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새 성인 치아 교정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예전에는 유년기에 하고 끝내는 것이라고 인식했다면 요즘은 평생 관리라는 개념이 더 크다. 그 생각이 맞다.

유년기에 이미 치료가 끝났다 하더라도 성장과 동시에 치열은 변화하기 마련이니까. 귀찮음, 고통,사회 생활에서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성인 치아 교정 치료가 늘어나는 까닭은? 치아 상태로 그 사람의 라이프 스타일을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드러내지 않는 이상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치아라고 그동안 등한시했다면 다시 생각해볼 문제다.

또 치아는 가치 있는 패션 소품의 역할도 한다. 잘빠진 슈트와 깔끔한 피부에 어울리는 것은 하얗고 고른, 관리가 잘된 치아다. 직접 눈에 보이는 치아뿐만 아니라 입 냄새도 내 가치를 결정 짓는다.

몇 차례 지적 혹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찡그린 표정을 보고 나면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된다. 양치질을 하고 수차례 가글을 하는 것도 모자라 진한 민트 향의 사탕을 먹어도 여전히 입에서 악취가 풍긴다면? 멘탈이 아무리 강해도 정신적 데미지가 상당할 것이다.

이처럼 입 냄새는 건강 이상, 혹은 게으름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사람의 이미지를 이렇게 실추시키는 것이 또 있을까 싶다.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단지 양치질을 덜해서 나는 것만이 아니다. 여기 다양한 원인과 관리법, 입 냄새 걱정을 덜어주는 아이템까지 준비했다. 이처럼 자신의 가치는 높이고 타인에 대한 매너를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구강 건강법을 모아보았다. 자신의 상태와 대입해 예방 혹은 치료하도록.

 

 

1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순한 구강청결제로 가글 후에도 입안을 건조하지 않게 해준다. 마우스워시 500ml/가격 미정 이솝.
2 젤 타입이라 치아와 잇몸 깊숙이 기능성 성분이 전달되는 구취 억제 치약. 46cm 펌핑 치약-구취.285g/7900원 페리오.
3 상큼한 사과와 소나무 향의 휴대용 마우스 미스트. 포레스트 포맨 프레시 마우스 미스트액 7ml/4000원 이니스프리.
4 언제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휴대용 포켓 구강청결제. 46cm 휴대용 포켓 가글 10ml/1200원(3개가 1세트) 페리오.
5 천연 식물 밀랍 성분으로 코팅된 치실이 치아 사이 마찰을 줄여준다. 스마트 치실 가격 미정 닥터 텅스.
6 녹이 슬지 않고 박테리아 번식이 없는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졌다. 스테인리스 스틸 혀 클리너 가격 미정 닥터 텅스.

 

 단기간에 멋진 미소를 만드는 치과 치료법 2가지 
<에스콰이어> 독자 2명이 직접 체험했다. 다들 만족스런 결과에 자신 있는 웃음을 지었다.

 

 

 1일 완성 치아 미백 
- 윤대웅 바른웅 치과 원장 
“치아 미백은 기본적으로 본인이 원래 가지고 있던 치아 색으로 돌려주는 것입니다. 모두가 인공 치아처럼 완전히 하얀 치아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죠.”

>> 최근 이른 바캉스와 태닝으로 피부톤이 어두워졌는데 치아와 피부색이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었다. 충격이었다. 사실 커피와 담배, 와인 등을 즐기는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있으니 당연한 결과라고 포기하려는 찰나, 대책이 필요한 것을 깨달았다. 해결책으로 선택한 것은 시술 당일 2시간 안에 모든 치료를 끝낼 수 있는 원-데이 치아 미백. 치과에 도착하자마자 다양한 컬러의 치아 모형 중 현재 내 치아의 밝기를 알려주고 치아 스케일링으로 치료가 시작되었다. 미백 성분이 잘 흡수되고 얼룩 없이 하얀 치아를 만들기 위함이라 했다. 그 후 미백 겔을 치아에 고루 도포한 후 20분간 특수 레이저를 쏘였다. 이 과정을 3회 반복했다. 통증이 아예 없진 않았다.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것처럼 시린 느낌이 든다. 하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다. 치료가 끝난 후 밝아진 치아를 보자 시큰거리는 기억은 벌써 사라졌다. 더 밝은 치아를 원한다면 한 달 정도 후에 동일한 치료를 한 번 더 하자고 한다. 일단은 경과를 살펴보겠다고 했다. 치료 당일은 시큰거림이 간헐적으로 찾아온다. 약간 짜증 나는 정도? 진통제를 먹자 고통이 사라졌다. 그 다음 날은 아무 증상이 없다. 거울을 보고 웃어보았다. 까만 얼굴 사이로 치아가 하얗게 빛난다. _김상선(인테리어 디자이너)

 

 

 일주일 완성 라미네이트 
- 김남식 미소가 아름다운 치과 원장
“라미네이트를 시술하기 전에 충치나 풍치 등 각종 구강 치료를 모두 마친 상태에서 시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미백 관리는 라미네이트 시술 전에 권합니다.”

