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과 외면의 균형
 올리비아 @olivia_in_korea 

눈썰미 좋은 이라면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 ‘워킹우먼 편’에 출연한, 한국어를 완벽하게 구사한 그녀를 기억할 것이다. 그녀는 한국어뿐 아니라 프랑스어, 중국어, 영어 4개국어를 완벽하게 한다. 올해로 결혼 4년 차, 올리비아는 국립외교원에서 외교관 후보생을 대상으로 프랑스어를 가르치는 교수이자 신인 배우인 이태규의 아내, 그리고 12개월 된 아들과 곧 태어날 둘째의 엄마다. 한국에 온 지는 만 8년이 되었고, 그전에는 중국어를 전공해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몇 년간 살았지만, 프랑스 태생인 그녀에게서 프랑스 여성 특유의 우아함을 지울 수는 없다. 올리비아는 프랑스인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매일 아침 요가 수련을 위해 꾸준히 찾는다는 리탐빌 한남점에서 그녀를 만났다. 

Q. 당신은 타고난 미인과 노력형 미인 중 어느 쪽인가? 굳이 선택해야 한다면 타고난 미인 쪽 아닐까. 부모님에게 감사할 일이다. 사실 화장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편이고, 이건 어머니도 마찬가지셨다. 평생 메이크업이라고는 립스틱 바르는 정도가 전부셨던 분이다. 나 역시 미니멀한 것을 사랑한다. 물론, 한국에 와서 달라진 게 많다. 한국 여성이 피부 관리하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예전엔 세안 후 딱 한 가지, 크림 정도만 발랐다면 이제는 나 역시 스킨과 로션, 크림 정도는 바르려 노력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한남동의 드끌레오 스파를 찾는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아름다움을 위해선 타고난 것과 관리하는 것, 둘 다 필요하지 않을까.
Q. 아름다워지기 위한 당신만의 비법이 있다면? 요가! 여성의 매력을 최고로 끌어내는 운동이다. 내면과 정신이 건강해지면 결국 얼굴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Q. 아직 고치지 못한 나쁜 뷰티 습관이 있다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는 것. 그런 면에서는 내가 정말 프렌치인 것 같다. 프랑스 여성은 평소에 자외선 차단제를 잘 바르지 않는다. 종일 사무실에서 일하는데 차단제를 왜 발라야 하는지 아직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 게다가 현대인 대부분이 비타민 D가 부족하지 않은가.  
Q. 즐겨 쓰는 뷰티 브랜드가 있다면? 피부에 순한 제품을 좋아한다. 시슬리의 로션이나 달팡의 보디 제품을 추천하고 싶다. 
Q. 한국에서 들었던, 뷰티에 관한 가장 인상적 조언은?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닦지 않는 것. 아무리 깨끗해도 습한 욕실에 있는 수건에 세균이 붙어 있기 때문이다. 
Q. 급할 때 한 군데만 화장을 한다면? 치크. 핑크보다 차분한 느낌의 브론즈 치크가 잘 어울리는 편이다.
Q. 지금 파우치 속에 들어 있는 화장품을 공개해달라. 라로슈포제의 립밤, 비디비치의 핑크 누드 립스틱, 샤넬의 블러셔, YSL의 블루 마스카라, 록시땅의 핸드크림.
Q. 쇼핑은 주로 어디서 하나. 좋아하는 브랜드는? 한국에서는 라 실루엣 드 유제니를 좋아하고, 행사가 있을 때는 이영회 선생의 한복을 자주 입는다. 
Q. 코즈모폴리턴인 당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움이란? “Beauty is an attitude towards life.” 아름다움은 외면이 아니라 내면의 세계에서 비롯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겉모습에만 치중하다 보면 기본적인 것을 놓치기 쉽다. 나 역시 그런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아침마다 요가와 명상으로 내면의 부족함을 채우고, 차를 마시며, 더 멋진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결국, 아름다운 사람이 된다는 건 자신의 내면과 조우하는 것이다. 

1 MAC 은은한 펄과 미네랄 성분이 들어 있는 미네랄라이즈 스킨피니쉬 내추럴 #미디엄 딥 10g 4만7000원.
2 darphin 복숭아잎 추추물이 각질 제거 효과를 선사하고, 함초와 라벤더 추출물이 피부 수분 보유력을 향상시킨다. 실키 모이스처라이징 로션 에센셜 바디 뷰티 200ml 4만8000원.
3 SISLEY 인삼, 로즈메리 등 피부 탄력과 피붓결 개선에 탁월한 성분을 담았다. 에뮐씨옹 에꼴로지끄 125ml 24만원.  

