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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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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S 400D 4MATIC

MERCEDES-BENZ S 400D 4MATI

2018.05.07

 

●S 클래스는 상당히 위험한 차일지도 모른다. 두툼한 소파에 앉은 것처럼 몸이 나른해지는 게 불면증에 시달리는 나도 앉자마자 잠에 솔솔 빠져드니 말이다. 특히 뒷자리는 풍성한 헤드레스트와 신체의 굴곡과 각도를 완벽하게 계산해 만든 듯한 시트가 몸을 착 감싼다. 왼쪽 암레스트와 오른쪽 도어패널의 팔걸이 높이는 완벽하게 같다. 팔꿈치를 올리면 아주 자연스럽고 편한 자세가 된다. 이게 너무 높거나 낮으면 은근히 불편하다. 다리를 꼴 수 있을 정도로 무릎 공간이 넓고 개별 모니터와 거울도 있다. 몸을 일으킬 필요 없이 리모컨으로 모니터를 조절할 수 있도록 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가장 좋은 건 승차감이다. 여기 모인 다섯 대의 차 중에 독보적이다. 바퀴에 꿀이라도 바른 것처럼 매끈하게 달린다. 충격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위아래 움직임이 극히 적다. 내가 만약 이동이 많은 사장이라면 S 클래스를 살 것 같다. 디젤 엔진임에도 진동과 소음이 전혀 없고 밖에서도 엔진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역시 벤츠는 프리미엄을 가장 잘 아는 브랜드다. 이진우


●진짜 사장님이라면 기사나 도어맨이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겠지만 나 같은 월급쟁이는 직접 도어를 벌컥 열기 마련이다. 그래서 손잡이를 당겨봤다. 그런데 보통 차에서 느낄 수 있는, 달그락거리는 충격이 느껴지지 않는다. 심지어 소리도 나지 않는다. 시작부터 느낌이 좋다. 사장님 차는 이래야 한다. 좋은 느낌은 실내에서도 이어진다. 앉는 순간 단단하지도, 물렁하지도 않은 쿠션이 내 몸을 떠받든다.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베개 같은 헤드레스트다. 마치 5성급 호텔의 베개 같다. 아주 부드럽게 목덜미를 감싼다. 이런 시트라면 하루 종일 잘 수도 있다. 참고로 버튼 한 번만 누르면 비즈니스 클래스처럼 누울 수 있다. 그런데 조수석 시트를 앞으로 최대한 밀면 앞으로 꺾이는 헤드레스트 때문에 운전자가 오른쪽 사이드미러를 볼 수 없다. 아래쪽 버튼을 눌러 헤드레스트를 뺄 수 있다기에 운전기사로 빙의해 애를 써봤지만 쉽지 않았다. 김선관


●디젤 모델인데 무척 조용하다. 내가 만나본 디젤 모델 가운데 가장 조용하지 싶다. 말하지 않으면, 보닛을 열거나 엉덩이에 붙은 배지를 보지 않으면 누구도 디젤인 줄 모를 거다. 뒷자리는 넉 대 가운데 가장 넓고 푸근하다. 특히 헤드레스트가 무척 폭신하다. 우리 집 라텍스 베개도 이 정도로 폭신하진 않다. 뒷자리 편의장비도 풍성하다. 거울도 천장에 달려 있고(음, 이건 7시리즈에도 있다), 조수석 뒷자리도 등받이가 제법 눕혀진다. 창문 올림 버튼을 한 번 더 누르면 옆유리 햇빛가리개도 스르륵 올라간다. 모든 게 고급스럽고 여유롭다. 사장님을 위한 차라면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 과격한(?) 운전을 일삼는 나윤석 칼럼니스트가 운전대를 잡았는데도 조마조마하거나 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은 마음은 전혀 들지 않는다. S 클래스는 어떤 운전기사가 몰아도 사장님을 안락하고 편하게 모실 거다. 무릎 공간이 넉넉한 덕에 다리를 꼬고 앉을 수도 있다. 파나메라 뒷자리에선 꿈도 꾸지 못했던 일이다. 운전석 역시 푸근하고 고급지다. 대시보드를 지나 도어 안쪽까지 연결되는 라인이 우아하다. 터치가 되지 않는 모니터는 여전히 불편하지만 스티어링휠에 있는 조그만 터치 버튼으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운전석 너머로 보닛에 달린 둥근 세 꼭지 별이 보이는 게 흐뭇하다.  서인수

 