>> 벌어진 앞니가 고민이었다. 사실 유년기에 3년간 치아 교정 경험이 있다. 하지만 그 후 관리 소홀로 인해 앞니가 벌어져버렸다. 하지만 다시 교정하기는 끔찍하게 싫었다. 비용도 문제였다. 그즈음 라미네이트를 알게 되었다. 처음 치과에 방문하자 간단한 상담 후 바로 시술받을 앞니를 갈아냈다. 인공 치아를 부착할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라 했다. 우려와 달리 통증 없이 단지 내 치아를 갈아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드는 정도였다. 그 후 바로 치아의 본을 뜬 후 내 치아 색과 가장 유사한 치아 모형을 골랐다. 그리고 일주일 뒤, 갈아낸 앞니에 치아 전용 접착제를 바르고 치아 모형을 끼웠다. 모양을 조금 다듬자 치료가 다 끝났다고 했다. 치과에 도착한 지 30분도 채 안 돼 치료가 끝나다니. 거울을 보자 이렇게 고통 없이 빠른 시간에 끝날 수 있는 시술을 왜 지금까지 미뤘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라미네이트 시술을 한 지 한 달가량 지난 지금, 그 경과를 말하자면 시술 직후 일주일 정도는 약간의 이물감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 후에는 불편함이 전혀 없다. 원래 내 치아 색과 맞춰 치아 모형을 선택했기에 미관상으로도 거슬리는 부분이 전혀 없다. 또 하나 중요한 건 고른 치아 덕분에 얼굴까지 잘생겼다는 소리를 듣는다는 사실이다. _이규재(학생)

 

 

 

입 냄새를 유발하는 원인과 관리법

+ 잇몸의 염증, 충치, 구강염, 과도한 치석 등 바른 양치질은 필수다. 하지만 치석의 경우 양치로 쉽게 제거하기 어렵다.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치실의 사용은 치아 사이에 낀 음식물과 플라크를 효과적으로 제거해준다.

+ 혀의 설태 칫솔질을 할 때 혓바닥을 닦는 습관을 기르도록.

+ 식도 역류 및 소화기 장애 한의원 및 소화기 내과를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할 것.

+ 비염 평소 무언가 목에 달라붙어 있는 느낌이 들고 입 냄새가 콧물 냄새와 비슷하다면? 비염으로 콧물이 잘 순환하지 못해 어느 한곳에 모이는 경우가 있다. 박테리아의 서식처가 되어 냄새가 코와 입으로 올라온다. 이비인후과를 찾을 것.

+ 흡연 금연. 냄새도 문제지만 침샘의 활동을 억제해 치주염의 발생 확률을 높인다.
+ 물을 자주 먹지 않는 습관 입안이 건조해 침이 마르면 세균 발생 비율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적어도 하루에 8잔 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건강 뿐 아니라 구취 방지를 위해서도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한의한적 구강 운동도 있다. 첫 번째는 유안법(流按法)이다. 혀를 구강 내 점막에 밀착시켜 굴리면 타액선을 자극해 타액 분비를 촉진시킨다. 두 번째는 고치법(叩齒法)인데 위아래 치아를 가볍게 접촉시켜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것이다. 물을 자주 마셔도 입안이 건조하다면 시도해보길 권한다. 

+ 과도한 다이어트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해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건강한 식습관을 지니도록 노력할 것.

+ 스트레스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발생한다. 이 호르몬은 소화를 방해하고 위산 역류를 유도, 입안을 건조하게 만든다.

 

입 냄새로 알아보는 건강 이상 증상

+ 시궁창 냄새와 같은 썩은 냄새 특별한 이유 없이 몹시 피로하거나 체력이 달리는 경우. 전체적으로 몸의 기력이 떨어졌을 때.

+ 짜고 비릿한 냄새 신장이 허하며 열이 있을 때.
+ 시큼한 냄새 심장 혹은 간에 열이 있는 경우. 흔히 말하는 ‘화병’ 증상.

+ 시큼하며 쓴 냄새 역류성 식도염이나 위산 과다 증상. 또는 식도에 염증이 생겼을때. 

 

 

도움말/윤대웅(바른웅 치과 원장),김남식(미소가 아름다운 치과 원장), 김준명(해우소 한의원 원장)
어시스턴트/안상원, 오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