 호흡기 계통 질환에 효과적이며 간기능 보호에도 도움을 줍니다. 심장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며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는 역할도 하니 스트레스로 술과 담배에 빠져 사는 남성에게 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몸에 열이 많은 남자라면 국화차를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국화차는 몸의 열을 내려주는 기능을 하며 비타민이 풍부하기 때문에 감기 예방이나 기관지 계통에도 도움을 줍니다. 단 차가운 성질의 차이기 때문에 기운이 약하고 속이 냉한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남성의 기력 증진을 위해 마실 수 있는 차는 오자차입니다. 오자차란 복분자, 오미자, 구기자, 사상자, 토사자와 같이 ‘자’로 끝나는 약재를 일컫는데 한의학에서도 남성의 힘을 보강하는 한약을 만들 때 반드시 넣는 재료들입니다. 또 신장을 보호하고 열을 내리며 몸을 든든하게 해주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진다고 느꼈을 때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다음 미팅 때는 커피 대신 차를 마시자고 먼저 제안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차의 효능에 대해서도 설명해준다면 상대방은 좋은 느낌을 받을 것입니다. 좋은 차 많이 드시고 건강한 생활하세요! 

★어떤 질문도 좋습니다. 생활 속에서 궁금한 점이 생겼다면 bykim@kayamedia.com으로 질문을 보내주세요. 에디터 T가 정성껏 답변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