아름다움을 즐길 줄 아는 여유
 사라케이트 @urbanwit 

한국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 태생의 스타일리스트. 아름다운 필리핀 어머니의 피를 물려받은 그녀는 누가 봐도 탐낼 예쁜 피부와 우아한 애티튜드를 지녔다. 무엇보다, 사라케이트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밝고 유쾌한 미소는 보는 사람마저 유쾌하고 긍정적으로 만드는 힘이 있다. 그녀의 긍정 에너지는 딸 루나가 고스란히 물려받았다. 낯가림조차 없이 생글생글 웃는 아이 덕에 촬영장 분위기는 한껏 유쾌하고 즐거웠다. 그녀는 언제나 자신의 재능을 십분 발휘할 줄 아는 사람이다. 건축가 백지원의 아내로, 9개월 된 딸 루나의 엄마로, 빈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지만 심플한 옷차림에 아기를 안고 다닐 수 있는 슬링을 패션 소품으로 활용할 만큼 재기 넘친다. 만날수록 기분 좋아지는 비타민 C 같은 여자, 사라케이트에게 진정한 아름다움에 대해 물었다. 
 

Q. 아름다움을 위해 조언을 해준다면? ‘다양한 스타일의 메이크업을 놀이처럼 즐기라’는 말을 하고 싶다. 자신만의 스타일을 발견하는 데에서 놀이와 경험은 매우 중요하다. 혼자 방 안에서 문을 닫고 하더라도, 자신에게 뭐가 잘 어울리고 또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발견하는 기쁨을 누려보기를 권한다. 때로는 자신도 알지 못한 의외의 모습에 깜짝 놀랄지도 모른다. 
Q. 특별한 스킨케어 노하우도 소개해달라. 로즈 힙 시드 오일처럼 순한 천연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로즈 힙 시드 오일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는 훌륭한 안티에이징 세럼이다. 퓨어 아르간 오일을 피부와 모발에 트리트먼트로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내 경우에는 시어버터, 아르간 오일, 코코아 버터, 호호바 오일, 아몬드나 살구씨 오일, 로즈 힙 시드 오일 같은 천연 제품을 보관하는 저장실을 별도로 두어서 이런 제품들로 보디 버터나 헤어 마스크 등 나만의 스킨케어 레시피를 만든다. 
Q. 한국 여성에게 배운 새로운 뷰티 루틴이 있다면? 스킨케어 제품을 단계별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흡수시키는 스킨케어 루틴을 배웠다. 요즘은 육아 때문에 바빠 심플한 루틴으로 바꿨지만, 그만큼 효과가 뛰어난 기능성 아이템을 찾아내 사용하는 편이다. 
Q. 스킨케어를 위해 최근 애용하는 제품은 무엇인가?  에센스와 비타민 C 세럼, 모이스처라이저. 그리고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하루빨리 좋은 아이 크림도 찾아야 할 텐데!
Q. 뷰티와 관련해, 한국인에게 들은 인상적 조언은 무엇인가? 한국인이 페이셜 트리트먼트를 위해 피부과에 자주 간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무척 놀랐다. 특히 레이저 시술에 관한 내용은 충격적이기까지 했는데, 이제는 오히려 한국인처럼 가벼운 시술을 자주 받는 것을 선호하게 되었다. 또 한 가지 좋은 팁은 잠들기 전에 하는 시트 마스크다. 
Q. 한국 브랜드 화장품 중 해외 친구들에게 추천하고픈 제품이 있다면? 나는 K-뷰티를 정말 좋아한다. 뛰어난 스킨케어 효과에 적절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특히 헤라의 UV 미스트 쿠션, 이니스프리와 메디힐, 그리고 닥터자르트의 시트 마스크는 친구들에게도 선물할 정도다. 
Q. 당신의 패션 취향이 궁금하다. 요즘은 심플한 흰 티셔츠와 청바지, 아니면 컬러풀한 와이드 팬츠를 즐겨 입는다. 프레시하고 젊어 보이는 동시에 드레시한 패션 아이템을 티셔츠나 스니커즈 같은 캐주얼한 아이템과 매치하는 한국 스타일을 선호하는 편이다. 모던하면서도 편안해 보이기 때문이다. 원피스나 쇼츠, 퀼로트 위에 기모노나 카프탄 로브를 입는 것도 좋아한다. 
Q. 코즈모폴리턴인 당신이 생각하는 미의 기준은? 아름다움의 진정한 정의는 자신감과 즐거움이다. 의미 있는 시간을 통해 자신의 삶을 즐긴다면 언제나 아름다움을 발산할 수 있을 것이다. 

1 NARS 코코넛 오일 성분이 함유돼 입술의 수분 손실을 막고, 비타민 C와 E 성분이 건강한 입술로 가꾼다. 립 틴트 #더블 데커 3만6000원.
2 INNISFREE 제주 푸른콩 발효액으로 만든 시트 마스크로 밀착력이 좋아 유효 성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세컨드 스킨 마스크 모이스처라이징 4500원. 
3 HERA 디저트 브랜드 위고 & 빅토르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라이크 잇’ 컬렉션. UV 미스트 쿠션 15g×2 4만7000원대. 

더네이버, 아름다움의가치, 스타일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