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는 미세먼지 범벅이 됐다. 매일 스마트폰을 통해 미세먼지 경보가 울리는 요즘, 세차를 미룬 탓에 자줏빛 클럽맨은 회색이 됐다. 와이퍼로 닦는 앞뒤 유리창을 제외하고 온통 미세먼지로 덮였다. 이런 상태로 세차장에 맡기는 건 민폐다. 그렇다고 셀프 세차를 하자니 시간도 없을뿐더러 가지고 있는 세차용품도 없다.

차 안이라고 사정이 나은 건 아니다. 온통 과자 부스러기 천지다. 아이가 타지 않는 트렁크만 깨끗하다. 가끔 그 위에 과일주스까지 흘린다. 믿을 건 먼지떨이와 물티슈뿐이지만 그것만으론 깨끗하게 만드는 게 불가능하다. 

미세먼지와 과자 부스러기 해결 방법을 고민하던 중 식당 직원이 출장세차 서비스를 추천했다. 앱을 통해 날짜와 시간, 장소를 예약하면 내 차가 있는 곳으로 와 시간이 부족한 나에겐 아주 요긴한 서비스였다. 예약해둔 시간에 차 문만 열어놓으면 세차를 진행한다. 세차 중간중간 사진과 동영상으로 상황을 알려주고 미비한 부분이 있으면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준다고 한다. 가격도 일반 손세차장보다 저렴하거나 비슷한 수준이었다. 몇몇 온라인 쇼핑몰에서 세차권을 구매하면 조금 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일단 후기를 검색하며 출장 세차업체 선정을 마쳤다. 세차권을 구매하고 예약을 하니 세차 직원이 배정됐다. 예약시간 10분 전 직원에게 확인 전화가 왔고 몇 가지 주의 및 요구 사항을 체크한 뒤 세차를 진행했다. 세차하는 동안 사진으로 진행 상황을 알려주고 세차가 끝난 뒤에는 동영상을 통해 세차 완료 상태까지 세세하게 확인시켜줬다. 아이 카시트도 서비스로 스팀 세척까지 해줘 만족도는 더 올라갔다. 

저녁에 마주한 클럽맨이 반짝이는 원래 모습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들어간 실내엔 과자 부스러기는커녕 먼지 하나 보이지 않았다. 당분간 미세먼지는 지속될 거고 아들의 장난기와 먹성은 더 강력해질 거다. 앞으로도 출장세차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 것 같다. 이미 10회 이용권과 광택 서비스권까지 결제했다.
문한얼(요식업)

MINI CLUBMAN COOPER D

가격 399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FWD, 5인승, 6도어 왜건 엔진 4기통 2.0ℓ DOHC 터보 디젤, 150마력, 33.7kg·m 변속기 8단 자동 무게 1485kg 휠베이스 2670mm 길이×너비×높이 4253×1800×1441mm 연비(복합) 15.2km/ℓ CO₂ 배출량 123g/km 구입 시기 2017년 11월 총 주행거리 3750km 평균연비 14.0km/ℓ 월 주행거리 1000km 문제 발생 없음 점검항목 엔진오일 교환 한 달 유지비 12만원(유류비)

모터트렌드, 자동차,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