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네바 모터쇼에서 태그호이어를 못 보면 서운할 것 같다. 태그호이어는 올해도 팔엑스포에 1000제곱미터에 달하는 널찍한 부스를 차렸다. 그리고 F1에서 활약하고 있는 레드불 레이싱 팀의 전시용 머신과 포뮬러 E 전시차를 비롯해 클래식 경주차를 전시했다. 한쪽엔 다섯 대의 레이싱 시뮬레이터를 들여놨는데 삼성 기어 VR을 쓰고 경주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태그호이어는 지금 인디 500, 포뮬러 E,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 월드 투어링카 챔피언십 등 다양한 모터스포츠를 후원한다. 전설적인 F1 드라이버 아일톤 세나와 후안 마누엘 판지오가 태그호이어의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이토록 모터스포츠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제네바 모터쇼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태그호이어의 진짜 목적은 시계를 알리는 거다. 이를 위해 부스 곳곳에 큼직한 시계 사진을 붙이고 한쪽엔 시계를 주르륵 전시한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1971년 영화 <르망>에서 스티브 매퀸이 차고 나와 유명해진 모나코의 새로운 버전도 공개했다. 네모난 다이얼에 걸프오일을 상징하는 컬러를 담은 모나코 걸프 2018 스페셜 에디션이다. 태그호이어는 두 번째 스마트워치 커넥티드 모듈러 45도 자랑했다. 애스턴마틴과 애스턴마틴 레이싱의 공식 시계 파트너가 됐다고 깜짝 발표도 했다. 그 징표로 만든 두 개의 특별한 시계를 공개했는데 날개 모양 애스턴마틴 로고가 반짝반짝 빛난다. 태그호이어 씨, 내년에도 제네바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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