●시승하면서 어머니가 떠오른 경우는 처음이다. 그것도 이진우 기자와 동시에 말이다. “이 차로 어머니 모시고 좋은 곳에 갔으면 좋겠어요.” 나는 “아버지는 먼저 가셨지만 어머니가 살아 계실 때 통일이 돼 이 차로 어머니 고향에 다녀올 수 있다면 소원이 없겠다”고 말했다. 자칫 차 안이 눈물바다가 될 뻔했다.
나는 베이지색 나파 가죽으로 마감한 뒷좌석에 앉는 순간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쉬면서(정확하게는 심호흡을 하면서) 온몸에 힘을 뺐다. 부드러운 헤드레스트에 머리가 닿는 순간 마치 무중력 상태에 빠진 듯 긴장이 풀렸다. 시트의 재봉선이나 패딩이 맞닿는 부분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균일한 감각을 전하는 시트는 S 클래스가 처음이다.
사실 오늘 비교 대상 중 S 400d 4매틱은 가장 무난한 차였다. 어쩌면 그래서였을 수도 있다. 특징이 없는 게 오히려 안락하고 편안한 느낌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토크가 풍성한 트윈터보 디젤 엔진은 한없이 여유로웠고 에어매틱 서스펜션은 자연스러운 롤링을 만들어 푸근했다. 역시 이유 없이 많이 팔리는 차는 없다. 나윤석

 

●과거 메르세데스 벤츠, 특히 S 클래스는 완벽히 ‘쇼퍼 드리븐’에 초점을 맞춘 차였다. 따라서 운전감각 같은 건 그리 중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세상은 조금씩 변했고 더 크고 비싼 차들이 득세하자(그리고 중형 세단들이 몸집을 점점 더 부풀리자) S 클래스가 속한 세그먼트에서도 주행성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S 클래스가 약간 수세에 몰렸던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품질 문제도 있었지만). 하지만 현행 세대로 접어들며 S 클래스는 이런 논란을 모두 잠재웠다. 스티어링, 서스펜션, 파워트레인 등 오너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을 때 불만을 가질 만한 부분들을 싸잡아 정리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도 벤츠가 끝까지 고집을 부린 부분이 있다. 더딘 반응으로 비난을 받은 파워트레인 세팅(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도 속도가 바로 줄지 않는다)이나 잦은 고장과 고가의 수리비로 악명 높았던 유압식 가변 댐퍼(매직 보디 컨트롤로 진화했다)가 대표적이다. 
이게 이번 비교시승과 무슨 상관이냐고? 관련이 아주 깊다. 이런 고집들이 모여 현행 S 클래스의 매끈한 승차감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럭셔리 세단의 승차감은 작은 차이가 많은 것을 좌우한다. 이런 과정이 없었다면 S 클래스는 7시리즈에 이미 왕좌를 내주었을지 모른다. 물론 승차감이 S 클래스의 전부가 아니다. 패키징, 마감, 편의장비 역시 최고 수준이다. 모든 부분에 여유와 자신감이 넘친다. 몸 닿는 부분은 최대한 안락하게 꾸미고 나머지는 있는 듯 없는 듯. 벤츠는 S 클래스를 찾는 고객의 취향을 정확하게 꿰고 있다.   류민

 

 

GOOD
앉으면 저절로 깊은 숨을 내쉬게 되는 절대적 안락함. 나윤석
이건 지상의 승차감이 아니라 천상계의 승차감이다. 급이 다르다. 이진우
숙면을 부르는 폭신한 뒷자리 헤드레스트. 서인수
리터당 12킬로미터가 넘는 복합연비. 네바퀴굴림 롱휠베이스 S 클래스가 정말? 류민
인테리어, 편의장비, 승차감까지. 사장님을 위해 태어난 차. 김선관


BAD
딱히 없다. 나윤석
운전이 쉽고 편하지만 다소 재미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진우
이 차 운전석에서 내렸을 때 기사로 오해받을 확률은 90퍼센트 이상이다. 서인수
부분변경에서 추가된 새 장비들 다 어디 갔나요? 류민
실내등이 전구색이다. 이런 고급스러운 LED가 있는 게 신기하긴 하지만 요새 취향은 아니다. 김선관

 

 

SPECS
MERCEDES-BENZ S 400D 4MATIC LONG

기본 가격 1억6700만원 레이아웃 앞 엔진, 4WD, 5인승, 4도어 세단 엔진 직렬 6기통 3.0ℓ DOHC 트윈터보, 340마력, 71.4kg·m 변속기 9단 자동 공차중량 2245kg 휠베이스 3165mm 길이×너비×높이 5280×1905×1495mm 연비(시내, 고속도로, 복합) 10.7, 15.1, 12.3km/ℓ CO₂ 배출량 156g/km

 

 

 

모터트렌드,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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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메르세데스벤츠,S 400D,S 클래스,고급세단

CREDIT Editor 류민 Photo 김형영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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