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2일부터 15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모터사이클쇼가 열렸다. 2016년에 이은 두 번째 모터사이클쇼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영화계의 속설이 모터사이클쇼에도 적용되는 걸까? 혼다와 야마하 같은 완성차 브랜드들이 불참해 힘이 빠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행사의 열기는 처음 열렸던 2016년 못지않았다. 행사가 열리던 코엑스 임시 주차장엔 모터사이클쇼를 방문한 라이더들의 모터사이클 수백 대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BMW, 할리데이비슨, 가와사키, 스즈키, 인디언 모터사이클, 베스파 등의 완성차 브랜드는 모터사이클 70여 종을 전시했다. 특히 할리데이비슨 부스는 스트리트 글라이드와 소프테일, 팻밥 등 국내에서 판매되는 모델 대부분을 전시해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이 외에도 모터사이클 액세서리와 부품 업체들이 참가해 완성차 브랜드와는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1회보다 규모는 축소됐고 관람객도 줄었다. 하지만 이제 두 번째다. 첫술뿐 아니라 두 술에도 배부를 수 없다. 행사의 완성도를 높이고 보다 분명한 메시지를 준비한다면 모터사이클쇼도 국내 모터쇼처럼 자리 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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