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가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E 클래스를 공개했다. 듀얼 LED 주간주행등과 풀 LED 헤드램프를 갖춘 9세대 E 클래스는 이전 모델보다 크기가 커졌다. 운전석에는 전통적인 계기반 대신 가로로 길쭉한 디스플레이가 달렸는데 센터페시아 위에 있는 디스플레이와 연결돼 미래적인 느낌이 물씬 난다. 벤츠는 새로운 E 클래스에 각종 첨단 기술을 그득하게 실었다. 자율주행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드라이브 파일럿 드라이버 어시스트 시스템 덕에 시속 210킬로미터까지 속도를 내면서 앞차를 따라 스스로 달릴 수 있고, 차선이 선명하지 않은 도로에서도 최고속도 시속 130킬로미터로 달릴 수 있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막히는 도로에서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고, 충돌 회피 스티어링 어시스트는 위급한 상황에서 스스로 스티어링을 돌린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주차할 수 있는 리모트 파킹 파일럿도 갖췄다. E 클래스는 이런 기술로 지난 1월 미국 네바다 주에서 자율주행 시험면허를 받았다. 양산차로는 처음이다. E 클래스는 차끼리 소통하는 ‘카 투 엑스 커뮤니케이션(car-to-x communication)’도 챙겼는데 이 역시 양산차에 처음 얹는 기술이다. “차끼리 소통하면서 교통사고나 블랙 아이스 같은 도로 앞 상황을 전달받을 수 있어 훨씬 안전하게 달릴 수 있다”고 벤츠 관계자는 말했다. “신형 E 클래스는 그 자체로 ‘인텔리전트’의 표본입니다.” 다임러 그룹 디터 제체 회장의 말이다.

9세대 E 클래스가 2016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베일을 벗었다. 다임러 그룹 디터 제체 회장은 직접 E 클래스를 소개하며 E 클래스에 실린 각종 첨단 기술을 자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