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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이름은 김삼순

남편과 둘이 떠나는 여행보다 삼순이와 셋이 떠나는 여행이 훨씬 좋아요

2018.05.14

 

 

삼순이는 <모터 트렌드>와 나이가 같다. 2005년에 태어났다. 당시 큰 인기를 누리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여주인공의 이름이 삼순이였다. 삼순이의 이름은 그 이름에서 따왔다(의도한 건 아닌데 남편 성이 공교롭게도 김씨다). “어릴 때부터 집에 늘 동물이 있었어요. 하지만 그건 부모님이 기르던 동물이었지 제가 기르던 동물은 아니었어요. 혼자 살면서 제가 원하는, 오롯이 제 것인 동물을 길러보고 싶었어요. 처음엔 삼순이가 아니었어요. 동물병원에서 다른 개를 데려왔는데 집에 온 지 얼마 안 돼 죽었어요. 참 많이 울었죠. 그러곤 동물병원에 항의했더니 삼순이를 데려가라고 하더군요.” 열네 살인 삼순이는 사람으로 치면 70대 할머니다. 하지만 여전히 건강하고 팔팔하다. “털이 많이 빠졌지만 아직 쌩쌩해요. 점점 젊어지는 것 같아요.” 이선옥 씨는 삼순이와 여행 가는 걸 좋아한다. 제주도만 여섯 번 넘게 갔다. “처음 두 번은 비행기를 타고 갔어요. 케이지까지 포함해 무게가 5킬로그램이 넘으면 비행기에 태울 수 없다고 했는데 5.3킬로그램이더라고요.  화물칸에 실어야 한다는데 승무원을 붙잡고 울며불며 사정했어요.  항공사 체크인 카운터에 동물을 넣을 수 있는 상자가 있더라고요. 그 상자에 넣었는데도 5킬로그램이 넘었어요. 하지만 제가 하도 사정했더니 이번만이라며 봐주더군요.” 
삼순이와 함께 간 제주도 여행은 어느 때보다 즐거웠다. 반려동물과 함께 잘 수 있는 펜션 같은 곳은 남편이 싫어해  밤에는 삼순이를 차에서 재우고,  둘은 주로 호텔에서 잔다. “하루 종일 신나게 돌아다니고 놀아서 그런지 차에서 세상모르고 자더라고요. 그래서 차를 세울 땐 지하 주차장이 있는지 확인해요. 혹시 지하 주차장이 없는 곳이라면  그늘진 곳을 찾아서 세우고요.  겨울엔 이불만 덮어주면 되는데 여름엔 너무 더울까 봐  가끔 에어컨을 틀어주죠.”  차를 바꿀 때 이런 상황도 고려 대상이 됐다. 원격시동이 되는지가 첫 번째 조건이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애견 놀이터가 없을 땐 삼순이를 차에 두고 내려야 해요. 여름엔 너무 덥잖아요. 혹시 삼순이가 지칠까 봐 수시로 시동을 걸어 에어컨을 틀어줘요. 그런데 이것도 공회전이라 신경이 쓰이긴 해요.” 그녀는 삼순이와 안 가본 데가 없다고 한다. 멀미도 하지 않고, 짖지도 않아 차에 태울 때 큰 어려움은 없다고. “차에선 실례도 안 해요. 한번은 남편과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가 갑자기 전국 일주를 한 적도 있어요. 삼순이는 고구마를 좋아해서 사료가 없을 땐 고구마 말랭이를 주면 잘 먹어요. 요즘은 고속도로 휴게소에 애견 놀이터가 많이 생겨서 삼순이를 쉬게 할 수 있는 게 좋아요. 좀 더 많아졌으면 좋겠지만요.”  삼순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엄마 무릎이다.  뒷자리에 앉혀야 한다는 걸 잘 알지만 삼순이가 불안해하면 어쩔 수 없이 무릎에 앉힌다. “위험하다는 건 알았는데 불법인 줄은 몰랐어요.” 이선옥 씨는 남편과 둘이 떠나는 여행보다 삼순이와 셋이 떠나는 여행이 열 배는 더 즐겁다고 말한다. “반려동물과 여행 가보셨어요? 몇 배는 더 여행이 풍요로워져요.” 활짝 웃는 그녀의 얼굴을 보니 갑자기 나도 우리 고양이를 데리고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모터트렌드,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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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반려동물,반려견

CREDIT Editor 서인수 Photo 박남규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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