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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매 가이드

운전 재미를 좇는 남자들을 위한 투 시터 스포츠카, 닛산 370Z

2018.04.03

 

중고차 가격이 형성되는 과정은 복잡하다. 차마다 조건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중고차 가격을 매길 때 가장 먼저 연식을 확인하고 기본 가격을 설정한 뒤 주행거리와 상태 등을 따져 판매 가격을 확정한다. “연식별로 중고차 매물이 있어야 중고차 시세가 형성될 수 있습니다. 최근 연식의 중고차가 시장에 들어오면 자연히 이전에 있던 중고차들의 가격은 내려가죠. 그러면서 중고차 시세가 형성됩니다.” SK엔카 직영 장한평 지점 이상원 실장의 말이다.


하지만 모든 중고차에 이러한 방식을 대입할 수 없다. 대표적인 예가 닛산 370Z다. 370Z는 2009년 출시해 지금까지 모델 교체를 거의 하지 않았다. 2012년에 외관 디자인을 손봤지만 그 정도는 미미했다. 해는 계속 넘어가는데 인테리어는 2009년에 머물렀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갈수록 370Z를 구입하는 소비자가 큰 폭으로 줄었다. 2009년과 2010년에는 각각 116대, 127대를 팔았지만 2011~2017년까지 7년 동안 2009년 한 해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114대를 판매했다. 


신차 판매량이 줄어들어 2011년 이후 중고차 시장으로 들어오는 370Z 매입량 역시 줄었다. 이상원 실장이 말을 이었다. “2011년식 이후 중고차가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다 보니 2009~2010년식 370Z 가격은 생각보다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보통 중고차 가격은 3년이 지나면 신차 가격의 50퍼센트 수준으로 떨어지는데 370Z는 7~8년이 된 중고차가 그 수준입니다. 얼마 전 중고차로 370Z를 보러 온 고객이 있었는데 의외로 높은 가격에 발길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2009~2010년식 370Z는 2500만원대(주행거리 5만~7만 킬로미터 기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가격 변동에 무뎌 구입할 때는 부담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소유하다가 되팔아도 손해를 거의 보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중고차 매물의 대다수가 2009~2010년식이기 때문에 긴 주행거리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을 거다. 스포츠카의 특성상 데일리카보다 세컨드카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주행거리가 길지 않은 매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기본 보증기간과 파워트레인 보증기간(3년·10만 킬로미터)은 이미 끝났다. 일본 브랜드 차답게 잔고장은 없는 편이다. 정비 걱정은 조금 내려놔도 될 것 같다. 단, 무사고 차를 찾기 어려우니 정비 내역서와 보험 이력을 확인하자.

 

 

겉과 속이 다르네 외관은 유려한 스타일로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는데 오래된 인테리어는 실망하기 딱 좋다.

 

운전 재미를 원한다면
운전의 재미가 어느 정도 보장된 차다. 토요타 86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을 텐데 둘 다 각각 다른 운전 재미가 있어 좋고 나쁨을 이야기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뿜는 힘만 놓고 보면 86보다 370Z가 한 수 위다. 86은 최고출력 203마력, 최대토크 20.6kg·m를 발휘하는 2.0리터 복서 4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얹었지만 370Z는 최고출력 333마력, 최대토크 37.0kg·m를 내는 3.7리터 V6 자연흡기 엔진을 올렸다. 요즘 유행하는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과는 완전히 다른 주행감각을 보여준다. 호쾌한 주행 성능, 가속감, 그때 들려오는 사운드의 감성까지 스포츠카가 가져야 할 덕목을 잘 갖췄다. 또 보닛이 길고 엔진을 운전석 방향으로 당겨 얹어 무게중심이 안정적이고 운전석이 뒷바퀴에 가까이 있다. 엉덩이로 뒷바퀴 노면 상황을 느낄 수 있는데 그 기분이 아주 유쾌하다. 

 

공간과 연비는 다소 아쉬워 
콤팩트 스포츠카로 너비는 1845밀리미터로 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길이는 4250밀리미터로 짤막하다. 시트 뒤에 강성을 보강하는 바가 지나가 시트를 충분히 눕힐 수 없다. 몸집이 큰 사람이라면 승하차할 때나 운전 할 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트렁크에 대한 기대는 하지 않는 게 좋다. 370Z에 들어가는 닛산 VQ 엔진은 성능은 좋지만 연비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545킬로그램의 무게를 생각하면 공인연비인 리터당 8.8킬로미터는 아쉽다. 몇몇 오너는 아무리 살살 몰아도 두 자릿수 연비를 보기 어렵다고 불평하기도 했다. 연비도 연비인데 연료로 일반 휘발유가 아닌 고급 휘발유를 넣어야 하기 때문에 주유비도 만만치 않다. 

 

어떻게 구매해야 할까?
370Z는 세컨드카로 타는 사람이 많아 오래 소유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시 중고로 되파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연식과 주행거리 범위에 따라 달라지는 가격을 확인하는 게 좋다. 대부분이 2009~2010년식으로 연식에 따른 가격 차이는 거의 없다. 다만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난다. 주행거리가 10만 킬로미터를 넘어가면 중고차 가격은 2000만원 아래로 뚝 떨어진다. 370Z는 잔고장이 적고 부품값도 저렴해 유지비용이 다른 중고 스포츠카보다 적게 든다. 무조건 짧은 주행거리를 고집하기보단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중고차를 구입해 타고 되파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긴 주행거리 때문에 되팔 때 안 팔릴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중고차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장 매력적인 중고차는 저렴한 중고차다. 아무리 주행거리가 길어도 가격이 저렴하다면 팔린다. 그리고 그런 차들만 골라 타는 사람도 적지 않다. 

 

오너들의 뒷담화

좋아요
1. 가격, 힘, 스타일 삼박자를 고루 갖췄다.
2. 포르쉐에 뒤지지 않는 진짜 스포츠카 디자인.
3. 몸을 착 감싸는 시트는 한 번 앉으면 일어나기 싫을 정도예요.

싫어요
1. 2009년에 출시한 차인 만큼 편의장비는 포기하고 타세요.
2. 운전은 토요타 86이 더 재미있는 것 같은데…. 
3. 주유소 자주 들락거릴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아는 사람?

 

 

 

모터트렌드, 자동차,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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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중고차,중고차 구매 가이드,닛산 370Z,닛산

CREDIT Editor 김선관 Photo <MotorTrend>Photo 출처 MOTOR TR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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