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두고두고 보고 싶은 10가지 룩을 꼽았다. 먼저 매 시즌 유스 컬처를 가장 쿨하게 대변해온 생로랑의 에디 슬리먼은 ‘스킨’을 주제로 시스루와 레오퍼드 등을 이용해 폭죽이 터지는 록 페스티벌 현장의 청춘 같은 룩을 선보였다. 또 다른 유스 컬처를 선동하는 구찌는 이번 시즌 역시 르네상스 시대의 유산을 구찌의 헤리티지와 버무려 컨템퍼러리하게 풀어냈다. 버버리 프로섬은 영국 왕실 근위대를 모티프로 쿨한 브리티시 룩을 내놓았는데, 근위병에서 차용한 메탈과 스트랩 장식을 더한 슈즈와 백팩은 이미 발 빠른 디지털 월드에서 잇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반면, 숲 속의 여신이 입을 법한  보헤미안 드레스를 잔뜩 선보인 에트로와 장인 정신이 깃든 궁극의 크래프트맨십으로 에스닉 무드의 절정을 보여준 발렌티노는 새롭지는 않지만 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룩으로 패션 월드의 노익장을 과시했다. 언제나 모던한 룩을 내놓는 에르메스는 어떤 이브닝드레스보다도 우아한 스포츠 룩으로 런웨이를 채웠고, 마르니는 특별한 주제 없이 움직임과 유연함에 관한 형태를 미니멀하면서도 아티스틱하게 표현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디올을 떠나는 라프 시몬스는 시어한 소재와 순수한 컬러로 깨끗하고 담백하게 쇼를 마무리했다. 그리고 패션 월드의 영원한 화두인 페미닌함과 섹슈얼리티를 2016년에 걸맞게 풀어낸 프로엔자 스쿨러와 캘빈 클라인 컬렉션까지. 콘셉트도 무드도 스타일도 모두 다르지만 공통분모는 하나, 바로 아름다움이다.

 

 

 

SAINT LAURENT  슬립 드레스와 라이더 베스트 그리고 지브라 패턴 카디건과 티아라 모두 가격 미정. 

 

 

ETRO  숲 속에서 영감을 받은 브라톱과 블라우스, 플리츠 랩스커트 모두 가격 미정. 

 

 

HERMES  캔버스 소재 재킷과 와이드 팬츠, 스니커즈 모두 가격 미정. 양말과 모자는 에디터 소장품. 

 

 

DIOR  솜사탕처럼 부드러운 색감과 시어한 소재의 원피스 가격 미정. 

 

 

PROENZA SCHOULER  정열적인 스페인 무드의 프린트 베스트와 플리츠 팬츠 가격 미정. 

 

VALENTINO  에스닉한 무드의 베이비돌 드레스 가격 미정. 

 

 

GUCCI  트롱프뢰유 기법의 로맨틱한 리본 러플 드레스와 자수 장식 블루종 가격 미정. 

 

 

HERMES  캔버스 소재 재킷 가격 미정. 모자는 에디터 소장품. 

 

 

MARNI  종이접기를 연상시키는 구조적인 원피스와 팬츠, 슈즈 모두 가격 미정. 

 

 

BURBERRY  매시 소재의 페미닌한 원피스와 그물 조직 슈즈 가격 미정. EENK 볼드한 주얼 장식 이어링 가격 미정.

 

 

CALVIN KLEIN COLLECTION  몽환적인 플라워 프린트에 섹시한 체인 스트랩이 더해진 슬립 드레스 가격 미정.

 

Model Marta Marghibanu Hair 백흥권 Make Up 류현정 Assistant 김솔