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이트 큐브 내부 전경 2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아비뇽’ 시리즈 중 

 

WHITE CUBE 

화이트 큐브에서 동독 출신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Georg Baselitz)의 전시가 열린다. 그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거꾸로 걸린 그림’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인간의 고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이 작품은 ‘시대의 그림자’를 표현한 것. 레닌의 공포정치, 냉전의 두려움을 여과없이 표현했다. 작품이 발표된 1963년 당시엔 외설스럽다는 비난과 작품이 경찰에 압수되는 수모도 감내해야 했다. 그 작품들은 여전히 시대의 그림자를 말하고 있으나, 이제 비난 대신 찬사를 받으며 화이트 큐브의 벽에 걸릴 자격을 얻었다. 빼앗겼던 그의 대표작, ‘하수구 아래에서의 진한 밤’과 ‘벌거벗은 남자’를 전시에서 만날 수 있다.

D 10/30~12/5 O 11:00~19:00 A 50 Connaught Road Central, Central, Hong Kong T+852-2592-2000 W whitecube.com

 

 

1 벤츠에 대한 시각적 경험 공간인 파라노믹 스페이스 2 벤츠의 색다른 카 디자인을 만날 수 있는 쇼룸 3 홍콩 음식을 재해석한 메뉴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벤츠가 만든 놀이터

베일에 둘러싸였던 홍콩의 첫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가 지난 9월 26일, 화려한 칵테일파티와 함께 홍콩의 퀸즈 로스(Queens Road)에 모습을 드러냈다. ‘메르세데스 미’는 벤츠사가 밀라노, 함부르크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선보이는 복합 공간. 홍콩에선 레스토랑과 라운지, 리테일 스토어가 어우러진 럭셔리한 놀이터로 탄생했다. 인테리어는 벤츠의 차 안에 들어온 듯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묵직한 책장엔 자동차와 레이싱, 디자인 관련 서적이 구비되어 있다. 패션쇼와 전시, 콘서트나 F1 경기 중계 등 놀거리와 볼거리도 다채롭다. 하이라이트는 레스토랑. 수석 셰프 에드거 사누이(Edgar Sanuy)는 페루와 남미, 일본 등지에서 활동한 경험을 살려 재료 중심의 창작 요리를 선보인다. 홍콩의 저명한 믹솔로지스트가 선보이는 칵테일과 함께 요리를 즐길 수도 있다.

A Shop C and D, Entertainment Building, 30 Queen’s Road, Central, Hong Kong W www.mercedes-benz.com/hk 

 

 

1 로컬 디자이너가 제작한 디자인 소품 2 트리뷰트 호텔 객실 내부

 

호텔에서 경험하는 로컬 라이프

호텔의 최근 진화는 ‘부티크 호텔’이었다. 그렇다면 다음 단계는? 홍콩에 새로 문을 연 트리뷰트 호텔(Tribute Hotel)은 ‘라이프스타일 호텔’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홍콩의 문화 예술계가 주목하는 크리에이티브 집단 ‘디스트릭트 15’가 기획했다. 홍콩이라는 도시, 특히 호텔이 위치한 야우마테이(Yau Ma Tei) 지역의 문화와 아이덴티티를 예민하게 소개한다. 호텔 객실엔 지역 디자이너가 만든 신발과 옷, 어촌이었던 동네 역사를 경험할 수 있는 디자인 소품 등이, 식당엔 홍콩인들의 영혼의 밥상 ‘딤섬 트레이’와 주변 지역의 건축물에서 발견되는 소재와 문양을 응용한 디자인 식기 등이 숨어 있는 식이다. 그 밖에도 지역 예술가와 장인, 건축가와 디자이너들의 아이디어를 ‘깜짝 선물’처럼 발견할 수 있다. 객실은 총 5개로, ‘스몰 룸’ 3개와 ‘빅 룸’ 2개로 구성되어 있다. 

A No. 4 Tung Fong Street, Yau Ma Tei, Hong Kong T +852-2858-0788 W www.tributehotels.com

 

1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 2014 2 아트 갤러리 위크 기간 중엔 작가와의 만남도 준비돼 있다 

 

HONG KONG ART GALLERY WEEK 

근 10년 동안 <아트 바젤 홍콩>을 성공적으로 개최해온 홍콩은 이제 런던, 뉴욕, 파리와 함께 세계적인 미술 시장이 됐다. ‘아트 바젤 홍콩’이 모두를 위한 축제라면 ‘홍콩 아트 갤러리 위크’는 로컬 관람객에게 다가간다. 홍콩화랑협회가 2013년부터 주관하는 갤러리 위크엔 올해 50여 개의 화랑이 참여한다. 작가와의 대화, 오픈 스튜디오, 워크숍, 클래스 등 즐길 거리와 흥미로운 퍼포먼스도 준비되어 있다. 동남아시아 작가들의 약진을 눈여겨볼 만하다. 11월 2일부터 7일까지.

W www.hk-aga.org

 

 

[ 택시 기본 요금 ] 

22홍콩달러의 가치

홍콩 택시의 기본 요금은 22홍콩달러로 한화 3200원 남짓(2km 기준).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홍콩과 상대적으로 물가가 낮은 서울의 택시 기본 요금 차이는 200원. 의외로 ‘착한’ 기본 요금이다. 야멸찬 구석은 있다. 요금 계산기 왼편에 뜬 숫자가 운행 요금, 오른편에 뜬 숫자가 짐을 실어주는 요금이다. 22홍콩달러는 콘지라고 하는 홍콩식 아침 식사용 죽을 한 그릇 먹을 수 있다. 

▲ 몽콕 야시장에서 금붕어를 11마리 입양할 수 있는 금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