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 바라본 미술관 전경. 울창한 수목 사이로 튀거나 도드라지지 않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무등산 등산로 옆에 자리한 미술관 대지. 위쪽부터 의재미술관 전시동, 삼애헌(차문화교실), 관리동이 위치하고 있다.

 

 

 

1 무등산 사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의재미술관 전시동의 티 라운지 2 소장품전이 열리는 기획전시실 3 의재 허백련의 예술 작품과 유품, 사진 등을 전시하고 있는 상설 전시실 4 노출 콘크리트, 목재, 유리로 마감한 외관 모습. 전시동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진다.

 

 

무등산국립공원 등산로에 길게 늘어선 벚꽃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발길이 이어지는 미술관이 있다. 자연과 공존하는 곳, 의재미술관이다.

동양화의 한 분파인 남종화의 대가였던 의재 허백련의 예술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진 의재미술관은 그가 일제강점기 피폐해진 나라를 일으키기 위해 농업학교를 세우고, 생애 마지막 30년을 보내면서 자신의 예술과 사상을 일깨우고 발전시킨 곳이다. 미술관에는 각 시기별 대표작과 미공개 작품, 의재 선생의 사진과 편지 등 각종 유품을 볼 수 있는 상설 전시를 비롯해, 광주비엔날레 해외 작가들의 전시가 이루어지기도 한다.

미술관을 설계한 건축가 조성룡·김종규는 자연과 건축이 합치되는 특별한 경험을 만들고자 했다. 계절에 따라 변하는 산의 모습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 그 경관을 비추기도 하는 ‘풍경 속의 미술관’을 산책하면서 의재 선생의 예술과 사상을 발견하는 것이다. 마치 미술관에 전시된 아름다운 산수화가 미술관 밖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듯한 경험, 전시 관람이 끝나면 미술관 주변에 흩어져 있는 문향정, 차밭, 춘설헌, 의재 묘소 등을 찾아 자연스레 발걸음이 이어지는 것, 바로 의재미술관만이 가진 ‘문화 산책로’의 매력이다. 하늘·땅·인간을 사랑하라는 삼애정신이 고스란히 이곳 의재미술관에 녹아들어 콘크리트와 목재, 유리로 만든 현대 건물이 자연과 하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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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의재미술관에서는 무등산국립공원과 함께 생태 관광 코스를 마련해 다도 체험 등 보다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다.
O 화~일 10:00~18:00
A 81, Ullim-dong, Dong-gu, Gwangju
T 062-222-3040
W www.ujam.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